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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13 08:56:43
Name 무라까미
Subject 강민선수의 테마곡을 듣고나서...(에스카플로네에 대한 회고)
강민선수의 테마곡을 듣고나니 에스카플로네에 대해서 한 마디 하고 싶어서 졸필을 올리네요.
제가 처음 에스카플로네를 만난것은 1998년(1999년 인가?)으로 당시 SBS에서 방영을 했었습니다. 처음 볼 때에도 참 독특한 애니구나하고 생각은 했지만, 보면 볼수록 알 수 없는 매력에 빠져들게 되어서 거의 중독이 되어버렸지요.
당시에는 모두들 에바에 미쳐있던 시기라 대중적인 인기는 얻지 못했지만, 저에게는 에바이상의 경지로 자리매김 되었지요. 사실, 일본에서도 에바하고 출시된 기간이 같아 작품성이나 대중성에 비해 가장 불운한 애니중 하나로 언급되는게 사실이기는 하지만요.
감독인 '아카네 카즈키'의 작품에서 일관되게 흐르고 있는 세상에 대한 약간의 조소와 경멸...하지만 세상을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함을 극명하게 표현하고 있는 에스카플로네는 참으로 많은 매력을 내재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매우 보기 드물게 국내 성우들의 연기가 일본 현지 성우의 연기에 비해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는 점도 매우 높게 치하할 만 하구요...특히, 디란두의 경우 같은 분이 하신게 아닌가 하는 정도의 착각에 빠지게 만듭니다.(헉...일본판 DVD를 보고 감짝 놀랐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를 비롯한 몇몇 오타쿠를 만들게 한 음악선정....아카네 감독의 또다른 작품인 '히트가이 J'에서도 알 수 있듯이 왠지 모를 세기말적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음악선정 또한 에스카플로네의 매력을 몇만배 이상 배가시키는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물론, 일본 TV판 애니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인 결론부분의 취약성과 순정만화 같은 캐릭터가 에바만큼의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는데 한계점으로 작용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제 아내는 처음 보자마자 그러더군요...애니는 순정만화가 아닌데 등장인물들은 순정만화 같아서 얼게가 서로 안맞는 것 같다구요...하지만, 아카네 감독의 모든 등장인물이 다 그런것을 보면 그 분의 취향일 지 모르겠습니다)
각설하고, 그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세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주제의식, 세기말적 분위기를 잘 표현하는 배경음악,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시대분위기 그리고, 단순한 메카닉이 아닌 살아있는 존재로 인식되는 가이메르프 '에스카플로네' 이 모든 것은 위에서 말한 한계를 극복하고 남은 만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별개 일수도 있겠지만 잔혹했던 진실과는 무관하게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세 기사에 대한 노스텔지아와 동경심도 제가 에스카플로네에 빠지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강민선수의 테마곡을 듣고 나서 갑자기 글을 쓰고 싶어서 졸필이나마 몇 글자 올려 봅니다.

뱀다리 : 강민선수가 직접 선택한 것인지, 아니면 피디분이 지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곡을 선택한 이유가 정말 궁금해지네요^^

뱀다리 2 : 강민선수가 이 곡을 선택한 이상 판 파넬처럼 온갖 고난을 견디고 목표를 이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오선수 또는 지오출신 선수에 대한 무한대의 애정을 숨길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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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13 09:06
수정 아이콘
만약 강민 선수한테 이상한 곡 선택해 줬으면 진짜 온겜을 다시는 안 볼뻔 했다 ㅡㅡ;;
06/04/13 09:08
수정 아이콘
이번 테마곡 중에 가장 맘에 드는 곡이었습니다. 제가 칸노 요코에 대한 엄청난 동경과 팬심이 있다고는 쳐도, 제가 생각하는 강민선수의 분위기와 너무도 잘 맞아떨어지는 곡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요.
네버마인
06/04/13 10:22
수정 아이콘
특유의 웅장한 느낌이 강민 선수와 아주 잘 맞더군요. 에스카 플로네가 흘러나올 때, 오오오오....감탄했습니다.
06/04/13 10:40
수정 아이콘
아무리 봐도 칸노 요코씨는 천재 그 이상의 존재같네요 -_-;;;
누가 선택했는지는 모르지만 그야말로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06/04/13 11:21
수정 아이콘
엉성한 결말이야.....원래 계획되어있던 스토리가 아니었죠. 인기가 없어
서 조기방영 되는 바람에 어떻게는 일찍 끝내려고 하다보니 망가진 것일
뿐ㅜ.ㅜ 개인적으로는 다른 것 둘째치고 음악과 메카닉(?) 디자인 때문에
정말 좋아한 애니였습니다.(그것 때문일까 슈로대에도 못나오는 비극?이
......)
조폭블루
06/04/13 11:23
수정 아이콘
칸노요코 하면 대항해시대 ost 도 잊을수 없고.. 더불어 전 에스카플로네 애니를 본적도 없습니다만 저 음악은 즐겨 듣고 알죠... Orz 대단하다고 밖에...
06/04/13 11:37
수정 아이콘
Peppermint님의 추천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강민선수와 딱 떨어지는 이미지... ^^ (날개와 질럿같은 가이메레프)
다른 애니에 비해서 에스카플로네의 팬을 찾기란 좀 어렵죠.
TV판을 처음 봤을 때 이게 뭐야~ 코가 너무 못생겼잖아 했었는데 ^^... 배경음악 때문에 푹 빠져버렸죠.
참, 극장판은 그림체도 다르고 주인공들 이미지도 다르더군요. 특히 밀레나공주님의 터프함이란 ~
Peppermint
06/04/13 12:22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강수진님 팬이라서 에스카플로네 봤었는데 재밌게 보긴 했지만 그냥 그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성우진의 포스는 정말 대단했죠.
그러나 음악만큼은 정말..이런 음악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이 감사할 정도였습니다..인류전체를 대표해서요..ㅠ_ㅠ
yonghowang
06/04/13 12:38
수정 아이콘
kama//에스카플로네는 슈로대에 나온적이 있습니다 딱한번..원더스완이라는 게임기에 컴팩트3에 나온적이 있습니다
06/04/13 12:46
수정 아이콘
슈로대에좀 내보내줘 ㅜ_ㅜ 라제폰보다는 에스카플로네가 원츄요-_-b(왠지 둘이 디자인이 비슷해서-ㅅ-)
06/04/13 12:48
수정 아이콘
강수진님과 에스카플로네를 같이 이야기한다면 '미스틱아이즈'도 빼놓을 수 없죠.(하핫)
루크레티아
06/04/13 12:59
수정 아이콘
에스카플로네 시스템 상으로 도저히 우주에서 처리가 불가능해서 슈로대는 못나온다는게 정설입니다..;;
정말 코만 아니었어도 에바에 밀리지 않고 불멸의 명작으로 남았을 텐데 말이죠..
음악, 메카, 성우연기 뭐 하나 부족한게 있을까요?
단지 그놈의 코만...(정말 전 코 때문에 1화 보고서 때려치고 중요장면만 편집으로 봤습니다..;;)
무라까미
06/04/13 13:07
수정 아이콘
다들 코에 대해서 민감하시네요^^ 사실 일본작가 중에서 슬램덩크의 이노우에씨처럼 실사적으로 그리시는 분은 매우 드물죠. 코에 대해서 말씀하시니 건담 메카닉디자인과 The Five Star Stories 작가인 나가노씨의 경우 코가 정말 예술의 경지로 올라갔습니다.
그나저나, 에스카플로네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기분 좋네요...아...극장판은 TV판하고 정말 다릅니다. 더욱 세기말적이고 선혈이 낭자하다고 할까...그러고 보니 갑자기 집에 있는 dvd를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카우보이 비밥, 에스카플로네, 강철의 연금술사 등(이거 수집하느냐 거의 죽을 뻔 했습니다. 아내한테)
여.우.야
06/04/13 13:19
수정 아이콘
제일 잘 어울리는 테마곡이었습니다 ^^ 탁월한 선택이었죠 !
체념토스
06/04/13 14:21
수정 아이콘
루크레티아님// ㅠ_ㅠ 전 뒷 내용을 감당 못하겠더라구요... 앞부분과 중간 부분은 재밌게 보다가... 뒷부분에서.... "이거 순 억어지야 "라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한참은 재밌게 봤죠
06/04/13 17:09
수정 아이콘
에스카 플로네 슈로대에 나온적 있습니다. 컴팩트3 라는 작품에서...
에스카가 나온 덕분에 컴팩트3는 우주 시나리오가 하나도 없다죠. 에스카 애니는 본사람 모두..코가 맘에 안든다..ㅡ.ㅡ
VoiceOfAid
06/04/13 19:25
수정 아이콘
그 코..... 계속 보다보면 귀여워요. ㅡ.ㅡ;
하얀조약돌
06/04/13 21:29
수정 아이콘
의외로 많이들 알고 계시네요. 에스카플로네....^^
저도 정말 슬램덩크를 제외 하고는
거의 중독적으로 본 유일한 일본만화 였습니다. 정말 그 웅장한 음악 다시 듣고 싶었는데....ㅡㅜ
강민선수랑 최고로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네요^^/
Hell's Kitchen
06/04/13 22:16
수정 아이콘
방영전 엄청난 기대를 받던 애니였지만 에반게리온이라는 엄청난 복병에 묻힌 불운의 애니..
DNA Killer
06/04/13 23:08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하는 애니중에 하나입니다. 아직도 서랍속에 SBS방영 녹음Tape가(비디오가 없었더랬죠)... 성우진 정말 좋아합니다.

극장판은 반과 히토미의 급작스런 감정교류?에 당황했었습니다.
너무 압축된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도... 좋아합니다.
칸노 요코를 알게 된 애니였습니다. 이어서... 카우보이 비밥...
둘다 음악과 성우(국내더빙)의 매력에 빠져들었었죠.
06/04/14 15:34
수정 아이콘
에스카플로네를 듣는순간 전율이 쫘악~
You.Sin.Young.
06/04/14 21:27
수정 아이콘
카트라이더도 나오고 내품에 안기어도 나오는 이 마당에.. 고음불가로 테마 넣지 그랬어요~ 온게임넷~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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