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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27 18:16:20
Name Gostoso!
Subject [LOL] 분석 - 왜 프로스트는 이길 수 없었나.(2)
(1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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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두전성이(斗轉星移) -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러나...


8~90년대 무협지를 좀 봤던 사람들이라면 김용의 천룡팔부라는 작품을 한번 쯤은 거쳐 갔을텐데,

이 작품에 악역으로 등장하는 고소 모용가문의 당주 모용복에게는 '두전성이'라는 독특한 기술이 있다.

두전성이라는 기술은 말 그대로 상대방의 무공을 그대로 copy & paste해버리는 기술로,

상대방에게 상대방 본인의 무공으로 제압당하게 하여 멘탈붕괴를 야기시키는 무서운 기술이다.

롤판에서도 상대를 자극하는 용도로 이러한 두전성이가 종종 시전되고는 하는데,

이러한 두전성이의 대가 중에 하나가 바로 오존의 마타다.

마타는 이런 식으로 상대 서폿의 멘탈을 파괴하여 시리즈를 유리하게 압도하는 그림을 자주 만들었는데,

유독 매드라이프 상대로 두전성이를 많이 시전했었다.

무명일 때부터 당대 최강이라고 불리운 매드라이프를 상대로 그의 best픽이라고 할 수 있는,

쓰레쉬, 블리츠를 먼저 픽하여,

자신이 그보다 한수 위라는 사실을 온 천하에 공포하고 싶어했고,

실제로 그러한 시도는 상당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성공으로 마타는 매드라이프 천하였던 한국 서폿계에서 새로운 거두로 올라섰으며,

작금에 와서는 국내 최고의 서폿으로 등극할 수 있었던 발판이 되었다.


개인적인 사견이긴 하지만,

오존이 프로스트를 상대로 지난 2년간 상당한 전적 상의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건,

매라밴 아니면 매라픽을 뺏는다. 라는 매드라이프 죽이기를 철저히 실행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요즘 들어서 매드라이프가 한물 갔다는 요지의 무용론이 여기저기서 붉어지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불과 어제의 2경기에서조차 오존은 매라를 자극하는 쓰레쉬 선픽을 선보임으로써,

매라를 상대로 밴픽 심리전을 시도했다.

어쨌거나, 상대팀 입장에서는 여전히 프로스트의 핵심은 매드라이프라고 가정하는 듯,

그 선봉장인 마타는 선배인 매라를 상대로 마지막 도발을 시전했고,

그 도발에 기꺼이 매라는 마타의 카르마를 뺏어오는 것으로 응수했다.

"니가 할 줄 아는 거 내가 더 잘하거든?"

1경기의 서폿 매치업이 완전히 반전된 상태에서 두 서폿계의 거장은 상대를 향해 두전성이를 펼치게 된 것이다.  
  

전편에서 언급했듯이,

카르마 서폿은 최근 IEM 월드에서 마파에 의해 그 용도가 정립된 뉴메타 챔프다.

그 이전까지의 카르마는 그저 라인전 단계에서 애니, 쓰레쉬 같은 강한 픽을 상대로 우선권을 잡기 위한,

라인전용 서폿이었고 이러한 한계로 말미암아 주류픽에 편승하지 못했다.

허나,

저렙구간에서 기동성과 유틸성, 만트라를 통한 버스트딜과 견제능력을 두루갖춘 카르마를 미드 스왑을 통해

상대 미드와 정글을 과감히 공략하는 마파식 운용법이 정립되면서 그 가치가 급상승했다.

작금의 카르마 서폿은 탑-봇 스왑일변도의 현 메타를 뒤틀어버린 코어픽이 된 것이다.

1경기에서 보여준 마타의 카르마 운영은 이러한 특성을 제대로 극대화한 운영이었지만,

2경기에서 보여준 매라의 카르마 운영은 과연 마타 만큼이나 준비되어있는 픽이었던가?

봇-미드 스왑이 아니고선 카르마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없다는 대전제부터,

과연 매라는, 팀 프로스트는 과연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는가?

그저 상대의 스틸픽과 도발에 발끈하여 뺏어온 정도의 의미의 픽이었나?

라는 의문이 게임 시작부터 들었던 것이 필자의 솔직한 심정이었다.


자, 다시 돌아가서 2경기 밴픽의 순서를 다시 복기해보자.  

블루(오존) 밴1: 직스
퍼플(얼밤) 밴1: 룰루
(여기서 프로스트는 1경기의 상대 조합의 반복을 막으려 했다.)
블루 밴2: 애니
퍼플 밴2: 케이틀린
블루 밴3: 카직스
(여기서 오존은 쓰레쉬 선픽을 확정지었다.)
퍼플 밴3: 레오나
블루 픽1: 쓰레쉬
(두전성이...도발의 시작)
퍼플 픽1, 픽2: 르블랑, 리신
(코코의 패기의 2연 르블랑선픽과 댄디의 리신을 스틸픽하기 위한 목적이 보임.
여기까지 벌써 상대의 1경기 픽 두개나 저지되었다. (룰루-리신))
블루 픽2, 픽3: 엘리스, 레넥톤
(여기서 오존은 1경기와 같은 변칙운용보다는 현메타의 정석적인 운용을 확정지음.)
퍼플 픽3, 픽4: 카르마, 쉬바나
(상대의 1경기 픽 1개를 저지하고 3개의 픽을 뺏어오는 극단적인 두전성이를 시전함.)
블루 픽4, 픽5: 트위치, 니달리
(1경기의 하이퍼캐리가 코그모였다면 2경기의 하이퍼캐리는 트위치...
그리고 이에 준하는 캐리력을 가진 니달리를 픽함)
퍼플 픽5: 징크스

이런 구도로 밴픽이 진행되었는데,

여기서 우리가 곱씹어봐야 하는 핵심 포인트는

바로 1경기의 반전 픽, 팀단위의 두전성이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오존은 1경기 상대의 레넥톤과 쓰레쉬를,

프로스트는 상대의 카르마, 리신, 쉬바나를 뺏어왔다.

물론 애니밴 쓰레쉬 선픽의 구도와 레넥톤과 쉬바나의 나눠먹기는,

꽤나 흔한 일이고,

카직스를 제외하곤 1티어의 정글이 리신과 엘리스정도라는 점에서,

너무 과도한 갖다 붙이기식 해석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마타가 매라를 도발하기 위해 늘 이용했던 픽이 쓰레쉬라는 점,

그리고 이에 대한 매라의 응수가 카르마라는 점에서,

게다가 1경기에서 미드-봇스왑을 통한 탈수기 변칙운영을 선보인 오존이,

2경기 밴픽만으로 1경기 상대가 하고자 했던 정공법 시도를 공포한 점에서,

이 경기는 근래에 보기 드문 팀 단위의 두전성이가 이뤄진 매치였다.
  
즉, 이 경기는 이 전 경기의 스핀오프(spin-off)성 후반전 매치였던 것이다.


하지만  프로스트 편 입장에서 봤을 때 이번 밴픽은 아쉬운 점이 남을 수 밖에 없는 게,

패기의 선픽 르블랑과 애매한 느낌의 징크스 꼴픽의 여운도 있겠지만,

왜 레넥톤 선픽을 보고도 라이즈 픽을 하지 않았을까...

탑라이즈의 발흥지가 바로 CJ 양팀에서 시작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인데,

상대의 레넥톤 선픽, 그리고 아군 카르마를 통한 라인스왑이 예정된 게임이었다면,  

굳이 라인전 열세를 시작부터 먹고 들어가는 쉬바나를 픽했어야 했나.

물론, 추후에 아군 봇듀오가 미드가 아닌 탑으로 스왑을 시도했기에,

라이즈 픽이 이에 대해 맞지 않는 것은 너무나 잘 아는 사실이지만,

프로스트 봇듀오의 미드스왑과 탑 맞라인전이 가능했다면,

상대의 하이퍼캐리인 트위치에 대척점으로 프로스트는 탑라이즈를 내세울 수 있었는데,

밴쉬 도배로 극후반에 힘이 떨어지는 르블랑 선픽과,

하이퍼캐리라고 불리우기에 다소 부족한 라인전 강자 징크스의 보험이 될 수 있었던,

탑라이즈의 부재가 너무나도 아쉽게 느꼈다.

이러한 밴픽의 여파로,

1, 2경기 모두 하이퍼캐리가 존재하지 않았던 프로스트는 유리하건 불리하건 간에,

상대의 하이퍼캐리가 성장하는 것을 전혀 저지하지 못하면 패할 수 있다는,

일말의 불안감이란 시한폭탄을 안은 채로 게임을 시작해야했고,

거기에 상대의 픽을 베껴왔지만 상대 픽의 정수를 이해 못한 채,

어설픈 운영까지 선보이면서 사태는 더더욱 심각해졌다.



III. 2경기에서 드러난 팀 프로스트의 운영의 실착.  -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다.



팀 프로스트의 밴픽에서의 아쉬움은 2경기 내내 곳곳에서 운영의 실착으로 이어졌다.

늦은 인베로 상대의 선블루를 저지하고 퍼블에 3버프 컨트롤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에도,

프로스트는 경기 전체 흐름을 좌지우지할 만한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그것은 바로 봇듀오의 탑스왑이었다.

필자는 아까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면서까지 카르마서폿의 의의를 설명했고,

카르마서폿이 미드스왑을 해야 비로소 그 효율이 나온다고 누차 강조했지만,

정작 프로스트는 상대의 픽을 베껴오고도 탑 2차 빨리밀기의 기존 트렌드로

전략을 구성하면서 스스로의 이득을 까먹는 행위를 했다.

징크스-카르마가 탑으로 향하는 모습을 보면서 필자의 머릿속은 새하얘질 수 밖에 없었다.

그 때 들던 필자의 머릿속에 든 생각은

"아...왜 미드가 아니지?"

"아...그래서 하이퍼캐리 원딜이 아닌 타워철거에 용이한 징크스를 픽했구나.
그리고 탑라이즈를 픽하지 않은 것도."

징크스 카르마가 거대한 이득을 챙기고도 탑으로 향하는 바람에,

트위치라는 하이퍼캐리를 소지한 오존은 이 손실을 복구할 기회가 생겼다.

왜 프로스트 봇듀오가 탑으로 향해서 안 됐었냐면,

프로스트 봇듀오가 탑으로 향해봤자,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상대의 탑 2차까지의 밀 수 있는 기회정도의 이득인데,

문제는 상대 역시도 봇 2차까지 밀 수 있는 기회가 생겨버리게 되고,

결국 첫 용을 누가 먼저 먹냐에 따라서 손익계산이 정산되는 구도가 된다.

그렇게 빠른 2차타워 철거 및 첫 용 쟁탈전으로 가되버리면,

1경기에서 마타가 보여준 상대 블루, 레드정글을 장악하는 플레이는 시도하기가 어려워진다.

상대의 탑 2차 타워를 밀고 용을 먹는 이득과,

미드에서 봇듀오가 듬직하게 라인을 밀고 로밍과 상대 정글을 지속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이득,

어느 것이 초반 주도권을 완전히 잡은 프로스트가 택해야하는 선택이었을까?

전자는 대칭형태로 아군 봇2차타워를 미는 상대 봇듀오를 저지할 수가 없을 뿐더러,

하이퍼캐리 원딜을 소지하고 있는 상대 트위치의 안정적인 성장을 방해할 수가 없다.

징크스와 트위치가 비슷하게 크면 누가 더 이득을 보는가?

당연히 트위치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초반에 상대 정글을 말리게 하고도 상대와 공평하게 나눠먹기를 시도했다?

물론 첫 용을 먼저 먹을 찬스는 오겠지만,

상대의 하이퍼캐리 원딜의 성장을 막지 못하고,

그 하이퍼캐리 원딜의 딜링을 저지해야하는,

아군 탑라이너의 성장이 매우 더뎌지는 탑-봇 스왑을 시도했다는 것은,

프로스트가 현재 메타와 새로 다가오는 메타에 대한 이해도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게다가 프로스트는 대대로 탑의 캐리력에 의존했던 팀인데,

스텔스의 트레이스마냥 탑트린, 탑스오, 탑잭스와 같은 유형의 하이퍼캐리 챔프 선택을 하긴 커녕,

탑-봇 2차타워 빨리깨기 현 메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나머지,

팀에서 가장 중요한 탑라이너의 성장을 가장 저해하는 픽과 전략을 짰다.


결과적으로 오존은 상대의 실착으로 인하여,

자기네가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던 봇라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얻게 되었고,

아울러 상대팀의 핵심인 탑솔러의 성장이 뒤쳐지게 되면서,

점차 만회하는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프로스트는 여기에다 중후반 이후 한타구도에서

확실한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는 카르마의 유통기한,

밴쉬 도배로 인한 르블랑의 유통기한,

쌍통기한에 쫓기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순수히 자신들의 선택에 의해서.(자승자박이라고 했던가!)


여기서 다시 프로스트의 밴픽을 탓하지 않을 수 없는게,

프로스트의 1, 2경기 픽의 모토는 "라인전에서 압도하자!"

하이퍼캐리보다는 초중반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픽으로,

라인전을 압살하고 빠른 스노우볼링을 게임을 승리로 이끌겠다.라는 의도로,

철저히 맞라인전에 특화된 픽을 선택했다.

하지만 1경기에서 우직하게 보일정도로 그렇게 했다가

상대의 탈수기에 쫙쫙 빨린 후로,

2경기에서 상대의 픽을 다소 뺏어오는 식으로 변형을 꾀하였는데,

문제는 카르마를 픽해놓고도 상대 정글을 장악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았고,

라인스왑을 걸어놓을 생각이면서도 심지어 상대의 선픽 트위치를 보고나서도,

하이퍼캐리 원딜을 픽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 하이퍼캐리 원딜의 왕귀를 조장한,

탑-봇스왑 전략으로 스스로의 패배를 자초했던 것이다.


애시당초 SKTk가 주도한 탑2차 빨리밀기 메타는,

피글렛의 주무기로 발돋움한 하이퍼캐리 원딜 베인을 극단적으로 시팅해주면서,

동시에 원딜의 캐리력을 저해하는 상대 탑솔러의 성장 속도를 아군 탑솔러의 성장력과 등가교환하면서,

극후반 원딜 캐리구도를 만들어내기 위한 장치였다.

기본적으로 탑이 흥하는 시대에는 원딜이 설 자리가 없고,

이는 시즌4 초반까지만해도 문도-렝가-쉬바나-레넥톤 4대장의 전성기가,

원딜 무용론이 대두되던 시기와 절묘하게 맞아들어간다.

SKTk의 독주를 따라잡기 바뻤던 많은 팀들이 이러한 케이의 전략을 무비판적으로 카피하면서,

탑솔캐리 전성시대를 장식했던 캐리형 탑솔러들...

임팩트, 플레임을 위시하여, 탑카직스, 탑잭스등의 하이퍼캐리를 보여준 세이브,

탑스오, 탑트린, 탑트록스등의 하이퍼캐리를 보여준 트레이스 같은 캐리형 탑솔러들의 성장이 꺾이는 동시에,

반대 급부로 하이퍼캐리 원딜 사용이 능숙했던,

피글렛(베인), 임프(코그모), 프레이(트위치)가 화려한 리턴을 보여주고 있지 않는가?

바야흐로 탑2차빨리깨기 메타로 인해 새로운 원딜 왕귀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메타의 홍수 속에서 이러한 메타에 카운터 개념으로 시작된 것이,

KTb가 단초를 제공하고 오존이 완성한 카르마서폿을 통한 미드-봇 스왑메타고,

이러한 미드-봇 스왑은 탑-봇 스왑 메타보다 더 진일보한 스노우볼링과 다양한 운용을 가능하게 해주었다.

이러한 가능성은 어제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는데,

기본적으로 미드-봇스왑은 빠른 타워깨기가 핵심이 아니다.

그 일례로 오존이 꺼낸 코그모는 케이틀린, 시비르, 루시안 류의 대세픽과 달리 탑 밀기 속도가 빠르지 않다.

상대의 미드라이너와 맞서게 되면 맞서게 된 대로 디나이를 하면서 cs 챙기가 가능한 픽이고,

상대 봇듀오와 맞닥뜨리게 되면 봇보다 동선이 짧아진 미드레인의 잇점을 가지고 안전한 맞라인전이 가능하다.

아울러 카르마라는 초반 최강의 강캐의 힘을 빌어 라인푸시 및 지지 않는 라인전이 가능할 뿐더러,

카르마의 로밍으로 상대 양 정글의 혼란한 틈을 타 조용히 파밍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초반에 카르마뽕을 최대한 뽑아,

상대 정글에 시야를 확보하고 끊임없는 싸움을 유도하여,

상대 정글의 변수를 차단하고 버프몹 컨트롤 통하여 상대와의 격차를 끊임없이 벌리며,

아군 하이퍼캐리의 안정적인 성장을 골자로한 치밀한 스노우볼링을 하는 것이 카르마픽의 의의요,

미드-봇 스왑의 잇점이다.  여기에 탑-봇 스왑과 달리 아군 탑솔러의 과도한 희생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탑솔러의 캐리력에 많은 기대치를 부여하는 팀입장에서 충분히 시도해봄직할 전략이다.

다만, 카르마 서폿이 한타에서 보이는 빈약한 이니시 능력과 어중간한 쓸모 때문에,

아군 하이퍼캐리가 압도적으로 성장할 때까지 한타를 피하고,

시야전을 이기면서 국지전을 유도하여 게임을 질질 끌어야한다는 점이,

리스크이긴 하나, 빠르게 굴리기 바빴던 현재 메타보다 다양한 픽과 전략선택 폭을 넓게 해줬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충분히 인정되어야 할 듯 싶다.

(게임의 템포: 전통적인 탑-봇스왑>>SKTk식의 탑-봇 스왑>>오존식 미드-봇스왑>>블레이즈식 더블스플릿)



여하튼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했을때,

2경기에서 프로스트는 선픽 르블랑과 징크스를 배제하고,

카르마 픽과 함께 탑라이즈 혹은 원딜 하이퍼캐리 픽을 통해,

1경기 오존이 했던 전략을 그대로 했어야 했고,

초반 인베이드 성공이 컸던 만큼 제대로 미드-봇 스왑만 이뤄지고 상대 정글 장악하는 식으로 전개했다면,

오존이 이겼던 방식으로의 압도적인 승리가 가능했다.

프로스트 선수 개개인의 기본적인 역량이나 경험, 초반에 유리했던 국면을 감안한다면,

이는 결코 무의미한 가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여하튼,

탑-봇 스왑 선택으로 프로스트는 상대와의 동반성장을 꾀하였고,

상대 정글을 장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쓸데없이 밀려진 라인에서 파밍할 수 없었던 샤이의 쉬바나는

극단적인 프리징을 하던 레넥톤의 파밍을 막을 수가 없었고,

르블랑이라는 라인푸시가 빈약한 챔프로 인해 생각보다 빠른 타워철거가 불가능했고,

기껏 상대를 본진 안으로 가둬놓고도 바론 컨트롤 미스로 시간만 계속 흘려보냈다.

이내 빈약한 카르마, 리신, 쉬바나의 이니시 능력은 강제한타를 열지도 못했고,

이에 비해 바론을 적절한 시기마다 컨트롤 해준 오존은 후환을 두려워할 필요 없이,

짧아진 국경선과 동선으로 인해 효율적인 수비와,

슈퍼미니언효과로 인한 3라인 파밍으로 오히려 레벨링에서 프로스트를 압도했으며,

게다가 쓰레쉬를 통한 한타 개전 시기와 전장 선택 역시 시의적절했다.

계속 밀어부치기만하지 이니시 부족으로 원하는 시기에 결정타를 날릴 수 없고

그렇다고 상대 니달리-코그모 급의 하이퍼캐리조차 부재하여,

시간에 기댈 곳이 없었던 프로스트는 자기한계에 직면하여 자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중간의 몇번의 바론스틸만 아니었다면 이길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겠지만,

오존 역시 첫 인베이드에서 겪은 엄청난 실점 역시 없었다면

프로스트의 이러한 부족한 운영능력과 전략성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있는 그림이 안나왔을 것 같다.


게임내적으로 미시적인 부분에 대한 분석은 이미 여러 시청자들에 의해 충분히 분석된 바,

더 이상의 분석을 줄이고자 하며,

프로스트는 전통의 명가답게 예전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도록,

지난 세월 무분별해보일 정도로 치뤄진 멤버 교체 및 식스맨 제도의 실패를 답습하지말되,

현 멤버들을 주축으로 스스로의 색깔을 다시 찾는 작업을 시작해야할 것 같고,

(필자의 사견이긴 하나 현재 프로스트 개개인의 역량은 충분히 대권에 도전할만한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봄.
다만 현재의 메타를 맹목적으로 따라가고 기존의 색깔을 다 날려버린 팀내 인사정책의 실패와 전략의 부재가
현재의 부진의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함. 선수들 자체에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팀을 운영하는 코칭스탭의 올바른 방향성제시가 시급하다고 생각함.)

오존은 MVP 시절부터 내려온 팀내 전통과 경험 그리고 개성을 살려,

현재 흐름에 자기 색깔을 입히는 방법을 알아낸 듯 싶어,

앞으로의 맹활약이 기대되는 바이다.


이상 기나긴 글 줄이도록 하겠습니다.....하아 글을 너무 오랜만에 써서 힘이 드네요.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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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커피
14/03/27 18:22
수정 아이콘
경기에 대한 분석과는 별개로 마타 데뷔부터 시작해서 딱히 어디서 매라를 의식했는지 모르겠네요. 쓰레쉬가 매라의 트레이드마크였던것도 절반이상은
온게임넷의 포장에 의한 이미지였고 지금에야 프로서폿이면 누구나 쓰레쉬는 기본장착 수준이라서 쓰레쉬 뺏어온다고 자극한다고 보는것도 어렵고
블리츠는 마타 본인이 예전 솔로랭크 시절부터 자신있다고 꼭 꺼내들고 싶었던 픽이라고 말한 적 있고요(결국 꺼냈다가 결과가 다 안좋아서 대회에선
봉인한지 오래고)너무 과장된 의미를 부여한 해석 같군요.
14/03/27 18:30
수정 아이콘
저도 이부분에서는 의견이 같습니다.
마타가 매라를 의식하기 보다는 그냥 선호하는 챔프가 겹쳤을 뿐이라고 봐요.

하지만 전체적인 메타 분석글에는 굉장히 감탄하고 공감합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Gostoso!
14/03/27 18:55
수정 아이콘
좋은 평가 감사합니다. 마타 심리에 대한 의견은 제 개인적인 사견일 뿐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Gostoso!
14/03/27 18:30
수정 아이콘
제가 관심법을 써서 마타선수의 머릿속을 완전히 들어갔다가 나온건 아니지만, BBT시절에 나겜 장인어른부터 지켜본 마타 선수가 당대 최강이라고 불리웠던 매드라이프 선수에 대해 상당한 승부욕을 보였던 것이 곳곳에서 느껴졌었거든요...마타 선수가 한창 성장할 때 매라는 당대 최고 서폿이었고 그 매라 상대로 그랩류를 풀어주고 맞대응하는 식의 패기(혹은 도발)을 발산했던건 당시에 마타가 처음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아무도 그런 시도를 할 생각조차 않았었는데...그 임팩트가 참 강렬해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이 부분은 사견으로 치부하고 넘어가주시면 감사할 듯 싶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다레니안
14/03/27 18:34
수정 아이콘
의식했다기보다 "대체 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저격밴을 하느냐" 의 무시에 가깝습니다.
거기에 밴카드 쓸바에 다른데 쓰자는거지요.
Gostoso!
14/03/27 18:37
수정 아이콘
지금의 마타 위상이라면 무시라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그 당시 기준으로 봤을때는 무시라고 볼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매라의 그랩류는 무적으로 인식되던 시기였고 매라는 최고 서포터였습니다. 그런데 무시한다는 표현을 쓰기에 그때 마타는 도전자의 입장이었고 매라에 비해 위상이 너무 낮았습니다. 그 객관적인 위치는 감안해주셔야 할 듯 싶습니다.
다레니안
14/03/27 18:47
수정 아이콘
마타는 원래 아마추어때부터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진 선수인데다가 그 로코조차도 xxx 없고 건방지다 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파트너인 로코가 질릴 정도였으니까요. 아마 팀연습할때도 밴할 필요 없다는걸 스스로 증명했을테고 팀도 그런 마타를 믿었기에 풀어준거라고 봐야할겁니다. 단순 자존심만으로 "나 재 이겨야되니까 밴하지 말아줘" 라고 하면 과연 팀원들이 받아줬을까요
Gostoso!
14/03/27 18:54
수정 아이콘
설마 마타가 그렇게까지 말했겠습니까 하핫. 다만 누구나 최고를 노리는 도전자 입장에서는 기존의 최강자에 대한 경쟁의식을 갖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예전의 인터뷰에서 임프가 블리츠 좀 하지 말라고 계속 말하는데도 나 블리츠 잘해! 라면서 픽하던 그 시절에 마타에게서 치열한 승부근성이 느껴졌거든요. 더 이상 이야기하면 관심법 영역이 될 거 같아서 이만 정리하고자 합니다. 다레니안님의 의견 충분히 인정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다레니안
14/03/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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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츠는 후안마타를 2200으로 올려준 챔프입니다... 원조 블리츠 장인은 마타에요.
오히려 매라는 시즌2 들어와서 솔로랭크에서 블리츠 거의 안했습니다. 로코가 하지 말라고 한 것도 있지만요.
Gostoso!
14/03/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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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 압니다. 다레니안님께서 오해 안해주셨으면 하는데, 제 의견이 결코 100% 사실은 아니라는 점은 제 스스로도 자인하는 바이고, 님의 의견 역시 충분히 존중합니다. 그리고 전 마타 선수 팬이에요. 후안마타선수가 나온 나겜프로 보면서 서폿 개념을 잡았거든요. 이 일을 통해 마타선수를 폄하할 의도는 한 톨도 없었다고 맹세합니다.
소녀시대김태연
14/03/2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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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생각입니다.
14/03/27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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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아니겠습니다만... 마타 선수가 쓰레쉬로 하드캐리한 경기 뒤 인터뷰에서 어떻게 그렇게 잘했냐.. 라는 질문에 매라 쓰레쉬를 보고 따라했다라고 하는 인터뷰가 있긴 했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 안나지만, 아마 마타 롤챔스 데뷔 시즌이니 2013 스프링이 아니였을까 싶어요.
페스티
14/03/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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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Gostoso!
14/03/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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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사과씨
14/03/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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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 한해서는 마타가 먼저 두전성이(?)를 시도해서 선도발을 했다기보다는 매라의 모챔이자 자신에게도 모챔인 쓰레쉬를 가져와서 상대의 변수를 차단하고 아군전력을 강화하는 전통적인 픽밴전략을 구사한게 아닌가 생각되요. 하지만 매라의 카르마 픽은 글쓴님이 잘 설명해주신대로 현 카르마 메타의 본질을 꿰뚫지 못하고 마타의 1경기에 자극받아 픽한 게 어느 정도 맞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탑봇 스왑메타와 미드봇 스왑메타에 대한 분석은 정말 소름돋을 정도네요. 정말 재미있게 읽고갑니다.
Gostoso!
14/03/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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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깊게 들어가면 관심법의 영역이겠지요. 그래서 제 사적인 견해이니 너무 진중하게 받아들이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많은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하루타
14/03/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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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픽을 베껴왔지만 상대 픽의 정수를 이해 못한 채, 어설픈 운영까지 선보이면서 사태는 더더욱 심각해졌다.

대단합니다!
Gostoso!
14/03/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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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칠리코코넛
14/03/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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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 들여 쓰신 글 잘 읽고 갑니다.
Gostoso!
14/03/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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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끵꺙까앙
14/03/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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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코치진이 이거 읽고 논문이라도 따로 써서 분석할 필요가 있는 만큼 좋은 글이네요. 시즌 2 TPA최강 신화의 뒷편에 코치진의 철저한 분석능력이 뒷받침되었다는 것을, 솔랭전사 집합소였던 Skt k를 최강의 팀으로 세운건 꼬게이의 역량임을 CJ코치진들은 알아야 합니다.
Gostoso!
14/03/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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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팀 코칭스태프들이 결코 아무런 분석을 하지 않아서 이런 일이 야기된 건 아닐겁니다. 다만, 5명이 하는 게임인만큼 효과적인 개선방안을 강구하기가 쉬운 일은 아닐거 같습니다. 게다가 머릿 속에 주입된 내용과 이미 습관으로 배어버린 것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거든요. 오래된 팀이고 선수들이기에 그 관성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겠죠. 팀 전체적으로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한 시점 같습니다.
어니닷
14/03/27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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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읽었습니다. 해설하셔도 되겠네요~
Gostoso!
14/03/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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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스타, 입롤 대한민국 청년들의 장기 아니겠습니까. 잘하시는 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합니다.
14/03/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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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석이란게 상대의 머리속에 들어갈 수 없으니 어느정도의 관심법이 필요한걸테고, 적절하게 들어가신 듯(?) 합니다.
뭐 내용도 내용이지만 문체및 서술 방식이 무협지 같기도 하고 술술 잘 읽힙니다... 두전성이 떡밥은 갑자기 엄옹이 연상되네요. 엄옹이 롤해설 아직도 하면 분명히 써먹고 싶은 소재일텐데.
Gostoso!
14/03/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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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템 해설이 요즘 워낙 잘하셔서 엄옹 해설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풀리더군요. 제 개인적으로는 10명이 하는 게임인 만큼 떡밥 생산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들어가는 방송국의 인력이 조금 모자란 느낌입니다. 인터뷰어 문제만 보더라도...하아...나겜의 반 정도만 퀄리티가 나와준다면 롤챔스가 지금보다 훨씬 풍성해질텐데요. 그게 너무 아쉽습니다.
14/03/2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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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가 포함된 오존과 얼밤이 처음 만난게 2013 섬머 3,4위전으로 알고있는데 그전에도 만났나요? 이때 마타를 무명으로 보기엔 이미 우승한 서폿이라..
두전성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재밌고 놀라면서 읽었습니다. 아 이게 이런 의미가 있구나 이런의도로 한 일이구나 하면서요. 개안하고갑니다.
Gostoso!
14/03/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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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 지난 대회 우승팀 서포터이니 무명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네요. 다만 그 당시만해도 워낙 매라의 위상이 독보적이라서 상대적으로 그 차이를 많이 느꼈나봅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불굴의토스
14/03/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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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이 프로스트를 매라밴 매라픽으로 죽이기보다는 그냥 풀어주고 밴 때문에 못했다는 핑계 못대게 하겠다는게 더 가깝지 않나 싶네요. 전에 보니 풀어주고 이기던데...
Gostoso!
14/03/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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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리있는 말씀입니다.
14/03/2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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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이 무슨 게시판 매까들도 아니고 어떻게 이겨야 매라가 핑계 못 대게 할까 같은 걸 연구할리가요. 그냥 더 쉽고 안정적으로 경기 이기는데 관심이 있겠죠.
larrabee
14/03/2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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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픽쓰레쉬를 가져온건 메라견제의 의도가 있는 픽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멘탈적으로 말이죠
그리고 프로스트는 역으로 카르마를 가져왔지만 아직 카르마운용에 대해 조금 미숙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중반에 메라 이외엔 빨간장신구 업그레이드가 안되고 핑와도 적어 시야확보가 부족했고 결국 후반가서 유통기한에 걸려 못이기는 상황이 왔단 생각이 듭니다
클템이 나간 뒤로 중반운용이 너무 떨어졌어요 안타깝습니다
Gostoso!
14/03/2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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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롤을 하는 유저로서 오래된 팀의 강력함은 압도적인 승리에서 드러나는게 아니라 미세한 유리함을 지키는 능력과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는 데서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프로스트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명가였는데 그런 모습이 너무 퇴색된 것이 아쉽습니다. 최근 IM 1팀과 같이 오래된 팀들이 그 기나긴 어둠을 뚫고 다시 재기의 날개짓을 하는 시점에서 프로스트 역시 좌초되지 말고 이전의 강력한 모습을 다시 찾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은수저
14/03/2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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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좋네요. 잘 읽었습니다.
벤픽부터 시작해서 요즘 나오는 경기 메타들과 흐름을 보기좋은 비유와 설명으로 적절하게 풀이한 부분들은 참 좋네요.
경기 내적인 부분의 평가는 좀 다른데 결과론적이지만 초반 인베이드 전략이 성공함으로써 3버프 컨트롤에 성공하게 되고
딱히 미드와 봇 스왑을 하지 않고서도 상대가 엘리스가 움추린 타이밍에 리신과 르블랑 둘이서 미드정글을 장악했죠.

4분 30초 경에 오존팀 미드,정글,탑이 모조리 킬을 당했는데 이건 프로트의 초반 인베이드 전략이 오존을 잘 찌르고 이 보다 더 좋은 상황을 만들기 힘들정도로 엄청난 이득을 봤죠.

쪼금 아쉬운건 레넥톤은 타워를 버리고 도망갔지만 리신의 추노질에 결국 뒤를 잡히고 킬을 내줬는데
쉬바나는 다소 허무하게 타워를 지키다가 뻔한 다이브 갱에 킬을 내줬죠.
여기서 샤이 선수가 왜 버텼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타워 철거 속도를 느리게 할려고 했던걸까요?

이후 곧바로 다시 부활한 레넥톤이 어정쩡하게 2차타워에서 버티다가 징크스와 카르마에게 두번째 솔로킬을 내주죠.
이 장면으로 개인적으로 3랩 타워다이브를 당한 쉬바나의 실점장면을 곧바로 메꿨다고 볼 수 있죠.

본문에서는 애시당초 1경기 마타선수처럼 카르마의 유틸성을 활용하지 못하고 하던대로 2차타워 밀기 메타로 간것을 지적하고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얼밤의 리신이 빠른 시간내에 맵,정글을 장악함으로서 어마어마한 이득을 봤던거죠.

레넥이 두번째 데스를 한 직후 엘리스와 리신이 영혼의 맞다이를 하고 있다가 결국 둘 다 죽었는데, 여기서 얼밤으로서는 좀 미묘하다고 해야할까 아쉽다고 해야한달까 그런 상황이 놓였는데 레넥,엘리스 두개 킬을 전부 카르마가 먹었다는거죠.
약간 애매하지만 징크스도 충분히 킬을 먹을 수 있는 상황이였던 점에도 불구하고 대신 카르마가 2킬을 먹었다는건 얼밤으로서는 좀 아쉽죠. 이때 카르마 대신 징크스가 2킬을 먹었더라면 좀 더 게임이 수월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오존입장에서는 이때 자신의 미드1차,탑1,,2차 타워가 밀렸고 미드,정글(2),탑(2)번씩 킬을 내준다음에 곧바로 템사고 라인복귀하는 용싸움에서 눈앞에서 용을뺏기고 도망가는 얼밤 선수들을 한명도 잡아내지 못하면서 암울한 상황에 빠졌는데 그 와중에 그나마 유일하게 오존에서 앞서던 것이 원딜간의 레벨,cs차이(약20개정도)였는데 만약 카르마 대신 징크스가 2킬을 먹었다면 원딜간의 주도권마저 얼밤이 전혀 꿀리지 않게 되며 이후에 있을 스노우볼 싸움에서도 유리하긴 하지만 더 유리한 경기로 흘러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이 다음 상황부터 얼밤이 정말 아리까리한 판단을 많이 보여줬는데 첫 용을 먹은 직후 다시 정비하는 과정에서 사실 실수라고 하기에는 오존의 매복이 너무나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어쩄든 맵장악에 힘써야할 리신이 쓰레쉬 사형선고에 끌리며 짤리게되고 이후 이 순간부터 엘리스는 레벨링에서 리신을 압도하게 되며 숨통이 트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굉장히 좋은 상황이였기에 얼밤이 유리하긴 했으나 이 상황에서 리신이 짤린거부터 역전의 씨앗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죠.

사실 여기까지도 괜찮았습니다. 왜냐면 두번째 용싸움에서 리신을 내주고 4명을 잡으면서(레넥하나만살았죠)사실 이걸로 쐐기를 박아야 정상이였는데...이후 억제기타워까지 박살내놓고 얼밤선수들이 뮤탈뭉치기 한것처럼 트위치 궁에 네명이 진짜 어이없이 순삭 당해버린게 이 경기의 가장 결정적인 데드포인트였죠.

사실 이 후의 경기는 확실히 결정지어야될 타이밍에 쉽게 끌려다니지 않고 우직하게 버텨가면서 템을 맞추고 성장을 하는 오존 그리고 본문에 적어주신 쌍통기한과 바론싸움으로 힘이 쭉쭉 빠지고 초조해지며 멘붕하는 완벽한 시나리오 그려져서 이렇게 결과를 만들어낸거겠죠.

거시적으로 경기를 볼때 오존이 이긴것은 어찌보면 참 자연스럽고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었지만 프로스트는 두번째 용싸움 이후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찬스가 최소 세네번은 더 있었다고 보는데 오존의 미칠듯한 집중력이 얼밤을 압도하여 이런 경기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전략 시뮬레이션이 재밌는것이 하나의 큰 그림을 그려놓고 그에 따른 전술수행능력이 받쳐주지 않거나 변수가 발생했을때 대처하는 상황판단능력등이 경기내에서 빌드 이상으로 크게 경기를 좌지우지 하는 경기가 있는데 어제 2경기가 딱 그런경기였죠. 물론 큰그림과 디테일을 살리면 어떤 완전체가 탄생하는지 우리는 무적의 연승모드를 자랑했던 티원에게서 어떤 경지를 초월한 강함을 느낄수 있었구요.

사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좀 더 경기에 현미경을 대고 알뜰히 살뜰히 살피는 리뷰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제가 기대한것과 다른 글이 나와서 살짝 아쉽네요 흐흐

아무튼 글 잘 읽고 갑니다! 다음에도 또 많이 써주세요!
Gostoso!
14/03/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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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제 부족한 글에 분에 넘치는 댓글 같습니다. 10명이 하는 게임인 만큼 이렇듯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서 게임을 분석할 수 있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죠. 다음에 은수저님의 멋진 현미경 분석을 기대해봅니다. 제 개인적으로 한 번 꼭 보고 싶네요. 큰 그림과 디테일이 같이 살려서 완성된 완전체가 바로 SKTk라는 점에 대해 십분 공감합니다.
독수리의습격
14/03/27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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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작년 초부터 이어내려온 CJ(특히 프로스트)의 경기 운영 방식을 '관성'이라는 말 한 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진 경기에 대한 반성이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고 봐요. 프로스트의 운영 마인드는 2년전에 탑-봇 스왑을 유행시켰던 블레이즈의 그것에서 별로 벗어나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탑-봇 스왑을 하긴 하는데 언제 하는지, 스왑을 하고나서 정글러는 어딜 봐줘야 하고 초반에 우위를 잡으면 어딜 찌르고 불리하면 어딜 커버하고.....그런 고민이 보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다른 팀에는 어느정도 정립되어 있는 정형화된 매뉴얼조차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픽도 시즌3 초부터는 탑 라이즈를 제외하곤 남들이 하는 픽, 좋다고 하는 픽만 따라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대처 방법은 자신보다 실력이 한 수 아래인 팀들에게는 기본기 면에서 우월하므로 적절히 운영만 해도 이기지만, 비등하거나 우위에 있는 팀 상대로는 휘둘리다가 끝나고 말죠.

그런면에서 전 CJ 코칭스탭이 도대체 뭘 하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경기 내적으로 오더를 내리는건 선수들이지만, 그 오더를 경기 밖에서 오더하는건 코칭스탭이죠. 전 SK나 오존의 운영 방식이 단순히 선수들의 감에 의해 전개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어제 1경기의 탈수 운영이나 2경기의 역전 운영은 감각도 있겠지만 코칭스탭이 저런 시나리오를 어느정도 예상하고 어떻게 할 것인지 미리 짜놓은 결과라고 봐요.
Gostoso!
14/03/2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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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성이라는 표현이 참 와닿네요. 그래도 그 관성이라도 꾸준했다면 형제팀 블레이즈처럼 고유의 색깔을 간직할 수 있었을 텐데...팀내 코어 변동이 너무 컸던 것일까요. 개인적으로 웅 선수가 절정을 찍었던 때에 은퇴선언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그때 전력이 잘 보존이 됐다면 팀이 좀 더 단단해졌을텐데...클템, 웅 선수의 은퇴 후에 코치 전향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 작금의 프로스트 매뉴얼 부재로 이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삼성의 옴므, 나진의 모쿠자, 비닐캣선수와 같은 전통의 전수자가 없는 것이 참 아쉽게 느껴집니다.
一切唯心造
14/03/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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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게임을 엎지른터라 챔프운용을 떠나서 팀이 약하다고 얕잡아보이게 생겼죠
Im전에 멘탈 추스린 모습이 나오지않으면 비난이 엄청날 것 같네요
Gostoso!
14/03/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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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잡혔다고 하더라도 상위 라운드 진출만 가능하다면 만회할 여지가 없는 건 아닐 것 같습니다만...아이러니하게도 상대할 IM 역시 오래된 팀이라 참 슬픈 일전이 될 것 같네요. 특히 올드 롤팬들 입장에서는요.
14/03/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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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조합의 특성상 어느 임계점에서 경기를 끝내지 못하면 지게 되있기 마련이죠. 예전 프로스트가 3억제기 밀고 역전당했을때도 그랬고 어제의 프로스트 조합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프로스트는 두번의 기회가 분명 있었죠. 처음 미드억제기를 두드리다가 트위치에게 킬을 헌납했을때와 본진에서 4대5 한타를 이겼을때죠.
전자의 경우는 스노우볼로 상대보다 우위에섰던 시점, 후자의 경우는 프로스트의 조합이 챔프특성상 가장 강력했던 시기였다고 봅니다. 서로의 조합을 고려했을때 말이죠. 그러나 여기서 리신의 니달리를 추격하는 이상한 플레이로 게임을 끝내지 못했죠. 아마 리신이 합류해서 같이 밀었다면 2억제기가 아니라 본진점사후 게임을 끝낼 수 있었다고 봅니다. 이시점에서 이미 프로스트의 조합은 더이상 강해질수 없었던 반면에 오존의 조합은 챔프특성상 더욱 강력해지고 결국 게임이 오존에게 간거죠.
Gostoso!
14/03/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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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위에 은수저님께서 언급해주신 것과 같이 게임 전체를 걸쳐서 프로스트는 경기를 마무리 지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그 기회를 놓쳐서 임계점이 넘어갔고 결국 패배를 했다는 주장에 동의합니다. 다만, 이런 부분들은 워낙 많은 분들께서 먼저 잘 파악해주셨던지라, 이 글에서는 좀 더 색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여 분석해본 것이니 일종의 참고자료 정도로 인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분석 감사드립니다.
낭만토스
14/03/2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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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k팀 결승전에서

3연 리신 쓰레쉬 케잉 밴

우린 이거만 밴하면 너네 무조건 이김

의 포쓰를 보여줬는데(그만큼 분석한다는 이야기)


다른팀 오프더레코드보면


밴픽을 준비는 하는건지 의문이더군요

나 리신할까? 그래 해
뭐 밴하지? 거의 팀랭수준
Gostoso!
14/03/28 10:02
수정 아이콘
지켜보는 팬이나 코칭하는 스태프에 비해 실제로 게임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거시적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자기 플레이에 대한 몰입도가 높을 수록 냉정하게 큰 그림을 보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고 그런 점에서 스태프가 전지적시점의 냉철한 피드백과 끊임없는 픽밴에 대한 연구와 가상시나리오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늘의 궤적
14/03/28 09:12
수정 아이콘
게임 한판에 무슨 대하드라마 하나를 쓰시네요...
Gostoso!
14/03/2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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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약장수 기질이 다분합니다. 하핫.
14/03/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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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개인적으로는 2세트 경기보고 프로스트가 절대적으로 못했다기 보다는.. 오존이 정말 잘하더군요
Gostoso!
14/03/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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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의 팀워크는 지금 절정인 것 같습니다. 다시 케이한테 도전해야죠!
지나가는회원1
14/03/2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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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진짜 재밌게 읽었습니다. 리플 다시는 것도 굉장히 예의바르셔서 리플 읽는 것도 눈정화가 되네요. 전 시즌2때부터 얼밤팬인데, TPA전 이후로 메타를 선도한다는 느낌을 받지못해 참 안타깝네요.
Gostoso!
14/03/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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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밤이 TPA 사변 이후에 위세가 떨어진 건 사실이나, 현재의 탑-봇 스왑메타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나, 시즌3 초반에 한국산 자벨3신기-워모그 메타를 선보였다는 점, 육식 일변도로 변해버린 정글메타에 아무무, 세주아니, 람머스 같은 초식 정글을 꾸준히 선보였던 점에서 어느 정도 자신들의 색깔을 뽑아냈다고 봅니다. 다만 그러한 시도의 결과가 좋지 못했던 점이 애석할 따름이구요, 작금의 문제는 이 팀이 이제는 그런 시도조차 안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팀 차원의 반성이 필요합니다.
Gorekawa
14/03/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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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은 예전부터 느낀건 데 다른 팀이 먼저 꿀챔이나 기막힌 전략을 보여주면 흡수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걸 잘하는 것 같아요. 작년에 SKT가 예상치 못한 푸만두의 피들스틱 서폿으로 꿀을 빤 걸 오존이 벤치마킹한 게 기억에 나네요.

글 내용에 보태자면 카르마 서폿은 프리시즌, 시즌4 초반에 진에어 스타라스트나 삼성 하트 선수가 애니서폿, 탑문도를 카운터 치기 위해 쓰다가 자취를 감추지요. 후에 시작된 해외 리그에서도 3주차까지는 나오다 6주동안 안쓰였습니다.

IEM 카토비체에서 KTB의 마파 선수는 이렇게 오랫동안 외면당한 카르마 서폿을 다시 꺼내들어서 이전에 쓰였던 것과는 전혀 다른 활용법을 보여줍니다. 2vs1 미드 라인스왑 및 쉴드/기동성(mobility) 팀조합의 컨셉으로 카르마 서폿을 활용해 3승 0패 100퍼센트 승률의 6/5/26 6.4 KDA라는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한국발 신문물을 전파합니다. 그 다음주에 펼쳐진 LCS 슈퍼위크 9주차에는 거의 전경기에 걸쳐 카르마 서폿이 쓰일 만큼 유행을 탑니다.

애니 서폿이 롤드컵 이전에 다른 리그에서 쓰였다고는 하지만 정작 제대로 임팩트 있는 모습은 타베가 보여주면서 애니서폿 = 타베인 것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카르마 서폿 재발견의 공로(credit)를 마파 선수에게 돌리며 선구자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작금의 미드-봇 스왑메타는 KT팀이 독자적으로 완성한 뒤 전통의 유럽 강호 (겜빗, 프나틱) 상대로 자력으로 검증까지 마친 전략으로써 후에 오존이 흡수해서 활용한 것으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본문에서 "KTB가 단초를 제공하고 오존이 완성한 오존식 미드-봇 스왑"라고 하신 게 실은 KT가 이미 완성해서 앞서 실전에서 검증까지 마친 전략으로 "KT식 미드-봇 스왑 메타"라고 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전문 해설가 몬테크리스토씨도 동의한 부분이지요. 아무튼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재밌게 잘 쓰셨네요 :^)
Gostoso!
14/03/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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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도 있는 해석 감사드립니다. 다만 KTB가 단초를 제공하고 오존이 완성한 오존식 미드-봇 스왑의 명칭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해명을 하자면, 카르마를 통한 미드스왑을 이끌어낸 건 KTB가 맞지만, 오존의 카르마 운용은 여기에다 노템 와드스타트(초반 상대 정글 시야 장악) + 하이퍼캐리 원딜 시팅(KTb는 카르마서폿을 끼고 한번도 하이퍼캐리 원딜을 픽한 적이 없습니다.)이라는 새 요소를 첨가하여 더더욱 완성도를 높였다는 공헌을 인정하는 차원에서 명명한 것이었습니다. 기본 골격은 거의 KTb가 완성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상술한 2가지의 새로 첨가된 요소가 지금 전략에 있어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기에 마냥 KTb식이라고 할 수는 없고...그렇다고 오존식이라고 하기에도 거시기한 감이 있으니, KTb-오존식 미드-봇 라인스왑이라고 하는 게 어떨까요? 헤헷.
방민아
14/03/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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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글 잘 읽었습니다. 과거 스1시절 글들이 생각나는 글이라 더 좋았어요. 멋진 분석과 적절한 약팔이(??)로 스토리 메이킹도... 흐흐흐 앞으로도 글 많이 써주세요!! 이런 글엔 추천이죠!!!
14/03/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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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서 오리지날리티가 많이 느껴져서 정말 좋아요. 잘 봤습니다!! 글 양을 보니 왜 나눠서 쓴지 알겠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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