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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20 21:58:49
Name lovehis
Subject 폭풍, 그대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여.
  "네 마리의 형제 새가 있소. 네 형제의 식성은 모두 달랐소. 물을 마시
  는 새와 피를 마시는 새, 독약을 마시는 새, 그리고 눈물을 마시는 새가
  있었소. 그 중 가장 오래 사는 것은 피를  마시는 새요. 가장 빨리 죽는
  새는 뭐겠소?"
  
   "독약을 마시는 새!"
  
   고함을 지른 티나한은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 보자 의기양양한 얼
  굴이 되었다. 하지만 케이건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눈물을 마시는 새요."
  
   티나한은 벼슬을 곤두세웠고 륜은 살짝  웃었다. 피라는 말에 진저리를
  치던 비형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마시면 죽는 겁니까?"
  
   "그렇소. 피를 마시는 새가 가장 오래 사는  건, 몸밖으로 절대로 흘리
  고 싶어하지 않는 귀중한 것을 마시기  때문이지. 반대로 눈물은 몸밖으
  로 흘려보내는 거요. 얼마나 몸에  해로우면 몸밖으로 흘려보내겠소? 그
  런 해로운 것을 마시면 오래 못 사는 것이 당연하오. 하지만."
  
   "하지만?"
  
   "눈물을 마시는 새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다고 하더군."
   .
   .
   .
  "왕은 눈물을 마시는 새요. 가장 화려하고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빨리
  죽소."
   .
   .
   .

                                                 -이영도, "눈물을 마시는 새" 중



  폭풍,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여.
  
  
  나의 흐르는 눈물은 비단 나의 것이 아닐 지어니,
  그의 그 슬픈 운명에 사슬이 만든 눈물 이여라.
  
  
  푹풍의 전재 조건이 물이라면,
  나 그대를 위해 눈물을 흘리니,
  이 눈물을 당신이 마시고,
  홀로 고귀해 나는 새가 될것이다.

  당신은 왕이고, 지도자 이며,
  바로, 나의


  눈물을 마시는 새입니다.
  


ps.  저에게는 Lord of Zarg는 폭풍입니다.

ps2. 술이 과하면... 이렇게 되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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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백과
05/06/20 22:07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보는 lovehis 님의 서정 듬뿍 담긴 글이군요.

술이 과해도, 멋집니다. ^^
종합백과
05/06/20 22:08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 영혼님/

msl 방송 데뷔를 축하드립니다 ^^
청보랏빛 영혼
05/06/20 22:08
수정 아이콘
이게 술을 마시고 쓴 글이십니까?
..... 글솜씨 하나만큼은 타고 태어난 그이시군요.....
이런 근사한 글을 쓸 줄아는 작가의 눈물이라면 충분히 군주를 만들고도 남을테죠.
너무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05/06/20 22:14
수정 아이콘
lovehis님 정말 오랜만에 오시네요^^ 역시~
종합백과님///청보랏빛 영혼님의 MSL방송데뷔라니요?
05/06/20 22:19
수정 아이콘
눈물을 마시는 새... 정말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폭풍 정말 좋아하는 게이머입니다. 그리고 이 글도 멋집니다.
llVioletll
05/06/20 22:27
수정 아이콘
lovehis님 이시군요.. 우주류의 창시자.. ^^;;

역시 대단하십니다..
05/06/20 22:28
수정 아이콘
투신을 좋아하지만 둘이 붙으면 난 폭풍을 응원한다...
종합백과
05/06/20 22:31
수정 아이콘
Q.E.D.님/

얼마전, msl 에 관하여 쓰신 글이 방송을 타더군요.

from pgr21 '청보랏빛 영혼'

이라는 근사한 엔딩롤과 함께 말입니다. ^^ 그걸 축하드렸다는..
05/06/20 22:32
수정 아이콘
siderun//저랑 똑같으시군요^^ 멋진 글 잘보고 갑니다~
그러나
05/06/20 22:40
수정 아이콘
너무 멋져요................저에게도 Lord of Zarg는 폭풍뿐 입니다.~^^
청보랏빛 영혼
05/06/20 22:43
수정 아이콘
종합백과님/ 감사드립니다. ^^
너무 멋진 글이라서 다시한번 읽으려고 클릭했는데 우연히 축하리플을 보게됬네요.
하늘호수
05/06/20 22:44
수정 아이콘
일찍부터 시작하셨나보네요. 오랜만의 글 반갑습니다. ^^
와룡선생
05/06/20 22:46
수정 아이콘
lovehis님// 음주글을 쓰시다니..
(더.더.더더더더~~~) 혈중알콜이 0.12가 나오는군요.
pgr면허 취소입니다..(이정도면 우주류에 끼워주실려나?)
그나저나 월요일부터 음주라니..
진정한 매니아시군요...흐흐흐..
전...목,금,토,일의 4연타석에 지금은 휴식중..
05/06/20 22:52
수정 아이콘
ㅋ 피지알 면허취소... 운영진 분들께서는 규정에 '음주글 강력단속'항목도 넣어야 할 듯 합니다;;
05/06/20 23:0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도 제 영웅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살짝 가슴 뭉클했답니다.^^
My name is J
05/06/20 23:44
수정 아이콘
가슴에 영웅하나..그리고 그 영웅의 가슴엔 불꽃하나..
그런게 바로 승부를 즐기는 그들과 우리 아니겠습니까. 으흐흐흐-
잘읽었습니다.^_^
구경만1년
05/06/21 00:56
수정 아이콘
러브히즈님의 좋은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__)

그나저나 청보랏빛 영혼님의 글이 msl 어디 프로에서 엔딜롤로 나왔나요 +_+ 꼭 보고싶군요
Daydreamer
05/06/21 01:03
수정 아이콘
역시 대세는 닥치고 영도님... (저도 취중 -_-;;)
카에데
05/06/21 01:12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 제게도 Lord of Zarg는 폭풍뿐!! ^^
단류[丹溜]
05/06/21 17:28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저도 술에 취하면 이런글을 뱉어낼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늘 술에 쩔어서 작가하렵니다;

저에게도 언제까지나^ㅡ^
폭풍이 최고이며. 최강이고. THE BES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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