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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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3 07:44:56
Name 사랑인걸...
Subject 토론이라. 그리고 관계자분들이라...
안녕하세요, 원래는 글 잘 안씁니다만.
그냥 오늘 공부도 안되고 해서, 모처럼 PGR싸이트 리뷰를 하다가.
토론게시판의 글이랑, 또 밑에 있는 "PGR은 침묵이 필요하다" 라는 글을 읽고서
글을 쓰게되네요.

PGR.. 물론 여기 계신 많은 분들보다야 훨씬 늦게 왔기야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눈팅을 한지는 꽤 된거같은데요.
(물론, 가입을 안해도 글을 읽을수 있다는 PGR의 법칙? 때문에 가입은 상당히 늦게했습니다 ^^;)
많은 글들에서 이미 말하셨듯이 예전 PGR은 이렇지 않았었다.. 라는걸 비교적 PGR이라는 곳을 늦게 발견한 저조차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사람들을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글들로 꽉꽉 들이차있던 PGR이라는 이곳에.
이제는 점점.. 사람들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글들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제목에서 미리 말씀드렸다시피.
토론게시판을 보고 굉장히 마음이 불편하네요..
토론을 하시는 분들을 비판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그 어느쪽두요.
그래도, 이곳 PGR만큼은, 사람들끼리 서로 아무런 기분나쁜일 없이.
좋은 커뮤니티로 남기를 바랬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 라고 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대로 지속된다면 앞으로의 PGR은 정말 서로에 대한 불신과 시기로 가득찬 곳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렇게 용기를 내서 글을 올려봅니다.

어느 댓글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만 (비판하려는게 아닙니다.)
"보자보자하니 어이가없네요." 이런식의 댓글이 달려있던걸로 아는데요.
댓글을 남기신 분께서, 오죽 기분이 나쁘셨으면 단지 그냥 '지나가다가' 댓글을 남기셨겠습니까, 그것도 상당히 흥분하신 상태루요.

반대로, 기분이 나빠질만한 일이 있다고 해도,
자기 기분때문에 더욱 큰 파도를 불러일으키는 것은 보기 좋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문득 토성님의 글이 생각납니다. (갑자기 끌어들여서 죄송합니다 토성님 ^^)
케스파 관련 글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설령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단 한분도 흥분하셔서 서로에 대한 비호감으로 번진 댓글은 없었습니다. 물론 토성님의 필력때문에, 모두 공감하신 것일수도 있습니다만, 그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은 - 적어도 제 생각으로는 - 토성님의 논리 정연함, 그리고 글 쓰실때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지나치게 오버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만, 설령 케스파 관계자분이 그 글을 보셨어도, 화를 내시는 일은 없었을 거라고 저는 믿거든요. 물론 같은 이유 - 논리적인 반박과 예의 - 때문에요.

그냥, 정말 사람들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그런 커뮤니티인 PGR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써봅니다, 글에 재주가 없어서 굉장히 두서없이 긴 글이 되어버렸지만요.

그리고, 여기 오시는 분들도 다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는 가정하에.
관계자 분들에게도, 힘이 될수 있는 그런 커뮤니티가 되었으면 좋겠구요.
누가 뭐라해도, 스타크래프트 - 적어도 방송에서는 - 를 이 위치까지 끌어온 것은 저희, 즉 팬과 관계자의 단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서로에게 예의를 지키자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존댓말과 맞춤법.
PGR의 기본과 같이, 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조금씩만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댓글 환영하겠습니다, 저와 의견이 다르셔도 얼마든지 환영합니다.
본문처럼, 예의를 갖춘 논박은 저로써도 받아들여야 더욱 성장할수 있으니까요.

미국 애틀랜타에서,
아직 철없는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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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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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인걸...
05/08/03 08:00
수정 아이콘
"PGR은 침묵이 필요하다" 가 아니라 "PGR은 이제 침묵이 필요하다" 네요. 죄송합니다 ^^;
05/08/03 09:50
수정 아이콘
토론의 예의와 정성은 기본적으로 이곳이 추구 하는 방향입니다.

현재 이곳의 게시판 문화가 많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과격한 리플들이 주 원인이고 이는 대체로 의견 차이에서 오는 대립이 번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게시판 어떤곳이 지금 이곳에서 일어나는 정도의 공격적인 리플이 없는지 알고 싶습니다.
게시물 조회가 일천회가 넘는 게시물에 공격적이고 싸우지 않는 게시판이 있다면 정말 그 방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

좋은 토론 문화의 정착을 위하여 정말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만.
모든 사람이 다 동의 할수는 없는것이고 그로인해 싸움이 일어 날경우 대부분은 포기 하고 그곳을 떠나는 것으로 문제를 종결시킵니다.
그와중에 남아 있는 사람은 그 상처를 가지고 다음 전투를 준비하게 되구요.

또 새로 오신분들이 정착할수 있도록 좋은 글로 이끌어 주셔야 하지만
누구도 자신의 시간비용을 지불하며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의무는 없습니다.

한가지만 다시 한번 물어 보고 싶습니다.
우리나라 인터넷 사이트 중 공격적인 비방없이 많은 토론이 이루어 지는 곳이 있습니까?
사랑인걸...
05/08/03 10:48
수정 아이콘
homy님// 그건 또 그러네요.. 타 싸이트에서의 익명성과 욕설들에 비해서라면.. PGR은 그래도 아직 너무나도 양반인 싸이트임에는 틀림이 없으니까요.. 그래도 단지 아쉬운 마음에 부족한 글을 올렸네요. 음, 혹시라도 찾게 되더라면 꼭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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