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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9/13 20:49:45
Name 서린언니
Subject 김택용선수의 정말 재미있는 테란전
몇년만에 쓰기 버튼을 누르는건지 모르겠지만, 허허 -_-;

김택용 정말 재미있고 대단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이 선수는 테란전 스타일이 다른 프로토스들과 다른것 같습니다.

잠시 경기를 돌아보면
이번 최종전에서 3다크가 스캔에 허무하게 막히고 이영호 선수가 앞마당을 무난히 가져가게 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2스타에서 꾸준히 아비터를 모으고 있었지만, 이영호선수도 배슬과 emp를 개발하면서 대응을 하고 있었거든요.

여기서 재미있는게, 일단 뒷마당으로 2리콜이 옵니다. 그러면서 언덕 위 센터멀티를 가져가고 있었지요.  
박혀있는 마인 2개에 의해서 드래군이 6기 죽으면서 실패하나 했는데, 사실 이건 시간 끌기였고
앞으로 일어날 난전의 서막이었더군요.

이영호 선수가 본진을 수습하느라 시간을 끄는 동안 센터 멀티에 아비터와 템플러를 배치해서 깔끔하게 방어해 낸 후에,
다시 본진과 뒷마당에 리콜을 하면서 이영호 선수의 벌쳐질을 원천 봉쇄하고, 자원줄을 끊으면서
테란의 기반을 서서히 무너뜨립니다.

이영호선수는 메카닉병력을 잔뜩 모아서 치고 나가고 싶었겠지만, 나가려고만 하면 들어오는 리콜과
이곳저곳에 난전을 유도하는 김택용선수에게 말릴대로 말려서 제대로 된 운영을 못하더라구요.

여기까지 써놓고 보니까, 요새 저그들이 테란을 상대하던 패턴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테란이 치고 나오는 타이밍에 본진에 드랍이나 빈집털이를 통해서 돌아오게 만든 후에
테크를 최대한 빨리 올려서 테크니컬한 싸움으로 난전을 유도, 병력에 이득을 보면서 테란을 서서히 무너뜨리는...

라이벌전때 롱기누스에서도 안상원선수의 빈집을 3번이나 털어서 결국 뚫어버렸었죠.

근데 , 사실 김택용선수가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건 ...
" 멀티도 없는데 이상하게 뭐가 많이 나오는 " 이 생산력과 회전력에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김택용식 난전유도 테란전은 볼때마다 재미있네요.

이 스타일이  상대가 흔들리지 않거나 (몬티홀 최인규전) 스캔러시같이 사전에 차단당해서 (히치하이커 이영호전)
먹히지 않을 경우에 허무하게 져서 약하다는 평가가 나온 것 같은데요

제대로 먹힐경우 정말 멋진 경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 김택용선수는 MSL이 낳은 최고의 프로토스 답게 16강에 합류했군요.
아직 테란이 잔뜩 남은만큼 어떤 게임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ps이제 마재윤의 우승전선이 크나큰 먹구름이 드리워졌습니다. 으허억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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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네임
07/09/13 20:58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가 테란전 질때는 무기력하게 져서 테란전 약하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은데 사실 첫 우승때는 테란만 줄줄이 잡고 4강까지 가서 강민, 마재윤을 꺾었죠. 앞으로도 기대되는 선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리콜비수 참 -_-b
JJuNYParK
07/09/13 20:58
수정 아이콘
로키 맵 특성상, 길이 구불구불하고 본진이 좁은관계로 심시티도 불편하고 해서
리콜에 이영호선수가 상당히 휘둘린감이 있는듯..
뭐, 김택용선수가 잘 흔들어주긴했지만요 ^-^;;

아직까지는 김택용선수의 테란전이 검증되었다고보기엔 무리가있는것같고,
오늘경기들은 상당히 잘 이끌어간듯..준비를 많이 해온느낌이더라구요!

앞으로 김택용선수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_+
G.t_FantA
07/09/13 21:04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랑 할때의 스캔러쉬가 몬티홀이 아니라 히치하이커 아니었나요 ^^;;
서린언니
07/09/13 21:06
수정 아이콘
G.t_FantA님// 앗 수정하겠습니다. 몬티홀 앞마당 배럭 경기랑 헷갈렸네요 -_-;
오맙소사
07/09/13 21:19
수정 아이콘
연속적인 아비터 리콜을 보는데 정말 스타일리쉬 하더군요^^; 정말 비수 스러운듯 ㅋㅋ
몰라 그런거 업
07/09/13 21:19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 멀티를 잘가져간거 아니었나요?
아무것도 없이 막나오는건 박정석 선수 스타일이었는데 ㅠㅠ
박하사탕
07/09/13 22:33
수정 아이콘
안방인 msl에서 승률이 가장 높은 건 오히려 테란전이죠. 처음 주목 받았던 것도 테란전이었고.
다만 자신의 역량을 최적화시켜 테란을 압살하는 경지까진 아직 도달 못한듯..,
그래서 완성된 저그전보다도 오히려 테란전은 앞으로 더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안정성 면에서나
스타일 면에서나.. 상대종족 불문하고 기본기나 센스는 최강급임을 다시 한 번 보여줬으니.
낭만곰됴이™
07/09/13 22:35
수정 아이콘
변형태 선수랑 붙으면 어떨까요? 예전에 2006 후기리그였던가? MBC와 CJ의 경기에서 변형태 선수에게 힘없이 밀리는거 보고 그저 그런 실력이구나 했었던 생각이나네요. 그때만해도 이 선수가 이렇게 클거라고는 생각 못했었는데 말이죠.
박하사탕
07/09/13 22:50
수정 아이콘
낭만곰됴이님// 곰TV MSL 에서는 변형태 선수에게 이기고 올라갔었죠. 김택용 선수가 워낙 플옵에선 역적모드이다보니..ㅠㅠ
변형태 선수는 워낙 자신만의 타이밍이 강하고 공격적이라서 어느 토스랑 붙여놔도 장담 못할듯..
확실히 투팩 잡는 데는 오히려 올드 토스들이 더 강력한 듯한 느낌도 있구요..
미라클신화
07/09/13 23:15
수정 아이콘
와 스타일상으로 오늘 반했습니다..
라울리스타
07/09/14 01:02
수정 아이콘
테란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집중력인데, 김택용 선수는 이를 난전유도로 극복해내는 것 같더군요. 전투가 끝날때쯤에 또 새로운 난전을 유도해내는 병력들이 이미 확보되어있는 놀라운 생산력!

정말 프로토스 선수 중 이렇게 안정적으로 잘하는 선수가 있을까 싶네요.
07/09/14 01:47
수정 아이콘
김택용선수 만약 본좌가 된다면 이최마 보다는 임에 가까운 본좌가 될 듯 하네요..
어쨌든 정말 설레이게 하는 선수입니다...
sway with me
07/09/14 10:56
수정 아이콘
^^님// 말씀을 듣고 보니 그런 것도 같군요.
임요환 선수도 전성기 시절에는 정형화된 빌드를 갖고 있지 않았고,
다른 선수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도 보여주었고,
피지컬과 운영도 동시대 다른 선수들보다 한 차원 앞서 있었으니 말이지요. .

게다가 꽃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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