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에 일택 님이 올리신 오늘 일정을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그 말로만 듣던 PC방 예선을 치르는 장소가 바로 코 앞이라는 사실에 묘한 흥분감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총 100명의 프로게이머들이 참석한다는 거대한 행사를 밖에서나마 볼 수 있게 된 겁니다.

점심 식사도 해야 할 텐데, 근처 분식집은 꽤 있습니다.
유명한 김밥X국을 비롯해서, 떡볶기, 오뎅을 위주로 한 작은 분식집 서너 개, 가벼운 한식집 한 개, 조금 언덕을 올라가면 백반집도 여러 개, 그 외 두어 개의 치킨집들도 있습니다. 저도 내일 점심은 반드시 분식집에서 먹어야겠습니다.

나름대로 올드 게이머 팬이라 강도경 선수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그 외 박상익, 주진철, 전태규, 최인규 선수도 볼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남자인지라 두 여성 게이머 분들이 내심 보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 밖에서 보다 보면, 일찍 나오는 선수들의 허탈한 표정이 두렵기도 합니다.
최종전을 거쳐야 하는 만큼, 밝은 표정으로 나올 수 있는 선수는 꽤 늦은 시간이 되어야 하겠지요.
싸인 부탁이나 촬영 등을 그다지 즐기지 않아서, 어차피 멀리서 보기만 하겠지만, 먼저 나오는 이들을 보는 건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아픕니다.
하지만 모두 올라갈 수는 없는 거니까요.

로열로드가 있으면, 몇 번씩 바닥부터 치고 오르다 좌절하고 다시 또 오르는 성공신화도 있습니다.
내일 PC방 예선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 분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한 발 떨어져 주변 거리를 이리저리 배회하면서 응원하겠습니다.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일분 일초 노력하시는 모든 선수 분들, 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