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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26 16:24:38
Name spin
Subject 세상의 중심에서 즐을 외치다.
선정적인 제목입니다. 글 자체는 신랄합니다.
글쓴이 본인은 대한민국 거주자가 아닙니다. 따라서 정보, 맞춤법 등에 대한 공격은 사양합니다.
전 PGR에서는 적어도 세번 퇴고합니다. 댓글 다실때는 적어도 두번 읽어주시고 달아주세요.

왜 이런말 하냐고요? 무서우니까.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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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영화 (그리고 소설) 제목입니다.

"세상의 중심에서 OTL을 외치다."

제가 사랑했던 (첫사랑입니다.) 사람의 MSN대화명이였습니다. - 영화 상영기간에.


세상의 중심에서 즐을 외쳐봅시다.

다름을 이해할수 없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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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 글의 제목은 "민주주의에 즐을 외치다" 였고. 2일 전에 40분을 쓰다가 지워버렸습니다. 써야 할 의미를 찾지 못해서. (라기보다는 실제로 하고싶은 말이 그것이 아니였기때문에)

뭐 간략히 말하면, 민주주의는 다수가 지배하는 정치제도가 아닙니다. 역시 소수가 지배합니다. 소설 "은하영웅전설" 에 보면 가장 간략하게 나오죠. 100이 있습니다. 51이란 세력이 있습니다. 그 안에 26이란 세력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14를 지배해봅시다.

그럼? 14로 100을 지배할수 있습니다. (실제로는 1이 100을 지배합니다.)

어떻게 지배합니까? 가장 간략히는 "미디어" 그러니까 "언론" 를 통해서 지배합니다. 어떻게? 진실을 알려주지 않는 겁니다. 조작하든 은페하든.

아니, 진실이란 것을 아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신이 아닙니다. 정확한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사실은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고, 진실이 조금 더 깊게 들어가는거였던가요?) 그렇기 때문에 진실이 섞여있는 정보들 사이에서 진실을 찾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시민에게 요구되는 기술이죠. 하기 매우 어려운. (저도 못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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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한 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라크에서, 국민들은 언론이 거짓말만 하는줄 알고 있었다. 따라서 그들이 그 사실을 알아냈을 때, 놀라지 않을 수 있었다.
미국에서, 국민들은 언론이 사실을 알려주는 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이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때, 경악했다.
"The Freedom of Press" - 언론의 자유이지요. Freedom 이 아니라는걸 알게되면 경악하게 되는.

국가에서 언론을 통제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일단 그 사실을 알아내기는 쉽지 않으며 (언론의 자유가 있는 국가에서) 언론 자체가 스스로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정부의 호감을 사기 위해서? 대한민국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자, 국가가 아니라 기업에서도 통제할수 있나요? 있습니다. 기업인들 못 하겠습니까.

그렇게 "조작된" - 어떻게든 - 정보를 받는다고 가정해봅시다. 네, 가까운 경우로 북한이 있군요. 김정일 주석에 대한 헌신적이며 철저한 숭배는 그러한 과정의 성공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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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아주 신비로운 음모론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믿지는 않습니다만.)
유대인의 세계지배계획인가? 그런류의 글입니다.
그 중에서 한 대목.
"엔터테이먼트를 이용하여.. 인류를 섹스, 폭력, 쾌락 등에 탐닉하게 하여 분별력을 잃게 한다.." 대충 이런거 같습니다. -_-;

아니, 그런걸 이용해서 세계 지배가 가능합니까?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서, PGR만세당이 다음 대선에서 이기려고 합니다. 자, 다른 당의 수뇌부들을 비롯하여 모두 스타에 미치게 만들어봅시다. 밥먹고 스타 잠자고 스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다 스타에 미쳐버리면 대선 승리는 결코 불가능이 아닙니다.

.... 대충 저런겁니다. 또렷하지 않은 정신 상태는 위험합니다. (이 글 쓰는 본인도 또렷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사실을 자각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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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 반언론적인 이야기를 전개하는것은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의심은 하지 않고요, 그들이 "완벽한 거짓" 을 전달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좋습니다. (날씨의 경우는 예외입니다만? ^^;;;) 다만 그것을 접하는 입장에서, 그것에 담긴 진실이 무엇인지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진실, 거짓 이 세 가지와 아무련 관련이 없는 이슈 가운데서,
2002년 월드컵이 있습니다. 미디어의 도움 없이는 그런 열광은 불가능했죠. (SK텔레콤 광고 기억하십니까? 짝짝~짝 짝짝 대~한민국! ... 아시죠?) 미디어의 영향력을(매우 긍정적인) 보여주는 한 예로 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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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본론.

문제는, 인터넷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아니, 인터넷이 진짜 문제입니다.

Internet 을 다른 말로 하면 World-Wide-Web 입니다. Web. 거미줄이죠. 한 지점과 다른 지점(한 사이트와 다른 사이트) 를 연결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은" (인간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커뮤니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것처럼, "작은 세상" 말이죠. (정확한 명칭은 기억나지 않습니다만.) 이런 인터넷 공간에서, 정보는 급속도로 퍼져 나갑니다. 그리고 다시 주워담을 수 없죠.

네, 만약 당신이 이야기를 듣습니다.

"다음달에 블리자드사에서 스타 1.14패치를 발표한다. 그 패치의 내용은...
..... 드라군의 생산타임을 3초 줄이며 쿨타임을 80%로 줄이며... .....벌쳐의 생산타임을 1초 늘리며 미네랄을 75에서 80으로 상향..."

대충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봅시다. 프로토스 유저들은 좋아하며 테란유저는 블리자드에 대해서 욕설을 퍼붇기 시작하며 저그유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중요한건 저 이야기가 사실인지입니다. 당연히 아닐 가능성이 높겠죠? 블리자드가 더이상의 벨런스 패치를 하지 않는다고 말한게 한두번이 아닌걸로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짓된 패치정보들이 올라왔지만...-_-;; (조작된건가요? 저도 조작의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거짓된건 결과론적으로 봐선 맞군요.)

저런 글을 보신 여러분들이 취할 행동은 몇가지입니다.

1. 블리자드 공식 홈페이지에 가본다. (스타 공식 홈페이지라던가) -> 영어로 된 정보를 얻는다.
2. 한빛소프트 홈페이지에 가서 정보를 얻는다.
3. pgr에 대한 자세한 검색, 혹은 타 사이트를 방문해본다.
4. 무시해준다...-_-;

5. 글을 읽고 바로 벨런스 논쟁에 돌입한다.

실제로 5번을 택하실 분들은 "극소수" 라고 생각합니다. 네, 실제로 다수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 극소수의 여러분들, 정말 그것을 믿으시는겁니까? 아니라면 "생각하기가 싫으신" 겁니까? 내일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진다고 하면 회사(나 학교)에 양동이를 들고 나가실겁니까? (음... 저라면 학교가방과 함께 보조가방을 하나 더 들고 가죠.. 자리가 없어서 못 주으면 싫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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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기" 입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합니다. 하지만 말 안하고 행동하는건 좋은게 아닙니다. (상대방에게 혼란을 줄 우려도 있고, 서로 보조가 안 맞아서 낭패볼 확률도 적지 않습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야 한다는 말은, 행동의 "우선순위" 가 말보다 높아야 한다는겁니다. (말만 하고 안 하는건 나쁜겁니다. 확실히.)

하지만, 그 전에 생각을 해야합니다. 성경에도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돈 계산 안하고 탑 세우면" 파산한다고 나와있죠. (누가복음인가요?) - 정확히 저런 내용은 아닙니다만, 계획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건 확실. - 전략준비 안 하고 경기를 치뤄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임요환선수의 예전 플레이를 보세요. 1-2초 타이밍으로 돌격해버리는 마린들. 수많은 준비의 바탕이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사실 시간까지 그렇게 재는건 솔직히 지나치게 준비를 많이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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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화제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퍼져가고, 더 퍼져갑니다.

이 글 조회수가 아무리 적어도 500은 넘겠죠. (아니, 제목이 저러니 넘을 가능성은 높습니다.) 네, 500명이 봅니다. 그리고 아래 어쩌다가 싸움이 붙어서 리플이 40개씩 달리면 조회수 1500은 기본이죠. (2~3페이지를 볼때 60이 넘을 가능성도...-_-;)

무섭지 않습니까? 정보의 확산속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진실이든 거짓이든 조작이든 간에.

하지만, 그것은 받아들이는 본인의 책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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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 실례를 들어 설명하죠. (맞는지는 절대 책임 못 집니다.)


2페이지에 나왔던 문희준씨 이야기. 전 개인적으로 그 분 싫어하는 쪽이지만, 안티는 아닙니다. 신경 끄고 삽니다. "아낌없이주는나무" 라는 노래 딱 한번 TV에서 들어봤습니다. "저런 노래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조작된 정보의 힘이 적지 않죠. (밑에글 어디선가 나왔던 오이 이이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뭐 본인의 책임도 적지 않겠습니다만, 다들 싫다 싫다 하니까 싫어지는 경향도 적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다가 안티가 되어버리는거죠. (저는 원래 음악과 담을 쌓았고, 나중에 되서는 애니쪽이라던가 소프트한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정치적인 이슈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데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친정권 vs 반정권 구도로 몰아가는거, 참 신기합니다.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규정조차 없는데 말입니다. 회색지대는 없습니까?

중학교 2학년때, 학교 도서실에서 발견했습니다.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네, 이승복. 실화가 아니라고 언젠가 한번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아직도 계속되는 빨갱이 논쟁. (반공이냐 빨갱이냐.) 조작된건 확실합니다. 옛날 정권들의 조작과 교육의 결과이죠. (중요한 문제는 공산주의와 사회주의는 같지 않다는겁니다. 같게 생각하게 만들어버린 것 자체가 기득권이 원하던 것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_-; 부의 재분배를 막는 방법으로 말이죠.)



얼마전에 화제가 되었던 "개똥녀" 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있더군요. 솔직히 봐서는 조작같은 사진이였습니다만, wikipedia에까지 그런 글을 올리시는 분들을 보면 솔직히 놀랍습니다. (대한민국인이 시작했다면, 국가망신 시키고 싶으셔서 그런거라고 물어보고 싶습니다.. - -) 외국 분들이 그러시더군요. "이런 글이 왜 올라와야하는지 모르겠다" 라고. 저도 의문입니다. 모두가 그렇게 비난할 대상은 아닌데 말입니다. 그냥 "아, 저 사람 OTL 하고 orz 하고 _no 한 분이군." 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말입니다.

-

즐을 외쳐봅시다.

같은 정보를 받았습니다. 옆의 사람이 나와 다른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사람은 "내가 틀렸다" 라고 지속적으로 주장하는군요. 옆의 옆 사람도 옆 사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아니, 나 빼고 다 그랬을지도?) 내가 고쳐야 한다고 주장하는군요.

왜?

그냥 다르니까?

"다름을 이해" 하는건 너무나 당연한겁니다. 다르다고 해서 미워한다면, 싫어한다면, 꺼려한다면, 말하겠습니다. 인간 말종이라고.

외국인에 대한 태도라던가, 사회에서 소수를 차지하는 사람들에 대한 태도, 주류가 아닌 비주류에 대한 태도, 네, 장애우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르기 때문에' 더욱 더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이미 1국가 1민족 시대는 빛을 바래가고 있습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는것이, 그렇게 힘듭니까? 아니면 혹시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하십니까?  .... "자신의 민족만이 최고다." 라는 사상의 위험성은 "나치" 라는 단어 하나로 끝내겠습니다. 지나친 국가주의는 그 무엇보다도 위험합니다.

자,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들께 즐을 외칩시다.

-

자, 즐을 외쳐봅시다.

생각을 거부하고 뇌의 명령을 거부하고 기다리기를 거부하는 손가락들(과 손에) 즐을 외쳐봅시다. 그리고 머리가 말을 할때, 그때 움직이게 합시다.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는것, 그것이 21세기 - 정보화시대 (but, 진실성 여부는 며느리도 모름) - 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하는 한 가지 일입니다.



spin.

-

ps. 악플러에게만 하는 말은 아닙니다. "사회적 이슈" 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것이고, 많은 분들이 다수의 생각에 따르지 않고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고 조사하고 결정을 내려서 그것에 따라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스스로 한 것일수록 다른 정보에 의해서 고쳐질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집니다. mp3도 만든회사에 가서 수리받아야죠.)

ps2. 맨날 이런글만 올리고 있습니다. (몇달에 한번씩 글 올릴건 이런거 뿐입니다.) 옛날 pgr생각이 납니다. (나도 그 옛날 pgr이란거, 잘 모릅니다.) 절대로 나아진건 없다고 확신합니다. 제발 좀 나아집시다.

ps3. 글의 write 버튼보다 리플의 write 버튼의 무게가 더 무겁습니다. (write군요 -.-
) 글은 삭제하면 그만, 리플은 삭제하기 귀찮거든요.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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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
05/09/26 16:29
수정 아이콘
이것 저것 갖다 붙일 수 있는 말들이 있겠지만, 한 가지만 붙입니다. 다름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맞는 말이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름을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이 한 걸음 더 나아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말할 것도 없이, 현실에서 '특정한 다름들'을 문제시하고 있으니 그 다름들을 받아들이자는 주장은 완벽하게 타당하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Peppermint
05/09/26 16: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5/09/26 16:39
수정 아이콘
제가 요즘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써주셨군요... 저도 이런식으로 써보고 싶었는데 말이죠... 글재주가 없어서 못했답니다... 하여간 스핀님의 글... 거의 대부분 공감하구요... 저도 제 글로 제 생각을 뚜렷하게 드러낼수 있으면 좋겠군요...
EvenStar
05/09/26 16:55
수정 아이콘
쓰느라 애쓰셨네요^^;
눈팅만일년
05/09/26 16:59
수정 아이콘
지당하신 말씀!!
최유형
05/09/26 17:04
수정 아이콘
즐!

농담이구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공감합니다.
05/09/26 17:06
수정 아이콘
다름을 이해 못하는 사람을 인간 말종이라고 말하는것부터 그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자신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니 다른 사람에게도 권유하는것은 올바른 태도이나 강요하는것은 그것 역시 다른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것

어쩔수 없는 특성을 가져다가 고쳐야 할 점으로 몰고간다는 것부터가 "즐" 해야 하는 것
05/09/26 17:08
수정 아이콘
글 말투가 재밌네요 :)
수달포스
05/09/26 17:29
수정 아이콘
군중심리에 의한 소수의견의 묵살에 대해 말씀하고 싶으신것 같아보입니다.

자신들과 다른 소수를 이해 못하는것도 문제지만..

과연 남들과 나는 왜 다를까..

를 짚어보는것도 필요합니다.

과연 내가 비판 받는이유가 단순히 저들과 다르기때문인가...

아니면 내 의견이 사회의 객관적이거나 도덕적인 잣대에 벗어나는건 아닐까..

자신을 다른시각으로 다시 바라보는것은 참 어렵죠.
05/09/26 17:41
수정 아이콘
Ms. Anscombe / '다름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 은 제가 쓰기에는 너무 힘든것이기도 하고, 제 생각에는 인정하는 것이 먼저 같은 이유도 있었거든요.
Peppermint, RedTail, EvenStar, 눈팅만일년, 최유형 / 고맙습니다. ^^; 사실 쓴거 다시 쓰느라 힘들었다는...

NZEND / 크리티컬 히트, 저도 즐의 대상입니다. (글에서도 언뜻 비쳐줬죠.) 아무튼 강요로 보였다면 그 점은 죄송하고요. 아무래도 열받아서 쓴게 문제가 되었나봅니다. 덧붙여서, 쓰신 글 찾아봤는데, "넥슨은 하루아침에 (게임을) 만들수 있다고 하지만" 보고 한참 웃었습니다..-_-;;;

Dave / 글 안쓰다 버릇하니까 말투가 이상하게 되어갑니다. 채팅 많이하면 나오는 간결체를 넘어서서 머리 꼬리 짤라놓고 몸통도 반토막낸 생선마냥 되버린거 같습니다 -_-;;;
수달포스 / ..... 큰일났군요. 논점이 아예 사라진겁니까. "군중심리" 자체를 경계하자는게 제 관점입니다. 군중심리를 막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생각하고 결론짓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니까요. 저도 솔직히 사회에서 소수에 속하는 입장이다보니 이런 이야기에서는 한 걸음 더 나가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네,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려고 노력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고 노력해도 바뀌는건 쉽지 않습니다. 노력한다는것에 만족해서는 안되는데, 힘듭니다.
05/09/26 17:41
수정 아이콘
대단한 글이네요. 공감갑니다.
장준영
05/09/26 17:48
수정 아이콘
글 내용에는 동의합니다만, 제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세부적인 사항입니다만 제목을 봐서 일단 제게 드는 생각은
'PGR에 대해 비판하는것인가?'
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제목을 약간 수정해 주셨으면 하네요.
주제와 맞는걸로, '미디어 세상의 중심에서 즐을 외치다!' 가 더 나을듯 합니다.^^
아르바는버럭
05/09/26 18:12
수정 아이콘
아 이 드라마 참 재밌게 봤었는데 ^-^...(딴소리 ;;;)
미주랑
05/09/26 18:16
수정 아이콘
NZEND님///

똘레랑스라는 말을 하셧던분이 홍세화씨 던가요??

그분이 "똘레랑스가 언똘레랑스를 포용하려고하면...

그순간 똘레랑스는 무너진다"라고 하셧죠...

똘레랑스적 사고의 논리적인 취약점이....

언똘레랑스를 포용할수 없다는 것이지만...

전 구지 그런 언똘레랑스한 사고를 포용할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NZEND님말씀처럼 똘레랑스적인 사고인 그것이 강요가 된다면

그것은 이미 똘레랑스를 벗어난 언똘레랑스겟지요^^;
Ms. Anscombe
05/09/26 18:18
수정 아이콘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준이 또 다른 근거를 가질 필요는 없겠죠. 넓은 의미에서의 합의에 기반할 뿐입니다.
후안무치
05/09/26 18:19
수정 아이콘
다르다와 틀리다는 사전적 의미에서부터 완전 비교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대상입니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옳다는 가정하에 항상 이야기를 하길 좋아하고.. "자신이 옳다, 저사람은 나와 다르다, 따라서 저사람은 틀리다" 라는 삼단 논법을 즐기는게 사실입니다.
자신이 알고있는 모든게 윗글처럼 조작된 어떤것인지 아닌지 확신할수 있는 분들이 과연 세상에 존재할까요...?
다만 살아갈 뿐입니다. 모르지만 알려살아가는 학생같은 입장에서 살아가야 정상일겝니다..
나와다른 생각에 차라리 학습하는 입장에서 보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자신과 다름에 오류의 멍에를 씌우고 집단린치를 원하는 심리는 앞으로의 'wanna be' 에선 빠졌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그럴 날이 오겠죠 뭐..
강은희
05/09/26 18:35
수정 아이콘
음..대학때 같은 학과 언니와 진지하게 얘기하던 거네요..언론조작 쉽습니다.잘못된 정보를 미디어로 흘려 보내면 사람들은 그게 진실이라고 생각하거든요.우리가 접하는 신문,뉴스,라디오,인터넷 등등 아주 간단하게 사람들을 속일수 있으며 움직이게 할 수 있습니다.참 무서운 거죠.
그런데 그 언니가 이런 얘기를 상당히 조심스럽게 얘기하더군요.혹시나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다고..그 얘기를 같은 과 친한 애들에게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저한테만 하더군요.저도 사회에서 소수(?)에 속하는 쪽이라 사람들의 군중심리를 언제나 경계하며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그리고 피리부는 소년과 냄비에 들어가 있는 개구리(북한관련)를 예로 들어서 얘기했는데 진짜 군중심리란게 무서운 것이며 한국이라는 나라에 있는것 자체가 두려웠습니다.
김홍석
05/09/26 18:36
수정 아이콘
이런 '깨어남'이 사회의 정화수가 되리라 믿습니다. 그렇지만 무지에대한 공격적 선입견은 위험한데요.. 매트릭스 세상에서 파란약을 마시고 살아가는 일종의 '노예'란 계급은 빨간약을 마신 사람들의 편견일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은 필연이었기에 문제제기를 하는 거겠지만, '선택'한 사람들도 분명 늘어갈테니까요.
그렇죠. '다름'의 문제에서 접근해야합니다. 결국은.. 수레의 양바퀴 같은거겠죠. 서로 팽팽히 맞서고, 닿을일이 없어보이지만, 서로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한 수레는 맴돌 뿐이지요. 앞으로 나아가는데 두 바퀴의 무한의 경쟁은 반드시 필요한거구요. 서로의 존재가 선행되지 않는한, 바퀴의 몸부림은 공허할수 밖에 없지요.

제3의 공간을 생각해봅니다. 이쪽이 x축이라면 저쪽은 y축인거죠. x축과 -x축이 아닌겁니다. 합은 영이 아니라, 새로운 공간에서 평면을 이루고, 그것이 더 넓은 세계에서 존재하게 됩니다. 사상은 가치는 단순히 하나의 선 위에서 홀로 서는게 아니라 상대적 가치가 공존할때 더 많은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어간다는 제가 존경하는 교수님의 말씀에서 발췌해 보았습니다.
05/09/26 18:40
수정 아이콘
글쎄요. 똘레랑스가 무엇인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고작 한 사람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혹은 한 사람이 느낀것들을 종합해 그저 표현한 말장난에 불과합니다.
단 1분 1초의 시간 행동 생각에는 무한한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는것을 볼때, 사람이 사람을 이해할수가 없는것은 당연할수가 있습니다.
굳이 어려운 단어를 써가며 모호한 의미로 사람의 생각을 표현하기 보다 , 쉽게 풀어서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는것도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강은희
05/09/26 18:42
수정 아이콘
똘레랑스는 관용이라는 말이죠;;프랑스는 관용의 나라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Ms. Anscombe
05/09/26 18:49
수정 아이콘
똘레랑스라는 말은 그저 관용이라는 뜻의 프랑스어일 뿐이지만, 꽤나 대중적으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그냥 '관용'이라고 써도 상관은 없겠지만 말이죠.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존재하지만, 대개는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어야 '이해할 수 없다'는 말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어'라는 말에 대해 '이해하지 못함'의 책임을 누구에게 돌려야 하는가는 다른 근거를 필요로 합니다.
05/09/26 18:55
수정 아이콘
여기서의 문제는, 간단하게 요약할수도, 누군가가 정의 내려 줄수도, 진리가 될수도 없는 내용이라는 점과, 또 이렇게 복잡하게 쓸 필요도 없다는 점 이 아닐까요.

모든것의 시작은 사람입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누군가 말씀해주신 회색지대를 없에고 단 두가지의 분류로 잘라버린것은 바로 사람때문이며 사람에게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한 사람이 선택한 사람을 위한 배려 입니다.



마지막으로 쓰고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항상 느끼는것이지만, 글을 쓰는것에 있어서 어려운 말과 용어의 사용으로 풀어나가는것은 스스로를 말의 혼란속에 빠져드는것 같습니다.
스스로 쉬운 표현과 쉬운 말로 정리를 못하고 그 용어속에 단어속에 빠져 허우적 된다는것 부터 자신도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가끔 PGR에 와서 혼자 생각하는 것입니다.
레지엔
05/09/26 18:59
수정 아이콘
굉장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같을 것을 요구받는 것은 사회의, 아니 조직의 당연한 특성이라고 하더라도 다 같으면 정말 재미없고 죽어버린 그것이 되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얼룩 강아지
05/09/26 19:03
수정 아이콘
NZEND//동감합니다. 어쩌면 그건 15줄의 폐혜일 수도 있겠으나..
아직은 볼만하지 않습니까.. 피지알의 글
강은희
05/09/26 19:05
수정 아이콘
전 NZEND님 말이 잘 이해가 안가는데요-_-; 용어랑 문법이 좀 뒤죽박죽 이라서...
수달포스
05/09/26 19:14
수정 아이콘
글에서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는가를 떠나서..

글에 정성이 많이 느껴집니다. 분명히 잘 쓰신글이지만,,
뭐랄까 글을 매우 잘쓰는 사람이 글을 빠르게 써내려가면서 좋은글을
완성한다면 절대 이런 글은 나오지 않을거라는 느낌..
정확하진 않을지 모르지만.. 여러가지 치밀하게 준비된예시를 볼때 한순간의 두뇌 회전으로 이렇게 다양한 생각이 동시에 나올수가 없을거라는 생각과함께 문장의 꼼꼼함에서 글을 상당히 많이 다듬었다는 느낌이 묻어납니다.

오랜만에 이런글을 보게 된다는게 참 고맙기까지 하네요. 잘읽었습니다.
05/09/26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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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권, 반정권: 해묵은 지역감정 조장 글들, 서로 상대방 욕하기 급급한 언론들 , 정책들....
세상이 참 뒤죽박죽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 좁은 땅덩이에서 저렇게 편을 나누고 다툼과는 무관한 사람을 끌어들이려 애 쓰고 자기의 생각을 심으려하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나 많은지.
자기 소신만으론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기에 점점 더 어두워지는 거겠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맘에 와 닿는 글이네요.
05/09/2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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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글쓴분, 맞춤법에 대한 지적을 공격이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pgr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하나의 '배움'입니다.
특히 외국에 사신다면 더더욱 모국어를 제대로 아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수달포스
05/09/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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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글 전체와 댓글 전체를 통틀어 젤 이해하기 힘든 문장이

"모든것의 시작은 사람입니다. 사람으로 하여금 누군가 말씀해주신 회색지대를 없에고 단 두가지의 분류로 잘라버린것은 바로 사람때문이며 사람에게 확실하게 전달하기 위한 사람이 선택한 사람을 위한 배려 입니다."

절대 완전한 문장이 아니라고 장담 할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한글 읽으면서 문법이 난해한 영어문장 읽는듯한 신선한 느낌을 받게되네요.-_-;
글은 이해하기 쉽게....
미주랑
05/09/2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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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END// 똘레랑스는 홍세화 한사람이 고작 한 사람이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혹은 한 사람이 느낀것들을 종합해 그저 표현한 말장난에
불과한것이 아니라.... 홍세화씨가 우리나라에 널리 퍼트린 단어겟죠..
강은희님이 말씀하신대로 관용인데...
나의 생각하고행동하는방식의 자유를원한다면...
다른사람의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또한 존중해줘야한다는...
그런이야기입니다...
Nada-in PQ
05/09/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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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읽지는 않았습니다..지송

다름을 인식하는 것...
정확히 어떤 의미로 쓰셨을지..
누군가 나와 동일하지 않은 생각과 의견을 가졌을 때, 나에 대한 혹은 나의 주장과 정보에 대한 편견 없이 그 의견을 해석해내려고 노력하는 자세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굳이 다름을 인식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저 사람의 의견이 나와 다르다 라고 정의하고 그것을 인식하고 수용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보다
저 사람의 의견을 그 자체로 이해하는 과정이 훨씬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인간도 그 자체로 객관적일 수 없기 때문이며,(제가 생각하기에 오직 무의 상태에서만이 그나마 가장 객관성에 근접하리라고 봅니다)(하긴 이런 식의 논리는 다시 객관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또 역설해야 할 필요성을 가지는 군요) 자신의 주장자체가 이미 '주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다름'을 인식하고 난 이후에는 본능적으로 그 다름을 다름으로 이해하는 과정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다름을 그 자체로서가 아니라 나와의 ‘차이’를 통해서 이해하게 되죠.(순전히 본인의 단독설)
그러기에 다름을 인식하는 것보다 좀 더 초연하게 무의 자세에서 타인의 의견을 항상 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A라는 몰랐던 주제에 대해 처음 접할 때와 같은 자세로 타인의 의견을 접하는 그런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관용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생각한 바가 있습니다만, 주로 맥락은 위의 구조와 같습니다. 글이 길어질까봐 여기서 자릅니다.. ㅜ.ㅜ
강은희
05/09/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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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홍세화씨가 퍼트린 단어인가요?저는 그냥 있는 단어인줄 알았는데..그 단어를 홍세화씨가 대중적으로 퍼트린 거겠죠?

"나의 생각하고행동하는방식의 자유를원한다면...
다른사람의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의 자유또한 존중해줘야한다는..."

이 부분 정말 공감합니다.가장 간단한 사실이지만 사람들은 그 간단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죠. 남에게 왕처럼 떠받들여지고 싶다면 남을 왕처럼 떠받들여라 라는 말도 있듯이...
갑자기 구미님께서 그리신 만화가 생각나네요.남에게 상냥하게 대하는 이유는 혹시 다른 사람도 나를 상냥하게 대해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 때문이라고.. 갑자기 내용이 샛길로 샜지만..남을 존중하지 않으면 그 자신도 존중받을수가 없으며 남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의견은 존중받으려 하는건 모순된 태도겠죠... 뭔 말이야-_-..
밀가리
05/09/2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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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래랑스는 원래 있는 단어로 알고 있습니다. 중학교 도덕책에도 나옵니다. 벌서 몇년전 이야기이네요. 간단히 말하면 "내가 남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나와 생각이 다르다고 억지로 설득시키거나 강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남은 저러한 생각을 가질 수도 있겠구나. 하고 그냥 넘어가는거죠. 좋게 말하면 뒤끝이 없고 나쁘게 말하면 정이 없죠.
강은희
05/09/2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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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spin님 87년생-_-; 87년생이신데 글을 이렇게 잘 쓰시다니...저는 글을 논리적으로 못쓰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부럽구려...
미주랑
05/09/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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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님/// 네 원래있는단어인데...

우리나라에 퍼트린거죠...^^;

그걸 빼먹어서

꼭 홍세화씨가 만든말인것처럼 보일수도 있게 글을 썻네요^^;
강은희
05/09/2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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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예..미주랑님 대중적으로 쓰이게 퍼트렸다고 이해했어요-_-; 잘못 쓰신거 없는데..잠깐 psp로 진삼국무쌍 하고 왔더니 팔이 아프네..;
Ms. Anscombe
05/09/2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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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는 특별한 용어가 아니라 그냥 관용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낱말이지요. 영어에서 tolerance 라 쓰듯.(그렇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관용'이라는 말과 다른 뉘앙스를 갖지요)

나다 님이 '인식하는 것'이라 말씀하신 건 제 글에 대한 것 같은데. 간단히 말해 우리는 피부색을 하나의 '다름'으로 인식하지만, 손가락의 모양은 피부색만큼의 다름으로 인식하지 못합니다. 모든 인간을 남성과 여성으로 나눌 수 있다면, 또한 180cm 이상의 사람과 그 미만의 사람으로 나눌 수도 있을 것입니다. 확실히 '다름'이라는 것은 어떤 식으로든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죠. 그렇지만 우리가 '그 모든 다름'을 인식하지도 않고, 그것을 굳이 다르다고 말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다름에 대해 이야기하죠. 말할 것도 없이 우리는 어떤 특정한 다름만을 하나의 다름, 차이로 보기 때문입니다. 제가 말한 것은 어떤 다름을 '받아들이자'는 태도는 그 다름을 이미 '하나의 다름'으로 전제한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그 다름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런 다름이 인식되지 않는, '신경 쓰이지 않는' 상황이 좀 더 진전된(이것 역시 자의적인 기준을 따르지만) 것이 아닌가 생각한 것입니다. 예컨대, 주류 백인들이 우리와 다른 흑인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가 피부색이 상대적으로 검다는 것이 그를 대하는 데 있어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그런 상태가 더 바람직하고,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은 아닌가라는 말을 한 것입니다. 물론, 위에도 언급한 것이지만, 이미 그런 차이가 중요한 차이로 여겨지는 상황에서는 그 차이를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다만 지향점으로서는 그렇다는 것입니다.
Nada-in PQ
05/09/26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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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님
딱히 님을 상정한 말은 아닙니다. 다만, 어찌보면 수용 내지는 관용이라는 단계보다 한 단계 더 나은 것이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기에 말한 것일 뿐입니다. 정확히 바로 위 댓글의 말은 저의 부족함으로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누구나 나와 다를 수 있는데, 그 다름을 굳이 상정하고 수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흑인과 백인의 문제와 같은 생존 및 존재적 차원의 것과 사고의 다름은 좀 상이한 부분이 있는 듯합니다.) 존재적 측면의 차이는 그것이 많은 경우 사회적 문제와 연관되어 크게 부각되는 것이기에, 그 다름을 어떤 경우는 다름으로 인지하고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물론, 이것이 이상적임은 아닙니다. 여성의 문제와 같은 경우 해당되겟죠) 그러나 단순히 사고나 의견의 차이의 경우는 그런 복잡한 맥락에서 좀 더 자유롭기 때문에 다름을 전제하지 않고,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의 이익 등과 관련한 의견에 있어서는 이런 생각이 쉽게 통용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익단체 간 대립과 같은 경우는 다름을 다름으로 인지해야 할 필요도 있겟죠.)
Ms. Anscombe
05/09/2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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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같은 이야기를 하는 듯 싶습니다..^^
05/09/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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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END /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을 지나....." 노래 '네모의꿈' 입니다. White... 가 불렀던가요? (아니 벌써 기억력 감퇴가...) 모든것이 같은 사회의 한 부면을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서 0에서 100까지의 숫자가 있다고 합시다. 둘로 나눈다고 해도 2, 3, 4, 5... 등의 배수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배수이느냐 아니냐의 문제) 하지만 양 극단으로부터 시작한다고 하면 (수의 크기) 50은 뭐가 됩니까? 아무리 나누려고 해도 모든걸 다 나눌수 없는건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그러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다른것들에 "ByeBye~" 를 외치고 떠나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것이죠. 딱 나눈다는것이 어떻게 사람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해 주셨으면 합니다. (인간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Nada-in PQ, Ms. Anscombe / 다름을 인식하고, 이해하며, 포용해서 결국에는 다름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없어지는것이 이상적입니다만, 인류에게 그것이 가능한 날이... 우리가 살아있을 날에는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다름을 배척하지 않는, (어자피 다름은 눈에 잘 보입니다.) 최소한 인식하고 이해해 주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서 전 인종문제와 사고-사상적 문제를 같이 이야기했습니다.)
어자피 우리가 E.T 를 보고... 우리와 같은 존재라고 느끼는건 (인류?!)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 안에 사람이 들어있었죠? 영화 촬영때는) 좋은 보완 감사드립니다.

homy / 음, 호미님이 그렇게 써 주시면 전 황송할 따름입니다. 고맙습니다.

Dizzy / 공격과 지적은 분명히 다릅니다. 저 글에 맞춤법 실수가 적지 않은것도 사실이지만, (~수 있다. 쪽은 가장 혼동하기 쉬운 띄어쓰기중 하나죠) 맞춤법 오류만 찝어서 댓글 쓰면 글쓴이는 Enter : OTL. Enter : GG, 이런 반응이 오지 않겠습니까 ^^;

수달포스, 강은희 / 평소에 이런 주제로 생각을 조금 합니다. 다독, 다작, 다상량 가운데 다작은 못 하지만 나머지 두가지는 틈틈이 하는것도 있고요.

그리고 한가지 질문, 홍세화... 라는 분이 누구십니까? "세화" 라면 제가 직접 만들었다고 좋아하던 이름.. 인데, 실제로 존재하셨군요 ^^; 톨레랑스.. 똘레랑스... 관심가네요.
05/09/2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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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요즘 고민하는 부분이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05/09/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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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홍세화 씨를 뭐라고 소개해야 좋을까요? 한국에서는 유명인사고,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와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라는 두 저작물 또한 꽤 유명하죠. 현재 한겨례신문에서 논설위원이신 걸로 아는데... 프랑스에서 꽤 오래 사셨고, 저작물도 그때의 생활을 기반으로 한 내용입니다. 좌익 혹은 진보 인사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우리 과 교수님 중에도 프랑스에서 학위 받아오신 분이 있는데, 이 두 분을 보고 있자면 참 비슷한 느낌도 나고 그래요. 그래서 저도 프랑스에서 살아보고 싶단 생각을 종종 하곤 하죠.

아, 근데 위의 댓글 lowry 님을 호미 님으로 착각하신 건 아닌지 싶은데요...^^;;
강은희
05/09/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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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유색인종 차별이 심하죠.요새는 좀 나아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30~40대 이신분들 프랑스에서 엄청난 차별을 받으며 공부하고 학위를 땄을 겁니다.프랑스 인들의 유색인종 차별은 상상을 초월합니다.역시 우리나라가 좋아요-_-;
05/09/2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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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mis / 헛것이 보인 모양이군요. 크윽~ 안경 바꾼지가 1달밖에 안 되었는데, ㅠ.ㅠ; 음.. 한번 구해서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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