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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0 16:18:57
Name 잊혀진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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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LOL] 얼음과 불의 노래 시즌2, 그리고 두개의 탑.


<<이번 롤챔스 4강전을 보고, 롤의 중심에서 역빠체를 외친 그들>>
스샷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아주부 블레이즈의 '래퍼드' 복한규 선수
나진 쉴드의 '모쿠자' 김대웅 선수
LG-IM의 '라일락' 전호진 선수
나진 소드의 '막눈' 윤하운 선수



- 아주부 블레이즈와 아주부 프로스트의 형제팀.
화염 = blaze, 얼음 = frost 이기에 흔히 불주부와 얼주부로 불리는 그들이 지난 금요일 대단한 명경기를 펼쳤습니다.
롤챔스 스프링의 결승전을 얼음과 불의 노래 시즌1 이라 부른다면
롤챔스 섬머의 준결승전에서는 얼음과 불의 노래 시즌2를 펼쳤다고 할 수 있죠.
그리고 다시한번, 아주부의 2팀 시너지 전략이란 얼마나 선진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템인가를 증명해보였습니다.

특히 그 역사적인 명경기의 중심에 당당히 떠오른 두명의 히어로가 있는데,
바로 미드 '빠른별' 정민성 선수와
그리고 정글러 '클템' 이현우 선수입니다.


1. 괄목상대 - 미드라이너 빠른별

"그런데 그일이 일어나버렸습니다."
래피드스타 - 빠른별 정민성 선수에게 불명예 120%로 시작되어 붙은 빠로겐이라는 별명,
봄시즌 팀은 준우승이라는 훌륭한 성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그중에 가장 큰 구멍으로 불리며, 존재감이 약했던 미드는 이제 대회 최고의 스타가 되어버렸습니다.

위 스샷의 프로게이머들의 축전에서 보듯이,
- 그리고 인벤, 롤갤 등 각종 커뮤니티는 물론 PGR21조차도 온통 도배시켰을만큼 -
"역시 빠른별이 체고시다" - '역빠체'를 롤챔스 섬머시즌 최고의 유행어로 끌어올리면서 말이죠.
스카라, 빅팻, 앰비션이라는 미드라이너계의 빅네임들을 연달아 침몰시키는 모습은
이제 자신에게 빠로겐이라는 별명을 줬던 세계최고의 미드 '프로겐'에게 기세등등하게 맞설 태세입니다.

16강 디그니타스 와의 경기에서는 애니비아로 북미에서 손꼽히는 미드 스카라를 솔킬해내며 MVP를 받더니,
8강 CLG na와의 경기에서는 애니비아와 카서스로 '바로 그 빅팻'을 연속으로 찍어누르며 또 MVP
급기야 4강에서는 5경기 동안 카서스! 다이아나!! 럭스!!! 그라가스!!!! 라는 엄청난 챔프폭을 선보이며 또 MVP가 됩니다.
4연속 MVP포함, 총 5회 MVP. 모두 롤챔피언스 대회의 신기록일 정도입니다.
전적으로 설레발이지만, 결승전의 활약여부에 따라서는 대회전체 MVP도 눈에 보일 정도지요.

롤챔스 봄시즌만해도 아무도 안맞았던 갈리오뻘궁, 배틀로얄때 모르가나의 선존야후궁 등의 조롱플짤이 돌며
팀의 큰 약점이자 조롱거리로 평가받던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스톰전에서의 라이즈, 나진전에서의 아리는 나름대로 호평을 받았었지만.)
그래서 롤클라시코때만 해도 "막눈이 던지냐 VS 빠별이 던지냐"가 오늘 승부의 키포인트다. 라는 말까지 들었었는데
드디어 여기까지 성장했습니다. 정말 괄목상대라는건 이럴때 쓰는 말인것 같습니다.
특히나 아직도 성장중인것 같다는 게 더욱더 무서운 점입니다.
단연 롤챔스 여름대회 최고의 히트상품.



2. 천변만화 - 정글러 클템

클템 이현우 선수는 봄시즌에는 나름대로 호평을 받았었지만 결승에서의 무기력한 모습으로 지옥을 맛보고 왔습니다.
돈템도 모자라 돈룬까지 끼던 아무무, 절대죽지않고 잘먹고 잘크는 문도 등 "성장한타형 정글러"로서 치우친 스타일로 유명했습니다.
이지스성애자로 불릴만큼 항상 상대 정글러보다 빠른 군단의 방패보유로 "한타만 생각하는 바보" 라는 얘기도 들었을정도니까요.
특히나 그래서 초반 극갱킹형 정글링 타입인 나진 쉴드의 모쿠자와 극적으로 대비되며
"어떤 스타일이 더 정글러 본연의 역할에 가까운것이냐"라는 논쟁을 끊임없이 유발시키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16강 Dignitas 전에서 스카너로 3렙갱킹을 포함한 초반 3연속 갱킹을 성공시키더니,
16강 나진 소드전에서는 승부역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바론스틸을 성공시키며 MVP에 오르고,
8강 CLG na 전에서는  마오카이를 꺼내 빅팻 애니비아의 얼음벽을 점멸로 뛰어넘는 환상적인 이니시에이팅으로 대승을 이끌어냅니다.
급기야 4강에서는 쉔, 스카너도 모자라 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녹턴까지 꺼내면서 전 경기 완벽한 맵컨트롤로 MVP를 받습니다.

(4강전내내 커뮤니티에서 제일 많이 나온 질문중의 하나는 "클템 녹턴잘함? 대회에서 하긴했음? 왜 밴이요?" 였습니다.
그리고 왜 천하의 블레이즈가 '클템 녹턴을 밴 할수밖에 없었는지' 5경기 블라인드픽에서 그 위엄을 보여줬죠.)
빠른별에 이어 2회 MVP를 획득하며 역시 팀을 완벽하게만든 1등공신입니다.

특히 주목할것은 4강전에서 1,2,3,4,5경기 전경기 내내 모든 "퍼스트 블러드"를 만들어내는 놀라운 갱킹력을 선보였다는점입니다.
1경기 : 블루쉔으로, 미드에서 상대 마오카이의 갱을 잠복 카운터갱하며 미드에서 퍼블
2경기 : 퍼플쉔으로, 드래곤둥지아래에서 언덕 윗쪽으로 올라가는 기습 정글루트로 봇에서 퍼블
3경기 : 블루스카너로, 상대의 레드를 카정한후 미드 카운터갱으로 미드에서 퍼블
4경기 : 퍼플스카너로, 상대미드벽 뒤를 돌아 포탑앞으로 진입해 미드에서 퍼블
5경기 : 퍼플녹턴으로, 1렙 인베 3:3 동롤후 라인전이 시작되자 바로 4렙에 탑의 블라디를 갱킬.(실질적인 퍼블)

성장형 정글러로 유명했던 그가, 이제는 적극적인 초반갱까지도 완벽히 소화하는 만능 정글러로서 한단계 더 성장한것이죠.
물론 그렇다고 해서 클템의 장기였던 돈템미래설계전략을 버린것도 아닙니다.
돈템성장형정글러와 가장 거리가 멀다는 녹턴을 골랐을때조차 그는 2돈템으로 게임초반을 시작했고,
진 경기에서조차 상대정글러보다 항상 더많은 방템과 더많은 팀오라템을 보유해 한타에 크게 기여했으니까요.
즉, 이제 클템은 한타기여도도 높으며, 갱킹에도 적극적인, 자신만의 완벽한 정글링 밸런스를 찾았다고 봐도 될것 같습니다.



- 롤에는 오래된 격언이 하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지션은 원딜이지만, 가장 잘하는 사람은 미드나 정글을 하라"는 것이죠.
롤에서 미드와 정글은 게임 내내 맵전체의 흥망에 관여하는 가장 대표적인 두개의 포지션이기때문입니다.

빠른별과 클템, 이 두사람이 이번 대회를 통해 최고의 미드후보와 최고의 정글후보에 당당히 0순위로 올라설만큼 성장하면서
그리고 이번 4강의 '얼음과 불의 노래 시즌2'를 통해 팀의 든든한 두 기둥, '두개의 탑'으로 자리잡으면서
아주부 프로스트는, 명실공히 국내 최강 아주부 블레이즈와 대등한 섬머시즌 최고의 명경기를 펼칠 수 있었고,
결국 봄대회에 이어서 여름시즌에도 다시한번 결승전에 팀을 올린 견인차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총상금 500만불의 롤드컵이 두달도 안남은 이 시점에서
북미를 초토화하며 위엄을 떨친 '불'에 이어, '얼음'이 그에 못지 않다는것을 증명했고,
그리고 그 두팀이 지금 이시간에도 서로 오전오후저녁밤 스크림을 하며 최고조를 유지하고 있다는점을 생각하면
벌써 3년이 넘은 롤역사에 이제 오픈 반년이 막지난 한국롤도 꽤 그럴듯한 경쟁력을 갖춘게 아닐까 응원을 섞어 평가해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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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0 16:28
수정 아이콘
성장형 정글러의 대표주자였던 클템이 이렇게 갱을 잘하는지 몰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클템의 성장은 정말 놀랍습니다.
그렇다고 한타 인섹도 아니고 여전히 영향력도 크구요.
뚫훓쀓꿿삟낅
12/08/20 16:29
수정 아이콘
랭겜 듀오에 관한 얘기를 할떄 절대 빠지지 않는 말중 하나가 정글러와 미드를 잡으라는 것이죠
굳이 랭겜이 아니더라도 최근 대회를 보면 미드와 정글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물론 이전부터 정말 중요한 라인이었습니다만 요즘은 그 중요성이 더더욱 커졌죠
초반 게임을 지배하고 컨트롤하는 정글러는 얼만큼 정글동선과 갱킹동선 그리고 얼만큼 빨리 오라클을 뽑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게임의 양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지난 CLG na와의 8강전은 물론이고 아주부내전에서도 클템은 언제나 헬리오스보다 반박자 이상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항상 그의 정글동선 및 갱킹경로를 예측한 역갱킹을 하였고 항상 먼저 오라클을 빨았고 항상 먼저 와드를 제거하고다녔으며 맵을 들쑤셨죠(상대 입장에서 정말 골치아프게)
이렇게 되면 정말 큰 영향을 받는 라인은 탑라인과 미드라인입니다.(둘다 솔로라인이죠)
미드라인의 장점중 하나는 가운데 라인에 위치해있기때문에 어느 라인이든 백업을 빠르게 갈수가 있다는 것인데 아군 정글러가 적 정글러보다 반박자 빨리 움직이면 미드라인 역시 상대 미드라인보다 반박자 이상은 빠르게 움직여줄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아주부 프로스트의 클템과 빠른별 두 선수가 캐리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고요

CLG na의 핫샷은 처음부터 끝까지 클템의 상대가 되지 않았으며 그동안 누군가에게 휘둘려본적 없었떤 헬리오스 선수 역시 클템선수에게 호되게 당했죠


결론 : 정글러는 노예처럼 움직여야합니다.
부지런
12/08/20 16:30
수정 아이콘
클템은 정말 믿고 쓸 수 있는 정글러 같습니다. 5경기 내내 존재감이 대단하더군요.
모쿠자의 상위 호환 느낌이었습니다 덜덜;;
사티레브
12/08/20 16:30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었어요 :)

수정하셨으면 하는건
'왜 천하의 블레이즈가 '클템 녹턴을 전경기 밴했어야 했는지' 부분인데
저도 볼때 헷갈렸던건데
1 3 경기때는 프로스트가 2 4 경기는 블레이즈가 녹턴을 밴했었어요
(프로스트의 전경기 밴은 트페 룰루 블래이즈의 전경기 밴은 알리스타)

그나저나 클템은 올스타전때나 블레이즈의 대tsm경기때 해설할 때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번 불주부와의 경기로 그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 대단하다 싶었어요
정글러의 맵컨트롤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해설할때마다 얘기하는데 그걸 본인에게 하는 말로 연습한 결과가 헬리오스와 이에 더해 앰비션의 넉다운이니..
Dr.쵸파
12/08/20 16:34
수정 아이콘
진짜 클템 빠른별의 성장이 프로스트의 약점을 다 묻어버린 지난 경기였네요...거품논란이 이는가 했던 매드라이프의 매라신모드 복귀도 한몫했구요. 진짜 이 세선수의 플레이는 경기 다시봐도 정말 감탄이 절로 나오더군요
블루 워커
12/08/20 16:36
수정 아이콘
다른 게이머 개인방송보면 가끔 클템이 솔랭에서 리신도 하고 그렇더군요...클템이 리신 못하는걸로 알고있는데 단점고칠려고 노력 많이 하는거 같아요..예전 클템 방송보면 공격형 정글러는 사파다 라고 했는데(EX:알리) 최근에는 인정하고 자신도 노력하는게 보기 좋습니다..
HardLuck
12/08/20 16: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클템을 뛰어난 지능형 정글러로 보고 있습니다. 만화로 치면 테니스의 왕자의 이누이 같은 이미지랄까 이 선수는 처음에는 지더라도 계속상대를 하면 상대의 정보를 모으고 분석해서 언젠가는 피할 수 없는 침착하고 매서운 주먹을 한 방 날릴 줄 아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북미에서 활동했던 그 당시 op 람머스(현재는 그저 아무도 찾지 얺는 람고인)의 장인이였고 그것때문에 구 MiG에 들어갈 수 있었던 선수가 이 정도로 발전을 한 것은 대단한 노력이 보입니다.

개인방송에서는 많은 대변(?)을 랭크에서 보여주고, 언제나 군단의방패를 가는 이지스성애자(?)인 선수이지만 항상 다른 편 정글러의 경로 파악이나 소규모 전투각을 잡는 것은 정글러의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솔직히 정글러 입문을 클템의 개인방송으로 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제 생각에는 화려한 개인기가 없이도 어느 정도까지는 따라할 수 있고 팀에 도움을 주는 것이 클템(?)식 정글이라 봅니다. 물론 리신같은 컨트롤과 유틸리티가 극대화된 챔프는 다른 프로에 비해서 못한다는 단점이 있죠. 매라가 극강의 마이크로 컨트롤로 팀에 도움을 주는 서포터라면 클템은 전체적인 흐름과 상당한 게임 이해도로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빠른별은 스프링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이전의 빠른별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미드에서 무난한 챔프를 고른 뒤 팀에서 시키는 데로 경기를 하는 선수였다면 현재의 빠른별은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움직이는 미드 라이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로코의 팀이탈과 관련이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이전에는 오더인 로코와 팀이 원하는 챔프를 했지만 로코가 나가고 어쩔 수 없이 자신이 픽밴과 전략에 참여하게 된 상황에서 포텐이 터진 것으로 봅니다. 전보다 약해진 봇라인과 탑라인을 커버하고 이기기 위한 진화를 했을 수도 있구요.
12/08/20 16:43
수정 아이콘
역시...
秀SOO수
12/08/20 17:03
수정 아이콘
얼주부를 이기는 방법으로 클템 저격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나머지 클템의 정글러 픽은 맞 카운터 픽으로 대응해도 괜찮을 듯.
클템의 정글과 맵 컨트롤을 방해할 수만 있다면 전체적인 얼주부의 그림은 망치는 게 가능할지도..
잊혀진꿈
12/08/20 17:0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역빠체에 관련된 잠시 다른 얘기인데...
"최고시다"는 김화백 만화에서 나온 인용구라고 하고,
그게 "체고시다"로 바뀐건, 한화 이글스의 포수 신경현을 "체고의 포수 - 체육고등학교급 포수"라고 놀렸던것에서 유래되어 적용된거 같은데 혹시 더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시는지 조언을 구합니다.
12/08/20 17:43
수정 아이콘
얼주부는 아직 샤이선수가 검증이 덜끝났다고 생각해서 최강자의 모습은 좀 멀어보입니다.
다만 튼튼한 미드-정글이 있기때문에 충분히 롤드컵에서도 상위권을 노려볼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불주부/얼주부가 대표로 나갈거 같은 이 느낌...
잊혀진꿈
12/08/20 17:54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포지션을 급전환한 건웅선수의 불안함은 아주부팀의 팬들조차도 때때로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들정도이고 (다행히 그 파트너가 세계 최고의 서폿이라는 점에서 시간은 벌어주고 있지만요.)
샤이 박상면 선수 역시 잭스만 잘하는것 같다는 평에서 쉽게 벗어날만한 실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샤이 선수 역시 이번 4강전에서 그런 걱정을 일축이라도 하듯이,
잭스, 이렐, 블라디, 말파라는 현재 가장 인기있는 탑챔프들을 한경기에서 순서대로 모두 소화해보였죠.
최근 대회의 탑챔프경향을 볼때, 이 4챔프에 럼블 정도만 더 꺼낼수 있으면 이미 저격밴과는 연관이 없어져보일 정도입니다.
12/08/20 18:09
수정 아이콘
샤이선수보다 낫다고 평할만한 국내탑은 래퍼드,막눈,메이,엑스페션 정도가 있겠네요.
급히 들어와서 팀적응하기에도 힘들었을텐데 이정도면 선방이라 봅니다.
엄청 잘한다고 보기도 힘들지만 그렇다고 딱히 엄청나게 싼다거나 하는 이미지가 아닌게 큽니다.
잊혀진꿈
12/08/20 18:20
수정 아이콘
그리고보면 원래 봄대회, 그리고 그 이전대회들부터 프로스트는 원래
"탑 건웅 솔로킬~~~, 봇 로코점프~~~~, 매라신~~~~" 하던 탑의 개인기와 봇듀오의 화려함으로 대표되던 팀이었고,
실제로 탑과 봇의 캐리로 이기던 팀이었는데
한시즌만에 이렇게 성공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것도 꽤 놀라운점입니다.
KS Drizzle
12/08/20 18:22
수정 아이콘
얼주부 상대하기 위해서는 빠른별 저격밴이 필수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얼주부의 모습을 보면 빠른별 의존도가 너무 높아요. 빠른별이 미드를 씹어먹고 하드캐리를 하면 승리하고 (물론 클템의 역할이 크지만) 빠른별이 망하면서 근근히 cs만 먹게 되면 탑 봇이 아무리 큰들 게임을 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여전히 한타에서 건웅 원딜의 포지션은 지적할 것이 많고, 샤이는 라인에서 잘 큰 뒤에도 큰 포스를 보여주지 못합니다.
건웅과 샤이의 발전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면, 이번 결승에서 얼주부의 우승은 빠른별 손에 달렸다고 봅니다.
대청마루
12/08/20 18:28
수정 아이콘
이번 아주부 내전을 보면서 느낀게 이 두 팀은 정말 이상적으로 꾸려진 팀이라는거네요.
솔직히 지금 2팀으로 운영되는 다른 팀들(스톰,나진,mvp)은 실력차가 확실히 나서 1,2군이라 나눌수 있는 느낌인데 얼주부와 불주부는 실력차가 다른팀들에 비해 실력격차가 제일 적은거 같거든요. 누가 1군이네 2군이네 나누기 힘들달까요. 당일 컨디션과 픽밴오더가 갈리는 것에서 승패가 결정나는 느낌이니, 이런 두 팀이 매일 연습하니 당연히 기량이 좋을 수 밖에.... 샤이와 건웅의 생각보다 빠른 성장도 이 덕분인듯.
잊혀진꿈
12/08/20 18:39
수정 아이콘
특히나 어떤 한팀이 다른 세계유수의 팀들과 자주 스크림을 한다고 해도,
전략이 고스란히 노출된다는건 둘째치고,
"야, 우리가 이번에 3원딜 조합을 구상해서 테스트 해볼건데, 너네가 이런이런 조합으로 한번 받아쳐볼래? 이거 어떤 조합에 강하고 어떤조합에 안되나 한 열판정도 연속으로 조합 조금씩 바꿔가면서 해보자. 우리가 너네 조합은 계속 정해줄께." <- 이런 요구를 쉽게 할 수 있을리가 없죠.
12/08/20 18:55
수정 아이콘
여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고, 안 좋은 일들도 많았지만 실력 하나는 인정해야하는 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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