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4/23 09:35:58
Name 루윈
Subject [디아3]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디아블로의 장르는 '핵앤슬래쉬'란다.

뭔 말이냐고? 쉽게 말해 팍팍 써는 게임. 퐉퐉!!


오리지날 당시 광고를 기억하는가?

이지아 외 세 명이 나와서 타격감이 어떻고 게임이 참 재밌고, 하여간 보는 이를 부끄럽게 만들던 '게임 모르는 연예인이 나와 대본 읊는 게임 광고'의 표본이었다.

확실히 부끄러운 광고긴 해도 틀린 말은 없었다. 로켓단마냥 내 수도사의 주먹에 맞아 날아가는(번개와 빠지지직 소리는 덤) 잔몹들을 박살내가며 신나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디아를 딱 잡았는데, 오묘한 느낌이 왔다. 배출 욕구를 참다참다 분출하고 난 뒤 오는 그 현자타임.

그 뒤로 난 디아3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내 기억 속 디아는 한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현자타임.. 현자타임.. 아아 현자타임.....


그 후로 꽤 긴 시간이 지났다. 롤의 랭크게임을 하며 멘탈이 많이 맛이 간 어느 날이었다. 미드에서 아칼리하다가 부모욕 먹은 날이었나 그라가스 10킬 2데스로 게임 지던 날이었나 하여간 내가 게임을 하는 건지 조별과제를 하는 건지 분간이 안 가던 어느 날.
(듀오하다가 부모욕을 먹고 얼굴이 궁금해 고소한 적도 있었다. 그 친구 학생이었다)

디아3가 새로워졌단다. 그래서 게임을 하는데, 다른 것을 못 느꼈다. 불지옥을 경험한 사람들. 템이 나오지 않아 일반몹에게 맞아죽으며 눈물을 흘렸던 경험. 그래서 경매장을 찾아갔으나 비싼 가격에 또다시 눈물을 흘린 경험.. 그런게 나에겐 없었다. 몹은 그저 호쾌하게 썰려나갔고 보스를 잡은 뒤 현자타임은 여전했다.

달라진 게 있다면 나의 마인드일 것이다. 게임사가 던져주는 목표에 사로잡혀 주말을 반납하고 레이드를 돌던 예전의 집착. 값어치 나가는 아이템을 모아가며 부를 축적해나가던 욕심이 이제는 없다.

마치 AV를 보듯, 확 달리고 나서 느껴지는 현자타임이 무엇이 나쁜가. 야동 보는데 뭐 이유가 있는가. 재밌으니까 그렇지 않은가. 겜 하는데 무엇이 필요한가. 맛만 좋으면 그만이지!

그래서 나는 디아를 한다.


끄읕.

--------------------------

가벼움이 느껴지라고 경어를 생략했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요즘은 자꾸 디아를 안 하게 되네요. 몹을 일일히 찾아가서 바닥 피해가며 퍼센트 따져가며 균열 달리는 것도 한두 번이지 맘 편하게 몹 써는 곳이 없네요. 해봐야 악마런? 해봤는데 균열보다 재밌더군요. 전 일반몹이라도 좋으니 런들처럼 팍팍 썰고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4/23 09:40
수정 아이콘
맘편하게 보통으로 그냥 뛰어다니는데 가끔 별 하나씩 뜨고 뭐 그런거죠
뭐가 떨어졌나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크크크..
14/04/23 09:46
수정 아이콘
나침도! 각성의 벽! 악마의 혀! 망가진 왕관!
14/04/23 09:50
수정 아이콘
레오릭 왕관! 양손 도검! 양손 도끼! 양손!!!!!
14/04/23 09:53
수정 아이콘
에트라유! 우스캉! 새벽! 치쿠보! 닭살! 닭살!!!
은하관제
14/04/23 09:54
수정 아이콘
무쇠 심장! 황금 가죽! 독수리 흉갑! 티리엘의 권능!
14/04/23 10:05
수정 아이콘
불카서스의 결혼반지! 마날드링! 지팡이! 망치군의 바지!
왕컵닭
14/04/23 12:37
수정 아이콘
네안데르탈! 네안데르탈! 네안데르탈!
불확정성
14/04/23 09:54
수정 아이콘
읽기만해도 스팀이(...)
Rorschach
14/04/23 09:48
수정 아이콘
전 그래서 어떤 게임을 해도 클리어가 힘들 정도의 어려운 난이도는 하지 않습니다 크크
14/04/23 09:50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좀 변했다랄까요.

고행 45돌 스펙이지만 고행 1가서 학살하고 놉니다.

왜냐면... 재밌으니까 크크
불확정성
14/04/23 09:5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러려고 열심히 고행1에서 파밍중입니다. 얼른 스펙업해서 고행1 공방에서 갓만전사 소리 들을거에요. 크크크
데자와
14/04/23 10:13
수정 아이콘
셋트 목걸이는 모험가요.
셋트 반지는 나침도이다.
철퇴면 호두까기요.
도검이면 괴물사냥꾼과 야생림일지니...

디아블로3 너 임마
좋은 거 쉽게 주면 형이 금방 질릴까봐
밀땅하는거냐? 하하하하흑흑
14/04/23 10:17
수정 아이콘
그냥 목걸이는 킴보의 금화요
그냥 반지는 해골 가락지이다
활이면 우스캉이요
가슴 방어구는 황금 가죽과 티리엘의 권능일지니

.......... 엉엉
GrabTheHip
14/04/23 12:33
수정 아이콘
성전사는 한손 무기요
무기 아이콘만 보면 손 벌벌 떨면서 줍질 못합니다
Lainworks
14/04/23 10:16
수정 아이콘
난이도 높이려는 욕심, 스펙 아득바득 올리려는 욕심만 버리면 이렇게 재밌는 게임이 없는것 같습니다.
혼자 하며 아무때나 키고 끄고 10분만 하고 꺼도 되고 켜놓고 딴짓하고....
Coolgray
14/04/23 19:54
수정 아이콘
저도 그렇습니다
롤 같은 게임만 봐도 최소 20분이상 게임에 얽매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데
디아는 너무 자유롭습니다 중간에 ESC만 누르면 뙇!
14/04/23 10:26
수정 아이콘
뭐...녹색 기둥떠서 설레보지만 항상 나오는건 블랙손이라 녹색기둥을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는 개뿔...
다네타 앙심먹고 악사 노멀 정주행 짱짱맨을 해보고 싶은데....왜 안나오니..
14/04/23 10:28
수정 아이콘
저도 죄다 하급만 주워먹다가 오길드작업하러 던힐드님 뵈러갔더니 고생한다고 우레 던져주시더라구요..
고행4이상부턴 우레뎀지도 별로라는게 함정.. 픽스됐어도 메피나 좀나왔으면.. 완벽한 캐릭 수도인데 왜이렇게 힘들까요
수도셋 개선이랑.. 그냥 만물의 조화 삭제좀.. 단저맞추기 너무힘들어요 엉엉..
스치파이
14/04/23 10:34
수정 아이콘
어제 우스꽝 3개 줏었습니다.
14/04/23 10:48
수정 아이콘
중옵이지만 어제 한손 무기 15개 정도 겜블해서 오딘 먹었습니다.
Darkmental
14/04/23 11:04
수정 아이콘
매일 하면서 아 정말 안나온다라고 되뇌이지만
실상은 우레 , 원킴, 황실 (트리플마부중), 셋트 재작은 10개미만으로 다띄웠고 (오길드머리만 남음)
신성피해 아이템인 절단도, 목걸이 트리플, 팔씨름 19% 줒었고
이제 남은건 요르단이랑 메피인데 신성수도라 메피는 꼭 필요없고..
그냥 만족하면서 3~4단 학살하면서 다니는데 만족합니다.
블리자드가 완벽하다던 수도 종 데미지만 버프해주신다면 하루종일 할 수 있을듯
Purple Haze
14/04/23 11:08
수정 아이콘
어제 4시간을 큐브런해서 실추랑 유혈완갑 주은게 전붑니다-_-

안줘 나는 왜 안줘
14/04/23 11:20
수정 아이콘
그냥 아이템 지정해서..제가 지정한 아이템은 그냥 잊힌 영혼으로 드랍해줬으면 좋겠어요...오히려 아템 까고 분해할때마다 괜시리 마음이 아파서...
전설 드랍의 사운드와 기둥은 활홀한데...그게 나침도이거나 마나드힐이거나 멧돼지거나 하면 속상합니다.....ㅠㅠ
14/04/23 11:21
수정 아이콘
아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고행 3단 을 돌 정도의 중급 스펙이라고 해야 되나... 그정도 템은 갖췄는데
그 이상을 허락 안해주네요.
어제도 쓸 수 있는 이름값의 템이 세 개나 나왔지만 정말 최하급의 스탯만 갖추고 나와서 도저히 못 쓸 지경....
요새 템이 안나오는건 아닌데 정말 스펙이 낮게 나옵니다 ....
얼마전에 먹어서 잘 써먹고 있는 메피도 따지고 보면 하급 옵이고요.
14/04/23 11:23
수정 아이콘
네팔렘의 욕심은 끝이 없고, 안되는 마부를 계속한다.
14/04/23 11:29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전 하드코어를 합니다
위원장
14/04/23 12:45
수정 아이콘
저는 업적 깨는 재미로...
홍수현.
14/04/23 13:10
수정 아이콘
저는 고행2~3 스펙인 거 같은데.. 딱 여기 가면 정예몹 만날 땐 컨을 해줘야되더라구요.
지금은 컨 안해도 무난히 도는 고행1을 본 모니터로 돌리면서
눈은 반대쪽 노트북에 드라마를 봅니다.. 흐흐
조윤희쨔응
14/04/23 14:2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지금 템이 너무 안 나와서 안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나와도 맨날 같은 것만 나와요 메피,우레,호신부,마수,잉걸불등등을 먹어보고 싶지만

이대로 접게 될 것 같네요.원래 그런 게임이고 몰랐던 건 아니지만 노력에 대한 보상은 안 이루어지고 철저히 운에 맡겨야 하는 것이 지치게 만드네요

하루 12시간 넘게 해봤지만 안 될 사람은 안 됩니다. 폐급전설들을 버프시켜주던지 없애던지 해야 저 위에 말한 좋은 전설들이 뜰거 같네요
14/04/23 14:29
수정 아이콘
마수는 겜블하면 나오긴 나오더라구요..제 주변도 잘 먹긴한던데 스펙이..
14/04/23 15:10
수정 아이콘
미신이긴 한데, 그럴 때 초기화하고 정주행 한 번 뛰면 나오는 전설 테이블이 바뀐다고 합니다.

질리신다면 한 번 해보세요.
14/04/23 15:43
수정 아이콘
미신같지만 왠지 진실같습니다. 지금 정주행 다시 하고 있는데 나오는 템들이 확실히 다르긴 한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우스캉이 그리 안좋은 템인가요? 저는 우스캉으로 정복자 렙 150대까지 재미 잘 봤는데...내 우스캉이 좋았던 건가..;;
은하관제
14/04/23 18:10
수정 아이콘
우스캉이 안좋다기 보다는, 활에서는 '크라이더궁'이 워낙 넘사벽이라 상대적으로 확 밀리죠 흐흐..
활 계열은 크라이더궁 말고는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녀석이 없다 보니 ㅠㅠ
김망아지
14/04/23 19:36
수정 아이콘
초기화라는건 어떤걸 말씀하시는거에요?
14/04/23 20:47
수정 아이콘
캠페인 초기화입니다.

엑트 1부터 다시 시작
Black & White
14/04/23 17:59
수정 아이콘
정복자 200에서 300 올리는 동안 스펙업을 못했습니다.
고행3 정도 도는 스펙 그대로네요.
여러캐릭 번갈아가면서 해서 그런거 같긴한데 그래도 너무 안나오니 흥미가 떨어져 갑니다.
톰슨가젤연탄구이
14/04/23 18:40
수정 아이콘
제발 비취 마지막 한짝좀....
Vienna Calling
14/04/23 18:59
수정 아이콘
대격변과 확팩 이후로 디아3이 이제 정말 디아2의 아성에 가까워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하루종일 매크로를 돌리기 시작했거든요
김망아지
14/04/23 19:37
수정 아이콘
아 제발 제대로 된 마수좀...........
14/04/23 20:12
수정 아이콘
2222
뒷짐진강아지
14/04/23 20:14
수정 아이콘
가벼운 만큼 얽메일 필요가 없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4029 [LOL] 랭크점수 올리기 기초 팁 [22] aura11113 14/04/24 11113 5
54027 [디아3] 디아블로3 확장팩, 이대로 괜찮은걸까? [78] 엔타이어11999 14/04/24 11999 0
54026 [기타] [피파3] 팀 컬러 패치 기념 아스날 올스타 스쿼드 [21] 화잇밀크러버9346 14/04/24 9346 0
54025 [기타] [컴프매] 아직 컴프매를 하시나요? [17] 민머리요정11689 14/04/24 11689 1
54024 [기타] [CK2] 크루세이더 킹즈2 (크킹2) - 파벌 - "와신상담의 리신" [32] 도로시-Mk219881 14/04/24 19881 24
54023 [LOL] 롤 마스터즈 1위 결정전. 삼성 VS SKT의 격돌 [19] Leeka8475 14/04/24 8475 0
54022 [기타] [스타1] 마지막 저그의 뜨거운 눈물. [22] 하정우9391 14/04/23 9391 2
54021 [LOL] 운영의 블레이즈 VS 피지컬의 KT A. 롤챔 8강 리뷰 [70] Leeka9557 14/04/23 9557 0
54020 [기타] [피파3] 팀케미 업데이트 맞이 맨유올스타 [25] nickyo9832 14/04/23 9832 0
54019 [기타] 분노조절장애 유저의 팀pvp게임 이야기 [31] 삭제됨6674 14/04/23 6674 0
54018 [LOL] 실버에서 다이아까지! [53] 네오9606 14/04/23 9606 0
54017 [LOL] 새로운 챔피언 브라움이 공개되었습니다. [93] SYN index12311 14/04/23 12311 0
54016 [디아3] 참을 수 없는 가벼움 [44] 루윈10567 14/04/23 10567 0
54015 [LOL] 픽밴과 연구, 전략은 가장 굴리기 쉬운 스노우볼이다. [33] 12054 14/04/23 12054 13
54014 [스타2] 2014년 4월 셋째주 WP 랭킹 (2014.4.20 기준) - 송병구 Top 50 복귀 [1] Davi4ever6890 14/04/23 6890 0
54013 [LOL] 돌아온 클템 이현우 해설의 오더 클라스 [8] JoyLuck12049 14/04/23 12049 1
54012 [LOL] HOT6ix LOL Champions Spring 8강 3경기 프리뷰 [40] 노틸러스8600 14/04/23 8600 3
54011 [LOL] 꿀챔프가 나타났습니다. 꿀을 빨아주세요! (정글 케일) [45] aura11477 14/04/22 11477 1
54010 [디아3] 레코르5셋+불멸왕4셋을 이용한 화피돌진선조야만 소개 [8] Aragaki Yui25855 14/04/22 25855 0
54009 [기타] [CK2] 크루세이더 킹즈2 (크킹2) - 파벌 - "내가 리신이 되었다 그말인가" [24] 도로시-Mk227841 14/04/22 27841 20
54008 [디아3] [설문?] 현재 가장 먹고 싶은 아이템 5가지는?? [68] AraTa_Higgs9915 14/04/22 9915 0
54006 [디아3] 근접 비전 법사 소개 [32] 지니쏠11547 14/04/22 11547 0
54004 [LOL] bigfile NLB Spring 2014 8강 A조/B조 미리보기 [17] Bird Light7317 14/04/22 7317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