1. 오랜만에 롤을 하게 됐습니다.

아는 형이 자기가 15000원 주고 결제한 핵을 보여주겠다고 하더군요.

A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CS를 먹어주고, 스페이스를 누르면 자동으로 스킬이 나갑니다.

기본 사항을 설정할 수 있는데, 자동 아이템 사용, 자동 점화 사용, 자동 논타겟 회피가 되더군요.


몇몇 캐릭은 특수한 기능을 설정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쓰레쉬로 레오나 E를 튕기는건 자동으로 다 해줍니다.

인간의 반응 속도로 불가능한 것도 다 튕겨줍니다.

애초에 잔나의 Q로 레오나의 E를 막는 것은 좀 까다로운 편인데,

수풀에서 레오나가 원딜에게 E를 써도, 거리만 되면 레오나를 튕겨줍니다.

제일 쩌는 것은 직스가 아닐까 싶네요. 직스 W로 다 튕겨버립니다.

와 신기하다 하면서 핵 감상은 그만하고 랭겜을 돌렸는데,

적군 직스가 자르반 돌진을 W로 튕겨내더군요.

한 번이 아니라 계속, 그것도 정신없는 한타 와중에도 자르반이 돌진하려하면 무조건 튕!

그냥 상대해보시면 다들 자연스럽게 느끼실겁니다.

'아, 이거 핵이구나. 아닐수가 없구나.'


거기에 형이 핵을 쓰는 모습을 보고 느꼈습니다. 지금까지의 대처 생각하면 Riot은 절대 이걸 못 잡겠구나..

와우 애드온처럼 플레이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일 뿐입니다.

논타겟 스킬을 누르면 자동으로 각도를 보정해줘서 맞추기 편하게 해주고,(누구든지 페이커처럼!)

원딜의 경우, 마우스 위치로 움직이면서 가장 가까운 대상에게 스킬과 평타를 치면서 백무빙을 자동으로 합니다.(누구든지 피글렛처럼!)

컴퓨터가 날아오는 정보를 분석해서 최대한 빠르게 반응해주는거라 피지컬만 따지면 프로게이머들도 못 따라합니다.

롤에 손대기가 싫네요.



2. 거기에 패드립은 여전하네요.

제가 하던 롤은 이런 게임이 아니였는데..

욕설은 기본(이제 스브 브스 그스끄 등은 일상 용어고 욕 들었다고 뭐라 하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 되는 현실), 겜 못하는 애한테는 패드립이 이상하지 않다는 개념이 자리잡았더군요.

롤에 손대기가 더더욱 싫네요.




3. 애정을 갖고 진짜 오랫동안 해온 게임인데, 좀 되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

이건 진짜 실례되는 말이지만, 제가 보기에 이 겜은 속 빈 강정될 것 같거든요.

사람많고 많이들 하지만 하고 싶지 않은 게임.

즐길 때 롤키면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 게임...

한숨만 나오네요.



(추가) 가장 슬픈 것은 저만 느끼고 있는 부분이 아니란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