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08 17:41:08
Name RrpiSm.준호★
Subject " 나는 나를 넘어섰다, "
이 글을 읽으시기 전에 검색어에 다이어트라고 검색어를 치시고 제가 쓴 다이어트 글을 참고하시면 조금 더 이 글을 읽는데 편해질것 같습니다.

현재 전 21살 05학번 대학생입니다. 대학생이 되면 여자친구, 술, 캠퍼스의 낭만, 동아리 등등... 많은 기대감에 전 공부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 기대감을 저도 한껏 느끼고 싶기 때문이었죠. 근데 공부하다 보니 상당히 거슬리는게 있었습니다. 책상에 엎드려서 공부를 할때 저의 엄청난 뱃살때문에 숙이는것조차 힘들었고, 게다가 허리를 숙이면 제가 입은 44짜리 청바지가 저의 골반을 압박하였습니다.벨트를 한것도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팬티를 작은(?)삼각팬티를 입느냐 아니면 좀 넉넉한 사각을 입느냐에 따라서 44짜리 청바지를 입느냐 못입느냐가 결정되었습니다.

그 정도로 저의 뱃살과 각종 부위의 살들이 제 행동 하나하나에 방해요소가 되었습니다. 같은반 학원의 친구,형,누나들이 말했습니다.심지어 가족까지 이런 말을 했었죠. "다른 사람은 못빼도 넌 진짜 그 살 어떻게 빼냐?못뺄거 같아.하하하." 그런 말을 들을때마다 정말 하루종일 공부도 안되고... 담배를 꼬나물며 화를 달래었습니다. 그래서 전 결심했습니다. "두고봐라, 11월 18일, 수능 끝난 다음날부터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보리."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대학교 1학기때 초중반까지 98키로까지 만드는데 성공을 하였습니다.이제 44짜리 청바지가 비교적 널널해지고.. 살이 좀 덜 쪘을때 입었던 남방,티 등등 옷들을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정말 많이 뺐다는 얘기를 많이 하셨구요. 그래서 전 96kg때까지 그만 빼려고 이제 유지만 하면 뚱뚱하다는 소리는 안듣겠구나 하고 유지모드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저에게 아주 큰 계기를 준 일화가 있었습니다. 대학 동기의 핸드폰을 문득 보고 전 한번 무심코 동기의 문자를 봤습니다.여자친구와의 문자 메세지가 가득했는데, cc인지라 그 여자친구 되는 사람도 절 알고있었죠. 근데 문자로 얘기하는도중 살 얘기가 나왔나봅니다.그 여자분께서 자기 배가 많이 나왔다는것을 표현하기 위해 동기에게 보낸 한마디가 저에게 충격을 주었죠.

" 내 뱃속에 준호있는 것 같아."

그래서 전 굳게 결심했습니다.다시는 이런 치욕 당하지 않겠다고.. 그래서 1학기를 마치고 6월 20일 부터 9월 1일 까지 13키로를 감량하였습니다.그래서 그 여자분에게 당당히 가서 당신덕에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다고, 고맙다고 엿 먹이고 왔습니다.

예전에 김민철이라는 이름을 가진 씨름선수출신 모델분이 모 회사 CF에 나오셨죠. 그 분처럼 나도 넘을 수 있을까..하면서 몸무게를 재보면 다시 포기하게되었습니다. 저의 이 하나의 성공이 저에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전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축구,농구 등등 운동을 잘하지 못했고, 아니 전혀 할줄 몰랐고, 공부는 평균 70을 단 한번도 넘은 적이 없었으며, 스타크래프트에 빠져 인맥을 넗히지도 못한, 한마디로 뭐하나 잘할줄 모르는 바보였습니다. 심지어 아버지는 저에게 자극을 주기 위해 "밥만 축이는 놈"이라고 말씀도 하셨죠. 그때 당시에는 그 한마디가 너무너무 가슴이 아파서 더욱 나태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한마디 한마디가 저의 의지를 불태워주는 고마운 자극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좌절에 빠지신 여러분, 제가 이렇게 자랑거리만 늘어놔서 충분히 거만하게 보일수 있습니다.하지만 저의 약점을 손수 제 힘으로 극복하였습니다. 굳이 제 힘이 아니라고 할 수있는거라면 아버지께서 수능이 끝나고 헬스 2번 끊어주셔서 20만원 손 빌린거밖에 없습니다, 그 외에 모든것은 정말 순수히 제 노력으로 이뤄낸것입니다.
남들말에 좌절에 빠지지 않고, "난 할 수 있다. 누구도 날 막을 수 없다." 이 하나의 믿음을 지켜온 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난 나를 넘어섰다."

PGR식구분들께서도 자신을 넘어서는 의지를 가지시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원동명
05/09/08 17:45
수정 아이콘
저는 군대가기 4달 전부터 운동시작했었는데
힘내요 그리고 군대에서 꾸준히 하면 더 좋습니다.
건강한 정신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죠 파이팅

P.S 헬스하다가 지겨우면 격투기(킥복싱)류 로 넘어가는것도 좋습니다.
05/09/08 17:46
수정 아이콘
브라보 유어 라이프 ^^
아리쓰리
05/09/08 17:51
수정 아이콘
전 공부를 안해서 그런가요? 중학교때 지방들이 알아서 없어져 버렸어요
05/09/08 17:55
수정 아이콘
더 빼시면 뉴스에서 뵐수 있을텐데
Karin2002
05/09/08 17:56
수정 아이콘
저도 지금 쩜일톤을 넘어버렸습니다. 고3인데요..저도 내년에 님처럼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봄눈겨울비
05/09/08 17:58
수정 아이콘
이런 말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그 캠퍼스 cc분 문자가 웃기네요;;
05/09/08 18:02
수정 아이콘
조주현씨 같군요. 멋집니다~
기다리다
05/09/08 18:03
수정 아이콘
저도 별명이 0.1톤이 었던적이있네요^^;;지금은 80kg...정말 독하게 맘먹고 빼니 한달에 15kg뺏었습니다;;워낙 살이 쪄서 그랬는지 부작용도 없었고요....화이팅입니다!!
수달포스
05/09/08 18:06
수정 아이콘
자랑 하려고 쓴글이 아니라 신체적 단점을 솔직하게 적은 용기있는 분같으신데요? ^^ 과정도 상당히 타의 모범이 될만합니다. 저는 살찌려고 노력중인데 힘이 될것 같네요. 파이팅
05/09/08 18:24
수정 아이콘
살빼는것뿐만 아니라 살찌고싶어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엄청많습니다..
왜 살찌는 사업을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점도..
05/09/08 18:36
수정 아이콘
결혼 초기보다 20Kg(58kg -> 78kg) 불어난 자신을 보며 역겹습니다. 맞는 옷도 없고 거울만 보면.. 이게 내가 맞나 싶은데 노력해도 잘 안되는군요. 거의 가축보듯 바라보는 와이프의 시선도 신경 쓰이고, 애들이 곰 세마리 노래 부를때 아빠 곰은 '뚱뚱해' 부분에서 유독 액센트를 주어 부르는거처럼 들리고.. 두찌딸네미는 가끔 "아빠 뚱뚱이" 하고 도망치는데 가슴이 아파요 ㅠ_ㅠ.. 와이프가 아예 애들을 가르쳤습니다. 식사시간에 "맛있게 드세요"가 아니라 "아빠 조금만 드세요"....

30대초반까지 180에 58킬로였던 제가 이렇게까지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고 가벼운 것이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를 간과하고 살아왔죠. 단지 게으름 때문에 무거운 존재가 되었다면 극복해야될 과제입니다.
05/09/08 18:45
수정 아이콘
화이팅이에요 !
저두 이번 방학때 50일동안 토마토만 먹었더니 10kg가 빠졌네요 ;
바지입기 편해서 좋습니다 ^^
05/09/08 18:49
수정 아이콘
paul님 // 180에 58kg이 비정상이죠.. ㅡ,.ㅡ 다른 분들 화냅니다. 지금 78kg이시면 딱 보기 좋다고 생각하는데요. 나이들어서 너무 마르면 빈티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셔서 체지방이나 복부 비만을 줄이시고 근육을 키우시면 정말 보기 좋은 멋진 몸매가 되실 것 같은데요. ^^
저그ZerG
05/09/08 18:54
수정 아이콘
전 스트레스 받으면 살이 빠지는 체질이라서 고3때 살이 빠졌다는 ;;
05/09/08 18:56
수정 아이콘
왕일님//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양의학과 한의학의 차이는 양의학은 의학에서 규정한 최적화 상태로 사람의 몸을 만들어갑니다. 반면 한의학에선 사람마다 체질이 존재하고 자신에게 가장 최적화된 상태가 존재하고 그 선을 넘어서서 지나치게 건강해도 병이고 모자라도 병이죠.

저는 58kg 였을 당시는 건강에 자신있었습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피부도 건강하고, 식사량도 자연스레 조절이 됬죠. 지금의 저는 체중과 무관하게 게으르고 둔합니다. 어떤 병이다라고 딱 꼬집어말할수는 없지만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자신을 보고 있으면 답답합니다. 다른 분이 화를 낼 수 있다는 관점은 배제해 주세요.
05/09/08 19:05
수정 아이콘
--.왠지 태클댓글이 내밑으로 생길것같은느낌. 웃어요^^저는 요즘 농구하는맛에 삽니다. 몸이가벼워지는 느낌.
제법야무지게
05/09/08 19:40
수정 아이콘
전 남잔데, 170cm, 48kg입니다. 키도 안크고, 체중도 안늘고... 답답합니다.
The Drizzle
05/09/08 19:58
수정 아이콘
제법야무지게// 동감합니다. 저도 살좀 찌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무수한 태클댓글이 달릴것만 같은 느낌;;;
기다리다
05/09/08 20:13
수정 아이콘
살찌고 싶으신분들...야식으로 치킨한마리 드시고 자세요;;;저 한창 살찔때 그랬었어요;;;
나쁜테란
05/09/08 20:51
수정 아이콘
살이 안쪄서 고민이신 분들의 괴로움도 굉장하더군요..
예전에는 웃어넘겼었는데,얼마전 신문인가 방송인가에서 보고 나서는...
그건 그거고!
글 쓰신 분..대단하시네요..
전 언제나 작심삼일놀이..공부건 운동이건..
이번 달에는 정신차리고 꾸준하게 해봐야겠습니다.
WizardMo진종
05/09/08 21:19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최악의 상황에서 키와 몸무게 그리고 지금의 키,몸무게를 비교해주셨으면 보기 쉬울텐데 그부분에 대한언급이 없네요.
05/09/08 21:25
수정 아이콘
살 안찌는 사람은 죽어도 안찝니다...부러운게 아니라 살찐 사람이 살안빠져서 생기는 괴로움과 똑같다 보시면 됩니다.
박상원
05/09/08 21:27
수정 아이콘
나도 살빼고싶다ㅠ_ㅠ
방심하면 살찌는건 한순간....
05/09/08 21:36
수정 아이콘
평생이 살과의 전쟁이죠.
운동은 마른 사람이건 살 찐 사람이건 평생 해야 하는 것임엔 차이가 없는것 같습니다.
글루미선데이
05/09/08 21:48
수정 아이콘
179에 84일때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남자분들은 너무 말라도 보기 안좋아요
여자분들도 하는 말이구요
요새 군살빼느라 72까지 떨궜다가 다시 증량하는 중인데
보통 180정도에 80 +- 3정도면 적당합니다
물론 심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라도 운동하면서요
05/09/08 22:28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 183에 73-75정도 목표로 -_-
지금은 68정도?
05/09/08 22:33
수정 아이콘
저는 고1인데 키 165에 몸무게는 67...-_- 미치겠어요. 키라도 크면 소원이라도 없겠는데 키도 안 커요.
05/09/08 22:47
수정 아이콘
저... 6월 1일부터 8월 22일 까지.. 25키로 감량했는데.. 현재 180에 85키로...^^;;; 6월 1일날 체중이 110키로 더군요...ㅋ 지금은.. 85키로..^^;;

전, 한의원에서 한약먹고, 일주일에 3번 30분씩 지방분해침 맞구, 거의 3달동안 정해진 식단만 먹구, 유산소 운동을 해야되는데 그것도 30분 이상해야 효과가 있다고 하더군요.. 근데 뚱뚱해서 오래 뛰질 못했지만 빨리 걷기로 러닝머신 하루에 1시간 30분... 2달 22일에 25키로 감량.. ^^
맛있는빵
05/09/08 22:59
수정 아이콘
paul님... 180/ 78이면 지극히 정상적인 몸무게입니다. 근육이 없고 체지방만 있는 마른비만형이면 몰라도 적당한 운동을 한 평균의 근육을 지닌 30대 남자라면 180/ 78이면 정상이지요. 무슨 마커스쉔켄버그나 비같은몸매로 살아야 한다라는... 한마디로 모델이 직업이 아닌 사람이라면 걍 평균이나 평균보다 조금 못한 체중인듯한데요. 뭐... 팔다리 가늘고 배만 볼록 나왔다면 좀 다른 이야기겠지만 말입니다.
맛있는빵
05/09/09 09:15
수정 아이콘
일반인의 체지방률이 보통 15~20%정도 되는데요 paul님이 일반인의 범주라고 봤을때 180/78의 스펙이면 겉으로 보기에는 약간 마른편에 들어갈것 같습니다.
05/09/09 09:57
수정 아이콘
문제는 스펙이 아니라 비율 아니겠습니까... 살이 어디 주로 있느냐고 중요하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361 고마워.... [3] 서녀비4322 05/09/08 4322 0
16360 불 건너 강구경하기 (의사들 집단 휴진 건 관련 글입니다) [149] Timeless4472 05/09/08 4472 0
16359 에휴 전 이상한놈 같습니다 [24] 낙장불입4236 05/09/08 4236 0
16358 해설에 반감이 생기는 이유... [38] 키키4450 05/09/08 4450 0
16357 내가 원하는 여자를 만나게 될 확률? [18] 마르키아르5800 05/09/08 5800 0
16355 해설자분들에 대해서 툭 까놓고 말하겠습니다. [98] 한심이7439 05/09/08 7439 0
16354 대항해시대 오픈 베타 시작했어요_♥ [25] VIN4518 05/09/08 4518 0
16351 " 나는 나를 넘어섰다, " [31] RrpiSm.준호★6131 05/09/08 6131 0
16347 임요환선수 네이버뉴스 메인에 떴네요 [8] ☆FlyingMarine☆5244 05/09/08 5244 0
16346 처음 뵙겠습니다^^ [9] 착한사마리아4538 05/09/08 4538 0
16344 가장잘 어울리는 닉네임을 가진자?? [81] 반바스텐5991 05/09/08 5991 0
16343 참 씁쓸하네요 [56] 공방양민5176 05/09/08 5176 0
16342 군대 갔다 오신 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57] Dr.faust7670 05/09/08 7670 0
16341 해설자의 오버? 댓글의 오버 ! [17] 불가능 그건 아4450 05/09/08 4450 0
16340 아이리버 'U10' 판매 [23] 공방양민40928 05/09/08 40928 0
16339 제여친은아무리봐도천사인것 같습니다.(솔로부대 염장질 아님) [47] [NC]...TesTER4770 05/09/08 4770 0
16338 장점이 단점이 될수도, 단점이 장점이 될수도. [4] 호수청년4858 05/09/08 4858 0
16336 더 쪼잔하게, 더 깐깐하게 그리고... [20] 총알이 모자라.4352 05/09/08 4352 0
16335 애플 '아이팟 나노' 발표 [117] 포르티6056 05/09/08 6056 0
16333 미네랄 핵? 인가, 미네랄 30000이 생기는거 아직 가능합니다. [22] 진꼬토스5034 05/09/08 5034 0
16332 일본인이 본 한국인의 화병? [42] 유수e5903 05/09/08 5903 0
16331 [잡담] 새로운 시리즈 구상.... [7] estrolls4062 05/09/08 4062 0
16330 학생회의에 갔습니다. [11] 오렌지나무4650 05/09/08 465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