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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6 16:22:40
Name The xian
Subject 제자리 걸음
2년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아시는 분은 아실 것입니다. 마모씨, 원모씨를 비롯한 자들에 의한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및 불법베팅 사건이 있었고. 지적재산권 분쟁이 있었습니다. 그 때의 여파와, 여러 차례에 걸쳐 어느 곳을 막론하고 느꼈던 배신감 등으로 인해 지금의 저는 그 때만큼 열심히 e스포츠를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 때만큼 열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빈말이 아니라 제 자신에 대한 평가입니다.

그런 제가 이제 와서 2년 전 이야기를 굳이 꺼내는 이유는, 누군가가 말한 '역사는 되풀이된다'고 한 말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되풀이 되는 역사가 발전적인 선순환이라면 괜찮겠습니다만, 대상이 그대로거나, 아니면 대상만 바뀌었지 하는 일이 전혀 발전이 없는 악순환에 지나지 않는다면 되풀이되는 역사는 그저 시간 낭비에 불과하겠지요. 그래서 2년 전에 썼던 제 글들 중에서 일부를 잘라 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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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되면 배신자부터 색출한다고 하고 스타크래프트1 선수들 3개월만 연습시키면 기존 선수들을 초토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심이니 박쥐근성이니 욕심이니 집착이니 하며 e스포츠의 전설들과 그 판을 만들어가는 이들을 모독하는 태도는 정말이지 역겹기가 한이 없습니다. UFC의 시합전 트래쉬 토킹도 이것보다는 양반일 것입니다. 이런 그릇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자들이 있는 한 협상은 어설픈 관용일 뿐입니다.

단지 좋게좋게 끝내기 위해 흐리멍텅하게 협상하다, 어정쩡하게 제반 권리를 인정받게 되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인 '국가 인정단체', '협회', '게임 전문 방송사', 그리고 언론 및 국가권력 등의 외세를 내세워 예전 정당한 권리로 행했던 TG-삼보 인텔 클래식을 고사시켰던 것처럼 지금 GSL에 대해서도 압박하고 결국 좌초시키는 일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까. (2010.10.31)


KeSPA의 망령된 행동 때문에 자업자득으로 프로팀 규모가 축소되고 프로게이머 자격이 유명무실하게 되었다고 한들. 어디까지나 대한민국 내에서 KeSPA는 프로게이머와 e스포츠를 공식 주관하는 협회이며 대한체육회의 인정단체입니다. 그렇기에 이런 식으로 애매한 뒷맛을 저쪽에 남겨주게 되면 여전히 KeSPA는 선수들을 볼모로 불법적인 리그를 계속 열어가면서 본질을 호도할 수 있고, 반면 전향한 선수들과 GSL을 위시한 스타크래프트 2 리그에 대해서는 적반하장격으로 계속 아마추어 및 이벤트리그 취급하는 작태를 저지르겠죠. 그런 식으로 권리 침해행위를 저지른 자들이 자기의 힘을 믿고 활개치는 여지를 주는 것은 공적 단체는 물론이고 사기업이라면 더더욱 해서는 안 될 일이고, 그런 여지를 준다면 GSL을 위시한 스타크래프트 2 리그의 안정적 개최에도 장, 단기적 악재가 됩니다. (2010.10.13)


자기들의 기록과 역사는 물론 업적과 위업, 그리고 그에 소속된 선수를 자기의 이득에 따라 헌신짝 버리듯 버려버리고 부정하며. 그런 선수의 위업을 기리기는 커녕 언론으로부터 수준 낮은 인격모독이나 당하도록 방치하는 단체는 더 이상 협회가 아닙니다.

제가 지금까지 줄곧 써 왔던 것처럼 협회의 자격이 없다는 비판이 아니라 그냥 협회가 아닌 것입니다.(2010.10.07)


KeSPA는 자기의 생각을 바꿀 의도도 없고, 자기가 가진 모순 속에서 영원히 헤어나올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끝끝내 안이하게 굴다가 만에 하나 리그가 중단되고 이 판이 망가지면 그 때 가서 자신의 취미를 잃어 분노한 팬들에게 그래텍이나 블리자드의 잘못이라고 항변할 것인가요? (2010/10/05)


어쨌거나 KeSPA는 협상을 해야 합니다. 내부적으로 잘못 끼운 첫 단추조차 제대로 다시 끼우지 못한다면 이미 중국을 비롯해 다른 나라에 한참 뒤져 있는 e스포츠의 글로벌화를 따라잡기는 고사하고 KeSPA란 단체와 국내 e스포츠의 멸망 외에 다른 미래는 존재하지 않을 것입니다. 눈이 있다면 보일 것이고 귀가 있다면 들릴 것입니다. 선수를 걱정하는 목소리와, 우리가 지금껏 만끽했던 희로애락의 순간들이 모두 거짓된 판이 아니기를 바란다는 외침이. 그것을 무시한다면 KeSPA는 협회라는 이름을 달고 있을 자격이 없습니다. (2010/08/08)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는데 강산이 변하는 동안 과연 무엇이 더 '프로답게' 변했는지 도저히 저는 알 수 없습니다. 명색이 프로 스포츠라면, 어떤 개인, 어떤 소수만이 프로다워야 하는 게 아니라, 게임단이 생기고 주 5일 방송에 노출되는 겉 모습이 문제가 아니라, 이 판의 시스템과 그 시스템 속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생각이 프로다워야 했고, 그리고 팬들에 대한 자세 역시 프로답게 변해야 했습니다. 했던 실수는 다시 하지 않거나 그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을 최소화시키고, 찾아오는 팬들에게 선사할 표면적인 볼거리에만 신경쓸 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조금이라도 더 세심하게 팬들을 신경쓰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죠. 저는 적어도 프로화가 되어가는 것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제가 잘못 생각했나 봅니다. 예전부터 줄곧 있었고 요즘은 한층 잦아진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라는 판은 몸만 커졌지 생각과 정신은 자라지 않은 '어른애'를 보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어른애'는 자기 자신이 무엇을 고치려고 하는 것에는 미적대면서 팬들에게는 마치 어떤 일이 있어도 자식을 배반하지 않는 부모와 같은 애정과 관심을 요구하며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 판이 끝장날지도 모른다'라면서, 사랑하는 선수와, 재미있게 보던 경기와, 흠모하고 호감을 가졌던 그 누군가를 다른 쪽 손아귀에 쥐고 말이죠.


적어도 이번에는 저에게 손을 내민 누군가가 다른 쪽 손아귀에 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을 참입니다. (2010/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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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당장 생각나는 것만 골라 왔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보는 지금의 e스포츠는 2년 전에 비해 어떠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는 지금의 e스포츠는 2년 전과 비교해 봤을 때 '결과적으로' 제자리 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썼던 글에 제가 이런 식의 말을 덧붙이는 건 모양이 이상하겠지만, 2년 전에 썼던 제가 한 위의 말들이 대상을 조금 바꾸거나, 아니면 대상을 굳이 바꾸지 않아도 잘 맞아떨어져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제 말에 공감하는 분이 많으시다면...... 저는 참 서글플 것 같습니다. 제 말에 공감해 주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금의 상황을 좋아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음을 제 자신이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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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us
12/08/26 16:27
수정 아이콘
그냥 아무 말씀 없이 복사해오셨으면
이번 사태를 두고 새로 쓰신 글인줄 알았어요.. -_- 알고 있었음에도 소름끼칩니다.
달의몰락
12/08/26 16:39
수정 아이콘
전 이때 이후로 온게임넷 왠만하면 안봅니다

정떨어져요
기시감
12/08/26 16:40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 한바퀴 돌고 와도 될 정도네요.
rechtmacht
12/08/26 16:42
수정 아이콘
진짜 소름끼치네요;
꼬깔콘▽
12/08/26 16:43
수정 아이콘
..... 그냥 소름이...
달의몰락
12/08/26 16:46
수정 아이콘
아래 글 중에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 주셨지만

온게임넷에서 뭔가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분들 계시던데...

협회와 온게임넷은 한패입니다

증거가 있냐구요? 역사가 증거입니다
一切唯心造
12/08/26 16:57
수정 아이콘
케스파도 스타2를 한다고 했을 때, 설마 전과 똑같은 일은 생기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똑같네요
'현재의 실력은 너희가 좋지만 유명세는 우리가 가진 선수들이 더 뛰어나 실력도 좁혀졌고 그러니까 이 파이는 내가 독점하겠어'
어떤 게임이라도 케스파가 개입하면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라이엇사가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시즌3에서는 선수들에게 연봉도 지급하겠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밝은눈
12/08/26 17:14
수정 아이콘
케스파의 존재의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아실 분 아니신가요. 이상론에서 벗어나 상황을 좀 현실적으로 봅시다. 케스파가 왜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죠? 케스파는 기업가들의 연합체입니다. 선수협이 아닙니다. 그들의 이익 극대화가 최우선일 뿐입니다. 장기적인 판을 키운다? 그거 계산 안해봤을 것 같습니까. 그리고 The xian님 밑의 소개에 나온 글과도 연관되는 듯 합니다만. e스포츠의 책임과 권한과 열매에 대해 '돈'을 대는 사람이 그에 맞는 권한을 가진겁니다. '돈'이 없으면 이 판이 이렇게 커지고 굴러갈 수 없습니다. e스포츠를 이루는데 선수들과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 팬들의 성원이 중요했지만 자본의 중요함도 인정하셔야지요. 현재 일방적으로 자본 쪽에 힘이 확 쏠린 잘못된 구도이지만 그건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쥔 선수들이 뭉쳐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 잘못이구요.

사실 이번 문제의 핵심은 케스파 소속 선수들과 케스파의 문제입니다. 이 개인리그 출전제한 조치에 대해 만에 하나 계약상의 문제가 있다면 그건 부당계약 또는 계약조건 불이행으로 선수들이 들고 일어나야 할 문제입니다. 팬 입장에선 그때야 말로 정말 보이콧을 하건 시위를 하건 힘을 보탤 때이겠지요. 그런데 현재까지 문제를 제기한 선수가 있나요? 없습니다. 그럼 계약과 충돌하지 않는, 선수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지시라고 일단 판단할 수 밖엔 없습니다.

케스파의 개인리그 출전제한이 정당한 지시라면, 그냥 선수들이 따로 나오는 양대리그로 가면 되는거죠. 왜 리그가 중단되고 왜 판이 망가집니까? 예전 곰tv 클래식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저는 스타1을 해왔던 선수들에 더 애정이 있는 편이지만, 누가 뭐래도 현재 스타2 최강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건 연맹 쪽입니다. 연맹측은 지금 대응대로 스타리그 보이콧 하고 그냥 양대리그로 흥행 다이다이 떠서 어느쪽이 더 재밌나 붙으면 될 일입니다. 그게 왜 판이 망가지는 상황인가요.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다 붙어서 판을 키운다? 그게 최선이겠지만 그게 안되면 그냥 가면 되는 겁니다. 케스파 구조 개혁을 외치시는데 현실적으로 바뀔일 없잖아요. 그렇다면 양대리그로 붙어서 GSL이 흥행에서 압도해서 잡아먹는 식으로 정리되면 되는거죠. 비전선포식, 협력, 상생, 이런걸 믿기엔 세상이 그리 녹록치 않잖아요. 비전선포식에 위약금;;을 건 것도 아니고 정식 계약의 형식도 아니구요. 자본주의 시장에서 1등과 2등의 공존 이런건 이상일 뿐, OSL MSL처럼 모두 한쪽에서 컨트롤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대결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선수들 입장에서 케스파가 사라지는게 정녕 이득인가, 연맹쪽의 상금 위주 수익 시스템이 선수들이 정녕 바라는 바일까에 대해선 의견이 다릅니다만 그 부분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흘러가는대로 둘 일입니다. Global standard이고 권위있고 정통성을 갖춘 리그라면서요. 왜 이리 응원하는 팬들의 자신감이 없나요. 아마추어리그 취급? 무시하고 그냥 가면 됩니다. 스트리밍 폭발하고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면 되는겁니다.
The xian
12/08/26 17:29
수정 아이콘
- 'KeSPA는 그들의 이익 극대화가 최우선일 뿐입니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게 아니라 말아먹는 쪽으로 가고 있지요. 시청률은 1/3 수준으로 떨어졌고, 12개 게임단 체제는 붕괴되었고, MBC게임은 해체되었고, 공군도 존폐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방식은 틀려먹었다고 하는 것이고 제가 말한 (2년 전의) 대안은 선수와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저더러 이상론 운운하시는데 저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KeSPA는 도의적으로도 e스포츠계에서 나쁜 존재들이지만, KeSPA가 e스포츠 발전에 있어서 행한 실력이나 실적도 사실상 없으며 더욱이 최근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는 오히려 해만 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돈을 가지고 있으니 인정받아야 한다? 무엇을 인정하라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 지금의 KeSPA 등의 행동은 님도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자본 쪽에 힘이 확 쏠린 잘못된 구도'입니다. 그 잘못을 말하는 것이 자본의 중요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으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자의적 판단은 사절합니다. 제 소개글에 있는 '할 일을 하는 사람. 정당한 권리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합니다' 라는 말의 할 일과 정당한 권리는 돈을 무시하는 말이 절대로 아닙니다. 거기에 굳이 돈을 끼워넣어 돈의 중요함을 강조할 필요가 없지요.

자본의 중요함을 말하시는데 자본이라는 것도 올바르게 쓰여져야 가치가 있는 것이고, 사업이라는 건 돈 갖다 썼으면 돈을 더 벌어오거나, 들인 돈에 준하는 가치를 생산시켜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e스포츠가 사업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퇴보하고 있지요. 못 하고 있을 뿐더러 고객까지 분노하게 하고 있으니 욕 먹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만.

- 제가 퍼 온 과거의 글의 대목만 보고 자신감이니 뭐니 운운하시는데. 제가 위에 퍼 온 글들의 대목이 2년 전의 글이라는 것은 감안하고 보시는 것인지요? 과거에는 태동기였고, 배신자니 뭐니 하던 각종 패륜적 언행이 난무하던 시절이었고 GSL 등도 태동하는 리그였으니 불안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에 와서 그런 생각을 가질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단지 경계할 뿐이지요.
12/08/26 17:47
수정 아이콘
연맹과 케스파와의 싸움은 마치 남한과 북한의 싸움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케스파가 지향하는 이스포츠는 북한의 계획경제를 닮았고, 연맹이 지향하는 이스포츠는 남한의 자유시장경제를 닮았습니다. 애초에 협상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한 쪽에서 양보하라고 하는 건 스스로 존재 목적을 상실하라는 것과 같기에 어려운 일입니다. 남한이 북한에 핵을 포기하라 하지만 북한은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 핵은 정권 유지를 위한 유일한 수단입니다. 일부팬들이 케스파에게 gsl참가 허용해라 하지만 케스파는 그것을 허용할 경우 그들이 지향하는 이스포츠가 붕괴되기 때문에 절대 허용할 수 없습니다. 그걸 허용하는 순간 케스파는 존재 목적이 없어져 버리고 맙니다. 남한이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해 경제압박을 하듯이 연맹 선수들은 스타리그를 보이콧할 수 있습니다.
어느 체제가 옳은지 좋은건지는 시간이 판단해 줄 것이라 봅니다. 아쉬운 쪽이 먼저 접게 되겠죠. 그렇다면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입니다.
타테시
12/08/26 17:47
수정 아이콘
협회와 온게임넷이 한편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 온게임넷의 두 컨텐츠가 협회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로리그는 협회가 여는 대회고, 스타리그는 협회선수가 절반입니다.
이걸 포기하라는 거에요? 그냥 방송사 문 닫으라는 겁니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협회가 선수들을 보이콧 시켜버리면 온게임넷은 순식간에 컨텐츠 두개 날라갑니다.
거기다 SKT, KT같은 대기업 뭐 삼성도 포함될 수 있고 이런 회사들의 광고도 끊긴다면
방송사 문 닫아야지요. 곰TV와 동일시 하지 마세요. 곰TV야 문제 없어요. 연맹도 문제 없어요.
하지만 이 상황은 온게임넷으로서는 거의 생존의 문제입니다.
GSTL을 온게임넷이 주최할 수도 없고, 연맹선수들이 스타리그 8명에 다 채워준대요?
오히려 스타리그를 연맹 측이 보이콧 하는 것 아닌가요?
12/08/26 17:48
수정 아이콘
다른 거 없습니다. 택뱅리쌍을 GSL에서 보고 싶습니다. 그게 팬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같지도 협회 입장에서 행정적으로 어려운 일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프로 스포츠에서 팬을 무시하는데 무슨 이익이 극대화 되고 프로라고 내세우는지... 이런 기본 적인 것도 못하면서 지독한 전력도 있으니 당연히 가열차게 비판받는거지요. 바뀔 일 없다고 그냥 흐르는대로 냅두고 내 할 일만 열심히해서 찍소리 못할 정도로 더 크면 되지 않느냐 말이야 좋지만 그따위로 해선 택뱅리쌍을 GSL에서 영영 못봐요. GSL에서 승승장구하는 리쌍을 보고 싶다구요. 왜 내가 응원하는 선수들이 딱히 이익같지도 않은 단체의 이익이란 명목으로 무대를 제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손쉽고 편한 방법이 엄연히 있는데 말이죠.
몽키.D.루피
12/08/26 18:38
수정 아이콘
그냥 좀 출전하게 하면 안되나요?? 프로리그 안하고 gsl만 출전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일정 조정도 가능하고 영 조정이 안 되면 기권도 가능한 리그인데 뭣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gtsl/프로리그 양대 팀리그에 스타리그와 gsl 양대 개인리그와 wcs나 wcg 같은 세계대회 및 각종 이벤트전에서의 교류전.. 이 정도면 진짜 훌륭한 판짜기인데 왜 거부하는지 도저히 이해할래야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해봤을 때는 값싼 대기업 마인드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그냥 자기들 시각에서 곰티비와 gsl은 협력업체1,2일 뿐인 거죠. 곰티비는 리그를 만들어서 케스파에 납품하는 업체일 뿐입니다. 연맹은 팀 만들어서 케스파에 선수,코치 납품하는 업체일 뿐이구요.. 감히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대기업한테는 어림도 없는 소리죠.
davidout
12/08/26 19:34
수정 아이콘
있던 권력 없어져가니 발악하는게 수순이죠 뭐. 그놈의 국가공인 자격증 이런것도 별 의미없으니..안정적으로 설거지하는 것도 아니고
BlueTaiL
12/08/26 23:28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를 인천방송때부터 보았던 저로선 2년전의 폭풍후에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채널 자체를 보지 않았습니다.

얼마전에 롤방송을 본다고 몇번 본게 전부지만
스타리그 조지명식을 오랫만에 보고 나름 흐뭇했습니다.
GSL를 꾸준히 보아왔던 선수들이 드디어 게임방송에서 빛을 보겠구나하고
그런데 이런게 터지네요. 명불허전.

근데 그들이 말하는 논리조차도 그냥 우리가 갑이니까.
니들이 숙여. 이렇게 밖에 안보이네요. 어차피 멋대로 했으면
다음에 또 멋대로 하지 말란 법이 없죠. 곰티비 채정원해설의 트위터 내용이 너무 공감이 갑니다.
스키드
12/08/27 02:17
수정 아이콘
제목에 내용이 다 들어가있네요. 소름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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