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15 16:27:53
Name T1팬_이상윤
Subject [이상윤의 플래시백 10탄]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B조 4경기 조정현:홍진호
원년시즌이였던 99 PKO에서 1승2패로 8강진출 실패의 아픔을 맛봤던 대나무테란 조정현 선수. 반면 한빛소프트배에서 폭풍저그의 강렬함과 화끈함을 과시하면서 8강에 오르면서 일약 스타로 떠오른 홍진호 선수. 스타리그 데뷔 무대에서 정말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두명의 선수가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서로 1승씩 거둔상태였는데 조정현 선수는 이번판을 잡게 될 경우 16강 마지막 경기인 김정민 선수와의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8강행을 확정짓게 되며 반면 홍진호 선수는 이번판을 지게 될 경우 자신의 절친한 친구인 김정민 선수의 탈락을 막지 못하게 됩니다. 김정민 선수는 이미 2패로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상황이였죠. (이런게 풀리그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객관적으론 스타리그 테란전 4전 4승을 기록중이던 홍진호 선수가 유리할거라 예상되었습니다. 조정현 선수는 저그전이 약한 테란으로 평가를 받고 있었거든요. 저도 경기시작전 홍진호가 이번엔 어떻게 테란을 잡을까 이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측은 항상 결과와 똑같지 않다는것이 모든 스포츠의 매력이라는거죠.

맵은 네오정글스토리. 조정현 선수는 11시 테란, 홍진호 선수는 7시 저그. 11시와 7시는 육상으로는 본진간에 거리가 매우 멀다는 점을 염두해둔건지 조정현 선수는 원배럭 이후 바로 팩토리를 지으면서 테크트리를 빨리 올립니다. 패스트 레이스를 하려는 심산이였죠. (참고로 기욤 선수가 랜덤테란으로 이맵에서 저그를 상대로 2전 2승을 기록했는데 두경기 모두 레이스를 활용한 전략을 사용했던걸로 기억합니다.)
홍진호 선수는 입구에 트윈해처리 이후 뮤탈리스크 테크를 탑니다. 뮤탈+저글링으로 괴롭히면서 가스멀티를 빨리 가져가려는 의도였죠. 하지만 이런 홍진호 선수 의도는 3기 정도의 오버로드가 조정현 선수의 레이스에 의해서 모두 몰살당하면서 꼬이기 시작합니다. 오버로드를 초반에 많이 잃은데다 입구 해처리에 성큰을 많이 지었던터라 자원의 압박을 받았던 홍진호 선수는 물량에서 생산력의 달인인 조정현 선수에게 밀리기 시작합니다.

홍진호 선수의 7시 언덕멀티가 조정현 선수의 레이스와 마린+메딕 드랍으로 파괴 되면서 더욱더 상황은 홍진호 선수에게 어렵게 흘러갑니다. 홍진호 선수에게 한번의 기회가 있는듯 했는데 그것은 7시 앞마당 멀티지역에서의 교전이였죠. 그곳엔 조정현 선수의 생마린만 두부대 가량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뮤탈리스크와 저글링이 합동으로 그 마린들을 공격하길래 당연히 마린들이 전멸하겠지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오히려 홍진호 선수의 저글링과 뮤탈이 거의 전멸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공방업이 되있던 마린들이였습니다. 메딕과 탱크가 추가되면서 홍진호 선수의 7시 본진은 깔끔히 정리가 되었고 7시 언덕멀티 또한 마린+메딕 드랍에 깨지면서 완전히 조정현 선수에게 승부의 추가 기울였습니다.

홍진호 선수는 계속 러커 드랍으로 게릴라전을 펼치면서 다수 SCV를 사냥해보지만 이는 그저 돌을 던지려는 곳을 찾는 정도에 불과했었습니다. 5시쪽 언덕 멀티 지역마저 공격당하지 홍진호 선수는 GG를 선언하면서 스타리그 데뷔이후 테란전 첫 패배를 기록합니다. 더불어 친구 김정민 선수의 탈락을 막는데도 실패했고요. 반면 조정현 선수는 대나무테란의 단단함을 과시하면서 2연승으로 8강진출을 확정지으면서 '99 PKO때의 한을 푸는데 성공합니다. 폭풍저그 홍진호 선수가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 못해보고 GG를 치게 만들만큼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던 조정현 선수의 모습에 경기가 끝난후 한참이나 어안이 벙벙해 졌었답니다 ㅡㅡ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4/15 17:23
수정 아이콘
하하 저도 그 경기 생각나네요. 그때 조정현 선수 좋아했던 저 역시 승리를 확신하진 못했는데 이겨서 통쾌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부터 스타우트배msl까지 홍진호 선수와 경기에서의 연이은 패배이지요. ㅜ.ㅜ
ミルク
06/04/15 17:44
수정 아이콘
홍진호 12 vs 5 조정현.
왕중왕전 결승 3:0 패배를 비롯해 조정현 선수에게 홍진호 선수는
천적이었죠. -_-;
그래서 그런지 저도 지금 말씀하신 경기가 생각납니다.
천적에게 거둔 완벽한 승리..
가승희
06/04/15 19:38
수정 아이콘
당시 S급테란을 임요환,이윤열,서지훈선수정도를 제외하면 홍진호선수 전적 앞서는 테란 거의 없었습니다. 임요환,이윤열,서지훈선수와도 거의 5:5였고 꽤나 잘나간다던 김정민,변길섭선수 등도 거의 더블스코어였으니깐..
암튼 조정현선수와 홍진호선수 스코어는 압도적이지만 꽤 질긴 인연입니다. 코카콜라배 16강에서는 조정현선수가 이겼지만 4강에서는 홍진호선수가 2:0으로 이겼죠.
게다가 정말아쉬운건 3경기가 라그나로크였기때문에 1,2경기 한경기만 어떻게 잡았으면 거의 90퍼센트 조정현선수 결승확정이었을텐데요.
그 후 당시 메이저급대회인 왕중왕전에서 완패했지만 또 스타우트 MSL개막전에서 홍진호선수를 꺽어내기도 하고..
무엇보다 듀얼토너먼트 승자전 기요틴에서 홍진호선수를 꺽으면서 조정현선수는 1년여만에 스타리그진출하고.. 홍진호선수는 그후 베르트랑선수에게도 패하면서 9번 연속 스타리그 진출에 실패하면서 그후 2번의 스타리그를 쉬면서 본격적으로 슬럼프에 빠지게 되었죠
조정현선수는 홍진호선수를 슬럼프에 빠뜨리면서 까지 진출해 놓고 손부상 당하면서 기대이하의 기량을 보이면서 3패 그후..
계속된 실망스러운플레이와 은퇴..
06/04/15 23:24
수정 아이콘
이 경기도 생각나지만 장진남선수와의 8강전때 파벳+골리앗 러쉬도 생각이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492 운영진에 드리는 작은 의견 하나 [12] 츄리닝3146 06/04/16 3146 0
22490 [펌] 언론이 만든 게으른천재 이동국 [40] ika_boxer5378 06/04/16 5378 0
22489 역시 조선일보는 조선일보군요 [67] 김익호5298 06/04/16 5298 0
22488 가끔은.. [5] 평균APM5143627 06/04/16 3627 0
22487 그냥.... [8] 음주rapping3344 06/04/15 3344 0
22484 군대에선 불합리한 일들이 당연한것처럼 일어나잖아요 [75] timing5790 06/04/15 5790 0
22482 E-SPORTS in 2006 [10] kama6130 06/04/15 6130 0
22481 제발 스타리그 보러가서 이런짓은 하지 맙시다.. [78] 볼텍스6685 06/04/15 6685 0
22480 [이상윤의 플래시백 10탄]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B조 4경기 조정현:홍진호 [4] T1팬_이상윤3614 06/04/15 3614 0
22479 오프라인에서 가장 득을 보는 종족은 어떤 종족일까? [33] 영쿠4218 06/04/15 4218 0
22475 e-sports 최대의 위기 - 임요환선수의 군입대 [110] Foot7673 06/04/15 7673 0
22474 신한은행배 스타리그 1주차 예상해보기... [20] 말룡3491 06/04/15 3491 0
22472 [픽션] 지금 우리는 우주를 떠돌고 있습니다. [4] Bar Sur3449 06/04/15 3449 0
22471 맨유vs선더랜드 관전평 (맨유중심) [12] 타조알3670 06/04/15 3670 0
22470 마린의 꿈 [4] 마린의꿈6439 06/04/15 6439 0
22469 5천만원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 [23] T1팬_이상윤4487 06/04/15 4487 0
22468 이번에 입학한 후배들 무섭습니다. [25] Asiria5413 06/04/15 5413 0
22467 소멸의 두려움을 느껴보신적이 있으신가요? [26] RedStrAp3690 06/04/15 3690 0
22465 군대에서 만난 프로게이머 [36] Honestly8392 06/04/14 8392 0
22464 국가 대표 원톱....과연 대안은? [47] ika_boxer3456 06/04/14 3456 0
22463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보신분... [17] bingbing03677 06/04/14 3677 0
22461 [초긴급속보] 드디어 프로리그 출발합니다. 29일에 [84] 초보랜덤6206 06/04/14 6206 0
22460 [중요정보]애인이 있건 없건 반드시 봐야할 글^^ [19] 어머니사랑해4599 06/04/14 45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