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10 14:38:41
Name kama
Subject Hot & Hot Cool & Cool
WCG 예선전 서지훈 vs 전상욱

바로 어제 8배럭이라는 기습적인 전술로 CJ를 플레이오프에 올려놓은 영원한 GO의
에이스 서지훈.

그리고 오늘 팬택EX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로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뤄야 하는 SKT
의 돌격대장 전상욱.

단단한 운영, 뛰어난 메카닉 감각, 모두 전 GO의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선수가
같은 라인에 보였을 때 정말 같다고 생각되는 것은 표정인 것 같습니다. 오늘 역시 결국
전상욱 선수가 2:1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마지막 시합이 끝나고 나오는 표정은 그냥 밥
내기 연습시합을 한 듯 보입니다. 평소와 같은 무덤덤한 모습으로 장비를 챙기는 서지훈
선수나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입술 끝자락 하나 올리지 않는 전상욱 선수나 억지로 표정
관리를 한다기 보다는 그러한 무표정이 몸에 배어있는 것 같더군요(정말 어제 서지훈
선수의 승리 후 웃음이 놀라웠던 사건;;)

하지만 이런 쿨한 겉모습과는 달리 시합은 정말 재밌고 격렬했습니다. 1경기는 못봤으므
로 패스해 버리고 2경기 815. 둘 모두 중앙에 8배럭을 해버리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
해버립니다. 바로 지근 거리에 조금만 밑으로 내려가도 상대 배럭이 보일만한 거리. 결국
약간 건설이 빨랐고 좀 더 본진이 가까웠던 서지훈 선수가 SCV 두 기와 빠른 마린 생산
으로 상대의 배럭을 장악하는데 성공합니다. 재빨리 본진에 두 번째 배럭을 지으면서
방어 체제에 몰입하는 전상욱 선수는 본진에서 SCV를 총출동시키면서 방어. 대단한
SCV 컨트롤로 마린 4기를 성공적으로 잡아내기는 하지만 자원적 피해도 많이 봤고 테크
도 느린 상황. 1시 멀티 공략이 실패하고 자기 본진과 섬멀티에 갇혀버린 상황이 되자
곧바로 패배인정하고 나가버립니다. 원래 스타일도 스타일인데다가 오늘 중요한 일전이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기운 경기를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 것이겠죠. 그래도 주
병력도 고스란히 있는 상황에서 gg를 치는 모습은 '역시 전상욱이다' 싶더군요.(반대
상황이라면 서지훈 선수 역시 똑같이 했겠죠)

하이라이트인 세 번째 시합. 전상욱 선수의 과감한 노배럭 더블. 마치 서지훈 선수의
정찰도 느리고 대각선 방향이라 운이 따라줬다고 할 수 있죠. 이를 확인한 서지훈 선수
는 곧바로 투 팩에 애드온 전부 붙이며 마린 2기와 탱크를 가지고 공격을 갑니다. 얇은
방벽 뒤를 잡으면 앞마당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아카디아 맵의 특성을 고려한 과감한
러쉬였죠. 그리고 서지훈 선수 탱크 병력과 전상욱 선수의 탱크-골리앗-마린-SCV 병력
간의 치열한 신경전. 하지만 결국 사기유닛 SCV(;;;)의 막강한 힘으로 뚫어내는데 성공
합니다. 그러고 곧바로 올라가는 전상욱 선수. 자신이 먼저 멀티를 성공시켰고 방어도
했으니 유리하다, 라는 생각은 하지도 않는 느낌의 러쉬로 다시 중앙 교전에서 승리.
서지훈 선수도 멀티를 따라가지만 자원차가 난 상황에서 수세에 몰립니다. 그리고 나오
는 전상욱 선수의 완벽한 거리재기 탱크 포격. SCV의 러쉬도 고려한 탱크 배치부터
배럭시야를 이용한 선제공격으로 자리 잡은 탱크들을 하나씩 걷어내는 모습은 최근 프로
게이머들에게는 기본적인 부분이라 하더라도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결정타로
날아온 레이스 한 대.

비록 승패는 갈리기는 했지만 서로 과감하고 터프하기까지한 유닛 컨트롤을 보여주는
화끈한 시합내용과 끝난 후 정말 아무일 없었다는 듯히 묵묵히 리플레이 보고 장비를
철수하는 모습이나 꽤나 닮은 것 같았습니다. 그런 점이 이 두 선수의 매력이겠죠?


P.s) 두 번째 김동건 vs 홍진호 시합 난감하네요. 경기 중단이 몇 번되는 건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호나우담요
06/07/10 14:40
수정 아이콘
본문관 상관은 없지만..지금 머죠 이거....마린이 반항을 하네요;;;ㅡㅡ;;;
휴가를 좀 보내주지..일만 시켜서 그런가요;;이런 버그는 처음이네요;;
06/07/10 14:43
수정 아이콘
간만에 멋진 테테전을 본듯 싶더군요.
그나저나 2경기는 난감하네요;
호나우담요
06/07/10 14:47
수정 아이콘
혹 쉬프트키가 끼거나,,쉬프트고정 기능이 켜진건 아닐까요ㅡㅡ;
아닐려나...사람들이 그걸 다 모를일은 없겠으니...
찡하니
06/07/10 14:49
수정 아이콘
호나우담요님// 그것때문에 스갤에서 의견이 분분한것 같네요.
아스피린 소년
06/07/10 14:52
수정 아이콘
저도 화면에서 유닛 웨이포인트 풀 이라고 떠있는걸
본거 같은데 어떻게 된걸까요?


수정. 방금 심판이 쉬프트키가 눌러져 있었다고 하네요. 헐 -_-;;
찡하니
06/07/10 14:54
수정 아이콘
역시 쉬프트키가 눌러져 있었네요. 홍진호 선수 우세승 판정 났네요.
달려라투신아~
06/07/10 14:58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선수들의 잘못으로 이루어진 실수들이 많네요..
The xian
06/07/10 14:58
수정 아이콘
김동건 선수 처지에서 생각해보면 매우 아쉽고 황당한 일이겠지만 본인의 부주의는 맞다고 봅니다. 판정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비록 처음에 일차 판정이 내려졌다 해도 정확한 조사로 원인을 완전히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때에 심판이나
관계자분들도 본연의 역할을 잘 해 주셨다고 봅니다(제가 그분들을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말하자면 그렇다는 거죠.)
다만 지난번 강민 선수의 해당경기 몰수패 때처럼 소모성 논란이나 선수 폄하같은 것이 일어나지만 말았으면 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06/07/10 15:00
수정 아이콘
판정도 올바르고 최종 판정이 나오기 까지의 과정도 문제가 없다고 보이네요.
이래서 심판이 필요한게 아닌가 싶네요. 과거엔 무조건 재경기였겠죠.
Grateful Days~
06/07/10 15:01
수정 아이콘
뭔가 이상한 경기. -_-;;
06/07/10 15:04
수정 아이콘
쉬프트 테란,,,, 스갤에서는 해산물 테란이라고 불리네요 아놔 ㅡㅡ
06/07/10 15:12
수정 아이콘
쉬프트 - 시푸드 - sea food
WordLife
06/07/10 15:13
수정 아이콘
앗.. 저도 방금 깨달아서 지웠는데.. 루트님 감사합니다. ^_^;;
06/07/10 15:21
수정 아이콘
김동건선수 깝깝하네요. -_-
폴로매니아
06/07/10 15:21
수정 아이콘
일단은 우세승이 당연하다고 보고 이런부분뿐만 아니라 장비 점검에도 좀 더 가혹해야할것같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이 장비를 pc와 호한되는것으로 바꿨으면 하네요 그냥 로지텍 미니옵이나 케이텍만 써도 아무문제없을걸 자꾸 구버전의 장비들을 쓰니까 문제가 발생하는것 같습니다.
찡하니
06/07/10 15:24
수정 아이콘
폴로매니아님// 쉬프트키가 낑긴건 호환 문제와는 관계없는데요.
그냥 이번 경기와 관계없이 평소 생각하시는 걸 말씀하시는 거죠?
06/07/10 15:31
수정 아이콘
게이머들 손에 익숙한 장비들을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닌듯 한데요;
피플스_스터너
06/07/10 15:31
수정 아이콘
김동건 선수 1경기 결정이 마음에 남았는지 관광 때릴려다 질뻔했네요. ㅡㅡ;;
찡하니
06/07/10 15:39
수정 아이콘
오늘 홍진호 선수 컨트롤이 심하게 나쁘네요..
06/07/10 15:40
수정 아이콘
2경기 김동건 선수는 답답했고
3경기 홍진호 선수 대처는 영 아쉽군요. 기대만큼의 멋진 경기들은 아니었습니다.
06/07/10 15:50
수정 아이콘
사실 홍진호선수는 가난한플레이에서 못벗어난다면 답이 없을듯...
변형태와의 경기에서도 9드론 3햇, 이병민과의 경기에서도 섬멀티 하는척 1가스 무탈 까지만 테란전에서의 좋은모습을 보였네요...그이후 한동욱과의 경기에서도 저런모습만보였다면 괜찮았을것을 오히려 예전의 가난한플레이 하다가 결국 패했죠...
구경플토
06/07/10 16:36
수정 아이콘
쉬프트가 끼다니 oTL...이런건 점검 한다고 해서 100% 예방할 수 있는게 아니죠 ;; 초난감이로군요 ㅠㅠ
06/07/10 17:35
수정 아이콘
후... 서지훈 선수 3연속 국가대표 되나 했더니...ㅠ_ㅠ
hyuckgun
06/07/10 17:36
수정 아이콘
결국 극복하고 2:1 역전승을 일구어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신인이 쉽게 감당해내기 어려웠을텐데, 것도 상대가 홍진호라면..
06/07/10 19:36
수정 아이콘
근데 예전의 홍진호가 아니라는것도...
김도한
06/07/10 19:46
수정 아이콘
이런.. kama 님의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리플들이.. kama님의 굴욕인가요? --;
06/07/10 19:49
수정 아이콘
폴로매니아님 / 호한 => 호환
06/07/10 20:08
수정 아이콘
김도한님, 김동건 선수 문제생길 때부터 이미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262 WEG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요? [47] Index of Life4607 06/07/11 4607 0
24261 우울증 및 대인 기피증에 대한 의견 [16] Zealot5848 06/07/11 5848 0
24258 양자 동률일경우에 단판 순위결정전을 꼭 해야 할까? [31] XoltCounteR4586 06/07/11 4586 0
24257 말로 입힌 상처는 칼로 입힌 상처보다 깊다 [32] 설탕가루인형6347 06/07/11 6347 0
24255 피지알 평점에 바란다 [33] NKOTB4313 06/07/11 4313 0
24252 KTF - MBC게임에 대한 '예상'엔트리입니다^^(정확성 보장못함ㅠㅠ) [17] juny4444 06/07/11 4444 0
24251 변길섭의 출전에 대한 변, 그리고 마음대로의 추측 [28] pioren5076 06/07/11 5076 0
24250 [같이 죽자]라는 보상심리는 버려야 합니다. [68] 무한초보5871 06/07/11 5871 0
24249 스카이 프로리그 2006 전기 포스트 시즌 맵 순서 및 일정 확정 [15] 똘똘한아이'.'4331 06/07/11 4331 0
24247 나는 변하고 있다. 천천히... [8] withsoul3927 06/07/11 3927 0
24244 T1과 팬택의 그 끈질긴 악연 [38] Nerion4998 06/07/10 4998 0
24243 각성하십시오, 불꽃!! [24] 김연우24632 06/07/10 4632 0
24242 올해 광안리를 화려하게 장식할 무대는? [50] 狂的 Rach 사랑4178 06/07/10 4178 0
24239 플레이오프, 약간의 변화를 원한다. [46] 벨로시렙터3974 06/07/10 3974 0
24238 테란 미네랄핵.. 이젠 컴셋이 커맨드 안쪽에 달리지도 않네요 -_-; [17] Crazy~Soul4836 06/07/10 4836 0
24236 SKY Proleague 2006 전기리그를 마친 Pantech EX 팀에 올리는 격문 [13] The xian3969 06/07/10 3969 0
24235 SKT T1의 결승진출의 의미....... [33] SKY925124 06/07/10 5124 0
24233 CJ VS KTF 플레이오프 직행 결정전 중계창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263] 초보랜덤5627 06/07/10 5627 0
24232 SKT T1 VS 팬택 EX 양팀의 운명을 가를 LINE UP [558] 초보랜덤9440 06/07/10 9440 0
24231 Hot & Hot Cool & Cool [28] kama5408 06/07/10 5408 0
24229 폴란드 게이머 Nal_Draco와 Siz)SunCow, 커리지 매치에서 떨어졌군요. [16] Crazy~Soul5850 06/07/10 5850 0
24227 법과 관련된 영화 좋아하시나요? [18] ZoZo4553 06/07/10 4553 0
24224 오늘은 SKY 2006 전기리그의 마지막 경기가 있는 날입니다. [11] DeaDBirD3884 06/07/10 38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