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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7 00:17:13
Name 리버핸드
Subject 우주 최강자의 자리를 놓고 벌어진 우주배 MBC 스타리그
그 최후의 전쟁에


양박저그에 이어
또 하나의 완성형 저그를 꿈꾸는마재윤 선수와
말이 필요없는
진정한 프로토스의 영웅박정석 선수가 맞붙게 됩니다.


그동안 수많은 적들을 쓰러뜨리며 프로토스 킬러라 불리우는 조용호선수마저
쓰러뜨린 영웅 박정석선수.


최후의 저그 마재윤선수를 향해 저그의 본진 raid Assault 로 진출합니다.


너무나 불리한 지형에 영웅 박정석 선수는 예로부터 써왔던 필살형 전략 전진게이트의
진화형을 써보지만 마재윤 선수의 침착하고 유연한 대응, 마치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의
그것과도 같은 대응에 패배를 하고 맙니다.


raid Assault에서의 패배로 지난번 조용호선수와의 전투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우주공간 Rush Hour 로 후퇴할 수 밖에 없었던 박정석 선수.
이곳에서 다시 재정비를 하기 시작합니다.
Rush Hour 까지 추격해온 마재윤 선수의 저그.


Rush Hour 곳곳에 확장을 하며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내고
프로토스의 본진으로 계속해서 병력을 보내며 압박합니다.


하지만 영웅 박정 석선수의 영웅유닛들.
최상의 컨디션상태에서 다수 저그유닛들의 공격을 차례 차례 막아내면서
서서히 센터로 전진해 나가는가 싶더니 어느새 마재윤 선수의 본진까지 도달합니다.


그리고 천지스톰 작렬_


마재윤 선수는 Rush Hour 에서 후퇴하게 됩니다.
박정석 선수는 Luna 로 진출하게 됩니다.


프로브 1기.
이 프로브 1기가 초반에 해낸 정찰로 박정석 선수는 좋은 예감을 느낍니다.


경기의 많은 요소들이 박정석 선수에게 유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하고
마치 Rush Hour 에서 벌어진 조용호 선수와의 전투와 매우 비슷한 구도로 진행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정석 선수의 승리를 예감합니다.


그런데


마재윤 선수의 대응은 조용호 선수의 그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공중유닛의 활용으로 캐리어를 격추시키기 보다는 최고의 가격대 성능비를 자랑하는
저그의 상징적 유닛 히드라로 캐리어를 노립니다.


자원이 바닥난 상황에서 새로운 멀티의 수비를 위해 지상으로 진출한 캐리어에게
인스네어를 뿌리고 뒤로 후퇴하는 캐리어를 공격하는 히드라들.


마치 하나의 미술 작품을 완성하듯 모든 행동하나하나가 마재윤 선수의 승리를 위한
작은 전진이었습니다.


캐리어가 모두 격추당하고
마재윤선수는
박정석 선수의 GG를 받아냅니다.


큰 위험에 빠진 영웅 박정석 선수.
수많은 프로토스의 영혼들이 숨쉬는 그곳, neo Requiem 으로 후퇴합니다.


언제나 그래왔듯 이곳에서 극적인 방어를 성공시키고
그 기세로 다시 저그를 무찌를 수있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박정석 선수는 한가지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저그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종족이라는 것을.


앞의 3번의 전투에서 어느새 박정석 선수에 대응해서 진화해버린 마재윤 선수.
수많은 프로토스 영혼들의 가호와 축복에도 불구하고 미친듯이 날뛰는 저글링과 뮤탈들.


박정석 선수 최선을 다해보지만 결국 패배하고 맙니다.
영웅은 패배하였습니다.
프로토스는 패배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재윤 선수는 완성형저그로 진화하며 결국 승리하고 맙니다.
영웅을 쓰러뜨렸습니다.
저그는 승리하였습니다.






마재윤 선수 우주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됩니다.





하지만......하지만!



저그의 여름은 점점 지나가고 있습니다.
알게모르게 프로토스의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때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던 테란이 저그에게 그 자리를 빼앗긴 것 처럼
언젠가는 최강자의 자리를 프로토스가 차지하게 될 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때는 아마
영웅의 등 뒤에 최고의 프로토스 형제들이 함께 할 것이고
가는곳마다 승리를 거두며
수많은 전설들이 만들어지고
모든 노래가 프로토스를 찬미하게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프로토스의 로망이 실현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프로토스 게이머 여러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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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습마도사
05/08/07 00:22
수정 아이콘
오늘만큼은 박정석선수의 팬임을 잠시 잊고
마재윤선수에게 진심으로 추카드립니다...
대성하실껍니다..기대하겠습니다.
M.Laddder
05/08/07 00:46
수정 아이콘
전 프로토스유저이지만 마재윤선수를 응원했기 때문에 조금 죄책감이 ^^;
그래도 플토의 패배라고 하기엔 오늘 박용욱 선수. 듀얼에서 멋지게 이기지 않았습니까~!
차기스타리그에 프로토스 비율도 꽤 많고요. 오히려 요즘 플토는 희망적인것 같다고 생각한답니다
다음시즌엔 꼭 프로토스의 우승이 실현되길 바라며!
개인적으로는 이재훈선수의 MSL 우승을 꿈꿔봅니다
프로토스 화이팅!!
하얀그림자
05/08/07 13:01
수정 아이콘
경기 외적인 이야기인데 그날 해운대서 구경하다가 파도에 좌석까지 물이 다 차 약간 좀 구경하기 곤란했죠- _-; 전 뒤쪽 스크린에서만 보다가 중간에 왔는데 앞쪽은 괜찮았을라나;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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