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rusader Kings 2 OST - We Are Norse ]
맹인이 되고 얼마 되지 않아
알라테이3세는 드디어 성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눈이 뽑힌 처참함과 절망감은 이루 말할수가 없네요.
바주크에 대한 원한은 관계도 -100이라는 최저치를 보면 알수가 있습니다. 저정도면 불구대천의 원수라고 보면 됩니다.
맹인이 되고 나니 능력치가 좋지 않네요. 무력이 0이라니! 내가 어린아이보다 약하단 말인가...
형님이셨던 카우라 황제는 무력이 25나되는 역발산기개세의 항우와 같은 패왕이었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설수는 없습니다.
아직 페르시아 제국에 대한 강력한 클레임이 나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 클레임을 사용할수가 없습니다. 전쟁해봤자 이기지도 못합니다.
그렇지만 이 클레임이 존재하는한 언제든 일발역전이 가능합니다. 삼촌인 바주크 황제가 그리 했듯이 말입니다.
수틀리면 클레임 그런거 무시하고 "독립전쟁" 이나 "주군폐위" 같은 전쟁을 일으킬수도 있겠지만
그런 전쟁을 이긴다고 하여도 페르시아 제국을 되찾는것이 아닙니다. 게다가 명분이 없는 전쟁이라 아무도 절 도와주지 않을겁니다.
황제위를 되찾아서 제국의 영토와 봉신들을 그대로 돌려받는것이 1순위의 목표이고
바주크의 눈알을 뽑아버리는게 2순위의 목표가 될것입니다. 모든것은 순서가 있기 마련입니다.
다행인건 저에게 아직 형님이 물려준 5만명의 강력한 카타프락트 상비군이 남아있고, 궁전신하들과 엄청난재산또한 그대로 있다는 겁니다.
바주크황제와의 내전에서는 제대로 된 활약을 하지 못하였으나 어쩔수 없었습니다.
일부는 카우라황제가 독일을 침공하기위해 독일방면으로 이동했고, 일부는 이탈리아의 반란군을 치기위해 이동했고
아프리카의 콥트교와 이슬람교 잔당이 1~2만명에 가까운 반란군을 예전부터 계속 일으켰기 때문에
( 문화,종교 동화가 아직 안되면,땅을 점령해도 계속 반란이 일어남. 이탈리아도 그때문에 반란이 일어남.
영토의 백성들의 문화와 종교가 군주와 일치하면 반란이 일어나지 않음. 하지만 동화와 개종이 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림. 게다가 랜덤임)
최소 1만 이상의 상비군을 북 아프리카에 주둔시킬수 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조만간 등장할 금장한국을 의식해서
동쪽방면에도 상비군을 주둔시켰기 때문에, 상비군이 사방에 흩어져있었지요. 제국이 너무 넓고 반란을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병사를 쪼갤 필요가 없습니다. 지킬 땅도 없어요. 병사를 전부 콘스탄티노플로 모아서 전쟁을 대비해야겠습니다.
[ 나의 충성스러운 5만의 카타프락트 기병대를 수도에 모아라! 전쟁 준비! ]
우선 최대한 빨리 결혼을 해야 됩니다. 사실 눈을 뽑히면 언제 '상처 감염' 으로 인한 사망이벤트가 뜰지 모릅니다.
이벤트 확률은 랜덤이기 때문에.... 빨리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작위의 가진 여성들과 결혼하면 동맹이 되어주겠죠.
젠장! 결혼해주겠다고 하던 여자들이 전부 어디간건가!
내가 황제일땐 약혼해달라고 너도 나도 매달리더니...
공작위를 가진 미성년 여성들이 많았지만 저와 약혼해줄 생각이 없나 보더군요. 성인들은 다 유부녀고...
그럼 공작의 딸중에 1명과 결혼하면 됩니다만 계승권이 높은 딸들은 없더군요. 안타까운 일입니다.
제가 전에 작성한 '결혼 파트'에서처럼 음모짓을 하면 되지만, 저는 그럴시간이 지금 없어요. 음모로 공작위 하나 빼먹으려면 몇년이 걸리는데
그러면 너무 늦습니다. 차라리 그짓할바에 제 여동생중 1명과 약혼하는게 낫습니다.
우리 조로아스터교는 신성혼
[근친혼]을 아주 좋아하기 때문에... 그러나 여동생들 나이가 어리네요.
전 빨리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야 되니까, 그냥 파플라고니아의 여백작 '나티아' 와 약혼하기로 합니다.
나이도 저랑 1살밖에 차이 안납니다. 곧 성인이 되니까 금방 아이를 놓을수 있겠지요
[ 어리석은 바주크 놈! 내 눈을 뽑은게 너의 최대의 실수 였어. 넌 날 죽이거나, 죽이지 못하더라도 거세했어야 했어. ]
그렇습니다. 심영이 되는것보단 리신이 되는것이 낫습니다. 이쿠!!!!!!
제가 유일하게 바주크를 꺾을 최선의 방법은 저도 바주크가 한짓과 똑같이 갚아주면 됩니다.
저 혼자서는 바주크에게 이길수 없으니 동지를 모읍시다.
페르시아 황제의 정당한 소유자는 바주크가 아니라 알라테이3세라는걸 보여줍시다.
여태 파벌로 인해서 그렇게 고생을 했는데, 내가 파벌을 만드니까 기분이 참 묘하군요.
하지만 파벌은 2개까지 가입되므로, 만약의 보험을 위해 "독립 파벌" 에도 가입합니다.
물론 여기서는 저는 파벌리더가 아니고 지지자입니다. 파벌리더가 잘 해주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습니다. ㅠㅠ 부탁해 리더!!!!!!
바주크의 봉신상태에서는 제약이 많기 때문에, 정말 답안나오면 독립이라도 해서 외부세력으로 바주크를 꺾을수 밖에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는거죠.
[ 바주크 녀석, 네가 한짓과 똑같이 엿을 먹여 주마 ]
그렇게 파벌을 만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알라테이3세를 황제로 지지하는 파벌" 에는
나의 호소를 듣고 지지자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잘 되고 있군요....
그러나 몇개월이 지나지 않아 한통의 편지가 날아옵니다.
이럴수가!! 젠장!
바주크 황제는 이번에도 저보다 한수 빨랐습니다.
매의 눈으로 저를 주시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의 첩보관을 제 영지에 잠입시켰나 봅니다. 쓰레기같은놈 !!
여기서 더더욱 큰 문제는 제가 겁쟁이라는겁니다. 겁쟁이 트레잇이 달려있어서 문제가 됩니다.. 예전에 얻던 트레잇하나로 이런...
원래라면
1. 예 파벌 해산하고 10년간 버로우 탈게요 2. 싫습니다!
둘중에 선택이 되어야 되는데
알라테이3세는 겁장이라서 싫다는 선택지가 "사과하자" 선택지로 바뀌었습니다. 뭘 골라도 파벌 해산이네요...
이런 근성없는놈!!! 이제와서 복수를 포기해야 되다니 ㅠㅠ
내가 고자라니...........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
결국 어쩔수없이 파벌을 해산합니다.
자칫, 이대로는 바주크 눈알 뽑는건 커녕, 페르시아 제국을 되찾지도 못합니다.
[ 복수를 포기해야 하는 건가... ]
저도, 알라테이 3세도 멘탈붕괴가 일어났던걸까요.
편지를 받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알라테이3세는 우울증 트레잇이 달립니다. 이거또한 능력치 다깎고
건강까지 깎고, 생식력까지 깎는 아주 안좋은 트레잇입니다.
[굳이 좋은걸 따지자면 제가 원할때 자살을 할수가 있습니다. -_-;;]
자꾸 안좋은 일만 발생하네요....
알라테이 3세는 기본적으로 가진 '내성적' 트레잇까지 치면
내성적이라서 사람들을 가리고, 겁쟁이라서 항상 겁을 먹고 다니는데다가, 우울증까지걸린 사람입니다.
그때문에 깎이는 능력치는 덤이고.
솔직히 제 캐릭터지만 안습하네요. 보통 이런캐릭터로 게임을 하는 사람은 없죠. -_-;
(일부로 막장 플레이만 즐기는 분들 제외)
그럼 바주크의 능력치를 한번 볼까요.
바주크는 저에 비하면 월등한 능력치와 트레잇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바주크가 첩의 자식이었군요...
첩의 자식주제에 적법한 황제인 나를 이모양으로 만들어?!!
쓰레기같은놈!!!
그런데 트레잇이 일단 좋습니다.
제 '겁쟁이' 와 반대되는 '용감함' 트레잇과
제 '내성적' 과 반대되는 '사교적' 트레잇 뿐만 아니라 '천재' 트레잇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에 소개드린 이방원 수양대군같은 삼촌이 맞네요. 능력으로는 전 도저히 이사람을 이기지 못합니다 ㅠㅠ
그래도 이 사람도 황제가 되더니 우울증 트레잇이 붙었습니다. 전에는 이 트레잇이 없었는데 말이죠.
황제가 되고 나니 본인도 마음고생이 심한가 봅니다.
바주크의 유일한 혈육 외동딸이 있군요. 아내는 이미 죽었기 때문에
바주크는 자신의 외동딸과 약혼한 상태입니다. 신성혼을 의식해서 약혼한것 같습니다만, 덕분에 바주크가 아들이 태어날 가능성은
아직 한참멀었다는건 다행입니다.
하지만 제 파벌이 사라졌고, 10년간은 다른 파벌을 만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걸로 제 복수의 가능성이 많이 사라졌군요.
왜냐면 10년이나 넘게 통치하면 봉신들과의 관계도 자체가 오르기 때문에...황제의 자리가 더욱 안정적으로 될겁니다.
바주크가 황제가 된지 얼마 안되었으므로, 최대한 빨리 저는 무언가 수를 써야합니다.
이제 제가 파벌을 모을수는 없으니
독립이라도 해야됩니다.
독립파벌의 리더가 황제에게 독립전쟁을 선포해서 승리한다면
비록 황제자리를 뺏진 못하지만 나중을 대비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쪼개진 반란군이 전부 독립할테니 바주크의 힘을
단숨에 꺾어 버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모두 ai인 독립파벌의 리더의 몫입니다. 전 지지자라서 아무런 권한이 없습니다
[이제 남은 방법은 독립밖에 없어..... 위대하신 아후라마즈다여! 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그렇게 독립파벌이 조금씩 모이기 시작한지 약 1년정도 지난 이후
이런 행운이 오다니! 아후라마즈다여, 찬양하나이다!
독립파벌의 파벌리더인 "카린티아의 공작 카브티아2세" 는 결국 황제에게 우리를 독립시켜달라고 강하게 주장했고
결국 황제는 얻을게 없다는 판단에서 우리를 독립시켜 줍니다.
원래라면 독립전쟁을 치뤄서 이겨야 겨우 독립을 하는건데...이런 경우는 제가 예상치 못했습니다만, 아주 운이 좋군요!!
[고맙소, 카브티아 2세 ! 내가 나중에 황제가 되면 절대 그대를 잊지 않겠소. ]
모든건 카브티아2세의 힘이네요. 나중에 황제가되면 한자리 줘야겠습니다. 칭호를 내려주거나 영지를 주거나
서로의 자식들을 결혼시켜도 되고.
독립후 현재 판도입니다. 나와 카브티아2세뿐만 아니라, 동조했던 지지자들도 모두 독립한 상태입니다.
이걸로 바주크 황제의 힘은 절반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나라가 마구 쪼개졌으니까요.
그렇지만 나중에 제가 다시 다스려야할 페르시아 제국이 이렇게 걸레짝이 되면
이렇게 쪼개진 독립국들을 합병하고 다시 수습하는데 애를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때고 일단 황제를 되찾기 위해 어쩔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상태에서도 바주크를 쓰러뜨릴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힘차이가 너무 나니까요.
그러나 독립했기 때문에 드디어 저의 "클레임" 무기를 사용할수 있습니다.
그럼 그 때가 언제인가?
바주크 황제에게 내전이 터질때입니다. 바주크가 내전에 터지면 병력을 분산시킬수 밖에 없습니다.
그때 기회를 노려서 허를 파고들면 반드시 이길수 있습니다.
[ 바주크! 이제부터야 말로 시작이오. 그대가 비명을 지를 날이 기대가 되는구만 ! ]
이제 전쟁이 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이길수 있습니다.
알라테이 3세는 텅빈 눈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