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4/12 10:44:02
Name Quelzaram
Subject [기타] 게임 불감증?
과거 게임라인이라는 아케이드&콘솔 게임 잡지에서 기획으로 다룬 내용 중에 '게임 불감증' 이란 용어가 있습니다.
아무리 재미있는 게임을 해도 곧 쉽게 질리고 그만두게 된다는 내용인데, 어쩐지 요즘의 제가 그렇지 않은가 싶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오락실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스트리트 파이터, 천지를 먹다, 아머드 아리워즈, 나이츠 오브 라운드, 레이스톰,
라이덴, 버블보블, 팡 등등 수많은 게임을 했고, 콘솔로는 용호의 권 2, 슈퍼마리오 월드, 마리오 카트, 젤다의 전설 (네 닌텐도 유저...)
컴퓨터로도 남북전쟁, 고인돌, 창세기전, 포트리스,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옮겨갔을 뿐 꾸준하게 게임을 해왔죠.

그러다가 와우가 나오고 나서는 스타조차 때려치고 와우를 했는데, 아무래도 20대 초반~후반까지가 게임에 있어서
가장 절정기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군대를 갔다와서는 롤에 영혼을 바쳤고 돈도 한 52만원 정도 썼습니다만...,
롤 시즌 3가 되면서 아무런 미련없이 접었죠. 롤을 접음과 동시에 도타2로 갈아탔고, 그 이후로는 밤새 도타2를 달리다가
작년부터 조금씩 게임 수가 줄어들고 지금은 하긴 하지만 주로 관전 쪽입니다. (덕분에 스타래더라도 있는 날은 그저 몸 리듬이 안습...)

체력적인 부분이 아무래도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포탈2도 2주 정도 뽕을 뽑고, 디아3도 한 2주 달리니까 피곤해서 못하겠고,
스2도 아케이드 좀 달리다가 스물스물 접속이 줄어들고, 하스스톤도 1달정도 파다가 얼마 전 와우 탈것 준다는 이벤트 이후로는
한 판도 안했네요. 최근에는 마인크래프트를 또 죽어라고 하고 있는데, 이것도 얼마 안있으면 질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틈틈이 했던 모바일 게임들은 덤이겠죠. (바하무트, 식물vs좀비2, 리버스, 레전드 오브 몬스터즈...)

게임을 한다는 것도 상당히 힘들다는 게 점점 와닿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준프로급은 아니더라도 나름 중수~고수를 오가는 정도는 됐는데,
전처럼 마음대로 손이 가지 않고 점점 더 단순한 컨을 요구하는 게임 쪽으로 빠지다 보니, (도타2-디아3-마인크래프트?)
나중에 가선 지뢰찾기나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고요.

그렇다고 게임이 재미없어진 것도 아닌데, 뭔가 게임이 요구하는 능력치에 못따라간다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먹을 것을 먹을 때 입이 짧다 라는 표현처럼 몇 번 하고 그만두게 되는 경향이 조금씩 늘어납니다.

그렇다고 게임을 접기엔 이만큼 (코스트가) 저렴한 취미도 없기에 딱히 다른 할 것도 없다는 게 문제겠죠. 보는 눈도 높아져서
어지간한 경기는 눈에 차지도 않고...최근에 스마이트 소개 글이 올라오는데 또 풍래의 시렌처럼 옮겨타볼까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인 원인 해결을 했으면 하는 소망도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게임들도 재미있는 것들인데,
뭔가 제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자꾸 버리게 된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4/04/12 10:54
수정 아이콘
게임불감증 치곤 많이 하시네요. 최근 구입게임이 20개가 넘는데 반은 뜯지도 않았고 깔아놓고 플레이 타임이 토탈 한시간도 넘지 않는게 나머지 열개고 온라인 게임이라곤 친구가 아이템을 쏟아줘서 친구랑 피시방 가서만 하는 척만 하는 라그나로크가 있는 제가 게임 불감증이 아닐런지 요즘 생각중입니다.

그나마 스맛폰 게임은 최근 트렌드가 보지 않고 확인만 하면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니 스맛폰만 돌리네요

제 아래론 더 심한 불감증이 나오실듯 크크
Quelzaram
14/04/12 10:57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한 게임을 하면 2,3년은 즐길정도로 플레이 시간이 길었는데, 최근에는 그 자체가 많이 줄었습니다. 길어야 1년?
3달을 채 못가는 게임들이 쌓이다보니...아 그러고보니 월탱도 있군요.
14/04/12 11:05
수정 아이콘
방송을 만들어봐야겠습다 크크크 불감증 걸린 게이머가 게임하는 법
손연재
14/04/12 10:56
수정 아이콘
저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경쟁구도에 있는 게임을 잘 못하겠더군요.. 어렸을 때는 리니지, 디아2 등 많은 온라인 게임을 밤새 했었는데
이젠 디아3도 그렇고 꾸준한 레벨업과 좋은 아이템을 구해야 하는 게임을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단발성 게임인 롤만 가끔 하고.. 다른 게임은
아예 하질 않네요.
발라 모르굴리스
14/04/12 10:56
수정 아이콘
저도 한때 잠깨면 와우 일퀘 쉬운거 싹 끝내놓고 이제 겜좀 해볼까 이 마인드였는데 요즘엔 하스스톤 일퀘만 해도 헉헉 댑니다
Quelzaram
14/04/12 10:59
수정 아이콘
일퀘+영던+막공 -> 일퀘+영던 or 막공 -> 일퀘+막공 ->일퀘 ...아 힘들어. 대략 요런 시나리오네요. 흐흐.
14/04/12 11:13
수정 아이콘
차라리 그 때에는 무리하게 게임하려하지 말고 쉬는게 나아보입니다.

게임이 재밌는 상태도 아닌데 이게 재밌나 저게 재밌나하며
시간만 낭비하기 딱 좋은 상태가 되버려서..
Vienna Calling
14/04/12 11:33
수정 아이콘
롤-디아-에펨
로테이션 돌리고 있습니다
콩먹는군락
14/04/14 16:32
수정 아이콘
119신고가 필요한...
一切唯心造
14/04/12 11:44
수정 아이콘
롤 1일 IP먹는 것도 그만뒀고, 디아는 하루에 한 시간 정도 하면서 각 직업 만렙이나 찍자로 방향선회
스팀에 게임이 열댓개는 되는데, 플레이 타임 1시간이 넘는건 엑스컴, 포탈1이 끝입니다
와우를 한창 할 때는 일퀘 싹 마무리하면 그 때부터 게임 시작이었는데 많이 식었네요
보는 게임도 나겜 롤바타 하나 챙겨봅니다
부침개
14/04/12 11:52
수정 아이콘
게임을 쉬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재밌으려고 하는 거니까요. 재미없으면 안하면 되죠.
14/04/12 11:55
수정 아이콘
불감증은 콘솔게임할때 비닐만 벗기고 쌓아놓을때가 심했는데.. 나이 들수록 뭔가 액티브 하게 뭘 한다는게 귀찮긴 합니다. 그래서 더 tv나 수동적인 취미로 바뀌는 경향이 있어요..
하심군
14/04/12 12:05
수정 아이콘
불감증이 가장 무서운건 목이 타서 물을 마시는데 그게 소금물이란 걸 알면서도 어쨌든 그거밖에 없어서 계속 소금물을 마시는 현상이라는 거죠. 결국 해결을 하려면 물을 구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걸 인정해야합니다.
14/04/12 12:14
수정 아이콘
전 게임 재미없을때마다 에뮬 켜서 예전 슈퍼패미컴시절 고전 rpg게임 건들면(파판6 크로노트리거 성검전설3 등등) 괜찮더라고요.
New)Type
14/04/12 13:52
수정 아이콘
게임 여러개를 동시에 진행하다보면 그런 경우가 자주 오더라구요.
인스톨 해놓은것부터 확 줄여놓고 하나깨고 설치하고 하는 방향으로 하니까 좀 나았습니다.
(주로 싱글 위주의 게임을 하는 편이라서요)
그래서 최근엔 다시 딱 하나씩만 붙잡고 깨니까 불감증이 어느정도 해소되더군요.
하나씩 다시 엔딩보는 성취감으로 돌아가야 느낌이 달라요.
자루스
14/04/12 15:14
수정 아이콘
장르가 완전히 다르지만 또한 온라인 게임도 아니구요
워킹데드 한번 추천드립니다.
말로 설명하기가 참 그런데
애 둘이 생기면서 생긴 게임불감증과는 달리 속속 빠져서 시간가는줄 모르겠더군요.

해당 장르가 지겨워서 쉬었다가하면
샤르미에티미
14/04/12 15:19
수정 아이콘
게이머들이라면 한 번쯤 다 겪는 것 같은데 결국 취향에 맞는 게임 나오거나 게임 안 하다가 하면 해결 되더군요.
라방백
14/04/12 15:40
수정 아이콘
전 게임불감증이라는 말은 좀 모순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느끼지 못하는게 아니죠. 주변에 게임불감증이라고 말하는 친구들 치고 게임 안하는 친구가 없어요. 일단 게임은 하고있는데 재미가 없다고 말하더군요. 결론은 재미가 없는 게임을 하고 있는거죠. 대부분 재미있는 게임을 찾으면 또 재미있게 그걸하고 하는걸로 봐선 게임불감증은 사실 새로운 재미있는 게임을 찾을 정신적 시간적 물질적 여유가 없을뿐이라고 봐요. 개인적으로는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인디게임이나 플래시게임등을 찾아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14/04/12 19:47
수정 아이콘
글쎄요..
게임을 하면서 '와 진짜 잘 만들었네 재밌네' 라는 생각은 드는데 한 게임을 끝까지 클리어 하기가 힘들어요.
이거 했다 저거 했다 찔끔 찔끔 하면서 명작이라고 느끼긴 하는데
플레이 타임이 극히 짧은.. 그런 증상이죠.
마스터충달
14/04/12 15:48
수정 아이콘
나이드니 확실히 피지컬이 딸려간다는 기분이 들긴 들더라구요;;;
그나저나 게임이 재미없을땐 여자랑 데이트라도 하던가 하면 되지 않을까요?
Quelzaram
14/04/12 20:00
수정 아이콘
먼저 있는지부터 물어봐주셔야 하는거 아닙니까 ㅠㅠ
콩먹는군락
14/04/14 16:33
수정 아이콘
이분말은 게임속 그녀와하라는거죠(...)
14/04/14 15:08
수정 아이콘
그럼 게임생각은 나는데 막상하면 똑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915 [LOL] JoyLuck 교육방송 3주차 1부 - 나진 엑스페션 : 탑 케넨 편 [18] JoyLuck11013 14/04/13 11013 2
53914 [LOL] 전적과 기타 이야기들로 보는 롤챔스 8강 [25] Leeka9440 14/04/12 9440 0
53913 [LOL] 심심풀이로 해보는 주관적인 롤챔스 8강 예측. [26] 대한민국질럿13912 14/04/12 13912 0
53912 [기타] 알파 센타우리가 돌아옵니다. [29] 저퀴9835 14/04/12 9835 0
53911 [LOL] 매우 주관적인 롤챔스 8강 예측 [74] 주환10245 14/04/12 10245 1
53910 [디아3] 폐지블로 - 자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푸념 [51] 마스터충달12020 14/04/12 12020 1
53909 [기타] 게임 불감증? [23] Quelzaram9799 14/04/12 9799 0
53908 [디아3] 야만용사 초보자를 위한 템트리 [18] gatzz20244 14/04/12 20244 2
53907 [디아3] 재미로 도는 일반난이도 부두술사 짝퉁 도관신단 빌드 [4] 닉부이치치10738 14/04/12 10738 0
53906 [LOL] bigfile NLB Spring 2014 12강 대진표가 나왔습니다. [29] 감자튀김9587 14/04/11 9587 1
53905 [디아3] 입문자를 위한 악마사냥꾼 아이템 맞추기 [15] 삭제됨12795 14/04/11 12795 2
53904 [기타] 주말에 gemcraft 어떠세요? [7] Cogito8564 14/04/11 8564 0
53903 [LOL] 브론즈/실버 랭크게임 점수 올리기 위한 기본적인 수칙 [38] 이성은이망극12487 14/04/11 12487 4
53900 [하스스톤] 3월 직업별 승률 지표 이야기. [21] Leeka11349 14/04/11 11349 0
53898 [LOL] SKT의 전승과 KT의 전패. 그리고 KT A의 진화. [71] Leeka12661 14/04/10 12661 0
53897 [LOL] 관전기 - SKT S를 위한 변명 (4/9 경기) [22] Gostoso!8644 14/04/10 8644 6
53896 [LOL] 오존 2주연속 1위. 13주차 파워랭킹 [42] Leeka9483 14/04/10 9483 1
53895 [LOL] 리벤지 매치. SKT K VS KT A. 마스터즈 격돌 [12] Leeka8446 14/04/10 8446 1
53894 [LOL] 으리으리한 전투력의 CLG vs TSM [24] JoyLuck10634 14/04/10 10634 1
53893 [LOL] 아쉬웠던 어제 경기 후기. [78] Leeka8920 14/04/10 8920 0
53892 [LOL] 4.5 패치 이후 프로들의 원딜 룬셋팅 [23] 감자해커13202 14/04/10 13202 5
53891 [LOL] <마스터 이> 벌꿀인가? 히말라야 석청인가? [38] Holy Cow!9878 14/04/10 9878 3
53890 [기타] [문명] 총, 균, 쇠와 시드 마이어의 문명 [16] 삭제됨7614 14/04/10 761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