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시에 MSL결승전 김구현 vs 이제동 경기가 있습니다. 포스와 같은 주관적분석보다 객관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앞서고 있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김구현선수가 우위에 있는점

1. 저그전에서의 높은 승률
비록 프로리그에서는 8승6패를 거두었지만 그 외의 저그전은 모두 이기며 14승6패로 70%승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MSL에서는 마재윤선수, 한상봉 선수를 잇달아 이기며 무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 많이 노출되지 않은 저그전
이제동선수가 많은 대회에 출전하며 전략, 빌드, 습관의 노출이 심했던것에 반해 김구현선수는 MSL이외에는 최근 저그전 경기가 별로 없었고 그래서 그가 뭘할지, 실력이 어떤지, 약점이 어딘지 알기 힘듭니다.

3. 프로토스에게 좋은 맵들
로키2와 카트리나 모두 프로토스가 저그상대로 유리한 맵이고 블루스톰도 저그가 유리하긴 하나 토스가 암울한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조디악에서의 저플전은 경기수가 적어서 어떻다고 말하긴 힘드네요. 1경기 5경기가 블루스톰인데 1경기마저 김구현선수가 이긴다면 2,3세트가 로키2, 카트리나 이기 때문에 김구현선수가 3:0으로 이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4. 징크스
MSL이 생긴 이래로 첫진출해서 결승에 오른 선수는 모두 우승했습니다. 강민, 최연성, 김택용, 박성균 모두 첫진출에 우승했고 경기 결과도 압도적이었습니다.
  
또 한가지의 징크스는 온게임넷 우승을 먼저한 선수는 MSL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임요환선수가 온게임넷 우승을 먼저하고 MSL전신인 KPGA 1차리그에서 우승한 적은 있지만 MSL로 넘어와서는 이 징크스는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징크스는 미신과도 같지만 김구현선수에게 심리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고 봅니다.



이제동선수가 우위에 있는 점

1. 엄청난 토스전 실력
최근 그의 경기를 보면 마재윤선수가 토스를 압살하던 것이 생각나고 완벽의 경지까지 오른것 같은 느낌을 주고있습니다. 저그전 본좌 김택용선수를 블루스톰에서 치열한 공방끝에 끝내 이기는가 하면 도재욱선수와의 카트리나 재경기에서는 너무나도 압도적으로 이기더군요. 제가 경기를 보면서 토스가 뭘 실수했나 살펴봐도 딱히 그런 실수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이기는것을보면 토스전도 완성에 가깝다고 생각이 됩니다. 송병구선수와의 결승전 전에는 토스전을 못하는 선수인줄 알았는데 결승전 이후로 토스전을 보면 다른사람이 된것처럼 완벽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빌드, 유연함, 컨트롤, 운영, 물량, 불리한상황 타개법 등등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는것처럼 보입니다.

2. 결승전 경험
아무리 숙소에서 잘하는 선수라도 많은 관객이 들어찬 곳에서 게임을 하게되면 긴장을 하게됩니다. 특히나 히어로센터같은 작은 장소도 아니고 몇백명이상이 들어찬 곳에서 수많은 시청자가 인터넷, 티비로 지켜보는 가운데 게임을 하게되면 긴장을 안할 수가 없죠. 이제동선수는 이미 온게임넷과 천하제일스타대회(정식명칭은 모르겠네요 256강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으니 전혀 위축되거나 떨리지 않고 제 실력을 그대로 발휘할 수 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두 우승 모두 상대는 프로토스였죠.

3. 연습시의 승률
이제동선수는 오영종, 손찬웅, 이유석, 송병구 선수와 그리고 김구현선수는 마재윤, STX김윤환, 서경종선수와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토스 게이머중 저그전 2,3위를 다투는 오영종, 송병구선수와 게임을 하면서도 이제동선수가 너무 많이 이겨서 기사까지 나올 정도 였습니다. 김구현선수는 반면에 50%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고만 기사에 나오더군요. 아무래도 연습시의 승률이 갑자기 높아진다고 생각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모든 것을 종합해서 주관적으로 제가 판단하기엔

1세트 블루스톰 이제동 승
2세트 로키2    이제동 승
3세트 카트리나 김구현 승
4세트 조디악   이제동 승

이렇게 이제동선수가 3:1로 이길 것 같네요.

pgr21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