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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9/28 22:08:53
Name 브랜드뉴
Subject 이쯤에서 다시 생각해보는 마재윤의 테란전(스포있습니다)
오늘 마재윤선수 경기는 이긴선수도 아쉬울정도로 뭘 보여줄 사이도 없이 압도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코멘트를 남기는것은
좀 이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최근 2연승이라고는 하지만 민찬기 김동건 이라는 신인들을 이긴것이라 무턱대로
믿기에는 무리가 있는것도 사실이죠. 하지만 4연패 할때와 비교해서는 눈에 띄는 빌드의 변화가 있어서 글을 써봅니다.

과거 마재윤선수의 정형적인 빌드라면

3해처리, ->(가끔 저글링다수 급습) ->뮤탈 짤짤이 ->러커 체제변환하며 멀티 -> 빠른하이브 이후 디파 저럴 운영싸움

이라는 형식으로 흘러갈때가 많았습니다. 뮤탈과 러커가 나오더라도, 하이브 유닛이 나오기 전까지는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말하자면 '네가 뭘 해도 나는 내 할것만 하면 필승이다'라는 마인드처럼 보였다고 할까요?

하지만 최근 이긴 2경기를 살펴보자면, 초반에 멀티 대신 본진 앞마당 4해처리로 갔던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일단 저글링을 2부대는
뽑고 견제를 한 후에 뮤탈로 재미를 보는 빌드였죠. 아쉽게도 여기서 2게임이 모두 끝나버렸기에 뒤의 운영을 볼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제 사견으로는 러커 전환을 한 후에 4해처리 물량으로 테란 단속반을 전멸시키고 안정적인 멀티 후에
물량공백이 없는 하이브 운영을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테란전 모델로는 박명수 선수가 있을수 있겠네요.

김태형 해설 말대로 앞의 연패들로 자신의 스타일에 너무도 익숙한 테란들의 대응에 어느정도 자극을 받은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4해처리를 가서 주력싸움에서 지거나, 우주방어에 피해를 전혀 못주거나 하면 후반운영에서 조금 위험할수
있겠지만 무조건적으로 나오게 되는 단속반만 확실히 잡을수 있다면 앞으로의 테란전은 기대해볼수 있지 않나 합니다.

프로리그에서 이영호 선수와의 경기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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彌親男
07/09/28 22:12
수정 아이콘
김동건 선수가 블루스톰이라는 맵의 컨셉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저글링 난입이 그렇게 쉬운 맵인데 대놓고 원배럭 더블이라니..
DarkSide
07/09/28 22:13
수정 아이콘
이제 폭풍과 투신의 스타일도 받아들이는것 같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해야지요.

한 가지 스타일로 물고 늘어지고 그것에 의존하는 선수는 결국 분석당하고 파해되어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마재윤 선수가 이제는 운영과 공격이라는 두 가지의 무기를 갖게 된 것 같습니다.
compromise
07/09/28 22:15
수정 아이콘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아직은 저그의 수장인 선수가 이대로 무너지면 안되겠죠...
07/09/28 22:18
수정 아이콘
사실 마재윤 선수의 05년 즈음 운영은 저런 유형이 더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느 대회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이윤열 선수와의 in R-Point 경기... 벙커링 당하고도 저글링으로 테란 불꽃 병력 다 잡아먹고 역전해낸-_-;;
07/09/28 22:18
수정 아이콘
페이스가 떨어졌다고는 보기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타일을 간파당한것이겠죠.
07/09/28 22:20
수정 아이콘
김동건선수 많이 아쉽네요. 조지명식때 포스를 보였는데, 다음경기를 두고봐야겟네요.
winnerCJ
07/09/28 22:26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가 페이스가 떨어졌다는 말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막장소리를 들을정도까지 떨어졌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하이브 운영이 확실히 예전보다 강력함을 느낄 수가 없죠.

그리고 마재윤 선수가 저글링 뮤탈로 이기는건 새롭게 변하는 중이라고 생각하기에도
약간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전부터 이런 모습을 가끔가다 보여주었기 때문에요.

어쨌든 마재윤 선수 좋게 시작했으니 이대로 계속해서 올라가길 바랍니다.
밍구니
07/09/28 22:27
수정 아이콘
페이스가 떨어졌다기 보다는, 최근 상대한 테란들이 너무 강했던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래도 그런 테란들을 극복한 마재윤선수 이기 에 최근 테란전 연패가 충격적이었던 것인데.. 스타일에 변화를 줌으로써 다시 날아오르려는 생각 같네요 ^^; 최근 진영수 염보성과의
경기가 마재윤의 무엇인가를 깨운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어요~
winnerCJ
07/09/28 22:31
수정 아이콘
아 글을 안 읽고 리플에만 관심을 가졌네요;

제가 최근에 마재윤 선수가 4해처리 간 경기는 민찬기 선수와의 경기밖에 기억이 안나고;
그 경기도 못봤는데; 또 무슨 경기가 있나요? (이건 그냥 물어보는겁니다 몰라서;)
글쓴분 말대로라면 마재윤 선수의 새로운 운영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네요.
4해처리 간다고 이기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3해처리+멀티와 노멀티 4해처리와는 차이가 있으니까요.
태엽시계불태
07/09/28 22:35
수정 아이콘
김동건선수가 조금 못해서 너무 빨리 끝이나버렸네요
마재윤선수의 운영에 대해서 이렇다하게 평가할 수 있는 경기는 아닌것 같군요.
디아불패
07/09/28 22:37
수정 아이콘
06년에는 마재윤의 디파일러 체제에 대해서 테란유저들이 많이 당했죠(당시에는 마재윤 선수 디파일러 뽑으면 테란 못이긴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07년에는 거기에 내성이 생긴 유저들이 많이 생겼다고 봅니다. 마재윤의 운영이 더이상 먹히질 않으니 테란전의 승률이 떨어질수 밖에요.. 많이 지다보니 의기소침해서 플레이에도 신중을 기하게 되고 공격갈 타이밍에 망설이게 되고..(가장 아쉬운 점이 뮤탈 짤짤이로 예전에는 재미좀 많이 봤는데 요샌 뮤탈짤짤이가 좀 아쉬울때가 많네요.. 그냥 이제동처럼 한번 쑥 들어가도 될텐데 그냥 주위만 맴돌다 빠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 대신에 아직 플토전은 여전히 극강이죠 김택용만 빼고선... 저그전 역시 흠.. 최근에 저그전을 못봐서 말은 못하겠지만 저그전 역시 실력이 줄었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글이 두서가 없긴 하지만... 마재윤선수의 테란전의 부진은 06년 재미를 봤던 마재윤선수의 운영체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테란선수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승률이 점점 떨어지는게 아닌가 하네요.
엘리수
07/09/28 22:44
수정 아이콘
변화를 추구한다는건 마재윤선수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영수,염보성전에서의 패배가 마재윤선수에겐 확실히 쓴약이 되었을 거 같네요..
마재윤 선수에게 따라다니던 말중에 '패운이 따른다'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는데.
시즌 초반 테란전에서 연이은 패배가 다시 마재윤 선수가
각성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길 바랍니다.
07/09/28 23:03
수정 아이콘
전성기 마재윤 선수의 패턴은 무정형 아니었나요?
한정된 패턴이 아닌 꽤 자유도 높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대응하는 패턴이라고 기억되는데...제가 잘못알고 있는건가요?
FlyingDragon
07/09/28 23:13
수정 아이콘
일단 드론 꽉꽉 채워놓고 플레이했던 마재윤선수가, 드론이적어졌다는게 최근의 특징인듯싶습니다.

글쓴분말처럼 거의 마재윤경기에선 볼수없었던 4해처리도 요즘 쓰더군요.
후반운영까지가는것은 못보았지만..어떨지 기대됩니다.
정형식
07/09/28 23:17
수정 아이콘
저도 디아불패 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확실히 이제동 선수 뮤탈 보다가 마재윤 선수 뮤탈을 보면 답답한 감이 있더라구요. 마재윤 선수 역량이면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험생
07/09/29 00:16
수정 아이콘
나늬// 전성기때 무정형이라기 보단 전성기때는 아무렇게나 해도 이긴다고봐야죠... 맵이불리해서 4드론을 해도 이기고 노스포닝 3햇을해도 이기고..
태바리
07/09/29 00:45
수정 아이콘
무정형까직은 아니더라도 3해처리 빌드에 맞춰온 테란유저들에게 기습전략을 많이 썼었는데 요즘들어서는 무조건 3해처리였죠.
연패후 각성하고 다시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는것 같습니다. 잘 먹혔구요.
이젠안녕
07/09/29 02:20
수정 아이콘
무정형에 가장근접한선수는 이윤열선수라고 생각하고
마재윤선수는 트리 라고 볼수있겠네요, 3해처리라는 큰 나무가지 안에서는 뭘해도 이기는,
돌은던지지말
07/09/29 16:17
수정 아이콘
마재윤은 무정형이라기보단 3해처리안의 무정형이였죠;;; 이제 그 3해처리라는 자신이 만들어 자신이 얽매여있던 굴레를 꺠고 나왔으니

마사원 다시 날아오르겠네요 어재 저글링 몰아치기는 홍저그의 모습이 살짝... 홍진호팬은 의외로 흐믓한 모습이었다는??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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