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말에 미국의 유명한 신문사인 'Time'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 1927년 경비행기로 대서양을 횡단한 찰스린드버그를 시작으로, 1930년에는 간디, 32년과 34년, 41년에는 프랭클린 루즈벨트, 38년에는 히틀러, 39, 42년은 스탈린, 40년과 49년에는 윈스턴 처칠, 48년에는 트루먼 대통령, 2004년에는 미국의 조지 부시대통령 등등... 여러 유명한 역사적 인물들이 받았던 올해의 인물.
반면 올해의 인물은 사람만이 받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1982년 '컴퓨터', 88년에는 '위기의 지구', 2002년 '내부고발자', 1960년 미국 과학자, 1969년 미국 중산층, 1975년 미국 여성들, 그리고 2003년 '미군'까지. 그 시대를 풍미했던 사람이나 사물, 단체등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습니다.
그런데, 약간 놀라운 사실이 있더군요. 20세기의 마지막, 1900년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73번째 올해의 인물이 일본 닌텐도 사의 유명 게임이자 애니메이션인 '포켓몬스터'의 주인공인 '피카츄'다? 여태까지 타임즈에서 여러 특수한 인물들(또는 사물들)을 올해의 인물로 설정한 적은 많았으나, 이렇게 무형적인 것을 올해의 인물로 지정한 적은 없는것 같은지라, 주위의 여러사람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아는 모 선생님이(선생님이라지만 엠파스 지식에서 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렇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확실히 알지는 못하기에,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마침 지식 IN에서 저와 같은 의문을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것은 그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피카츄가 1999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것은 ≪타임≫ 아시아판입니다. 재미 일본인 신문 ≪니치베이 타임즈≫(日米タイムズ, Nichi Bei Times) 1999년 12월 22일자 기사를 보아도 "Asian edition"이라고 쓰고 있습니다.
≪타임≫지 기사를 링크한다면 좋겠지만 회원 가입을 하지 않으면 기사 전문을 볼 수도 없고, 더구나 온라인에서는 아시아판 기사 검색에 제한이 있어서 링크를 못해 드리는 점은 양해 바랍니다.
참고로 1999년에 포켓 몬스터가 ≪타임≫ 미국판에서 비중 있는 기사로 다뤄진 것은 1999년 5월 10일자 "Pokemon: The Cute Critters Have Become an Obsession", 1999년 11월 22일자 커버 기사 "Invasion of the Pocket Monster" 이렇게 두 번입니다.

음.. 아니란 얘기군요. 그렇다면 99년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지만, 의외의 복병 피카츄에 가려진 99년 올해의 인물은 누구일까요?

바로 Amazon.com을 만든 Jeff Bezos였습니다. 세계최초의 인터넷 서점인 Amazon.com을 만들어서 억만장자의 반열에 오른 사람입니다. 책이라는 대표적인 아날로그 매체를 디지털로 판매하는 역설적인 생각을 구상해낸 사람. 요즘은 너무나도 흔하디 흔한 '.com기업'을 창시해 낸 사람이었지요. 이 사람이 1900년대의 마지막 올해의 인물입니다.

p.s1) 제가 원래 하고자 했던 것은 이게 아니라 당당하게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피카츄의 모습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제가 알고 있던 지식이 잘못 되었네요. 하지만, 뭐 반은 맞은 거니 됐습니다. 희대의 예언가 '피플스_스티너'님의 듀얼F조 예측도 반만 맞지 않았습니까? 으하하하!

p.s2) 스포츠의 날의 첫번째 이벤트가 우리의 예상대로 무난하게 끝나버렸습니다. 국회위원님도 잘 싸우셨지만, 역시 효드로님은 못당하는군요. 다른나라도 그러는데, 우리도 국회의원이 K-1무대로 나가는 것은 어떻습니까? 아! 그러면 최홍만 선수가 세계 최고의 이종격투기 선수가 되는데 약간의 차질이 생기겠군요. 그건 그렇고, 두번째 이벤트가 조금 있으면 시작합니다. 지성 박 화이팅! 이제는 골을 넣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