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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28 19:43:04
Name KuTaR조군
Subject 정말 유명했던 작가 자매 - 브론테 자매와 그들의 불행한 인생
'제인에어', '폭풍의 언덕', '아그니스 그레이' 의 작가의 성은 모두 같습니다. 그들의 공통된 성은 브론테. 그리고, 이 3작품의 작가는 모두 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식입니다. 전체 6남매중 3째가 '제인에어'의 작가인 샬럿 브론테, 4째가 '폭풍의 언덕'작가가 에밀리 브론테, 5째(이건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이건 잘 안 나와 있네요.)가 '아그니스 그레이'의 작가인 앤 브론테. 하지만, 이러한 걸작을 남긴 그들의 업적과는 달리, 그들은 모두 단명하고 맙니다. 지금부터 이 3자매, 아니 전체 5녀 1남인 6남매의 비극적인 삶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할까 합니다.(저는 샬럿 브론테를 중심으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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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브론테는 1816년에 태어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2년후에 에밀리가 태어나고, 그로부터 다시 2년후에 앤이 태어납니다. 그들이 태어난 마을의 목사관은 폭풍의 언덕에서 나오는 '폭풍의 언덕'과 매우 흡사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1822년 어머니가 그들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그들은 이사를 합니다. 이 때 이사한 집은 마치 제인에어에서 나오는 집과 매우 흡사합니다.
샬럿과 에밀리, 그리고 위의 두 언니는 한 학교로 기숙사생활을 하러 갑니다. 하지만, 그 곳의 열약한 환경과 빈약한 급식으로 인하여 샬럿의 두 언니는 폐결핵과 영양실조의 합병증으로 죽고 맙니다. 이 때 부터 샬럿이 남매의 맏이 노릇을 하게 됩니다.
샬럿과 에밀리와 앤은 1842년 브리쉘의 여학교에 진학하고, 같은 해에 귀국합니다. 1846년에 세 자매는 익명의 시집을 발간하지만, 그 시집은 겨우 2부밖에 팔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뒤인 1847년은 세 자매에게 최고의 해였습니다. 샬럿은 '제인에어'를 발간하고 에밀리는 '폭풍의 언덕'을, 앤은 '아그니스 그레이'를 발간합니다. 지금은 셋 다 최고의 걸작으로 뽑히고 있지만(특히 '폭풍의 언덕'은 10대 소설 중 하나로 칭송받고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제인에어'와 '아그니스 그레이'가 큰 주목을 받았던 반면, '폭풍의 언덕'은 너무나 비극적이고, 비윤리적인 분위기 때문에 좋은 평판을 받지 못합니다. 심지어, 샬럿 브론테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런 최고의 해를 지내고 나서는 그들의 인생에 불행이 닥칩니다. 그들 모두가 요절하게 되는데요. 1848년 가을에 남동생이 죽게 되었죠. 그리고, 그 장례식때 얻은 감기가 원인이 되어 에밀리 브론테가 같은해 12월에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1849년 5월에는 앤 브론테가 세상을 떠납니다. 가장 오래 산 것은 샬럿 브론테인데요. 그녀는 6남매 중 유일하게 아버지의 대리목사였던 A.B 니콜스와 1854년 결혼합니다.(공교롭게도, 니콜스는 마치 제인에어의 로체스터 목사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듬해인 1855년에 결핵으로 6남매 중 마지막으로, 가장 많은 나이인 39살에 숨을 거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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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예술가 중에서는 요절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모짜르트, 슈베르트는 말 할 것도 없고, 당장 우리나라에서도 김유정, 김소월, 이상, 윤동주 등 쟁쟁한 문학가 들 몇명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중 특히 이 3자매의 경우는 정말로 불행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일찍 세상을 떠났기에, 그들의 몇 안되는 작품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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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05/04/28 19:56
수정 아이콘
제니스 조플린, 랜디 로즈, 닉 드레이크, 팀 버클리, 제프 버클리, 짐 모리슨, 지미 헨드릭스
지피지기백전
05/04/28 20:07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39살이 가장 장수한거라니...

폭풍의 언덕은 어릴적 테이프로 들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죠 @_@
lilkim80
05/04/28 20:15
수정 아이콘
폭풍의 언덕은 정말 음울한 분위기가 멋진 소설..
어릴 때 무지 좋아했던 작품이었죠....
doberman
05/04/28 20:39
수정 아이콘
대학때 수업내용이 생각나네요.. 브론테 자매는 평생을 시골 촌구석에 박혀서 집밖에도 잘 안나오는 은둔생활을 했다더군요.
여류작가 하니 또 한명의 비극적 자살을 한 미국의 시인 Sylvia Plath가 생각나네요..
눈시울
05/04/28 20:43
수정 아이콘
샬럿의 제인 에어.. 제인을 참 좋아했습니다. 요오코와 함께 제 청소년기를 몽땅 가져가버렸다죠. ^^
아류엔
05/04/28 22:21
수정 아이콘
폭중의 언덕과 제인에어 정말 재밌게 보았죠.....와아아아 그러고 보니 천재는 명이 짧네요...
발바리 저글링
05/04/28 22:25
수정 아이콘
스티비 레이 본... 좀체 칠 수 없는 연주를 혼자 치고는 후다닥 가버린 기타의 천재...
진리탐구자
05/04/28 23:50
수정 아이콘
폭풍의 언덕, 정말 대단한 작품이죠.
어떻게 평생 남성을 만나지도 못했으면서 그렇게 생생한 인물들을 창조할 수 있었는지..
냥냥이
05/04/29 00:09
수정 아이콘
브론테가 자체가 비극적입니다. 아무래도 가난과 고독과 상상과 재능이 얼버부려진 비극이랄까요.
05/04/29 01:00
수정 아이콘
제인에어...... 학교에서 영어 독해 교재로 쓰는데 시험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T_T
05/04/29 14:15
수정 아이콘
괴테는 99살까지 살았답니다. 정말 대단한 분이죠.
머뭇거리면늦
05/05/01 01:02
수정 아이콘
폭풍의 언덕..제가 가장 좋아하는 책인데 작가가 단명했는 줄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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