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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1 20:12:33
Name 마음속의빛
File #1 나를_닮은_나의_유닛..4대_저그편.txt (0 Byte), Download : 16
Subject 나를 닮은 나의 유닛...진화하는 본능...저그 편
테란에 이어 저그편입니다.                     지은이 : 마음속의빛(주 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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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 선수 - 저글링과 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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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표현하는 수 많은 명칭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폭풍 저그]

그의 저글링은 외소했다.

그의 발톱은 또래 저글링들과 비교해 발톱이 길지 않았고
그의 팔 또한 ... 또래 저글링들과 비교해 짧은 축에 속했다.

사람들은 그런 그의 저글링을 보고 비웃었다.

자원을 많이 먹어서 살 좀 찌우라고...

그러나.. 홍진호는 그 말을 무시했다.

뚱뚱하게 살찌워서 어디에 써 먹으라는 말인가...

그의 저글링은 날렵했다.

그의 저글링은 상대의 아주 조그마한 빈틈에도
즉각 반응해서 뛰어들어갔다.

상대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본진에 뛰어들어와 자신의 일꾼들을 부수고 잡아먹는
홍진호의 저글링을 보며.. 소름이 돋아다는 것을 느꼈다.

상대는 알게 되었다.
외소하다고 생각했던 홍진호의 저글링...
손톱이 길지 않아 약할 거라고 생각했던 그의 손톱은
짧았기에 더욱 날카로웠고
팔이 길지 않아 공격력이 약할 거라 생각했던 그의 저글링들은
다져진 다리 근육으로 약점을 보완해서

치고 빠져서 상대를 지치게 만들어 잡아뜯는...늑대와 같은 습성으로
일반 저글링으로는 상상도 하기 힘든 공격력과 폭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상대는 혼란에 휩싸이며...
어떻게 해서든지.. 본진 안에서 요동치고 있는 그의 저글링만 없애버리면
다시 역전할 수 있을거라고만 생각했다.

상대는 그의 저글링을 없애기 위해 움직였다.
자신의 기지를 부수느라 자신의 존재를 알아채지도 못하는 그의 저글링들을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기습을 하기 위해 ....

그가 홍진호의 저글링을 죽이려는 순간 그는 느꼈다.
언제부터 숨어있었는지 알 수 없는
스탑 럴커의 날카로운 촉수에 의해
자신의 몸이 회생불가능하게 꿰뚫려버렸다는 것을....

[상대가 눈치 챘을 때는 이미 늦었다]
[폭풍 전야는 고요하지만...  폭풍을 느꼈을 때.. 너는 이미 죽은 목숨이다]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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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선수 - 울트라와 히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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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표현하는 수 많은 명칭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목동 저그]

그의 진영은 조용했다.

그의 진영 안에서는 저글링의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상대는 그가 이번에도 울트라를 등장시킬거라고 생각했다.

조용호의 울트라는 끔찍했다.

그 거대한 덩치와 가공할만한 공격력.... 하지만 정작 두려운 것은...
아무리 공격해도 죽지 않는 괴물의 생명력....

상대는 그의 울트라를 두려워했다.
울트라가 나오면 이길 수 없다....

그렇다면?

울트라가 나오기 전에 쳐들어가는 길 밖에 없다...

상대는 그 즉시 쳐들어왔다.

그리고 보았다.

저글링이 없어 조용하던 그의 진영에서 침묵을 지키며 조용히 매복해있는
성큰콜로니의 날카로운 촉수를...

달아나지 않으면 죽는다는 공포가 그의 머릿 속을 지배할 때
퇴로를 끊고 땅 속에서 나타나는 조용호의 히드라들....

그리고...
희망의 불씨를 꺼버리려는 듯 지축을 울리며 달려오는 거대한...
그..거대한.... 조용호의 울트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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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선수 - 저글링과 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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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홍진호의 저글링과 조용호의 울트라에 열광했다.

그들이라면... 그들이라면...

저 간악하고 무자비한..
테란이라는 이름의 그들을 짓밟고...

그 위에 저그라는 이름을 세워놓을 수 있다고...


그러나....

그들의 바람은 오래도록 이루어지지 않았다.

[절대 강자]의 영역은 자신들만이 가능하다며 저그를 비웃는 그들...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최연성..

[화이트 포쓰와 다크 포쓰]를 갖고 않는 저그를 비웃는 그들...

강민.. 박정석.. 박용욱.. 김동수..

언제나 저그는 그들을 짓밟고 그들을 잡아먹어
그들의 유전자를 흡수해 진화하고 싶었지만...

테란의 [절대강자]와 프로토스의 [포스의 마스터] 들에 의해...

저그인들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테란인과 플토인들이 저주를 내 뱉었기 때문이다..

[저그 암흑기]라는 명칭의 저주...

그들은 말했다.
저그의 암흑기는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저그인들은 절망했다.
믿었던 홍진호마저.. 믿었던 조용호마저..
그렇게 저그인들은 절망했고 저그인들은 고개를 숙이고 살게 되었다.

그 때... 그가 나타났다.

내가 그들의 저주를 깨부수고.. 그들의 육신을 잡아먹어

그들의 유전자를 흡수하고.. 그들의 유전자정보를 나눠주겠다고...

그는 쓰러져있는 홍진호와 조용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는 그들의 살점을 떼어내어 그 유전자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그의 저글링은 길다란 발톱을 가졌지만 홍진호의 그것처럼 날카로웠고
몸을 이루는 근육은 조용호의 울트라처럼 강인하고 용맹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완성형 저그]... [투신]으로 진화하는데 성공했다.

부상당한 홍진호와 조용호는... 그런 박성준의 시선을 피해 자취를 감추었다.

투신은... 그 가공할만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테란의 절대강자 [임요환] [서지훈] [최연성] 의 육신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플토의 포스 마스터 [박정석] 의 쉴드를 뚫고.. 그의 연약한 살점을 뜯어먹기 시작했다.

그는 더욱 진화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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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민 선수 - 히드라와 뮤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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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표현하는 수 많은 명칭 중에 하나를 꼽으라면...

[운영의 저그]

투신의 힘은 이 종족의 지도자들을 잡아먹었다.
그는 더 이상 진화할 수 없는 최종 진화형태를 이루었다고 스스로를 높였다.

그러나 박태민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투신은 홍진호와 조용호의 유전자와 이종족 지도자들의 유전자를 흡수했지만
홍진호와 조용호는 결코...
그가 생각하기에 저그의 지배자급이라 말 할 수 없었다.

그는 생각했다.

진정한 완성형이란....

이 종족의 지도자들과 함께...
지배자급 저그의 유전자도 흡수해야만 만들어질 수 있다고..

박태민은 생각했다.

저 투신이야말로... 그가 찾아헤맸던 지배자급 저그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고..

완성형이 되려면... 테란의 절대강자와 플토의 포스마스터..
그리고 저그의 지배자가 가진 유전자까지 흡수해야 한다고..

분명 그는 강했다.
그의 공격력과 결단력은... 완성형 저그라고 말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부족했다...
그는 방어력과 유연한 상황대처능력이 부족했다...


박태민은 생각했다.

투신의 육신을 잡아먹음으로써

자신이 진정한 완성형 저그가 탄생할 수 있다고....


박태민은 흡수하기 시작했다.

투신에 의해 찢겨나간 테란의 절대강자들의 피와 세포로
그들의 유전자를 흡수했고,

투신에 의해 찢겨나간 플토의 포쓰마스터 박정석의 피와 세포로
그의 유전자를 흡수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투신은 그들과의 전투에서 적지 않은 피를 쏟았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하고 투신이 싸웠던 전장을 돌아다니며
투신이 남긴.. 유전자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박태민은 투신의 유전자마저 흡수할 수 있었다.

테란의 방어력과 저그의 공격력, 플토의 미지에 힘까지 한데 모은 박태민..

그의 히드라와 뮤탈은...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끝에...

본능과 더불어.... 테란인이 사용하는 전략 전술이라는 지혜와
플토인이 사용하는 포쓰라는 이름의 집중력을..
한 손에 거머쥐었다.

그리고 그는 마침내...

[운영]을  할 줄 아는... 오버마인드가 되었다...

그는 그 힘으로... 남아있는 테란의 절대강자 [이윤열]을 쓰러뜨렸고
투신에 의한 부상을 회복한 플토의 포쓰마스터 [박정석]도 쓰러뜨렸다.


그는.. 실험하고 싶었다.
자신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를 실험해보고 싶었다.

한 때, 투신에게 무릎 꿇고 쓰러진 적도 있었지만...
그는 다시 한번 투신과 싸워보고 싶었다.

그는 꿈을 꾸었다.
완전체가 된 자신과 투신이 피튀기는 전투를 하는...

꿈을 꾸는..저그...

만약, 그가... 또 하나의 완성형이라는 투신을 쓰러뜨린다면...

그는 떠날 것이다.

자신의 창조주 젤나가를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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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호는 복수하고 싶었다.
자신의 유전자를 흡수하여 투신이 된 박성준이라는 지배자에게...

그러나.. 박성준은 너무 강했다.
그의 본능은 박성준을 두려워했다....

그는 결심했다.
언젠간 반드시 박성준을 뛰어넘어
새로운 완성형이 될 거라고...

그는 싸웠다.

그로부터 오랫동안... 재야에 묻혀 몸을 숨기고 있던
테란인과 플토인들을 찾아내어

그들과 싸우고 승리했다.

홍진호는 패자의 육신을 흡수해 점점 강해져갔다.

그 과정에서 테란의 절대강자 [임요환]과 치열한 전투 끝에
패하기는 했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았다.

왜냐하면..그는...그 전투로 임요환의 유전자를 얻었기 때문이다.
그의 몸은 임요환의 유전자를 흡수하여 더욱 진화하기 시작했다.

투신....

그는 투신과 싸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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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형 박성준....
또 다른 완성형 박태민...
미지의 홍진호...

그들의 대결은.... 차기 온게임넷..스타리그에서.... 결말을 이룰 것이다....


그리고....

보글 보글....

실험관 유리 안에 한 저그가 있었다.

그 저그의 이름은.. 조용호...

박성준에 의해 부상당한 조용호는...

듀란이라는 테란인에 의해 개조되고 있었다.

듀란은 말했다.

"어리석은 저그들..."


"젤나가가 진정으로 원했던 완성형이라는 게 어떤 건지.."




"조용호를 통해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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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초짜
05/06/11 20:13
수정 아이콘
아.. 장진남 선수가 없네요..
뇌파로 움직이는 저글링 대장;;
글 잘 읽었습니다 ^^
완성형저그july
05/06/11 20:21
수정 아이콘
헉 조용호선수의 압박
이디어트
05/06/11 20:22
수정 아이콘
아- 플토편 기대되네요 ㅎ;;
헤이주드
05/06/11 20:22
수정 아이콘
마지막 의미심장하네요 ^&^ 잘 읽었습니다~
fUry..And..Permanent
05/06/11 20:26
수정 아이콘
하.... 감사합니다...^^
05/06/11 20: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박경락 선수가 없다는게 아쉽네요...전위 화이팅!
마음속의빛
05/06/11 22:32
수정 아이콘
저도 박경락 선수를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미안하지만... 활약을 보여주지 않으신다면..
써 줄 말이 없네요.. 요즘은 그와 같은 럴커 잘쓰는 저그가 많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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