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9/21 11:01:25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영화 "타짜"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스포 쥐꼬리)
친구가 시사회 티켓이 생겼다길래 어제 다녀왔습니다.

우선, 평가부터 내리지면, '매우 우수'라고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범죄 스릴러' 장르의 '범죄의 재구성' 이라는 명작을

탄생시켰던 최동훈 감독의 2번째 작품으로 허영만 선생님의 동명 만화를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만화도 엄청 중독성이 있어서 미친듯이 몰아 봤던 기억이 나는 저로서는

영화화가 탐탁치 않았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 그런 걱정이 기우라는 걸 느꼈습니다.


먼저 캐스팅.

주인공인 '고니'역의 조승우씨.

명장 임권택 감독님의 까탈스런 오디션을 뚫고 '춘향뎐'의 주인공이 되었을때만

해도 그저 그런 신인이라고 생각했는데, '클래식'에서의 장님연기에 목놓아-_-;

울고 난 후부터 완전히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연극과 영화를 오가며 20대의 나이에

엄청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로 성장했고 이 영화에서도 포스를 뿜어냅니다.

순진한 시골 총각에서 인생의 막장까지 간 놈, 고집 센 제자(?), 최고의 타짜까지

모두 완벽한 모습입니다.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강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경장 역의 백윤식씨.

'저주받은 명작'으로 불리는 '지구를 지켜라' 이후 재2의 전성기를 누리며

'선생님 전문 배우'로 손꼽히는 그가 이번에도 초절정 은둔타짜역할을 맡았습니다.

은은한 포스를 사정없이 뿜어내며 극의 초중반을 이끌어갑니다.


정마담 역의 김혜수씨.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배우인데, 이번 영화에서는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고 생각합니다. (사슴 노출신 때문에 그러는건 절대!!!!!!아닙니다;;;)

고소영씨와 함께 요부의 느낌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고광렬 역의 유해진씨.

정말 제가 이범수 - 김수로 - 류승범 - 오달수 씨 다음으로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90년대 후반부터 너무나 좋아했던 배우들이 드디어 하나둘 씩 인정을 받고 있는

추세라 매우 뿌듯합니다. 이번에는 거의 주연이라 봐도 무방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깐족거리면서 실력을 숨기고 있는 고광렬이란 캐릭터는 유해진이라는 배우와 거의

일체화된 느낌입니다. 최고의 캐스팅!



스토리의 진행은 10가지의 소제목이 나열되면서 이어집니다.

각각의 스토리는 모두 주인공 고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전작처럼 극을 좌지우지할만한 반전은 없지만 2~3개의 적절한 반전이 있습니다.

말씀드릴수는 없구요. ^^;;


러닝타임은 2시간 20분정도로 한국영화 치고는 제법 긴 편인데, 정말로

후딱 지나갑니다. 제가 태어나서 영화를 보면서 옆에 앉은 사람과 이렇게 이야기를

안해본 영화가 '공공의 적' 이후로 처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론

이런분들께 권합니다!

1. 나 패좀 만져봤다.

2. 조승우의 팬이다.

3. 범죄의 재구성을 재미있게 보았다.

4. 긴장을 원한다.

5. 김혜수씨의....음음, 이건 아니군요.

6. 만화 타짜를 재미있게 보았다.


이런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세요!

1. 심장이 약하다.(도박계에선 수를 쓰다 걸리면 손을 자릅니다. 이영화의 무대는 도박판)

2. 화투의 화자도 모른다

3. 어두운 느낌의 영화를 싫어한다.




이번 추석, 많은 영화들이 개봉하지만 저는 이 영화에 기대를 걸어봅니다.

소재와 등급의 한계로 1000만까지는 못 가겠지만, 또 한번 한국영화의 폭을

넓혀줄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jjangbono
06/09/21 11:04
수정 아이콘
5번이 가장 기대...가 아니라 3번에 해당되므로 봐야겠는데요~
jjangbono
06/09/21 11:05
수정 아이콘
아 그런데 19세인가요? 15세인가요?
06/09/21 11:06
수정 아이콘
저도 3번인데, 무지 기대되는 영화에요~
sway with me
06/09/21 11:08
수정 아이콘
기대하고 있던 영화인데, 읽으니 더 기대가 되네요^^
06/09/21 11:46
수정 아이콘
18세인 걸로 압니다. 이 글에서도 보이지만 김혜수 씨의 노출신이 있죠. 따라서 15세 관람가는 절대 나올 수가 없죠.^^;;; 전 김혜수 씨 때문에 보러 갈 예정입니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배우데 <분홍신>은 호러라 보러 갈 수가 없었거든요.(<쓰리>는 그나마 분위기가 달라서 가능했지만 원체 호러 영화를 못 보는지라...) 암튼 개인적으로 기대를 하고 있는 영홥니다.
06/09/21 11:54
수정 아이콘
저도 3번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도 꼭 봐야 겠네요..^^
이웅익
06/09/21 12:35
수정 아이콘
화투 완전 모르는데 ㅠ.ㅠ
그래도 볼래요^^
설탕가루인형
06/09/21 12:52
수정 아이콘
아참, 참고로 대한민국 3대 타짜중의 한명으로 등장하는 '짝귀'역의
주진모씨는 연극배우 주진모씨입니다. 엔딩크레딧을 보면서 관객들의
대다수가 "짝귀가 주진모였어? 역시 영화 분장기술은 대단해..."
라고들 하시길래;;;;
공안 9과
06/09/21 13:21
수정 아이콘
영화를 아직 안봤지만, 원작을 통해 추측건대, 섯다, 도리짓고 땡의 족보정도는 알고 보면 더 재밌을 것입니다.
06/09/21 13:27
수정 아이콘
아.. 짝귀가 주진모..
06/09/21 13:37
수정 아이콘
흐흣..정말 재미있을것 같습니다..추석쯔음해서 개봉한다고 하던데,
꼭 보러가야겠습니다^^
우르크하이
06/09/21 13:42
수정 아이콘
5번......아니 3번입니다.((((((((((((((((((((((((((( '')
바카스
06/09/21 14:07
수정 아이콘
조승우씨의 연기야말로 실로 엄청나죠. 26살의 나이라고 믿기지가 않습니다. 향후 우리나라 영화계의 남자배우 중 거장이 되겠죠.

안 그래도 몇년 전 범죄의 재구성을 영화관에서 재미있게보고 어제 마침 OCN에서도 오후 5시쯤에 해주더군요.

타짜. 올 추석에 가문의 부활과 더불어 꼭 보고 싶습니다.
여자예비역
06/09/21 14:16
수정 아이콘
퍼즐의 허무함을 과연 날려줄것인가..ㅡ.ㅜ;;
문성근씨..당신.. 연기 고따구로 할꺼야..!! 오로라공주의 반만큼만 포스가 있었더라도.. 증말..;
티나크래커
06/09/21 14:26
수정 아이콘
5번은 이미 얼굴없는 미녀에서 나오지 않았나요? 대역이었나...
만화가 워낙 탄탄해서 기대중이었습니다
팀플유저
06/09/21 14:57
수정 아이콘
전 유해진씨 광팬이므로 이번에도 역시.. 보러가야될듯. 유해진씨 나온 영화는 재미없는게 없더라구요.
higher templar
06/09/21 16:51
수정 아이콘
조승우씨와 이병민선수가 닮았다고 생각하는 사람 ^^
06/09/21 17:21
수정 아이콘
후... 꼭 봐야할 영화가 또 생겼군요. 그나저나 강풀님의 26년 엄청 기대중입니다.
플래티넘
06/09/21 18:03
수정 아이콘
전 가문의부활 시사회 갔다와서..
허무했는데...
타짜 꼭 보고 싶네요 ~_~
최고급테란
06/09/21 18:35
수정 아이콘
5번빼고 모두 해당되네요 ^^
지킬앤하이드도 재미있고 보았고 (조승우 완전팬)
범죄의재구성도 재미있게보았고
만화 타짜도 재미있게 보았고요
추석 최고 기대작입니다 하하
EpikHigh-Kebee
06/09/21 21:20
수정 아이콘
후.. 그럼 전 못보겠네요 나이땜에..ㅠ.ㅠ
게레로
06/09/21 22:16
수정 아이콘
6 번때문에 꼭 봐야겠습니다!!
ShadowChaser
06/09/22 02:00
수정 아이콘
조승우씨는 참 연기를 잘하는 것같은데 말이죠, 근데 http://cafe.naver.com/showwindow.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15302 기사를 보고 이미지가 좀 안좋아졌어요. 김혜수 씨를 완전기대하고 있습니다... ㅇㅅㅇ;
sway with me
06/09/22 12:08
수정 아이콘
ShadowChaser님//기사를 읽어봤습니다만...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김혜수 씨 기대^^
06/09/23 04:34
수정 아이콘
ShadowChaser//기사 제목만 낙시성인데요,, 내용을 별거 없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818 임요환선수가 강민선수를 살려준 걸까요? [17] 김호철6487 06/09/21 6487 0
25814 단편 연재 슈퍼파이트 3편 - 임요환 [4] 제로벨은내ideal4280 06/09/21 4280 0
25813 MSL 와일드카드 결정전! 곧 시작합니다! 모두 여기로 오세요! [380] 제로벨은내ideal5776 06/09/21 5776 0
25812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네번째 이야기> [12] 창이♡4302 06/09/21 4302 0
25810 세리에 아 인터밀란 vs AS로마의 경기를 보고 있습니다.. [15] 여자예비역4357 06/09/21 4357 0
25809 [4드론이벤트종료] 기부금 금액를 맞춰라. 종료. [222] homy4076 06/09/21 4076 0
25806 영화 "타짜" 시사회를 다녀왔습니다. (스포 쥐꼬리) [25] 설탕가루인형6140 06/09/21 6140 0
25805 저그의 대테란전 능력 전반적 향상이 반가운 이유 [11] rakorn4482 06/09/21 4482 0
25804 단편 연재 슈퍼파이트 2장 - 마재윤 [1] 제로벨은내ideal4442 06/09/21 4442 0
25803 단편 연재 - 슈퍼파이트, 제 1장 : 홍진호 [1] 제로벨은내ideal4238 06/09/21 4238 0
25801 본연의 모습을 찾은 저그, 최고가 될 것인가. [21] seed5300 06/09/21 5300 0
25799 역대 최고의 멤버들이라 불렸던 대회... UZOO배 MSL..그리고 Reach.. [32] 작살5481 06/09/21 5481 0
25798 드디어 마지막 5명의 8강진출자가 가려지는 내일 MSL....... [11] SKY924508 06/09/20 4508 0
25797 오승환 선수 드디어 해냈습니다!! [34] 플토는 나의 힘5253 06/09/20 5253 0
25795 이선수는 성공했다?~ [19] 뱀다리후보생4526 06/09/20 4526 0
25794 WCG 2006 조편성 결과 [32] 쉐보5257 06/09/20 5257 0
25793 슈퍼파이트 입장권 배포 하네요! [14] StayCool4070 06/09/20 4070 0
25791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세번째 이야기> [13] 창이♡4644 06/09/20 4644 0
25790 신한은행24강, 와일드카드결정전 진출자를 가리는 재경기가 진행중입니다.(경기 종료) [121] 시퐁5404 06/09/20 5404 0
25789 [소설] 殲 - 11.모순 [1] 퉤퉤우엑우엑4024 06/09/20 4024 0
25788 Rebuild Of Emperor#0. 만우절. [8] 윤여광4709 06/09/20 4709 0
25786 [L.O.T.의 쉬어가기] 그럴 수 있을까 [2] Love.of.Tears.5427 06/09/20 5427 0
25784 제 1회 슈퍼파이트 중계진까지 모두 확정되었습니다. [49] 수경6986 06/09/20 698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