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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05 23:59:36
Name 로미..
Subject 감사합니다..그리고 죄송합니다..


요즘..MBC에서 방영중인 '제5공화국'이 여러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전사모'(전두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팬카페까지 생겼다고 한다..

너무 이덕화의 연기가 리얼해서 일까??

아니면..이덕화=전두환..이라는 단순한 공식에 사로 잡혀버린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정말..전두환이라는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걸까..

'마지막만 아니라면..정말..마지막만 아니라면..좋을텐데..'라고 혼자 되새겨 본다..




오늘 방송분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기전 상황을 방송했다..
(다음주쯤..본격적으로 5.18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해서 방송할듯..)



그런데..이상하게..TV를 보면서 울분이 터지기 시작했다..

5.18..

내가 태어난 바로 다음해에 일어났고..

그냥..국사시간에..

73.6.23..79.부마사태..79.10.26..79.12.12..80.5.18..이 순서만 외웠던 나로서는..

그저 12.12이후에 일어 난 그저 365일 가운데 하루에 불과했다..



오늘 TV에 나오던 것이 어디까지 사실이고 또 어느정도 픽션이 들어갔는지 알수는 없지만..

단하나..내가 알수 있는것은..

그때 국민을 죽이던 총과 칼에 돌아가셨고..그 개(의)*끼들과 싸웠던..그분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내가 이렇게 글을 쓰고..내가 이렇게 자유라는 것을 (그것도 꽁짜로)누리고..
내가 이렇게 정치에 관해서 생각을 하고 또 토론을 하고..

이 모든것에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할뿐이다..



한두시간 남짓가면..갈 수 있는 광주이지만..

그리고 망월동묘지이지만..

아직 아버지 손을 잡고 가보지 못했지만..

언젠간..꼭 내 아들.딸들과 손을 잡고 꼭 가고싶다..



그곳에서..

감사하다고..

그리고..당신들이 그렇게도 이루고자 했던 민주주의란 이름으로..
아직 당신들을 이렇게 만든 그 개(의)*끼들을 어찌 하지 못한 이 사회와 제 자신을 바라보며..

죄송하다고..진심으로 죄송하다고..꼭 기도를 올리고 싶다..

영령들이여, 고이 잠드소서..




ps->홈피에 올린거라..반말투네요..죄송합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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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06 00:08
수정 아이콘
김영삼씨가 대통령이 된후, 엄밀히 말하면 군인에 의한 정치가 어느정도 정리된 후에 대학에 입학한 저로서는 민주화 항쟁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릅니다. 다만 중,고등학교때 연일 대학생들의 데모로 생일날, 집을 떠나 객지생활하는 중에 최루탄 가스섞인 비를 맞으며 기분 절라 별로인 때가 있었죠.

글쓰신분, 참 잘쓰셨습니다. 우리가 이렇듯 정부를 마음대로 비판할 수 있고 우리의 의견을 내세울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갖게 되기까지는 사실 10년의 세월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땅에 민주라는 이름의 자유를 세워주신 수많은 선혈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디어트
05/06/06 00:09
수정 아이콘
마지막사진에서 찡함이 ㅠㅠ
『달빛향기』
05/06/06 00:36
수정 아이콘
전사모는 제5공화국하기전부터 있었던걸로 압니다만(그런데 언론에서 전사모란게 있다고 알리다보니 그냥 궁금해서 가입한 사람들이 대다수일듯.)
서창희
05/06/06 00:43
수정 아이콘
추게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글입니다. 잘봤습니다.
05/06/06 00:45
수정 아이콘
글 좋습니다.....그말뿐..
나라야
05/06/06 02:21
수정 아이콘
첫 번째 사진.. 상당히 인상깊었던 건데 여기서 다시보네요 ㅎ;
전 제5공화국.. 보려고 노력했는데; 볼 때마다. 전두환이 말 한마디 한마디 할 때마다 상당한 어이없음에 짜증이 나서 -_- 채널을 돌리곤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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