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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27 22:55:29
Name 치토스
Subject 나 자신에게 창피함을 느끼다
근 두달여 동안,

여자친구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이후,

정말 세상 살기가 싫었습니다.

매일 우울함속에 슬픔속에 갇혀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모든게 떨쳐나간듯한 지금..

마음이 편안합니다..

몇일전까지 혼자 술먹으며 눈물로 밤을 지새던

그때의 기억은 저 멀리로 간채,

지금 저의 머릿속은 고요하고 마음속은 평온하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 세상살기 싫었었는데,

그 여자애를 잊지 못할것 같아서 계속 마음에 두고두고

짐이 될것만 같았는데..

정말 인간은 간사한 동물인가 봅니다..

오늘도 물론 그녀 생각을 안한건 아니지만,

그녀 생각만 하면 우울하던 지난날들을 비웃듯이,

생각하면 그저 웃음만 나오고 허탈하기만 합니다.

이틀전까지만 해도 정말 슬프고 괴로웠는데

오늘 하루종일 미소지으며 웃음을 머금은채

보낸 하루를 되돌아보니 제 자신이 창피하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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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27 22:58
수정 아이콘
삶의 중심을 자신에게 두세요.. 주도적이 되세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란 말입니다.
05/08/27 23:02
수정 아이콘
우피님 말씀 진짜 공감>_<
그믐달
05/08/27 23:30
수정 아이콘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세요..^^
시간은 과거를 가져가지요..그리고 새로운 무언가를 가져다 줍니다..
...힘내세요..무언가가 또 다가올텐데..잡을 수 있어야지 않겠습니까?
영혼을위한술
05/08/28 00:28
수정 아이콘
신이 인간에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은 망각입니다
만약 한번에 이별에아픔을 평생 간직한채로
한사람을 못잊고 살아간다면
남은 인생을 정말 우울한나날이 되겠죠..
부끄러워하지마세요
치토스님 에게도 신이 빼먹지 않고 선물을 주셨쟎아요^^;;;
p.s 우피님 말씀처럼
삶에 중심을 자신에게 두세요 그사람과 이별한것은
더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과정일테니까요..;;
05/08/28 15:10
수정 아이콘
리플 하나 달았다가 이렇게 칭찬을 받다니.. 흑흑..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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