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해보고 싶어지는군요.

주로, 퀸은 테란전에서 많은 이야기가 나왔는데, 현재 저그들이 비수류 더블넥서스의 앞에 하나둘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고, 플토전에서의 퀸의 재발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글쓰기 버튼을 누르게 되었습니다 ;;

입스타의 입장에서, 퀸을 플토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여지는 대개 이런 것들입니다.

1. 커세어를 상대할 때..

커세어는 인스네어를 맞을 경우 공속과 이속 모두 떨어집니다. 커세어의 장점은 대단한 연사력과 기동성으로 치고 빠지며 저그를 제대로 짜증나게 만드는 것인데, 이 인스네어를 잘 활용하면 커세어는 그냥 히드라, 심지어는 뮤탈 스커지의 밥이 될지도 모르는 유닛이지요. (실제로 인스네어를 이용하여 뮤탈+스커지로 커세어 부대를 잡아내는 장면이 종종 나오곤 했지요.)

패러사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플토는 패러사이트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그 유닛을 죽이지 않는 한은요. 하지만 플토 유닛들은 대개 비쌉니다. 커세어도 미네랄 150에 가스 100이나 드는 유닛입니다. 퀸보다 더 비싸단 이야기죠.

그렇다면 결국 플토의 경우는 그 커세어를 격리시키거나 아니면 끌고 다녀야합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오버로드를 대피시키기에 저그가 편리한 점이 많겠죠.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퀸이 소형이라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공중 유닛”입니다. 잘못 했다간 마법 제대로 쓰기도 전에 날아가버릴 수도 있다는 것이죠.
패러사이트는 꽤 범위가 넓어서 큰 걱정은 없지만 인스네어는 잘못하다간 그냥 녹아버릴 수 있기 때문에, 꽤나 컨트롤 싸움이 치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질템을 상대할 때

아칸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질럿은 인스네어를 맞으면 공속과 이속이 다 같이 느려집니다. 인스네어 맞으면 3대 때릴 때 2대 때리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이게 크죠.
만약 히드라와 퀸이 함께 움직이면? 발업 질럿은 무력화되기 쉽다는 것이죠. 거기다 질럿은 공중 공격을 할 수도 없으니까요.

아칸이야.. 인스네어 맞고 나면 히드라의 밥이니(.....)

하이템플러. 저그 입장에선 가장 난감한 유닛인데.. 이 하이템플러를 없앨 수 있는 퀸의 확실한 마법이 있으니 바로 브루들링입니다.

이 브루들링으로 템플러 죽이고 죽더라도, 퀸의 가격과 템플러의 가격을 비교해볼 때 충분히 남는 장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퀸의 근본적인 문제는.. 퀸도 어쨌든 가스를 먹는 유닛이고 마법을 개발해야하는 유닛입니다.

거기다 제가 보기엔 퀸과 궁합이 잘 맞는 유닛은 아무래도 히드라+럴커입니다. 물론 뮤탈 스커지도 있긴 하지만, 요즘 뮤탈 스커지는 커세어에 많이 밀리는 분위기고 말이죠.  그런데 이 히드라 럴커 조합만 해도 가스가 만만치 않게 듭니다. 그런 상황에서 퀸을 다수 운영한다는 것은 더더욱 많은 가스의 부담을 가져야한다는 것이죠. (뮤탈 스커지는 더 들겠죠 ;;)

손도 상당히 많이 갑니다. 히럴 자체도 손이 꽤 많이 가는 편인데, 거기다 퀸의 마법까지 걸어가면서 상대하자니 이거 보통 어려운게 아니죠.

거기다 퀸은 컨슘이 없습니다. 그래서 마나차는 걸 기다려야하죠 ;; 뭐 인스네어야 마나 75니 써볼만 하지만 템플러 잡기용인 브루들링은 마나가 150이나 들지요.

이래저래, 퀸은 분명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지만 사용에 어려움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 플토들이 저그들을 압박하는 이 전혀 예상못했던 상태에서, 대 플토전에서 퀸의 재발견은 한 번쯤 진지하게 고려해봐야할 문제가 아닐까.. 싶군요.

저는 아무래도 입스타 계열이라서, 멀티 타이밍과 같은 고차원적인 내용은 함부로 논하기가 어렵네요. 고수분들이 이 주제에 대해서 논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