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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8/19 13:55:50
Name 슈바인호랑이
Subject 용산 아이파크몰 스타디움 후기
처음으로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어제 저는 새로 개장한 용산 스타디움에 갔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은 2시40분 쯤이었죠.
이미 100여명의 분들이 계시더군요. 대부분이 팬클럽 회원분들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와 함께 전문식당가로 내려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전자매장도 살짝 둘러보고 와서 그때가 4시 정도 였습니다.
굳이 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 벤치에 30분 정도 앉아있다가
갑자기 안에서 줄을 서는 것 같아 들어가보니 줄이 이어지고 있고
용산 직원 같아 보이는 분께 팬클럽 회원으로 보이는 분이
아침 부터 왔었는데 밖에 나가서 기다리라고 했다는 설명을 하고 있었습니다.


뭔가 좀 아니다 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나서 어떤 남자분이 '여기 줄서봤자 먼저 입장못하니 밖에 나가세요.'
라고 말씀하셨고 밖에 나가서 1시간 30분 정도를 서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아까 나가라고 외치시던 그분이 다시 나타나셔서
먼저 의자에 앉아계시는 분들을 제외하고 입구쪽에 가서 줄을 서라고 하셔서
순간 100명 정도가 우르르 뛰어가더니 다시 의자에 앉아계시는 분들 뒤로 줄을 세우려고 하셔서
또다시 우르르 몰리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적어도 개방을 못한다면 그 이유를 설명하고 미리미리 줄을 제대로 서게 했어야지
진행이 참 매끄럽지 못하더군요.


더군다나 제가 지금 두번 언급한 그 남자분.
앞으로 한번 더 나오실텐데 정말 불친절하십니다.


어찌 되었든 온게임넷에선 산타 이벤트 같은걸 진행하면서 팬들을 달래주었고
5시가 넘어가니 줄이 엄청나게 길어지더군요.
제 생각엔 500명 정도가 조금 넘었던 듯 싶습니다.

이후에 경기장 내부는 제가 더위를 많이 탐에도 불구하고
정말 덥다 라는 느낌은 안들었습니다. 다만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드는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시원해지긴 했습니다.


그리고 의자를 미리 깔아놓지 않고 관객을 입장시켜서
덩치가 상당히 크신 남자분과 아까 항의하시던 팬클럽 분이 서로 의자 하나를 놓고
가져가시려고 난리시더군요; 덕분에 추가 의자를 가지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두분이 공간을 장악하셔서 빠른 의자 설치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드디어 조지명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전용준 캐스터의 사전 분위기 띄우는 멘트들과 함께 2시간 정도 고생했던 것과
진행요원의 태도로 인한 불쾌함이 다소 사라지고
이후에 펼쳐지는 시드배정자들의 비쥬얼 동영상은 정말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한동욱 선수의 파격적인 지명 부터
오영종 선수의 저그 지명 선언 이후 토스로서 저그 보다 더 두려운 전상욱 선수 지명
이후에 86년생 도그파이트를 원한다 라는 멘트와 함게 이어진 전상욱 선수의 오케이 멘트
이외에도 여러분이 알다시피 상당히 재미있는 에피소드들과 함께
파격적인 지명들이 이어져서 매우 재미있는 조지명식 이었습니다.


즐겁게 보던중 아무래도 집에 갈때 사람들이 상당수 몰릴 것 같아
김준영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싶었음에도 3부가 끝난 이후에 자리를 빠져나와
에스컬레이터로 향했지만 에스컬레이터는 작동을 멈춘 상태여서 머뭇거렸습니다.


그때 어떤 분이 '거기 밖으로 나오세요.' 라고 외치시더군요.
그쪽을 쳐다보니 저와 눈이 마주치신 이후에 다시 사적인 얘기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다가가서 '다른쪽 출구는 어디있습니까?' 라고 물으니
'밖으로 나가셔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쭉 가시면 엘레베이터 있습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저같은 경우가 여러번 있었는지 상당히 귀찮아 하시는 표정이셨습니다.


그런데 그분과 대화를 하고 계시던 그분.


아까 제가 두번 언급한 그분이셨습니다.


제가 대화 도중 끼어든게 엄청 화가나는지 제가 묻고 대답을 듣는 내내
저를 상당히 못마땅하게 쳐다보셨습니다.
그런곳에서 진행요원이시면 서비스업인데 과연 서비스의 기본을 제대로 알고계신가
싶을 정도로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분 이름을 제가 못알아온게 상당히 후회스럽더군요.


이렇게 조지명식은 상당히 즐거웠지만
전후상황 특히 전상황은 사람이 많이 몰려서라고 이해하지만
후상황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군요.
매우 씁쓸한 마음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일단 경기장이 상당히 편하고 입장이나 이런면은 점점 개선될거라 생각하기에
다시 찾긴 하겠지만
그분이 여전히 그런 태도로 계신다면 참 불쾌할 것 같군요.


여러모로 2% 부족한 뉴 스타디움의 첫인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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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벽
06/08/19 14:00
수정 아이콘
저런식으로 진행해서 어디 오프 오겠습니까?
슈바인호랑이
06/08/19 14:0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어제 조감독님이 상당히 인상에 남습니다^^;

많이 웃었어요ㅎ 특히 김준영 선수를 프로토스로 전향(?)시켜버리시는 그 시츄에이션!!
슈바인호랑이
06/08/19 14:03
수정 아이콘
검색해보니 예전에 염보성 선수의 최연소 스타리거에 대해

제 의견을 올린글이 있군요.

지금 생각해도 염보성 선수는 최연소 스타리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06/08/19 14:07
수정 아이콘
다녀오신분들이 다 짜증나셨던거 같군요. 협회측에서 고용한 사람인지, 온겜쪽분인지는 모르겠지만, 팬들을 배려하지 않는 분이라면 당장 해고하는게 좋을꺼 같네요.
space_rabbit
06/08/19 14:11
수정 아이콘
슈바인호랑이님이 언급하신 그분이 어떤 진행요원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어제 현장에 다녀왔고, 다섯시간 정도를 기다렸음에도 자신들이 배열해놓은 의자가 아닌 벤치에 앉아 있었다고 뒷쪽으로 쫓겨나는 일을 당했습니다. 조지명식이야 맨 뒷편에서라도 선수들로 인해 즐길 수 있었습니다만, 미숙한 일처리와 나오라는 반말투는 기분을 무척 불쾌하게 하더군요. 그 분을 비롯한 진행의 문제는 빨리 개선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술사
06/08/19 14:44
수정 아이콘
저는 조금 늦게 갔는데...입구를 찾지 못해서 무지 헤맸습니다
원래 들어가는 입구는 막아놓았더라구요
막았으면 안내판이라도 설치해주던가....좀 그렇더군요
홍승식
06/08/19 14:56
수정 아이콘
오프를 한번도 가지 않은 제가 말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만 몇자 적죠.
온게임넷은 관중들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청자이지 관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무료 관중이니 현장에서 경기를 보여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해라 라는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청자야 광고를 유치하는 중요한 수단일테니 다르겠지만 직접적인 돈이 안되고 경비만 잡아먹는 현장 관중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자주 받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시지는 않겠죠.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제한된 예산/인원 내에서 일을 치르려다 보니까 무리수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소비자는 판매자의 고충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는 자신이 들인 시간과 돈 만큼의 대가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분명 아직은 경기에서 받은 즐거움이 경기 전후의 불편함보다 크니까 많은 분들이 몰리시겠죠.
게다가 그분들은 매니아와 팬일테니까 경기에서 받은 이득이 훨씬 크게 느껴질 겁니다.
그렇지만 이런 상태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무한 경쟁의 시장에서 정체는 곧 퇴보입니다.
아래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스타리그는 임요환 선수의 군입대라는 어쩌면 큰 위기를 마지하고 있습니다.
가장많은 매니아와 팬을 유지하는 선수가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어쩌면 다시 나오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임선수가 자신만이 아니라 SKT의 다른 선수 전원, 자신과 맞붙는 선수들의 팬들에게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해 본다면 그동안 매니아와 팬을 상대로 영업을 하던 온게임넷 나아가서 스타판의 영업방식을 바뀌어야 합니다.
어떻게든 일반인들을 시청자로 관중으로 끌어들여야 합니다.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06/08/19 15:0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해 성의 부족이고 나쁘게 말하면 관객 알기를 뭐 같이 아는 것
이죠. 요즘 같은 시기에 제대로 소양 갖춘 서비스 요원 한 명 고용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고 그런 사람 찾기 어려운 것도 아니죠. 온
게임넷에서 스스로 신경 자체를 쓰지 않는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
습니다.
kimbilly
06/08/19 15:19
수정 아이콘
관객들 밖으로 내몰아버리는것도 그렇고, 하여튼 말씀하신 그 분은 계속 성질 팍팍 내가면서 반말로 이래라 저래라 하더군요... 상당히 짜증났습니다.
천재여우
06/08/19 15:29
수정 아이콘
안좋은 일이 있었군요...
시정을 해줬으면 좋겠네요....잘 고쳐질런지 의문이지만요
도시의미학
06/08/19 16:04
수정 아이콘
홍승식님 말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온게임넷 오프를 글쎄요, 그렇게까지 많이 참여해본적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정도는 가봤었고 특히 결승이나 야외무대같은 큰 행사 오프를 자주 다녀왔던 편인데요..윗 본문을 보면서 어쩜 제가 겪었던 일들이랑 비슷한 일이 많으신지. 보는 내내 감정이입(?)이 되더라구요.

온게임넷 같은 경우 행사의 진행은 아주 매끄러우나, 그 행사를 이끌어나가는 정작 중요한 팬들에게는 까칠하다 못해 저는 갈 때마다 욕이 나오는 입을 꾹꾹 눌러 닫아야 했습니다.

한 두번의 주최측 실수라면 한 번 짜증내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지만 계속 이런식으로 말이 나온다면 온게임넷 쪽에서 직접 문제를 집고 넘어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06/08/19 16:12
수정 아이콘
관객알기를 참 뭐 같이 아는거죠, 그러면서 어디 결승무대나 중요한 무대에서는 관중수만 부각시키고.... 참 웃기지도 않습니다.
06/08/19 17:35
수정 아이콘
저는 오프도 자주 다니고, 결승전도 자주 다니는 편인데... 제가 둔한 건지, 운이 좋은 건지... 사실 어제만 해도 전 아무 불편 없었거든요. 암튼 진행 용원은 온겜넷 쪽 사람 같지는 않고, 아마 외부에 맡겼지 않나 싶은데... 저녁 먹는데 온겜넷 그 진행요원 쪽 사람들이 바로 우리 옆자리(혹은 앞자리?)에 모여서 좀 자세히 봤는데... 뭐, 머리도 짧고 왠지 모르게 무서운 느낌도 들긴 했지만, 별 다르지는 않더라고요. 업무상 워낙 딱딱한 사람들이지 않나 싶은데, 그건 좀 온겜에서 잘 말하면 될 것 같고요. 뭐, 오프 가는 사람 제각각이긴 하지만 저는 지금껏 크게 문제 되거나 불편 겪은 적은 많지 않은 듯합니다. 어제도 별로 아무 문제 없었고... 하긴, 전 늘상 늦게 가서 서서 보니까 별로 부딪힐 일도 없겠죠. 그냥 원하는 시간에 편하게 갔다가 즐겁게 놀다 옵니다. 뭐, 온겜이든 엠겜이든 다요.
아스피린~
06/08/19 18:15
수정 아이콘
9층이 실내였고 저도 나가는 길을 몰라서 일단 밖에나오고 다시 안으로 들어왔는데 그때 남자분인가가 에스컬레이터에 가더군요..근데 안전요원이 거기 나오라고 엄청 짜증 섞이고 화난 목소리로 고함 치더군요..남자분은 약간 당황하고 황당해서 네?,..이러고 ..아무튼 그것만 보고 저는 밖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나왔는데요.. 저도 안전요원이 좀 어이없더군요..
06/08/20 14:19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갔었습니다만...
알고 보니 8시에 전자상가가 문을 닫기 때문에
8시 이후에는 9층에서 지하철 역이 있는 3층까지의 유일한 통로는 엘리베이터 하나였습니다.
전 8시 이후에 갔었던지라 처음부터 그 유일한 엘리베이터를 탔었지요..
끝나고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극 난감난감
스텝들은 장비를 날라야 하고
선수들과 코치, 프론트들도 가야하고 팬들도 차 끊기기 전에 가야하는데
방법은 엘리베이터 하나( 대략 9인승정도 되어 보이는...)
저는 버스 한번이면 되는 지라 느긋한 마음으로
한 30~40분 기다렸다가 내려왔습니다만..
제가 내려올때도 9층에는 눈짐작으로도 1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경기는 항상 8시 이후에 끝날텐데...온겜과 아이파크 몰이 협의해서
최소 하나 이상의 통로를 더 확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온겜의 경비 그분...
뭐.. 코엑스 시절도 여러번 겪은지라.. 더이상 말 안할랍니다.
똘똘한아이'.'
06/08/21 04:24
수정 아이콘
이런 점 제발 고쳣으면...저도 오프 몇번 갖엇는데 스타리그 볼 떄 엿는데 낯 3시부터 시작하는 시간이 7시엿는데 4시간을 기다렷는데 1시간전인가 그떄 들여 보내주더군요;; 약간 빡빡한 느낌이 잇더군요 그쪽에 계신분들....사람 많으니 나가라고 뭐 많으니 나가라고 하긴 하지만 말투가 좀... 제발 성심 성의껏 진철하게 대해줫음 하네요..오프 가신 팬들을 생각 해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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