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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08 23:42:01
Name Colossus
Subject 2012 HOT6 GSL Season 5. 중간점검.
2012 HOT6 GSL Season 5 32강이 시작되기 전에, 이번 시즌의 다양한 떡밥들(https://cdn.pgr21.com/?b=6&n=49119)에 대해 글을 쓴적이 있었는데요. 32강이 마무리 된 김에 소소한 점 몇가지를 집고 넘어갈까 합니다.




@'협회진영의 부진. 그리고 로얄로더'

시드자 포함 코드S에 7명의 선수를 올려보내며 돌풍을 예고했던 협회진영이었으나 지난 시즌 정윤종 선수가 워낙 특별했던 걸까요?
김민철, 이신형 단 2명의 선수만이 16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무서운 기세로 코드A를 전승으로 뚫고 올라오며 16강 진출은 무난할거라 여겨지던 신노열, 김유진 선수의 광탈은 특히 충격이었죠. 코드S의 높은 벽을 실감하게 됩니다.

코드S에 처음 올라온 협회선수들의 광탈로 로얄로더 후보 숫자도 상당수 줄어들었는데요, 3분의 1에 해당하는 10명의 선수가 로얄로더 후보였으나 32강 접전끝에 절반도 안되는 4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고석현, 이신형, 김민철, 김영일 선수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세대교체 시즌'

시즌5가 시작하던 즈음에 안준영 해설 왈, 요즘 GSL은 신예선수들이 기존선수들을 몰아내는 물갈이 시즌이라는 표현을 했었죠. 시즌4와 시즌5를 지켜보면 이점이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시즌4 코드S는 정지훈 선수를 제외한 GSL 우승자 출신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네임밸류로 따지면 역대최고의 리그였습니다. 그러나 시즌4의 주인공들은 기존 게이머들이 아닌 협회의 신성 정윤종과 로얄로더 이승현이었죠. (구) 게이머의 대표자나 다름없는 정종현 선수가 끝까지 저항했지만 결국 이승현 선수가 우승컵을 거머쥐는 상징적인 일이 일어났고 이번 시즌은 신예선수들, 혹은 꾸준히 연습해왔지만 다른 강자의 그림자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던 선수들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우승자 출신들이나 기존 강자들은 코드S에 올라오지 못하거나 32강에서 광탈해리는 경우가 많지요.  

2년밖에(?) 안되는 스2판이지만 올드게이머들은 슬슬 물러날때가 된걸까요, 아니면 아직도 건재한 실력을 과시할수 있을까요?







@'징크스 파괴자 이승현, 4강 징크스도?'

2012년 기준 GSL 4강 멤버들은(우승자, 준우승자, 공동 3위) 모두 다음시즌 32강에서 광탈하거나 잘해봤자 16강에 그쳤습니다. 이 징크스는 이번 시즌도 건재해서 정종현, 윤영서, 정윤종 세 선수는 벌써 코드S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우승자인 이승현 선수만 남은 상황인데 재미있는건 이 선수, 저번 시즌에서 징크스란 징크스는 다 씹어먹으면서 우승했거든요. 로얄로더 징크스도 콩타테일 징크스도 이 선수를 막지 못했습니다.

이승현 선수가 16강의 벽을 돌파하며 2012년을 지배한 4강 징크스마저 깨뜨릴수 있을까요? 요즘 기세만 놓고보면 이 선수가 16강 정도에서 탈락한다는건 상상이 안되네요. 오히려 임재덕 선수 이후 최초 2연속 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 정도니까요.







@'저그의 압도적인 우세'

16강 8저그 6테란 2토스. 자유의 날개 2년 역사동안 소수정예 종족이던 저그가 판을 지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구도만 바뀌었을 뿐이지 2012 GSL 시즌2와 참 비슷한데요. 시즌1에서 정민수 선수가 하등종족 토스의 운영법을 발전시키며 기존 강자들을 줄줄이 때려잡고 준우승을 달성했고, 그것을 보고 자극받은 토스들이 연구와 노력을 거듭한 끝에 시즌2에서는 테란저그 가릴거없이 때려잡으면서 토스판을 만들었죠.

시즌4에서 이승현 선수가 패러다임의 혁명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하자 그에 자극받은 저그들이 무서운 경기력으로 시즌5를 점령하는 모습이 데자뷰를 불러일으키네요. 참고로 시즌2의 16강 종족비는 7토스 7테란 2저그였고, 결국 저그는 16강에서 전멸하고 8강부터는 손가락만 빨며 관전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번 시즌 토스도 비슷한 운명이 될까 두렵네요.

2012년 종족별 로테이션 우승 이론에 따르면 이번에는 테란이 우승할 차례인데 후보로 꼽힐만한 테란이 16강 멤버중에 안 보인다는 것도 문제네요. 다전제에서 테란으로 이승현 선수를  이긴다는건 현 시점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워보입니다. 정종현 선수가 그나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광탈해버려서...우승은 커녕 4강 4저그를 막을수나 있을지 의문입니다.







라스베가스까지 건너가서 결승을 치르는 이번 시즌이니만큼 끝까지 흥행했으면 합니다.
조지명식을 기대하면서 오늘은 일찍 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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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깔콘
12/11/08 23:50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때도
16강 8플토가 나오자마자
해운절 리턴즈라는 소리가 들렸으나
결승은 플저전이라는 부커진 가동
(하지만 스타리그자체 흥행이...)
gsl도 부커진 임대 좀...
12/11/08 23:51
수정 아이콘
요즘 들어선 토스 유저로서 야토X라고 밖에 못하겠네요.... ㅠㅠ
그래도 최소 종족이 우승했던 전례도 있으니 원이삭, 장현우 둘 중 하나는 우승하리라 생각합니다.
12/11/08 23:53
수정 아이콘
Colossus님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드려요.
아이지스
12/11/08 23:54
수정 아이콘
요새 저그 어떻게 이길까 모르겠습니다
밀가리
12/11/09 00:07
수정 아이콘
불과 몇 달전 프로토스가 사기종족이라고 욕먹었던게 신기할 뿐...
12/11/09 00:13
수정 아이콘
저번시즌이 워낙 대단해서 그런지 이번시즌 32강은 뭔가 아쉽다는 느낌도 들었어요 ㅠㅠ

약을 빤 부작용이 아직도 남아있는듯...... 16강때부터 그래도 더 재밌어지겠죠
12/11/09 00:26
수정 아이콘
협회소속의 경우 지난 시즌 1명에서 이번 시즌 2명이니 나름 선방한거라 생각합니다.
차츰 늘어 가겠죠.
헤나투
12/11/09 00:50
수정 아이콘
전 8강도 아니고 16강에 2명이다보니 아쉽다는 생각이 더 크네요.

일단 두선수의 활약을 지켜봐야할거 같습니다. 특히 이신형선수는 발전할 여지가 많이 있는거 같아 큰 기대가 됩니다. 더 발전해서 4강까지도 찍었으면 좋겟네요.
헤나투
12/11/09 00:48
수정 아이콘
일단 토스가 너무 부진하다 보니 정윤종의 불참이 아쉽네요.

협회 선수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앞으로도 쉽지않아보이네요.
군단의 심장이 발매후 몇몇 선수가 더 두각을 내겠지만... 현재로선 부정적인 생각을 지울수가 없네요. 아직 예선도 제대로 못뚫어본 선수중 갑툭튀 해주길 바래봅니다.
가루맨
12/11/09 01:23
수정 아이콘
저도 정윤종 선수에 대한 아쉬움이 매우 큽니다.
상위급 저그에 그나마 대항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토스인데..
하지만, 협회선수들에 대한 생각은 다릅니다.
아직은 좀 더 기다려 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협회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동족전은 잘하는데 비해 타종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아직 게임 이해도가 떨어져서라고 생각하는데, 이것도 시간과 경험이 주어진다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WCS만 하더라도 협회선수들이 그렇게 놀라운 선전을 하리라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스2판은 너무나도 예측불허이기도 하구요.
샤르미에티미
12/11/09 02:06
수정 아이콘
협회의 부진은 전 이렇게 생각 합니다. 방송 무대 경험이 너무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윤종 선수도 경기 할 때마다
달라지는 모습이 눈에 띄던 선수였습니다. 워낙 대단했기에 경험이 선수를 만든다는 걸로만은 부족하지만요.

선수들이 방송 경기에서 큰 실수를 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판단을 하거나 이건 잘하는데 저건 왜 이렇게 못해 하는
것들 모두 연습 때도 그런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제 시간이 6개월 정도 되어 협회 선수들이 큰 리그에는 이름을 다 올리고 있어서 익숙해보여서 그렇지 개개인으로
보면 방송 경기 10회 이상 (전적이 아닙니다.) 해본 선수들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10회 채운 선수가
정윤종 선수, 이영호 선수, 신노열 선수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비교적 비중 낮은 WCS와 1경기만 하는
스타리그 16강에서 3회를 채우므로 넘을 수 있었고요.

연맹 선수들과 방송 경기 격차는 벌어지면서 경험 많은 선수는 팀 내에 코치 밖에 없는 데다가 팀도 축소되어 연습할
상대도 줄은 상황입니다. 프로리그는 오랫 동안 열리지 않았고요. 사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번 프로리그가 열리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프로리그 1달이면 선수들 수준 확 달라질 것이라 예측합니다.
시네라스
12/11/09 02:19
수정 아이콘
밸런스 하나도 안건드렸는데 16강 8저그라니... 이승현 선수 기세가 참 무섭습니다. 오늘도 별 힘안들이고 진출하는 느낌이더군요
12/11/09 05:50
수정 아이콘
샤르미에티미 님//
협회선수들이 방송 무대 경험이 없다는건 좀 이해하기 힘드네요
그동안 프로리그를 계속 거치면서 방송경기도 많이 하고 프로리그도 많이 했고요 오히려 더 많았음 많았지
적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빅토리고
12/11/09 08:04
수정 아이콘
16강 진출에 성공한 김민철, 이신형 선수 같은 경우도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죠.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2/11/09 12:06
수정 아이콘
저그와 플토는 확실히 세대 교체가 이루어지는 느낌이지만, 테란은...

누구말마따라 고인물이 썩지 않아?!?!? 입니다 하하하

과거 탑플레이어가 3m1n(mvp, mc, mkp, nestea)인데 아직 정종현 이정훈 선수는 건재함을 봤을 때 참 대단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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