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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26 22:15:26
Name 모짜르트
Subject T1의 팀플레이를 말한다.
<팀플레이의 중요성>

프로리그에서 팀플의 중요성은 수십번 언급하더라도 지나치지가 않다. 역대 우승팀중 팀플
레이가 약했던 팀은 단 한팀도 없었으며 강도경이라는 최고의 팀플레이어의 존재로 인하여
주축 선수 다 빠져나가며 더 이상 강호의 반열에 끼지 못할것같던 한빛이 프로리그를 우승
한 사례, 만년 하위권 삼성 칸이 팀플본좌 이창훈의 가세로 프로리그 강호의 반열에 올랐
던 사례들은 팀플의 중요성을 잘 나타내주는 부분이다.

비록 2경기에서 1경기로 비중이 줄었다고 해도 프로리그에서 보여지는 팀플레이의 위력은
여전한것 같다. 팀플레이의 결과에 따라 각 팀들이 울고 웃으니 말이다. 그리고 팀플로 인
해 울고 있는 대표적인 팀이 하나 있으니 그 팀이 바로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 SK텔레콤
T1이다.



<윤종민의 존재>

T1은 원래 팀플레이가 약한 팀이 아니다. 2005 프로리그의 기록을 보면 알수 있겠지만 우
산국에서의 윤종민-고인규, 철의 장막에서의 윤종민-박용욱 조합은 상당한 고승률을 기록
한 조합들이다.

T1 팀플레이를 이야기함에 있어서 윤종민 선수 이야기를 안할수가 없는데 이 선수는 한때
박정석이 보유하고 있던 팀플레이 연승기록을 갈아치울뻔도 했던 선수이다. 현존 최고의
팀플레이어인 이창훈 선수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구멍이 없어 보이는 이유는 이 윤종민이라
는 플레이어가 그 공백을 워낙 잘 메워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 이렇게 되었나...>

올 시즌 리그 진행방식이 바뀌면서 더 이상 하나의 팀플 조합으로 프로리그 우승을 하는
것은 매우 힘들어졌다. 게다가 윤종민 선수의 단짝 고인규 선수는 팀플 전문 선수로 활용
하기에는 너무도 그 존재가 커져버린 상황...여기서 T1은 제2의 윤종민-고인규를 만들기
위해 박재혁, 손승재, 도재욱, 권오혁 등의 신예 플레이어들을 후기리그에서 가동시켰다.
그리고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KOR전 - 최연성/박재혁  vs  이진성/원종서 - 패배

이스트로전 - 윤종민/권오혁  vs  김강호/김강석 - 패배

한빛전 - 도재욱/손승재  vs  김선기/신정민 - 패배

STX전 - 도재욱/손승재  vs  김윤환/진영수 - 패배

삼성전 - 윤종민/권오혁  vs  이창훈/박성훈 - 패배

CJ전 - 윤종민/도재욱  vs  이주영/김환중 - 패배



T1에서도 나름대로 머리를 썼는데 신인급 선수들을 주로 윤종민 선수와 조합하면서 윤종민
이 팀플에서 커맨더 역할을 맡고 윤종민 선수의 지휘 아래 신예 선수들이 실전감각을 익혀
가며 최종적으로는 팀플레이의 일부분을 선수들에게 맡길수 있을만큼의 경기력을 끌어내려
는 것이 T1의 의도가 아니었나 싶다. 발상은 좋았으나 결과는 참담했다. 6전 6패...

반대로 기존 주전 선수들이 손발을 맞춰 나온 팀플레이 기록은 어떨까? 김성제와 윤종민이
나온 팀플 2경기에서 팬택과 KTF를 상대로 T1은 모두 승리를 거두었으며 이 두 경기에서
모두 3:1, 3:0이라는 스코어로 팀은 승리하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별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냥 신예선수들이 못해서 진걸로 치부해버
리면 될지도...하지만 그러기에는 저 6번의 패배가 T1에게는 치명타가 될수밖에 없었다.
저 6번의 패배중 5번이 팀플레이를 승리했으면 당하지 않았을 패배였으니까...그 1번의
팀승리조차 최연성의 기적같은 전투력이 가져다준 결과임을 본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더욱 더 치명적인 것은 그 중에서 2:0 리드에서 3:2 역전패가 2번이라는 것이다.


이스트로전 : 2:0 리드하다가 3:2 역전패 - 팀플 패배
STX전 : 2:0 리드하다 3:2 역전패 - 팀플 패배


저 2번을 승리했다면 T1의 전적은 5승 3패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기당 승점 3점씩 총
+6점의 포인트를 올려 승점싸움에서도 상당한 우위를 점했을 것을 생각하면 저 두번의
패배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니...팀플의 패배가 경기의 패배로 이어진 5경기중 1번만 이겼더라도 4승 4패...포스트
시즌 자력진출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결과론이기는 하지만 주훈 감독이나 서형석 코치가 감독과 코치진으로 있는 T1의 선택이라
고 보기에는 너무나 안일했다. 혹시나 오늘 최연성이 보여준 경기력을 몇주전부터 에이스
결정전에서 보여주길 기대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더 이상은 안된다. 이제는 바꿀때가
온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오늘도 T1의 팀플레이는 마찬가지였다. 윤종민 선수의 분투도 2명이 짝을 이루는 팀플레이
에서는 빛이 바랠 뿐이다. 만약 최연성의 신기의 가까운 전투력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되었
을까...오늘도 숙소로 향하는 T1 선수들의 발걸음은 무겁지 않았으려나...

아직 늦은 것은 아니다. 최연성 주연의 괴물이 개봉했고 박용욱의 주위에는 악마의 오오라
가 시전되었으며 박태민의 마술쇼도 시작되었다. 기적이 일으킬 준비는 다 되었으니 기적
이 일어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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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06/11/26 22:19
수정 아이콘
오늘 도재욱선수 후반부 운영은 정말이지 실망스러웠지만, 그랜드 파이널이 확정된만큼, 한 세트정도는 희생을하는셈 치더라도 계속 출전하는게 어떨까 싶어요 전. 지금 날리고 날리는 신예선수들중에 프로리그에서 수도없이 연패한분들 많잖아요.
모짜르트
06/11/26 22:22
수정 아이콘
문제는 한 경기라도 지면 탈락하는 벼랑끝 상황에서 한 세트 정도 내줘도 된다는 마인드로 경기하는건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이길수 있는 카드는 총동원해서 나머지 경기를 전승하고 기적을 바래야 하는게 지금 T1 상황입니다. 모험도 때가 있는 법이죠.
김우진
06/11/26 22:24
수정 아이콘
T1 난 끝까지 그들을 믿습니다
폐인28호
06/11/26 22:34
수정 아이콘
지금은 신인을 키울 여가가 없어져버린게 T1의 딜레마지요
여유를 가지고 키워줄 시간이 부족해졌습니다...
홍승식
06/11/26 22:34
수정 아이콘
이미 그랜드파이널에 진출이 확정되었고, 남은 두경기를 3:0으로 셧아웃 한다고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적이지 않습니다.
이번 후기리그는 포스트시즌보다는 5할 승률의 복귀와 팀플레이 안정을 목표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네요.
이제 슬슬 신인들을 채울 때도 되었습니다.
이번 리그로 끝이 아니니까요.
06/11/26 22:46
수정 아이콘
요즘 T1은 정말 불안불안 그 자체군요... 아직까지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극히 낮은 확률로라도 남아있는 상황.. 무언가 새로운 조합으로 모험을 걸 수도 없죠. 제2의 고인규, 윤종민이 나와주길 바라는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눈앞의 상황, 현재에 좀 더 유연하게 대처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사상최악
06/11/26 23:02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좋은 글을읽었습니다.
한 경기로 줄었어도 역시 팀플이 중요하군요. 예전 윤종민/고인규 조합이 너무 잘해줘서 이번에도 낙관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초감각테란지
06/11/26 23:18
수정 아이콘
단기적으론 윤종민 고인규 조합을 사용하는게 좋겠지만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팀플조합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좋은것 같습니다..그래도 일단은 윤종민 선수는 기본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다른 선수들을 바꿔가며 조합을 찾아나가는게 좋을것 같네요
06/11/26 23:48
수정 아이콘
도재욱 선수가 너무나도 못했어요.
Lunaticia
06/11/26 23:59
수정 아이콘
저도 오히려 T1 스태프의 결정을 좋게 봅니다. 단순히 연습 뿐만이 아니라 방송 무대에서의 순간 대처는 자꾸 나오고 깨져보면서 겪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윤종민을 중심으로 팀플레이 멤버를 바꾸는게 괜찮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런것도 지금의 T1처럼 그래도 그랜드파이널 진출이 확정되어 있으니 가능한 거겠죠^^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인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는.. 만약 T1이 그랜드파이널 진출이 미확정이였다면 김성제 혹은 박용욱과 윤종민을 조합시켜 계속 내보냈을거 같습니다.)
06/11/27 00:13
수정 아이콘
한경기 져서 탈락해도 새로운 신인 팀플 조합을 찾아야죠. 전기리그 우승한 상태에서 후기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보다는 그랜드파이널이 더욱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다음 시즌, 그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계속 새로운 선수들의 압박이 필요합니다. 스타 선수에게만 의존하다가는 고인 물처럼 썪어버린다는 걸 보셨을텐데요.
모짜르트
06/11/27 00:25
수정 아이콘
그랜드파이널로 가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박용욱 선수의 인터뷰를 보니 "여기서 이기지 못한다면,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이기지 못한다" 라는 말이 있더군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랜드 파이널의 상대팀은 막 2라운드를 우승하고 사기가 급상승한 팀입니다. 분위기 침체된 팀이 사기충천한 팀을 상대로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기회는 줄만큼 줬다고 봅니다. 8번중 6번 기회를 줬으면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줬다고 생각되는데 그 중에서 한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본문에는 김현진 현 코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기분 나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언급을 안했는데...과거 김현진 선수에게 피망배 프로리그때부터 계속 기회를 줬다가 끝내 마지막까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광안리에서 한빛에게 패배하여 준우승에 머무른 사례도 있습니다. 그때의 실수를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글루미선데이
06/11/27 00:33
수정 아이콘
신인이 나오는 자체로는 좋습니다
전 다른 것보다 신인 선수들에게 질책을 하고 싶네요
한두번이야 경험이니까 다른 분들 뭐라하실때 저도 감싸줬습니다
근데 리그 종반을 향해가는 지금까지 센스야 그렇다쳐도 근성도 안보이고 뭔가 잘 짜여진 전략도 없고 그냥 나와서 그냥 지고 가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프로선수인데 준비는 하고 나왔겠지만 안보인다 말입니다-_-)
같은급의 고인규 윤종민 선수가 어떻게 1군으로써 입지를 다졌는지
지금 자기가 해야할 일이 뭐고 어디에 욕심을 내야하는지 잘 모르고 경기출전하는 것 같고 이거 좀 고쳐야합니다
외로운할요걸
06/11/27 00:34
수정 아이콘
티원, 잘해봅시다. ^-^
아리하
06/11/27 00:41
수정 아이콘
여기서도 팀플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네요. 솔직히 지금의 선수들은 연습한대로만 하고 나온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가지 상황만 설정하고 그 상황에 맞지 않으면 이도저도 못하고 패배..-_- 이게 공식화가 되어버린 거 같아요. 그리고 김코치.. 으이구. 팬이라고 여전히 자청하고 있는 터라 그의 비유가 속이 쓰리지만, 커더라 통신에 따르면 그게 다 연습부족이었다니.. 연습해요. 연습.--+
모또모또
06/11/27 00:48
수정 아이콘
글쓰신 분의 생각이 옳긴 합니다 결과적으로는 하지만 티원이 어떤 팀입니까? 항상 변화를 추구해온 팀 아닙니까 결국엔 최적의 팀플조합을 찾아내어서 다시 후덜덜한 포스를 구가하게 될껍니다
나두미키
06/11/27 09:55
수정 아이콘
믿고 기다려야죠...T1이 욕먹어가면서 개인전 선택참가를 선언한 것도 모두 프로리그에서의 승리를 위해서 잖습니까. .보여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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