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10/04 21:24:27
Name 태엽시계불태
Subject 박태민 선수... 왜 갈등을 했나요
오늘 펼쳐진 MSL 32강 5경기, 조디악에서 펼쳐진 박태민 vs 주현준 경기를 지금 막 보고 글을 적습니다.
처음에 마린메딕푸쉬를 당할때 성큰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아서 마린메딕이 성큰을 파괴하고 경기가 끝나는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박태민선수는 우승자답게 힘겹지만 가까스로 드론디펜스로 막아냈습니다.
막아냈다고 적긴했지만 막아도 막은게 아닌만큼 드론피해가 엄청나서 교전후 앞마당에 미네랄을 채취하는 드론은 3~4기정도 밖에 남지 않았더군요.
드론피해를 봤어도 첫 뮤탈 숫자만큼은 제대로 나와서 뮤탈짤짤이를 통해 터렛도 많이 짓게 강제하고 마린도 다수 끊어먹는등
아까전의 피해를 만회하려고 안간힘을 쓰던 바로 그때!!!
박태민선수는 더이상의 테크트리와 럴커체제전환을 포기하고 저글링과 뮤탈을 다수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테란본진에서 활동하는 뮤탈로 마린메딕을 본진으로 끌어들인 후, 모아놓은 저글링과 뮤탈로 한번에 앞마당을 날리고 끝내겠다는 올인전략이었죠.
그런데 박태민선수 뮤탈로 재미는 계속 봤습니다만 어찌된 영문인지 올인성러쉬를 하질 않더라구요.
뮤탈짤짤이에 재미가 들렸는지 아니면 테란 앞마당과 입구사이에 위치한 벙커가 부담되었는지
뮤탈은 게속 테란본진을 휘젔기만하고 모아놓았던 병력은 가만히 정지해 있었습니다.
주현준선수가 뮤탈때문에 피해를 꽤 보긴 했습니다만 초반의 드론피해를 넘어서는 피해는 아니었고
박태민선수가 머뭇거릴때 뮤짤을 막기위해서 본진뿐만아니라 앞마당에도 터렛을 4개정도 더 보강해버리더군요.
이때 박태민선수는 뮤짤을 하면서 앞마당의 터렛들을 보게되었고 올인러쉬를 포기하고 9시멀티를 먹었습니다.
결국 테란은 어찌어찌 막으면서 마린공1업이되었고 scv정찰로통해 뮤탈, 저글링 숫자와 위치를 확인했고
한방병력으로 디파일러는 아예없고 럴커도 소수인 박태민선수를 끝냈습니다.

왜 올인러쉬를 하지 않았을까요?
전 뮤짤로 재미를 보길래 차라리 무난하게 멀티먹으면서 일단 럴커로 압박하고 빠른하이브를 통해 한방병력을 어찌어찌 막으며 장기전으로 끌고 가는게 좋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와는 반대로 박태민선수는 올인러쉬를 택했는데 그것도 괜찮은 판단이었다고 봅니다.
위축되었었나요? 벙커가 부담이 되었었나요?
박태민선수는 올인러쉬를 준비하고는 러쉬를 하지못했고 그 결과 패배로 이어졌군요.
이재호선수와의 경기에서 무난히 지고나서 마음이 흔들렸던것 같기도 합니다.
팬으로써 박태민선수의 선전을 기대했는데 5경기는 아쉬움이 너무 크게 느껴지는군요.
다음 MSL엔 꼭 복귀해서 예전 당골왕때의 포스를 날리며 테란을 때려잡는 저그로서의 이미지를 회복하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석호필
07/10/04 21:31
수정 아이콘
분명히 한방 타이밍 있었을것같은데. 아쉽네요...
전 공격안가길래..가디언을 준비하나...생각했는데..뮤탈 엄청많고...하이브가지도 ㅠ.ㅠ
아주큰행복
07/10/04 21:32
수정 아이콘
아마 3경기의 영향이 가장 크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3경기때 4해처리를 펼치면서 공격적으로 운영하다가 이재호선수의 적절한 방어로 인해서 계속 끌려다니다가 경기에 지고
게다가 마지막5경기에서 지면 탈락이기때문에 더 신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너무 안타까워요
highheat
07/10/04 21:33
수정 아이콘
올인 타이밍 괜찮다 생각했는데... 너무 끌었어요ㅜㅠ 해설자들도 계속 안타까워만 하고...
이카루스테란
07/10/04 21:34
수정 아이콘
타이밍은 분명 있었죠. 마린1부대 가량으로 줄었을 때....그 때 들어갔으면 벙커가 있다고 해도 최소한 앞마당 정도는 들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 판단이긴 하지만....어쨌든 이 후 너무나도 무기력하게 밀리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그 타이밍에 들어갔다면 이긴다는 보장은 없지만 그래도 아까보다는 좋은 경기를 했을 것 같습니다.

왜 안들어갔나요...박태민 선수...
비밀....
07/10/04 21:34
수정 아이콘
올인병력 세팅하느라고 그런게 아닐까요;; (농담입니다;;)
태엽시계불태
07/10/04 21:38
수정 아이콘
3경기에서도 올인러쉬를 했는데 뮤탈이 8시본진끝자락에 있던 터렛 2기에 빨려들어가면서 저글링은 몰살당했죠 -_-
이것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겼었나요...
07/10/04 21:38
수정 아이콘
순간 박성준의 얼굴이 겹쳐보였는데, 결국 박태민이었군요 ㅠㅠ
MiniAttack
07/10/04 21:41
수정 아이콘
순간 박성준의 얼굴이 겹쳐보였는데, 결국 박태민이었군요 ㅠㅠ(2)
07/10/04 21:45
수정 아이콘
순간 박성준의 얼굴이 겹쳐보였는데, 결국 박태민이었군요 ㅠㅠ(3)
마법사scv
07/10/04 21:50
수정 아이콘
정말 왜 안 들어갔나요;;; 무탈 컨 오늘 진짜 괜찮던데 마린 얼마나 끊어먹은건지..거기서 들어갔으면..!
07/10/04 21:5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장기전가도 불리할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들어갈 타이밍이 있었는데 ㅠㅠ
찡하니
07/10/04 21:54
수정 아이콘
묻히기는 했지만 이재호 선수 오늘 너무 잘했습니다.
박태민 선수가 마지막경기에서 머뭇거린건 3경기의 영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끝까지 안들어가다 뒤늦게 3시 멀티 가져갔던 것은 참... 칼을 뽑고는 그냥 도로 집어넣은 것 같아 아쉬웠어요.
마요네즈
07/10/04 21:55
수정 아이콘
순간 박성준의 얼굴이 겹쳐보였는데, 결국 박태민이었군요 ㅠㅠ(4)
태엽시계불태
07/10/04 22:00
수정 아이콘
이재호선수는 오늘 운영이 거의 완벽하다시피 했네요.
자타공인 테플전 토스맵인 로키2에서 토스인 이영호선수보다 한발짝 빠른 멀티로 캐리어나왔는데도 무난히 이기질 않나
파이썬같은 저그가 할만한 맵에서도 쉽게쉽게 이기네요.
이번시즌 양대리그에서 큰일낼 것 같네요.
펠릭스~
07/10/04 22:11
수정 아이콘
태엽시계불태우자님// 의외로 파이썬 저그에게 좋은 맵이 아닙니다...
테란이 주로 출전하는데 그정도가 심하죠....
어떤 의미에선 거의 롱기누스와 맞먹는 난이도라고도 할수 있더군요
저그가 워낙 망해서 상위 몇 선수만 나오고 그래서 그런거지...
맵 밸런스는 롱기누스와 별 차이 없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중견수
07/10/04 22:16
수정 아이콘
박태민선수 아쉽네요.. 들어갈 타이밍을 놓친게 결정적 패인인거 같습니다..
07/10/04 22:49
수정 아이콘
3경기의 영향이 큰것 같습니다 박태민선수도 올인플레이로 병력을 뽑은것 같은데 마지막 경기라서 너무 신중하게 생각한게 아닌가 싶네요
07/10/04 22:52
수정 아이콘
프영호 선수의 플레이도 아쉽네요. 본인이 가장 아쉽겠지만서도.
이재호 선수 잘싸웠고, 경기에 관한 글이 부쩍 줄어들어 여기에 남깁니다..
김대건
07/10/04 23:16
수정 아이콘
정말 속이 다 타더라고요; 아 왜 안들어가지 안들어가지... 안절부절 안절부절 박태민선수 전번에도 김택용전때 완전 미스판단으로 경기 그르친적있는데 개인적으로 안타까웠어요..ㅜㅜ
덤으로 완전 잘한 이재호선수//ㅅ// 세레머니가 멋졌어요. 그 애매모호한 세레머니 완전 귀여워요//ㅁ//
달걀껍질
07/10/05 00:16
수정 아이콘
정말 너무 안타까웠음.. 타이밍 나왔는데..
07/10/05 00:37
수정 아이콘
펠릭스~// 파이썬 맵 밸런스가 롱기누스와 별 차이가 없는 정도라니요. 절대로 아닙니다. 단순하게 한가지 예를 들자면, 롱기누스가 예선에서 쓰인 기록들을 살펴 보면 누가봐도 실력차이가 확실하게 나는 저그와 테란의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저그가 롱기누스에서는 꼭 패배해서 2:1로 진출하는 경기가 흔했습니다. 롱기누스를 너무 과소평가? 하시는 듯.
야인과나비
07/10/05 01:26
수정 아이콘
파이선은 뮤탈짤짤이를 막아내는 최적화된 터렛위치를 테란들이 찾아냄으로서...경기수가 늘어날수록 테란이 저그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네요...저그가 할만하려면 루나 스타일의 스타팅 포인트를 가진 맵이 필요할 거 같습니다.
Carrera_gt.
07/10/05 02:19
수정 아이콘
안 들어가길래 제가 안절부절 본인은 얼마나 갈등했을까..
순간 박성준의 얼굴이 겹쳐보였는데, 결국 박태민이었군요 ㅠㅠ(5)
07/10/05 02:45
수정 아이콘
운영의 맙소사 시절로 돌아가는듯... 매우 슬픔..
앙앙앙
07/10/05 03:13
수정 아이콘
당골왕배 레이드어썰트에서 이윤열의 바이오닉을 온리뮤탈로 쓸어버리던 그 모습은 어디로
목동저그
07/10/05 04:5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들어갔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보는데;; 뮤탈 짤짤이로 피해도 많이 줬고...
역시 박태민 선수는 중요한 순간에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듯 합니다.
VoiceOfAid
07/10/05 09:46
수정 아이콘
전 병력상황보고 올인 들어가도 막힐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없는가 보군요.;;
07/10/05 11:19
수정 아이콘
어제 화면에서 짤짤이 뮤탈말고 대기중인 저글링과 뮤탈을 보건데 합세해서 들어갔으면 밀리진 않았을거라 보여집니다. 그 타이밍을 놓치니 쏟아져 나오는 마메에 당할 수가 없었던것 같네요.
많이 안타깝습니다. 박태민선수.
07/10/05 17:43
수정 아이콘
들어간다고 꼭 뚫린다기 보다는 그나마 가능성이 있었던 타이밍을 놓쳐버린게 그런거죠.
하수태란
07/10/05 18:15
수정 아이콘
답답했습니다. 보다가 들어가 ! 들어가! 를 몇번 외쳤는지.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꽃을든저그
07/10/05 21:17
수정 아이콘
저도 보는내내 들어가도 막힐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피해는 충분히 줄수있다고 생각되는 타이밍이 있긴있었죠.. 하지만 박태민 선수가 그 타이밍을 놓쳐버렸으니....
07/10/06 12:17
수정 아이콘
벙커 지어지기전 타이밍이라면 가망 있었다고 보는데요. 병력도 무탈 ㅉㅗㅈ느라 본진안에 있었고 어쨌든 아쉽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2230 이번주 esforce에 이병민선수 기사가 떴군요 [24] 아주큰행복8855 07/10/05 8855 0
32229 9월 Monthly Choice Of PGR21 - 김구현(STX) [7] 프렐루드4972 07/10/05 4972 0
32227 스탈린그라드의 백장미 릴리야 리트비야크와 서지수 [10] 총알이모자라5777 07/10/05 5777 0
32226 [MSL]의 명품 플토 라인들... [31] 파라토스★6771 07/10/05 6771 0
32225 지금의 프로리그, 2군 리그가 필요하다. [41] 의정부프레임5700 07/10/05 5700 0
32224 [픽션]팀내 자체랭킹전... 그것이 궁금하다. [27] 못된놈6667 07/10/04 6667 0
32223 박태민 선수... 왜 갈등을 했나요 [32] 태엽시계불태8041 07/10/04 8041 0
32222 미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저그선수 5명 [48] olympus7694 07/10/04 7694 0
32221 Replay Analyzer v 0.1 [14] 프렐루드4686 07/10/04 4686 0
32220 저그에 가능성에 대해서 [22] 펠릭스~5607 07/10/04 5607 0
32219 Flying Circus [16] 총알이모자라5058 07/10/04 5058 0
32218 @@ 작년과 올 해의 피지알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29] 메딕아빠5803 07/10/04 5803 0
32216 임요환- 클래스는 영원하다 [32] 신상혁7121 07/10/04 7121 0
32215 임요환도 통하지 않네? [111] 낭만토스14111 07/10/03 14111 0
32214 WCG 2007 - ongamenet 및 WCG 홈페이지 생방송 일정 [18] kimbilly5991 07/10/03 5991 0
32211 프로리그 이왕이면 연전으로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20] SkPJi5266 07/10/03 5266 0
32209 제3의 물결 [12] Lunatic Love5328 07/10/03 5328 0
32207 이기기 어려운 선수, 이길 수 없는 선수 [24] 삭제됨6736 07/10/03 6736 0
32206 그는 왜.....[마재윤 vs 이영호 뒷북 후기] [20] The Greatest Hits7378 07/10/03 7378 0
32203 산전수전 - 저그로 플레이하면서 느낀 어려움 [32] 소현5625 07/10/02 5625 0
32202 프로리그, 개인리그에서 저그가 이기는 모습을 보고싶다. [43] 삼삼한Stay5454 07/10/02 5454 0
32201 오늘의 프로리그 한빛 vs MBC, STX vs 위메이드- 얘기해 봅시다. [86] 4thrace6274 07/10/02 6274 0
32200 이러고 있다~ 이러고 있다~ [7] 프렐루드4149 07/10/02 41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