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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16 21:05:38
Name 지니-_-V
Subject 새로운황제의 탄생. F1 포뮬러.
오늘 오전에 ESPN에서 보여주었던 F1 포뮬러 경기.

솔직히 그다지 관심도 없는 경기이긴 했지만 (자동차보단 바이크를 더 좋아하는 관계로..)
슈마허가 나오길래 관심을 가지고 봤습니다.

경기는 F1 17라운드 일본 스즈카 GP

슈마허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한다고 선언한 이후라 솔직히 그의 경기에 관심이 갔습니다.
볼때부터 슈마허는 선두를 치고 달리고 있었습니다. 2위는 7위로 게임을 시작한 알론소.
(죄송합니다. 처음부터 본게 아니라..;)

슈마허는 챔피언의 자리에 오르고 은퇴를 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라운드에서 1위를 하고 다음 브라질 대회에서 2위이상만 하면 알론소와 동점이 되더라도 랩타임에서 챔피언이 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마지막을 가는 슈마허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새로운 황제의 출현을 알린것이죠. 슈마허가 2번째 피트인을 끝내고 나왔을때도 알론소와의 차이는 4.5초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슈마허의 머신에서 일어나는 연기. 슈마허는 그렇게 리타이어를 하고 말았습니다.

일본 대회가 시작하기전까지만해도 슈마허와 알론소가 116포인트로 동점을 이루고 있었으나 알론소가 일본 대회를 우승함으로써 126포인트가 되고 슈마허는 116포인트 그대로.
브라질 대회에서 슈마허가 우승한다고 해도 알론소가 8위 이하를 해야하는 슈마허는 그야말로 챔피언의 길에서 멀어진것입니다.

이제 F1에서도 새로운 황제의 자리는 알론소로 넘어가보입니다. 22일에 벌어지는 브라질 경기가 이를 증명 해줄테구요.

슈마허는 리타이어를 하면서도 피트인의 크류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포옹을 했습니다.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슈마허는 전설로 남을거고 알론소는 이제 전설을 써내려가야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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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르트
06/10/16 21:07
수정 아이콘
마치 사포 신의 하야토를 보는 것 같군요(…;) 개인적으로는 안타깝습니다만, 어쩐지 드라마같습니다, 정말;
METALLICA
06/10/16 21:12
수정 아이콘
슈마허가 멋지게 우승을 하고 은퇴했으면 좋았겠지만 머신 고장으로 아쉽게 끝나는군요. 나이도 어린 알론소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짤짤이 소년
06/10/16 21:16
수정 아이콘
F1은 보기보다 운전하기 엄청 어렵죠...국내에서 F1 한시간 이상 탈사람 없을겁니다....아마....
하지만 게임은 쉽다는거~
.....
아무튼 F1레이서들 엄청 존경 +_+
DNA Killer
06/10/16 21:56
수정 아이콘
흠... 예전에 하키넨과의 라이벌이야기가 나올때 괜히 싫어했는데... 너무 잘해서... ^^;;;
이번 은퇴도 그저께 잠깐 본 F1잡지에는 페라리의 내부 정치적 문제로 떠밀린 감이 없지 않다고 한 것 같기도 한데
아쉽네요.
마지막은 우승하고 끝내도 좋았을 텐데... 뭐 최종 경기가 남아있으니까요.
그나저나 ESPN에서 중계를 해줬다니 아~ 하필이면 안나오는 채널
하긴 볼 수 있은 시간도 아니었군요.
쉬면보
06/10/16 22:33
수정 아이콘
저도 얼마전에 빠져버렸는데 F1..
06/10/16 22:52
수정 아이콘
원래 본방은 저번이었습니다.. 스즈카는.. (저번주 화요일이었죠.)

그리고 새벽에 저 경기를 재방으로 본 저는...
슈마허의 17랩을 남기고 리타이어를 보고... 참... 한숨이 나올수밖에 없었습니다.

황제가 마지막으로 우승하고 은퇴하길 바랬는데...
브라질에서 우승해도 르노가 리타이어 할거라고는 보이지 않으니..
최소한 컨스트럭터 우승은 노려볼수 있으니 황제로서는 최선을 다할것 같습니다.

다음시즌 멕라렌으로 이적하는 천재 페르난도 알론소
그리고 페라리로 이적하는 비운의 천재 키미 라이코넨...
이 둘의 대전이 몇년간 재미있을거 같습니다.

로스버그는 시즌 초 반짝 -_-;
하여튼 내년은 도요타,혼다,BMW의 중견의 상승도 볼만할거 같습니다.
(르노가 얼마만큼 지위를 유지할지도 의문이고..)
메렁레피
06/10/16 22:53
수정 아이콘
아~~ 진짜 페라리의 머신은...ㅜ.ㅡ
지니-_-V
06/10/16 23:00
수정 아이콘
페라리 머신이 고장난건 2004년 이후 2년만이라고 하고 슈마허의 머신 고장은 2000년 이후 6년만 이라고 하더군요. 은퇴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나온 머신고장으로 인해 리타이어라니....
06/10/16 23:14
수정 아이콘
페라리 머신 고장은 자주 있었습니다.. (머신 고장..이라고 하긴 좀 뭣하지만..)

'엔진 블로우'로 리타이어 한게 문제죠.. 몇년에 한번 날까말까 한게
가장 중요한 경기라니 원 -_-;
올해 페라리 머신은 작년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브릿지 스톤도 정신차렸고.. 으흑. 안정성에서는 르노와 쌍벽이고..
직선주로 최강급을 달리던 페라리가 저렇게 되었으니..

근데 내년에 유리머신 멕라렌으로 이적하는 알론소는 과연 리타이어
압박을 이겨낼수 있을지 심히 걱정됩니다..
(......예전엔 이러지 않았잖아 멕라렌..-_- 근 2년간 왜 이러냐..)
06/10/17 00:09
수정 아이콘
알론소는 .. 정말... 새로운 포인트제와 라이벌들의 알아서 리타이어
그리고 절대 안정성의 르노 머신으로 2연속 우승인지라 임팩트같은 것이 전혀 없다는....
스타로 말하자면.. 수비형이죠.... 상대방 한번 리타이어 해서 -10점 차이가 되면 그 뒤 몇 경기는 계속 소극적으로 포인트 쌓아 그거 방어하는 모습의 챔피온은.... 싫다는...
슈미의 팬으로써 슈미의 마지막 은퇴 라이벌이 하키넨이 아닌게 정말 아쉽습니다. 아니면 하다못해 키미였었더라면 역사에 길이 남을 순간을 드라마틱하게 만들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도밭몰래멀
06/10/17 00:26
수정 아이콘
정작 독일, 스위스를 제외한 유럽지역에서 슈마허는 전설의 레이서로서의 칭호와 '비열한 승부사'란 꼬리표가 항상 붙어다니죠-_-; 해설자들이 '트랙위의 정치인'이라 칭하기도 하구요.. 실력은 두말할나위 없는 우주 최고인 선수가 왜 가끔 그러는지-_-;
06/10/17 00:39
수정 아이콘
언젠가 경기끝나고 같이 집으로 돌아가는 헬기안에서 형의 플레이(약간은 문제성있는)로 손해본 동생이랑 싸웠다던 일화가 생각나네요... 그 가운데 아버지는 긴장하시고... 승부욕이 강해서 일까요..??
아, 저두 별루 좋아하지 않는 선수라 괜히 심술스러운 일화소개...^^;;;
어쨌건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슈미가 인기가 많더군요...
Serendipity★
06/10/17 00:49
수정 아이콘
다른 부품의 고장.. 예를 들어 구동계나 타이어문제 등으로 인해 리타이어 한적은 꽤 있었으나 슈미의 머신이 2002년 말레이시아 GP 이후로 엔진 블로우 난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네요. 그만큼 페라리 엔진의 안정성과 스피드는 유명했지요. 슈마허가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는 올 시즌 모나코 게이트 사건이나 97년 빌르너브와의 사고 등의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또한 슈마허는 테크놀로지의 덕을 가장 많이 보고 있는 드라이버 중의 한사람 입니다. 예를 들면 베네통 시절의 TCS 라던지 2004년까지 무대를 평정했던 페라리 머신의 퍼포먼스. 하지만 그에 합당한 실력이 있었기 때문에 챔피언 타이틀을 7번 차지할 수 있었겠지요. 그리고 이번 시즌 멕라렌-메르세데스 MP4-21의 무척이나 떨어지는 안정성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던 키미는 내년 시즌 페라리로 이적을 하게 됩니다. 키미의 그 저돌적인 드라이빙을 페라리 머신이 잘 바쳐 줄 수 있을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또한 내년 시즌부터 독자 컨스트럭터로 참전하는 BMW도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이미 엔진 부분은 거의 톱에 도달한 듯. 섀시만 잘 보강한다면 내년시즌 상위권 진입은 문제 없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특히나 내년 시즌에는 소년드라이버들을 많이 볼 수 있겠군요 ㅋ
06/10/17 13:40
수정 아이콘
내년의 신예 드라이버들도 기대되고..
키미는 좋을거라고 봅니다. 내년시즌 우승후보 1위를 키미로 꼽고 있는 상황이라..

2005시즌의 1바퀴 남기고 선두에서 타이어 펑크로 리타이어 한거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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