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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1/14 23:12:38
Name UZOO
Subject 문준희선수의 실패원인-99병?
프로게이머 문준희선수를 기억하시나요?

'본좌'급 외모를 가져서 큰 관심을 얻었던 선수이죠.

이 선수는 비방송경기에서 빼어난 실력을 보이며 '설레발'의 대상이 되기도 했구요.


그러나 현재 이선수는 프로게이머로서는 객관적으로 실패한 케이스가 되었습니다.

도대체 왜 일까요?

단지 '방송부적응' 의 문제일까요?



저는 이상한 경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99%를 이뤘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면 마지막 1%를 채우기가 너무나 힘들고 결국 쌓아놓은 99%마저 잃어버리는 경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경향성은 여러 분야에서 활약을 해주었는데요..

예를들어 여자를 만나는데 있어서도 제 자신이 다른 조건은 다 만족된다고 생각하는 순간 너무나도 쉬운 한가지 일을 못해 실패하는 경우라던지.

게임을 예로 들면 워크래프트3 배틀넷 래더에서 레벨업에 너무나도 가까워진 순간이고 한 경기만 이기면 레벨업. 하이랭커가 될 수 있는 찰나의 순간 그리고 승부의 추가 저에게로 확 기운 순간 저는 너무나도 간단한 1%를 채우지 못해 실패하곤 했습니다.


문준희선수의 경우와는 완벽히 들어맞지는 않을 수도 있고 단지 제 추측일지도 모릅니다만..


저는 문준희선수가 주변에서 이런 소리를 들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너는 모든게 완벽해. 이제 본선에만 진출하면 너는 스타가 될 수 있어"

그런 얘기로 인해 문준희선수는 물론 본선진출이 어려운 일이지만 어쩌면 문준희선수 실력으로는 어렵지 않았을 수도 있는 일을 자기 자신을 이기지 못해 이루지 못한 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제 인생에 대해 생각하다가 떠오른 상념이자 나름 제 고민에 불과할지도 모를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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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Attack
07/11/14 23:17
수정 아이콘
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넌 게임만 잘하면 뜰수있어 이런소리는 많이 들었을듯 하네요.

뭐 사실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자신의 실력 때문인것을...
택용스칸
07/11/14 23:18
수정 아이콘
문준희 선수 방송부적응이 문제였을까요. 본좌급 외모와 비방송경기에서는 상당한 실력이라고도 하니..
언제나 떠오르는것은 박태민선수와의 백두대간 4경기가 정말 회자될만한 했었는데요.
그 때 정말 아쉬웠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스머프
07/11/14 23:39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이후 두번째 큰 아이콘으로 성장했을겁니다.

단지 스타리그만 진출했다면 말입니다. 정말이지 외모가 너무나 아까운 선수입니다. 팬이였는데... 아쉽습니다.

PS)_ 최기석님 글이 잠겼네요. 전상욱선수 부친상은 가슴이 아프네요. 허나~ 연기결정은 썩 유쾌하지도않고 유감스럽네요.
07/11/14 23:45
수정 아이콘
원빈토스로 광고되는 걸 여자친구가 보고 엄청 웃었던 기억이 있네요...
괜히 저도 옆에서 좀 창피했습니다;;
07/11/14 23:46
수정 아이콘
그 글에 대한 논의가 이 글에서 이어지길 바라진 않지만
저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문화차이(?)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우리 문화를 말하면서 문화차이라는 말을 하는건 어색하지만 .. 제가 알기로는 게임리그가 선수의 해외경기 스케줄때문에 미뤄진다던가 하는 경우를 봤었기때문에 이번 경우가 그렇게 이상하게 비춰지진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문화 특성상 부친상의 경우에는 장남이 며칠에 걸친 제사를 책임져야된다던가 하는 문화적인 풍습이 있기도 하고
우리나라 직장같은데에서도 부친상을 당한 직원이 있으면 일정기간 휴직상태로 해두지 않나요?
The Drizzle
07/11/14 23:47
수정 아이콘
포르테의 본진이 좁지만 않았어도... 문준희 선수의 프로게이머 수명은 좀 더 길었을 듯 하네요.
D.TASADAR
07/11/15 00:06
수정 아이콘
아.. 여담이지만.. 음악 너무 좋네요. 제목 아시는 분?
택용스칸
07/11/15 00:10
수정 아이콘
포르테에서도 문준희 선수 정말 아쉬운 경기 많았죠.. 이렇게 은퇴하니까 그 아쉬웠던 경기들이 더 아쉽네요.
DynamicToss
07/11/15 00:12
수정 아이콘
문준희 선수 너무나 아까운 선수 였습니다.
온라인 상에 실력이 상당했다고 햇던거 같은데 이재훈 선수처럼요
신이 건들고 간
07/11/15 00:22
수정 아이콘
문준희 선수..

제가 가장 닮고 싶었던 플레이의 선수..
07/11/15 00:30
수정 아이콘
박경락 선수나 전태규 선수 역시 비슷한 원인이라 생각되네요.
박경락 선수는 약점인 저저전을 극복해 나가던 중에 그동안 갈고닦았던 것을 잃었고, 전태규 선수 역시 토스전을 극복하던 도중... 물론 연습할때 헤이해진 면이 가장 중요하겠지만요
07/11/15 00:59
수정 아이콘
글쎄요 일단 그 고민이 맞다면 참으로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만약 문준희선수가 그 고민때문에 성적을 내지 못했다면 그건 굉장히 비겁한 변명일 수밖에 없습니다.
가혹하고 냉정한 말이겠지만 그저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준희선수는......
충분히 자신의 실력을 널리 떨칠 기회가 있었지만(포비든존 포르테 백두대간 등등등) 이를 스스로 떨군 경우가 많았습니다.

글쓴분께도 권합니다. 인생에 몇번 오지 않는 기회를 평소에 충분히 자신을 갈고 닦아서 꼭 잡으시길 바랍니다.
꼬꼬마
07/11/15 14:52
수정 아이콘
문준희 선수 성격도 한몫할듯 한데요-_-;
예를 들어 예선에서 경기를 하는데 자신이 유리하든 불리하든 짜증이 나면 그냥 나갑니다...
프로가 경기를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건 생각하기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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