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11 19:02:49
Name 형광등™
Subject [잡담]내시경 받아보셨나요?
제가 한 석달전에 체했는데... 검색해보니 이걸 "체기"라고 하나요. 체한 기운...
체기가 빠지지 않아서 그런건지 그때부터 밀가루 음식이 소화가 안됩니다.
라면,떡볶이,튀김,떡 등등... 이런 종류만 먹었다하면 속에서 탁 걸리는 겁니다.

살면서 체기가 이렇게 오래 간적이 없고 또 병원가는걸 워낙 싫어해서 이러다가 나을거야 병원에서 챙겨주는 약도 꼬박꼬박 먹었으니... 그러나 밀가루음식만 먹으면 얹혀서 한동안 괴롭다가 괜찮겠지 하고 먹으면 또 그러고... 하루는 호박전을 아침에 먹은게 얹혀서 하루종일 꾹꾹대다가 결국... 결심했습니다.

그래 괴로운 원인이나 알자~! 주변에선 한약을 권하기도 했지만 제가 어릴 적부터 한약먹고 효과본 기억이 없어서(체질이 약간 특이한 편인것 같습니다. 한약은 뭘 먹어도 잘 안듣는 편...) 그건 싫고 전에 식도염으로 잠깐 고생한 적이 있으니 아마 식도염이나 위염쪽이 아닐까 가장 확실한 건 속을 보는 내시경일거야. 이번에 해보자. 무섭긴 하지만...

서른 넘게 살면서 내시경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고 할만큼 문제도 없었죠. 그리고 해본 사람들로부터 무지 고역이다라는 얘길 많이 들어서 무의식적인 두려움만 있어서 몇달을 망설였지만 잠깐 괴롭더라도 원인이나 알자 하는 생각에 내시경을 받으러갔죠.

요즘 방송에서 보니 내시경이 워낙 고역이라서 비용이 두배인 수면내시경이 대세라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걸 받으려고 했는데 문제는 제가 사는 이천이 워낙에 병원불모지인지라, 여기서 잠깐~! 왜 불모지인지 제 아픈 기억과 다른 사람들의 어이없는 실화 경험담을 말씀드리자면~ 어떤 분은 이가 조금 아프다고 치과갔더니 이를 다 뽑아버린 ㅡ.ㅡ; 또 다른 분은 배 아프다고 병원갔더니 그냥 눕히고 바로 맹장수술(!), 장염인 저희 누나를 며칠동안 진료하면서 계속 감기증상(!)이라고 우겨서 감기약만 계속 먹다가 결국 탈수까지 되서 제가 서울로 급히 실어나른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또 제 후배는 어머니가 교통사고 났는데 여기 병원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다리 잘라야 한다고 해서 의사랑 싸우다 결국 서울로 옮겼는데 아무 문제없이 고치셨다는... 믿기지 않으실지 몰라도 모두 사실(!)이며 이외에도 다수 사건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천이면 경기도 끝자락이지만 서울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데 그래도 지방은 지방인건가요. 하여튼 이런 열악한 의료현실 때문에 제가 아는 이천 분들은 정말 간단한 진료 아니면 불편을 감수하고 모두 서울에서 받으십니다.

저도 수없이 당하다보니 이천의 모든 병원을 못믿게 되버려서 없는 시간내서 서울에 자주가는 병원에 갔죠. 그런데 위에서 말했듯이 워낙 고역이라길래 수면내시경을 받을 생각이었는데 시간이 없다고하니 의사가 그냥 일반으로 받으라더군요. 제 성격에 단점이 남이 강하게 얘기하면 그냥 "예"해버리는데요. 제가 "저기 저는 수면내시경을 받고싶은..." 의사왈 "지방에서 오셔서 시간없다면서요. 수면은 몇시간 걸리니 일반으로 해요." 제 속마음은 "그래도 수면받고 싶은데" 그러나 입에서 나오는 대답 "예 알겠습니다."

대답해버렸으니 남자가 되가지고 다시 가서 "저기 겁나서 그러는데 시간걸려도 수면으로 해주세요" 하기도 뭐하더군요. 또 이럴때 제 단점이 그걸 나름대로 합리화시킵니다. 그래 비용도 일반은 절반이라는데 잠깐 괴로운거 참고 돈 절약하지뭐. 근데 올땐 이게 아니었는데 그 괴롭다고 악명높은 내시경을 날로 받겠구나. 흑... ㅜ.ㅠ;

피할수 없다면 즐~! 이라는 요즘 구호(?)를 떠올리며 두려움에 떨고있는데 간호사가 마취약이라고 주면서 고개쳐들고 십분동안 삼키지 말라더군요. 이제 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오히려 내시경자체보다 그게 더 괴로웠던 듯 합니다. 십분동안 천장보고 있으려니ㅡ.ㅡ;

십분지나 그걸 마시고 드디어 들어가서 내시경을 받았습니다.
받고 나서의 느낌은... 뭐랄까 남들이 하도 괴롭다 고역이다 하는거에 이미 세뇌가 되버려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괴로웠다는 겁니다.
물론 받는 중에 괴롭고 계속 왝왝 거렸지만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었고 또 받긴 싫지만 만일 받아야한다면 굳이 수면을 안받고 참을만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별 관련은 없지만 괴로움을 몇분간 제대로 느껴야한다는 점에서 화생방도 생각나더군요.

내과 정문에 적혀있는게 수면은 보호자를 동반해야한다더군요. 만일에 마취에서 못깨어난다든지 이른바 비상사태(?)를 염려해서 그런게 있는건가요? 전 전신마취 해본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 전신마취하면 다 그런건가요? 아시는 분 계시면 답글좀...

전 체감시간 5+@분? 그정도 받고 나왔는데 밖에 있던 누나가 빨리 나왔다며 넌 아마도 이상이 없어서 그런것 같다고, 니 매형도 여기서 받았는데 원래 위염이 고질이어서 거의 십오분가까이 하셨다고 하더군요. 헉 그 괴로운걸 15분씩이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의사가 부르더니 약간의 염증이 있을뿐, 한마디로 이상없다고 하더군요. 누나는 이상없으니 좋아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했지만 전 좋아할 수 없었습니다. 아니 좌절이죠. 이상없는데 왜 툭하면 얹혀~! 속으론 그렇게...

그래서 요즘은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먹으면서 밀가루음식은 일절 입에 안대고 있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어서요. 사실 석달전, 즉 체하기전만해도 밀가루음식먹는건 제 즐거움이었는데 그게 없어지고 밥만 먹으니 솔직히 힘들어요. 그래서 한의원에 대한 불신을 잠시 묻고 가는 것도 생각중인데 사실 한약값이 너무 비싸서 그냥 밀가루 안먹고 참지하고 안가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이 침을 좀 놓으셔서 것도 맞아봤는데 효과가 없더군요.
계속 맞으면 효과 있을거라는데 그냥 밀가루 안먹고 침안맞지뭐 하고 안갑니다.

피지알 분들은 내시경 안받을 정도로 다들 건강하신지 궁금하군요.
모든 병이 그렇지만 예방이 최고죠. 괴로운 내시경 안받으려면 짜고 맵고 자극적인거 너무 자주 먹지말고 위를 평소에 보호해야겠죠.
그래도 괴롭지만 속에서 어떤 이상이 자라고 있을지 모르니 아무 이상없어도 내시경 한번 받아보는게 예방차원에서 좋다고 하더군요.
전 시간없어서 못했지만 이상없으신 피지알 가족이래도 예방차원에서 수면내시경 한번씩 받으시고 자신의 속도 확인하시고 건강 지켜나가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8/11 19:09
수정 아이콘
내시경의 내자도 전혀 모르고 엄청난 고통이 있다는것도 전혀 모르고 회사 정기 검진때 받다가 저세상 가는줄 알았죠.. 다음에 내시경 받는일 생기면 그냥 수면 내시경 받을라고요.. 형광등님은 대단하시네요 그걸 참을만 하다고 하시다니..-_-;
threedragonmulti
05/08/11 19:10
수정 아이콘
내시경 집어넣을 때 집어넣는 사람이 서투르게 넣으면 죽을만큼 괴롭다고 알고 있습니다. 시술자의 숙련도가 중요하더랍니다.
Ms. Anscombe
05/08/11 19:10
수정 아이콘
수면은 좀 위험하죠.. 저는 두 번 해 봤습니다만.. 정말.. 죽음입니다..--;; 저는 위보다 식도에 문제가 있죠..
05/08/11 19:12
수정 아이콘
수면 해도 몇시간 걸리지는 않는걸로 아는데요...
입으로 집어넣는 위 내시경은 그나마 편하죠.
항문으로 넣는 대장 내시경이 진정 죽음입니다 -_-b
Deathly.Angel
05/08/11 19:12
수정 아이콘
저도 위가 많이 안좋아서 내시경을 몇번했었는데, 수면은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수면하면 덜 고통스럽겠지만, 몸에는 별로 안좋다고 들어서 왠지...(정확하진 않구요. 제가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번 해본 결과 수면 내시경이 필요할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다는;; 이젠 너무 익숙해진 걸까요?ㅠㅠ
연성,신화가되
05/08/11 19:17
수정 아이콘
수면 위험합니까? 저도 내시경 해야할거같아서 고민중인데 의사선생님왈(내시경전문의) 웬만하면 수면 받으라고 하시던데요..
김수겸
05/08/11 19:20
수정 아이콘
저도 작년에 바이크를 타다가 사고가 나서;;
피몄번 토하고 병원가니까 가관지정맥파열이라던가-_-; 라고해서
내시경으로 지혈을 했는데요...
전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위에분 말씀처럼 시술자의 숙련도가 중요한것 같아요
빛의정원
05/08/11 19:21
수정 아이콘
수면 내시경 했었는데요, 아침 9시에 했는데 그 뒤로 하루종일 마취가 덜깨서 잤던 기억이 나네요. 마취에서 처음 깼을 땐 병원이었는데 나중에 눈떠 보니 집; 제가 내시경 한 다음날 수면 내시경 하고 마취가 안깨서 사람이 죽었단 기사가 나는 바람에 움찔했다는.... 수면 내시경 할 때 사용하는 마취제가 호흡 억제 기능이 있어서 위험하다고 하더라구요. 요새 위가 아파서 다시 해보긴 해야하는데 걱정이에요.
형광등™
05/08/11 19:35
수정 아이콘
아 빛의 정원님 말씀 보니 보호자동반 이 문구가 이해가 되네요. 사람이 죽은 적이 있군요. 물론 극히 적은 가능성이지만 무슨 일이 발생할지는 아무도 모르니 앞으론 아파도 그냥 일반 받아야 겠군요.

Gogogo님/ 저 대장 내시경 한번 했었어요~! 십년도 더 지났지만 그때의 고통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정말 ***한... 항문에 호스를 꽂아넣는데 받는 몇분 내내 *집을 당하는 그 기분~! 정말 안해보신 분들은 모를 겁니다. 대장이 안좋은 것 같아서 받아봤는데 말못할 고통을 참고 받은 결과는 이상없음이었죠. 정말 받아본 사람으로서 구강내시경보다 항문내시경이 한수위죠. ^^
놀라운 본능
05/08/11 19:35
수정 아이콘
수면 내시경 별로 안 위험 한걸로 아는데..
괴로우니깐 시간 조금 더 걸리고, 돈 더내고 하는거죠
05/08/11 19:43
수정 아이콘
후장 내시경은 고통보다도 그 느낌이 상당히 껄끄럽습니다.
검사받는 내내 발가락이 마구 꼬이며 움찔움찔한 그 느낌은 정말 참기 힘들더군요-_-;
Ms. Anscombe
05/08/11 19:44
수정 아이콘
수면 내시경 자체보다도 전신 마취가 몸에 그다지 이롭지 않습니다.(뭐, 내시경이라고 몸에 이로울까마는..--;;)
05/08/11 19:49
수정 아이콘
여기서 이천분을 보니 반갑네요. 이천에 있는 병원은 참 알아주죠--; 3대 돌팔이라고 파티마 금강 성모 그랬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저희 아버지도 교통사고로 파티마에 입원하셨는데 거기 의사가 경과보자는걸 세브란스로 옮겼는데 조금만 늦었으면 다리를 절단했어야 했었다는 소릴 듣고 기겁한적이 있죠
05/08/11 19:50
수정 아이콘
수면내시경을 받았는데 간호사가 마취도 안된상태에서 호수를 넣어서 완전 일반내시경한꼴이... 엄청괴로웠어요 ㅠ_ㅠ 구역질을 계속하는데 죽을맛이더군요. 10분뒤 마취가 되서 자긴했지만... 그 간호사 생각만하면 -_-++
05/08/11 20:13
수정 아이콘
이천에 병원들 사실이라면 정말 덜덜덜이군요=_=;;;;;;;;
정현준
05/08/11 20:34
수정 아이콘
몇 번 하다보면 익숙해집니다 -_-;;;; 눈물, 콧물좀 나고 속좀 미식거리고 한동안 괴로운 거 빼고는 견딜만합니다 -_-;;;;;; 예전에 병원에 한 몇 달 입원한 적 있었는데 사람들이 아는 왠만한 검사는 다 해봤는데 내시경은 상당히 괴로운 축에 속하죠.
연성,신화가되
05/08/11 20:39
수정 아이콘
음 수면내시경은 전신마취와는 다르게 마취가 아닌 수면가스를 쓴다고 들었는데요. 전신마취는 정말 위험하죠.. 오죽하면 마취과가 따로있고 서로들 기피할까요..
형광등™
05/08/11 20:39
수정 아이콘
nassv님 반갑습니다. 문제는 말씀하신 그 3대 돌팔이가 이천을 대표하는 병원들이라는데 있죠. 지금도 똑같습니다. 정말 OTL...

LemonA님/ 제가 본문에서 말한 것과 nassv님말씀까지 더해서 한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니 병이 조금 깊다 싶으면 바로 서울로 달려가죠. 그러나 그것도 실상을 아시는 분들 얘기입니다. 이천에 처음 오셔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거의 황당한 경우를 한번씩 당하시죠.
형광등™
05/08/11 20:51
수정 아이콘
아쵸님 본의아니게 정말 색다른 경험을 하셨네요. 고통없이 하자고 수면하는건데 일반내시경의 고통을 부록(?)으로 받으시다니...-_-;

수면내시경은 마취가 아닌 수면가스를 쓴다구요? 흠...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는군요.
공고리
05/08/11 21:0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봤던 약으로 하는 내시경은 어떻게 된거지..
부작용이 있는 걸까, 실용화하기엔 돈이 비싼 것일까.
Ms. Anscombe
05/08/11 21:05
수정 아이콘
캡슐에 카메라를 넣은 것 말씀하시는 것 아닙니까.. 영국에서 만들었다고 했던 것 같은데.. 가격 때문이겠죠? ^^
steady_go!
05/08/11 21:16
수정 아이콘
수면가스 쓰나요? 제가 받을때는 혈관에 약을 주입하는 것을 주시한 순간 곧바로 의식을 잃었는데.....한 시간 정도 걸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약간 어질거리긴 했지만 집에와서 3시간 정도 자니 마취가 풀리더군요.
帝釋天
05/08/11 21:25
수정 아이콘
우리가 소위 '숙변'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작년에 라디오 프로그램(김어준의 저공배행 : 의사가 게스트로 나와 의학상식 관련된 대담을 나누는 내용)을 듣다가 안 것인데 숙변이라는 것이 성립할 수가 없답니다. 우리가 말하는 장청소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우리몸은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일어나도 음식물도 빠르게 내려가기 때문에 하수구가 막히듯 걸릴 수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05/08/11 21:37
수정 아이콘
수면내시경이 위험한게,마취약 때문이 아니라 내시경 때문에 질식사 할수도 있다고 하네요.
문제는 마취상태라 쥐도새도 모르게 끽 하고 숨넘어가 버려서 죽는다고..-_-;

그래서 사실 수면내시경 위험하다고 합니다;
夢[Yume]
05/08/11 21:40
수정 아이콘
ㅡ.ㅡ;;저는 입으로 하는 내시경은 한번도 안했는데
뭣도 모르고 대장내시경 받았답니다 피가나서;;
크.. 그 느낌 ㅠㅠ 막 베게를 꼭 쥐고 아픔을 참았답니다 으..
블루 위시
05/08/11 21:54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 교수님은 내시경을 별로 안 좋아하시더군요..
우리나라에서의 내시경시술이.. 외국에 비해 현저히 싸다는군요..
외국에선..(미국이었던가..-_-;;) 그 내시경렌즈가 1회용이라나요??
한번쓰고 버리는데.. 국내에선 그렇지 않다는군요..-_-;;
그래서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나요..
그래서.. 체내의 바이러스나..
균들이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시던데...
직접 들은 건 아니구요.. 교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라고..
선배한테 들었습니다..-_-
영혼의 귀천
05/08/11 21:58
수정 아이콘
수면내시경....약먹는 게 아니라 주사로 주던데....
주사맞고 바로 정신 가물가물해지던데요. 그리고 정신차려 보니까 끝나있었구요.
의대 다니는 친구말로는 수면내시경이 사실은 수면내시경이 아니랍니다.
그냥 기억을 지우는 거라고... 내시경 하는 동안은 똑같은데(그러니까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하는데) 그 동안의 기억을 지우기 때문에 괴로운 걸 기억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더군요. ㅇ_ㅇ;
꼬마흡혈
05/08/11 22:04
수정 아이콘
자,,, 얼마전 경험자로서,,, 수면 내시경은 먼저 약을 줍니다...
원샷~~ 요구르트 비스무리 한데... 이것은 내시경 들어 갈때
유동적이에 하는 윤활류 역할을 한다는 군요.

그리고 팔에 약을 놓는데, 주사 바늘이 꽃히고 약이 중간즘 들어간다 싶으면, 의식을 잃습니다... (참 신기하더군요... 정신 차려서 기억을 더듬어 보면, 딱 거기까지 기억 남니다,,, 마치 필름이 끊긴듯이 말이죠)

암튼 눈 감았다 일어나면, 내시경 치료는 끝나 있는 상태 입니다...
시간은 1시간 지나있고요...
잘난천재
05/08/11 22:07
수정 아이콘
비슷한 예로 수술하신분들 많으실지 모르겠는데요;;;
저도 수술경험을 한마디 하자면
전신마취 후.
일어나 보니 끝;;;
수면내시경도 그런 느낌이 아닐까 합니다;;
미니op_
05/08/11 22:08
수정 아이콘
꼬마흡혈님/
저랑 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윤활유한잔 마시고 팔에 주사한대맞고 5초만에 뻗었다 일어나니 모든 검사가 끝~
조금 황당했던 기억이....
미니op_
05/08/11 22:11
수정 아이콘
참고로 정말 잘 잤습니다^^
또 하나의 즐거
05/08/11 22:20
수정 아이콘
정말 궁금한게 하나 있는데요...
이런 질문 한다고 혹시 변태로 몰릴까 걱정은 됩니다만..
워낙 궁금한건 못 참아서 말이죠...
항문 내시경을 할때는 자세가 어떤가요?
그냥 업드려서 하나요 아님... 무슨 다른 특별한 자세가 있나요...
그냥.. 문득 궁금해져서 여쭤봅니다~~ -_-v
핸드레이크
05/08/11 22:42
수정 아이콘
내시경 받은게 기억 납니까?수면 내시경은 치료후 잠이 들면 치료받은 기억들이 사라지는건데요
전 비싼돈 내고 받으로 갔다가 제 체질이 워낙 특이 체질이라 잠이 안 들었습니다...다 기억나구요;;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지만 돈이...
대보름
05/08/11 22:45
수정 아이콘
전신마취는 마취과전문의가 합니다. 의사라도 아무나 못하죠.
꼬마흡혈님/ 미니op_님/ 저도 같은 경험했습니다. ^^ 한방맞고 푹자니까 끝이더군요. 자고 있는 동안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웩웩하는건 똑같다더군요.
올드반항아
05/08/11 23:06
수정 아이콘
저는 매년 내시경을 받아야 한답니다. 작년에 뜬금없이 장상피화생과 십이지장궤양이라는 진단을 받았거든요. 만성위염에 장에 있어야 할 세포가 위에 생긴, 이형세포가 출현한 것을 장상피화생이라고 하더군요 ㅠ.ㅠ 굉장히 놀랬습니다 자각 증상이 전혀없었거든요. 둔한건지.. 정기검진을 한지가 좀되서 한것 뿐이었는데.. 내시경은 이제 가뿐합니다. 잘만 꾹꺽해서 넘겨주고 이리저리 헤집을때 몇번 구역질만 참아주면 됩니다. 다만 끝나고 나서 흘린 침들때매 비참한 느낌이 나서 쫌... 올해는 대장검사도 할 예정인데 윗분들이 겁을 주시니까 진짜 하기가 꺼려지네요. 자세도 민망할것 같고..ㅠ.ㅠ
05/08/12 00:41
수정 아이콘
수시로 뒤집어지는 위때문에 다가오는 19일에 수면내시경 예약했는데, 여기서 몇몇 리플을 보니 슬슬 겁이 나는군요...T_T
그날 오후에 알바가야하는데, 오전 9시 예약이긴한데, 가서 조는건 아닐지 걱정되네요-_-;;
형광등™
05/08/12 00:44
수정 아이콘
올드반항아님/ 대장내시경 받은지 10년이 넘다보니 기억이 확실치는 않은데 옆으로 누워서 받았던 것 같습니다. 자세보다도 간호사누나가 항문에 호스를 꽂는것 때문에 민망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중에 옆에 무슨 화면보라고 해서 봤더니 제 대장이 춤(?)을 추고 있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뭐 민망함같은건 그 말못할 고통에 몸부림치다보면 싹 잊게되더군요. 역시 그 느낌은 직접 느껴봐야...
夢[Yume]
05/08/12 01:12
수정 아이콘
또 하나의 즐거움//
전 옆으로 눕고 무릎을 가슴에 최대한 닿게하는 자세로 검사 받았는데요;;
웅크린모습이라고나 할까..
놀라운 본능
05/08/12 02:13
수정 아이콘
수면 내시경중에 숨이 막혀 죽을 가능성이 큰 것은 내시경 렌즈가 기도쪽으로 내려 가서 그렇다는 것인데 깨어 있으면 반사작용이 일어나서 기도쪽으로 가는 작용을 막는데 도움을 주긴 하지만, 내시경을 인턴이 하는것도 아니고 대학병원에서 본 바로는 내과 레지던트 4년차에 소화기내과 픽스정도 되어야 시켜주던걸로.. 그정도 되면 어디가 기도인지 식도인지 헷갈려서 죽을 걱정은 안해도 되죠. 내시경 한번하고 소독 하고 닦고하는데, 지저분한 생각이 들긴들죠 근데 제가 듣기론 렌즈값만 기천만원 한다고 들었는데 진짜 외국은 일회용을? ..
방법은 옆으로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배쪽으로 잡아당긴 후에 삽입하고 ascending colon에서 transverse colon, transeverse colon에서 descending colon으로 갈때 자세를 바꿉니다, 업드렸다가 다시 엽으로 누웠다가..
놀라운 본능
05/08/12 02:17
수정 아이콘
위내시경은 2-3시간 공복이면 되지만
대장내시경은 전날 저녁부터 먹으면 안되죠
근데 가끔 공복을 못이기시는 분들이 밤에 머먹고 오시면
대박.. dung밖에 안보입니다.. 결국 다음에 다시하자고..
dung이 너무 많이 있으면 내시경에 끼일 수도 있어서
더러운게 문제의 다가 아니죠 얼마짜리 내시경인데
threedragonmulti
05/08/12 02:27
수정 아이콘
놀라운 본능/ 위에 보면 간호사 분께 받았다고 쓰여있네요...
놀라운 본능
05/08/12 03:58
수정 아이콘
threedragonmulti//본문 말인가요? 리플 말인가요? 본문에는 구강마취약을 간호사가 주었다는 이야기 말씀? 누구의 리플 말씀하시는 건지.. ?
05/08/12 04:23
수정 아이콘
광안리에서 프로리그 결승전을 하던날 설렁탕을 먹다가 제대로 체한적이있습니다. 결승전 장소까지 걸어가는데 중간중간에 정말 영화처럼-_-;;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질뻔한적이 4~5번이었군요-_-;; 가까스로 결승전을 본후 술을;; 마시기 위해 바늘을 쥐고 손가락을 따면서 마셨습니다-_-;; 그후 10일 정도 체기가 가지 않다가 한번 제대로 술을 먹고나니 말끔히 올라오더군요 씻은듯이 나았습니다 -_-;;; 쓰고보니 완전 싸이코 같네요;;;
와룡선생
05/08/12 08:45
수정 아이콘
내시경...
전 군대 의무대에서 내시경 받았습니다.
며칠동안 배가 너무 아파 말도 못하고 참고 있다가 얼굴이 노랗게 질려버린 상태를 보고 고참이 보고해서 의무대에 갔는데 배가 아프다고 하니 일단 오늘은 푹 쉬고 아무것도 먹지말고 낼 아침에 오라해서 갔습니다.
깔때기를 입에 대고 내시경을 집어넣는데.. 군의관은 장교인거 아시죠?
군의관이 "삼켜~.. 넘겨~" .. 명령조로 얘기하니 더욱더 괴롭더군요..
위쪽에서 내시경을 갓다왓다 하는데 배가 볼록 볼록 하는 느낌이란..
끊나고 나니 뭐 별거 없네 하더만 약타가라고 하더군요...orz...
지금도 회사에서 2년에 한번인가.. 건강검진을 받지만 내시경이 없어서 다행이란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내시경은 필요한 검사이지만 정말 괴롭습니다...
05/08/12 09:17
수정 아이콘
어...온통 내시경 얘기만 있는데.살짝 덧붙이자면.
체한데는 정말 한방이 잘 듣더군요(개인적경험상) 전 자주 체하는 편이라서 한밤중에도 체한거때문에 병원응급실에 간적이 수시로 있었거든요.
처음엔 응급실가서 주사맞고 약먹고 누워있어도 안되더군요.
너무 괴로워서 헤매고헤매서 한방병원응급실에 가서 발가락부터 손가락까지 침맞으니까 한두시간만에 싹 나았어요
그담부턴 체한거는 한의원쪽으로 갑니다. 그냥 체한거라면 한약까지 먹을필요는 없을거같은데.(보통 진맥잡으면 위가안좋니, 기가 허하니 하면서 보약먹으라고 하지만 체한것만 고치면 됩니다)
한의원 한번 가보세요.
형광등™
05/08/12 10:01
수정 아이콘
음... kaede님 말씀대로 진맥잡고 어디가 안좋니, 특히 기가 허하니 얘기하면서 보약먹어야한다고 유도하는게 싫어서 한의원은 안가는 편인데, 발가락부터 손가락까지 침맞으니까 싹 나으셨다구요.
하긴 비싼 보약 안먹고 침맞아서 체기만 잡을수 있다면 그게 좋겠네요.
그런데 체기가 석달이 넘어서 침맞아도 잘 잡힐려나 모르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493 내일 펼쳐지는 SO1배, 한번 예측해 보아요~. [44] 그때부터5349 05/08/11 5349 0
15492 사랑은 향기를 남기고?? NO 사랑은 상처를 남기고.. [9] 치토스4496 05/08/11 4496 0
15490 가상속에서의 축구선수가 되어버린 나, [19] 아트오브니자4695 05/08/11 4695 0
15489 [잡담]내시경 받아보셨나요? [46] 형광등™4915 05/08/11 4915 0
15487 피시방 금연에 대한 제 생각 [26] 스키피오4091 05/08/11 4091 0
15486 어머니께 꾸중을 듣다가 문득.... [26] 낭만토스4385 05/08/11 4385 0
15485 '신산(神算)' 이창호의 기적 [39] SEIJI12895 05/08/11 12895 0
15483 2005 하반기 프로게이머 신인 드래프트 결과 [38] 이지아7767 05/08/11 7767 0
15482 흡연하는 분들의 주장중 [44] 임똘똘6012 05/08/11 6012 0
15481 감정 조절에 대해서 [3] 타임머슴3205 05/08/11 3205 0
15480 여러분 라면 좋아하십니까? [77] 앗뜨5532 05/08/11 5532 0
15479 천둥소리 들어보셨죠? [29] 아장파벳™4456 05/08/11 4456 0
15478 위닝 9탄이 나왔습니다. 비록 정발은 아직 안나왔지만^^ [29] 비네오이니4360 05/08/11 4360 0
15474 날라...당신은 아직도 몽상가인가요? [29] 퉤퉤우엑우엑5533 05/08/10 5533 0
15473 [잡담] 박찬호선수가 오늘 1승을 거뒀습니다. [33] 이직신4447 05/08/10 4447 0
15472 기적을 믿습니다^^!! 자이언츠 화이팅!! [44] 서녀비4314 05/08/10 4314 0
15471 처음부터 박정석선수를 응원한건 아닙니다 [17] 바람새4324 05/08/10 4324 0
15470 어머니께 컴퓨터를 처음 가르쳐드렸습니다 [19] 심장마비4648 05/08/10 4648 0
15468 이제는 단지 최고가 되고 싶다. [3] legend4047 05/08/10 4047 0
15467 [연재]hardcore-1.아마추어-(7)제 2경기[下] [4] 퉤퉤우엑우엑4790 05/08/10 4790 0
15466 저프전 장기전 상황 대처법 [14] 새것향해5464 05/08/10 5464 0
15465 35-24-35 님을 기억하십니까? [37] 양정민6681 05/08/10 6681 0
15463 제 개꿈에 대해서... [6] 김승수4134 05/08/10 413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