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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1 01:59:35
Name shasty
Subject 오늘 프로리그 보고난 후기
지금까지 pgr게시판 눈팅만 한 유저인데요, 참 답답해서 글을 써 봅니다. 유학으로 한국을 떠난지 이제 십년이 넘어서 맞춤법과 문법이 엉망이

겠지만 제 의견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네요.


뭐 다들 잘아시겠지만 지금 프로리그 병행하는거.. 많이 무리라고 생각했는데, 우려하던 것들이 오늘 잘 비춰졌네요.

솔직히 프로리그가 스2로 전환한다해도 볼사람들은 다 봅니다. 좋아하고 정든 팀들, 선수들, 해설진이 그대로 남아있는 데 관심을 완전히 때어

버린다는 건 힘든 일이죠. 오늘 PGR밑 타사이트들에서도 보였듯이 선수들이 스2로 전환하는 과정을 관심있게 지켜줄 분들은 충분히 많을 것 같

더군요.

지금 제일 뚜렷한 문제는 두가지라고 보이는데, 방송화질과 선수들의 경기력입니다. 우선 방송화질은 온게임넷이 서둘러 대응한다면 적어도 인

터넷 방송들은 HD로 방영할수 있다고 믿습니다.

더 급한 문제점은 선수들의 경기력인데, 이 관점으로 볼때 스1을 병행하는 것은 걸림돌밖에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팬들의 입장에서 스2 경기

력이 낮은건 이해할수 있지만, 스1 경기력이 하락되는 것은 그냥 짜증나기 때문이죠. 언제나 최상위의 플레이를 보고오고 익숙해진 팬들에게,

못미치는 경기력을 보이는 것은 차라리 안보여주는 것만 못합니다. 하지만 스2는 다르죠. 이 못미치는 경기력이 적어도 흥미를 줄수는 있을거라

믿습니다. 아무리 막장경기라 해도 많은 팬분들한테는 새로운 경험이니까 같이 보면서 배우는 맛도 있을 뿐더러 선수들이 나날이 실력 느는 것

을 체험하는 것도 나쁠 것만은 없죠.


하지만 여기서 스1 병행이 걸림돌이 된다는 것입니다. 벌써 많은 선수들이 불만을 보였죠. 스1 스2 두개 다 연습하는 건 참 힘든일이라고. 스1

실력은 계속 하향되는데 스2 실력도 저조한체로 머문다면 팬들은 떠납니다. 스2의 OME 게임들도 지금은 봐줄만 하겠지만 계속 지속되면 식상

하고 단조로울것은 뻔하니까요. 그래서 말하건데, 지금이라도 병행을 버리는 것은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협회와 게임단들의 책임도 크지만, 선수들의 역할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더 강하게 불만을 표출하고, 바뀜을 필요하는것을 드러내야

지요. 지금 제 생각에는, 선수들도 프로페셔널들이고 병행이 자신들에게 주는 이익과 피해를 분명히 이해할텐데 계속 협회의 제도에 순응하는것

은.. 천하게 말해서 호구인정 하는것입니다. 결국 esports 시스템이 살아남는 것도 선수 자신들 덕인것을 자각하고 자신들이 필요한것을 얻을수

있게 노력하는 것을 바랄뿐입니다.

어쨋든, 지금 프로리그가 바뀌는 것이 없이 진행된다면, 계속 봐주기는 힘들것 같네요. 그냥 다음 시즌 기대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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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로
12/05/21 02:09
수정 아이콘
물론 문제점은 많지만 저는 오늘 그래도 긍정적인 측면을 더 봤습니다 병행 극구 반대하던 사람인데도요
근데 완전 전환 했을시 정말 볼 사람들은 다 봤을까요?
그건 알 수 없는 일이죠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더 안좋은 방향으로 여론이 형성 되었을꺼 같은데..
저도 차기 시즌에야 가서 완전 전환 하기보다는 2~3라운드에 전환하는게 좋을꺼 같긴 합니다
팬들 반응 보면서 케스파가 잘 해나가야겠죠
이번 시즌이 정말 선수들에겐 정말 지옥불 난이도보다 더 어렵겠지만
낙오하는 선수들 없이 잘 해나갔으면 좋겠네요
이스포츠 팬들이 좀 더 관대한 마음(?)으로 외면하지 말고 많이 봐주고 응원해주는게 가장 중요할거 같습니다
소와소나무
12/05/21 02:10
수정 아이콘
에결을 스2로 한정한 것만 봐도 시간의 문제지 스2로 넘어가긴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해도 오늘 쭉 보고나니 빨리 넘어가야 한다는 것에는 정말 동의합니다. 이건 뭐;; 이영호선수 플레이 같은 경우에는 스2를 잘몰라도 저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리고 프로토스 한방 끝~도 문제는 문제고. 개인적으로 스2로 통일되면 안보게 될것 같긴한데 선수나 스타판을 위해서는 빨리 넘어가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Empire State Of Mind
12/05/21 02:15
수정 아이콘
적어도 자유의날개 에서는 큰 기대 안합니다. 열심히 적응하는기간이라 생각할 뿐 ;;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코드 A 수준에도 못미치는게 지금의 현실인지라 ;;
군단의 심장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HD송출 부분은 방송 주파수를 새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내년까지 기다려야 된답니다.
TV는 둘째치더라도 인터넷중계라도 곰티비처럼 HD송출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ㅠ
12/05/21 02:16
수정 아이콘
KBO가 MLB발끝도 못 따라가는 수준이긴 하지만 제가 기아의 노예이듯 경기력 이라는건 사실 일단 응원하는 팀이 있으면 부차적인 요소일 뿐입니다. 좋은 경기력이 새로운 팬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기는 하나 지금 프로리그가 하려는건 기존의 팬층을 흡수하려고 하는 것이니까 아마 당분간은 스2 경기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반응이 나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만 스1의 경기력 저하는 문제는 좀 걱정이 되긴 하네요.
홈런볼
12/05/21 02:26
수정 아이콘
스1의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팬들이 크게 외면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경기력을 떠나 이젠 보기도 쉽지 않은 스1의 경기를 보여준다는 자체에 그저 감사할 뿐이죠. 경기력만 가지고 시청률을 판단한다면 한국 프로야구가 메이저리그에 대항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없죠. 물론 경기력도 중요하겠지만 스1이 가진 승부로서의 매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막장의 경기력일지라도 이기는 사람은 올라가고 지는 사람은 떨어지는 처절한 승부호흡이 있기 때문에 박진감이 더해지는거죠.

스2의 방송에 대해서는 글 쓴 분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스1에 길들여져 있던 사람들에게는 오늘의 방송이 스2에 관심을 갖게되는 신선한 계기였다고 봅니다. 스2를 잘 모르는 유저들에게 사실 경기력은 크게 문제가 되질 않죠. 그저 갓영호가 저렇게 무력하게 무너질 수도 있구나 하는 관심과 스토리가 더 중요하게 느껴지고요. 이번 리그는 스1 팬들을 어떻게 스2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느냐가 가장 큰 쟁점일거라 생각됩니다. 점점 관심이 식어 스1도 스2도 공멸할 수 있다는 걱정도 살짝 들고요. 그건 어디까지나 스2의 게임적인 완성도에 걸려있다고 생각이 듭니다만 잘 모르는 사람의 입장에서 아무리 봐도 스2는 스1만 못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네요. ㅠㅠ
타테시
12/05/21 02:37
수정 아이콘
스타 2로 스타 1의 팬을 제대로 끌어들이려면 결국 아는게 중요합니다.
팬들이 왜 이기고 왜 지는지를 모르면 전혀 따라가질 못합니다.
그러면 공멸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는 게임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 2도 상당히 어려운 게임입니다. 그리고 스타 1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입니다.
그렇다면 게임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아야 리그에 힘이 생긴다고 봅니다.

만약 그냥 이 상태대로만 흘러간다면 아마 기존의 스타 1 팬은 그냥 떨어져나갈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당장에 저나 스타 자주 보는 제 여동생도 스타 2를 봐야 하냐? 말아야 하냐? 고민 중에 있습니다.
모르니까요. 그렇다고 저나 제 여동생이 단순히 이것을 보기 위해 스타 2 관련된 것을 찾아다녀야 한다는 것?
그것도 좀 아닙니다. 이거 아니더라도 할건 많거든요. 그래서 끌어들일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12/05/21 02:43
수정 아이콘
타테시님 말대로 그러려면 온게임넷에서 팬들이 스2에 접근할수있게 만들 프로그램들을 더 만들어야 할텐데.. 지금 그럴 여유가 있을지 의문이네요.
12/05/21 03:11
수정 아이콘
경기력 측면이야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아서 그렇게 실망했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설마설마 했는데 hd방송을 안해주는걸 보고
너무하다 싶었습니다. wcg때 찰흙크래프트 보고 느끼는게 없었던 것이었을까요?? hd가 아닌 방송으로 스타2를 보는건 옵션을 몇단계
낮추는거랑 비슷하다고 보는데요. 빠른 시일내에 해결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초록추억
12/05/21 06:26
수정 아이콘
스타1 10년전 경기력과 현재의 경기력에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10년전에는 그 저질(?) 경기력에 열광했었습니다.
절대적인 경기력보다, 상대적 경기력차이가 적은 편이 재미가 있습니다.
물론 gls 코드s보다가 프로리그보면 한숨나올수도 있겠지만, 프로리그 스2 경기로 잡아야 하는 주 관람층은 스1 시청자입니다.
어차피 스2경기의 절대적 수준을 모르니까 상관없죠.

제가 보기엔 OEM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1.게이머수준자체가 낮다( 멀탯, 컨트롤, 상황판단, 멘탈 등등 되는게 하나도 없다)
2. 구시대 패러다임으로 게임 플레이를 하고 있다.
에서 1이라면 패러다임 수준에 상관없이 눈이 썪는 것이고, 2라면 같은 패러다임수준의 게이머 끼리라면 재미있습니다.
어제의 경기는 2타입이었구요.
12/05/21 09:12
수정 아이콘
쿡티비 신청한 이유가 온겜HD도 큰 목을 차지하는데 말입니다. WCG도 해줘서 당연히 해줄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선수들은 곰티비도 제대로 안봤나요. 박지수 경기만 봐도 초반 부터 컨트롤로 압박하고 심리전 쓰는데 드랍쉽나올떄 까지 본진에 있으니 프토가 못이길리가 없죠. 빨리 테란들은 팀리퀴드 박지수 개인방송 봐서 그의 비밀번호 1111을 배우길 바랍니다. 그런 승부가 어느정도 프로토스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12/05/21 09:38
수정 아이콘
스1팬이지만 스1은 그만하고 스2로 완전갈아탔어야죠.
그렇지 않으면 스2 실력이 느는것이 한계가 있을 뿐입니다
스1이 어짜피 버릴거라면 빨리 버리는게 나았는데 이미 리그 개막해서 늦었네요
영원한초보
12/05/21 10:03
수정 아이콘
저그에 쩔쩔 매는 이영호와 프로토스에 별다른 힘을 못쓰는 이제동을 보니 너무 재미있더군요.
12/05/21 10:22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무리하게 스티투로 넘어갔으면 스포2꼴났을지 몰랐겠어요. 이렇게 한게 바람직하다고 맞다고 생각해요. 선수들 조건은 다 똑같으니...제가 수타투를 모르니 경기가 ome이든 어찌되었던 재미있게 볼수있던것같았습니가.
12/05/21 12:51
수정 아이콘
그러긴 한데 병행할바에는 스타2로 완전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스폐셜포스 2 같은 경우는 나온지도 얼마 되진 않은 상태에서 프로리그를 무리하게 진행 한 것이고 스타 2는 출시한지 2년이 다 되어 가는 게임이라 다르다고 보여집니다. 어제 이영호,이제동 선수만 봐도 스타2에 아직 적응한 모습도 아니었습니다. 정종현 선수 우승후 인터뷰에서도 잘 하는 선수라도 병행하면서 적응하려면 최소6개월 시간이 걸릴것 같고 이영호 선수도 1년은 해야 완전히 적응 될 거라고 했습니다. 2라운드 부터 완전 전환 해도 나쁘지 않는것이 스타리그가 스타1으로 진행되지만 8강부터는 주1회이고 5전3선승제라 팀들은 프로리그 위주로 연습 할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어제 개막전에서도 스타2에 비해 스타1이 묻히는 경향이 있었기도 했구요. 선수들도 완전 전환해야 실력이 금방 늘어날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12/05/21 12:09
수정 아이콘
스1팬이라서 마지막방송을 스2에 꼽사리껴서한다는걸 마음아파 봐줄수가없네요
에결을 스1으로했다면 꼽사리라는 느낌보다는 마지막예우라고생각했을텐데요
끝낼려면 깨끗하게끝내지 이게뭐하는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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