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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5/30 23:37:16 |
Name |
legend |
Subject |
당신을 존경하고,당신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
오래 전,한 아이가 있었습니다.그 아이는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좋아하는,
그리고 프로토스라는 종족을 좋아하는 애였죠.
오직 프로토스만을 플레이했고,방송에 나오는 프로게이머란 존재를 보았을때도
자기가 플레이하던 종족인 프로토스를 가지고 승리하고,패배했던 프로게이머들을
사랑했습니다.
세월이 지나 아이가 꿈꿔왔던 수많은 프로토스 중 몇몇은 역사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났고,몇몇은 아이의 이상과 다른 뭔가 이질적인 프로토스가 되었거나 다른
이종족의 발전에 발맞추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그렇게 아이가 응원하게 된 선수는 단 두명밖에 남지 않아버렸습니다.
한명은 프로토스의 영웅이라 불리고,가을의 전설을 만들어 낸 선수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제우스라는 이름의,플레이보단 재밌는 말재주나 멋진
세레모니로 더 사람들에게 각인이 많이 된 선수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의 언변이나 세레모니를 좋아한 게 아니라,그의 플레이를 좋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은 안전제일이라고들 하지만 저에겐 그냥 평범한 프로토스로 보입
니다.여느 공방의 '1:1 로템 플토만~!' 이런 방을 만들었을 때 들어온 흔히 볼
수 있던 스타일의 프로토스 유저들과 그의 플레이는 그리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던대로 해도 이길 수 있다는 믿음.전태규선수는 바로 그것을 저에게 주었습
니다.그리고 다른 수많은 프로토스 유저들에게도 '아니 나도 저렇게 하지만
지는데,전태규는 이기네?그럼 저렇게 해도 지는 건 아니잖아!'이런 믿음을 주리
라 생각됩니다.
오늘의 패배로 많이 힘들고,많이 괴로우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뒤를 바라봐주세요.
당신의 평범하디 평범한 플레이를 좋아하는,그래서 당신의 게임을 따라하고자
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그런 사람들의 희망이 되어주는 플레이가 앞으로 계속 되길 빌며 이 글을 바칩니다.
-아이우의 노병은 끊임없이 쓰러지고 패배했다.하지만 그는 그때마다 일어나 희미해진
영혼의 검을 다시 휘두르기 시작한다.왜냐하면 전사의 삶이란 그 푸른 영혼이 하얗게
산화되어질때까지 싸워야만 하기 때문이다.그렇게 영혼마저 불태웠을때,비로소 노병
은 미소를 지으며 잠들 수 있을것이다.
전사여,죽음을 두려워 하지 마라.오직 두려워해야 해야 할 것은 검을 놓고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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