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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05 16:11:18
Name 아케미
Subject 주간 PGR 리뷰 - 2005/02/26 ~ 2005/03/04
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늦었네요.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해서 낯설기도 하지만 그만큼 즐거운 3월, PgR 여러분은 어떻게 출발하셨나요? 아픔으로 시작하셨다면(많은 분들이 그러셨겠지요) 모처럼 맑은 하늘에 그 고통 던져 버리세요. 아직도 꽃샘추위가 남아 발악을 하곤 있지만 이미 봄은 다가와 있습니다. 새 얼굴 새 모습도 그 봄 기운과 함께 금세 익숙해지겠지요. 주간 리뷰도 그렇게 되었으면 합니다. ^^

자, 그럼 2월 26일부터 3월 4일까지의 글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한빛의 감동적인 그랜드파이널 우승과 함께 SKY 프로리그가 막을 내렸고, 스토브리그 전까지 리그를 마무리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박태민 선수는 이병민 선수를 3: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듀얼행 차표를 넘겼습니다. 발해의 꿈과 알케미스트가 다시 화두가 됐고, 모처럼 인천에서 지방 투어도 열렸으며 오늘도 열릴 예정입니다. 워3에서는 장재호 선수가 전승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기쁨도 잠시, 충격의 승부 조작 사태에 많은 분들이 슬픔에 잠겼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두 명의 한국 선수가 WEG 결승전에 진출했네요.  


1. 안전제일 -   일년을 마무리하는 오늘 -2005. 02. 26 (2005/02/26)
1년 동안의 길고도 짧았던 여정, SKY 프로리그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처음과 끝을 장식한 팀은 다름아닌 기적의 한빛. 열악한 조건을 놀라운 용병술과 단합으로 극복한, 정말 멋진 팀입니다. 그러나 한빛만 멋졌을까요? 물론 아니지요. 한 해를 정신없이 달려온, 일정이 겹치기도 하고 갖은 논란에 휘말리기도 하고 승리에 웃고 패배에 울고 한숨 쉬면서 온, 11개 팀 모두가 푸른 하늘을 장식한 하나하나의 별이었습니다. 한빛의 그랜드파이널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준우승한 큐리어스와 KOR, KTF, GO, SouL, SKT T1, POS, 헥사트론, 삼성 칸, Plus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리그가 시작할 봄을 기다려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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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글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주제 파악도 힘들고 표현도 과격한데 글쓴이는 이해 못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며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여러분은 어떠신지요? 물론 어이가 없고 화가 나기도 하시겠지요? PgR21은 읽는 사람을 배려하는 글이 넘치는 곳이고 그래서 참 좋은 곳이지만, 가끔 보이는 상황은 안타까움을 줍니다. 글쓰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하고, 글쓴 다음의 반응도 조금은 예상해 보고, 비난이 아닌 진정한 충고라면 받아들일 자세를 갖추어야 하겠습니다. 자신의 의견에 확신을 갖는 것도 좋지만,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이 잘못된 신념이란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닙니다. 그리고 물론, 아무리 화가 나는 글이 올라왔다 해도 흥분해서 마구 쏘아대거나 글에 맞먹을 만한 댓글을 쓰는 것도 좋은 모습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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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룡 -   엠비씨게임 메인 중계진이 자주 쓰는 멘트들 (2005/02/27)
너무나도 유명한 MC용준부터 시작해 "말하자면 마인대박" "스타급 센스" "저그하수" 등등 온게임넷 중계진들의 말을 섞은 음악들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MBCgame 중계진에는 그런 것이 없었네요. 바로 떠오르는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교전" 같은 재미있는 말들이 많은데, 음악이 없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조용해서? 반대로 너무 시끄러워서? 이도저도 아니면 이유가 무얼까요? ^^ 다들 아는 말들, 글로 쓰여 있어도 머릿속에서 소리로 재생 가능한 말들이지만 정리해 놓고 보면 또 즐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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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Kenzo -   전무후무(前無後無)할 전승 리그우승! (2005/02/27)
지난 일요일, 랜드시네마배 MBCgame 프라임리그5 결승전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기대했던 승부, 그 전율의 주인공은 Moon[One] 장재호 선수였습니다. 13승 전승 우승이라는,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3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움과 함께 프라임리그에서 두 번이나 최고의 자리를 차지한 선수가 되었지요. 수많은 오크 유저들의 희망을 한몸에 받고 올라온 김홍재 선수도, 비록 준우승이지만 정말 멋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구요. 연일 터지는 사건과 명경기에 힘입어 요즘의 워3 분위기는 최고조입니다. 이 기세 계속 몰아가야겠지요. 준우승한 김홍재 선수는 힘내서 다시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며, 우승한 장재호 선수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냅니다! (결승전에서는 승부 조작이 없었다고 하니, 이날의 결승전은 순수한 선수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최고의 승부가 맞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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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놀라셨을 겁니다. 많이 실망하셨을 겁니다. 워3 최악의 시간으로 기억될 3월 2일 새벽, 'MBCgame 프라임리그에서 맵 변형을 통한 승부 조작이 있었다'는 이중헌 전 선수의 글에 장재영 씨의 해명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간 뒤에 이중헌 전 선수의 글이, 장재영 씨의 글이 각각 하나씩 다시 올라왔습니다. 생각해 보면 사실 모두가 피해자이지만, 그래서 떠올리는 것조차 가슴아픈 일이지만 묻어놓는 건 현명한 판단이 아니지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인생에서 가장 푸른 시기를 워크래프트3라는 게임에 건 청년들과 그 청년들에 열광하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니 아직 등 돌리지는 말아 주세요. 워3 재밌잖습니까. 패치도 새로 되었잖습니까. 잘잘못을 따지다가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는 댓글보다, 프라임리그 이젠 안 보겠다는 말보다 한 번 더 믿어 보겠다는 한 마디가 지금은 더 필요합니다. 워3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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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어둠의오랑캐 -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의 꿈 (이윤열 선수 응원글) (2005/03/02)
[Red]NaDa 이윤열. 그에게는 항상 천재, 기계, 괴물 등등의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압도적인 물량으로 팬들의 뇌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긴 그는 이후 다양한 플레이를 시도하면서 많이 지기도 했고, 슬럼프(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말도 안 되는 거지만)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 다시, 2년 전처럼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 올라와 있습니다. 온갖 수식어가 장식한다지만 결국 열정을 따라가는 게임청년일 따름인 나다, 그가 기계든 사람이든 간에 앞으로도 그 모습 계속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7. [SuhmT] -   보고 싶은 것. 보고싶지 않은 것. (2005/03/03)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것만을 보려 합니다. 보고 싶지 않은 것은 애써 외면하거나 잊어버리고, 혹은 못 보았다 자기최면을 걸기도 하지요. 하지만 세상이 어디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고 살 수 있나요? 어쩔 수 없이 대면하기도 하고 극복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모두가 살아갑니다. ^^ 그래도, 보고 싶은 건 더 자주 보기 위해, 보고 싶지 않은 건 되도록 줄이고 보더라도 참아내기 위해, 마음 속에 엉킨 것 한 번 풀어내 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8. Port -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聞錄 [부록 #A, 지도] (2005/02/28)
  kama -   [연재소설]Romance - 5. 발을 내밀다 (2005/03/04)
정성은 사람을 감동시킵니다. 자신의 글에 대한 열정은 더욱더 사람을 감동시킵니다. 자신의 소설을 좀더 설명해 주고픈 마음이 크셨는지, Port님께서 직접 정성껏 만든 지도와 함께 부록을 쓰셨습니다. 애독자 분들은 이 지도를 참고하시면서, 이후 이어질 소설을 읽으시면 더 재미있을 듯하네요. ^^ 이후 소설이 하나도 안 올라오다가 어제 kama님의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드디어 주인공이 꿈을 향해 한 걸음을 내딛는 모습, 지켜보실까요?

9. Eva010 -   [후기] 그녀들의 리그를 구경하며.. *-_-* (2005/03/04)
스토브리그를 대비한 임시 리그로 시작했지만 그래도 반가운 LMSL! 힘든 예선을 뚫고 올라온 8명의 선수들이 목요일마다 남자 선수들 못지 않은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은 덕택에 지금 여성부에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인 서지수 선수를 비롯해 예전의 모습 그대로 건재함을 보여주는 선수, 낯선 얼굴이지만 이미 당당히 프로 팀에 들어가 있는 선수, 앳된 얼굴의 고등학생 선수까지… 게임TV 여성부 스타리그와 함께 지금의 메인 리그들에서 느끼기 힘든 풋풋함을 느낄 수 있어서인지 벌써 제법 관중을 확보했더군요(저도 포함해서). ^^ 언제나 놀라운 사진촬영 실력을 보여주시는 Eva010님의 현장 후기입니다.

지난주 리뷰 보기


매주 토요일에 올라옵니다(시간은 들쭉날쭉입니다;). 추천게시판으로 간 글은 고르지 않으며, 되도록 좋으면서도 덜 주목받은 글을 고르려고 합니다. 댓글까지 고르는 것은 저 혼자로는 좀 무리군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으니 댓글로든 쪽지로든 가차없이 지적해 주시고, "내 글 왜 안 들어갔어?!"라는 생각이 드신다면 저의 미흡함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언제나 유쾌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나가시길 기원합니다!

덧/이제 조금만 기다리면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이군요. 두 선수의 명승부를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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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05 17:23
수정 아이콘
참 말도많고 탈도 많았던 한주였어요. 다음주부터는 이제 진짜로 스토브리그네요. 아, 여성부가 남아있군요.
안전제일
05/03/05 17:27
수정 아이콘
댓글은 처음 다는 것 같지만..늘 고맙게 보고있습니다.
참 생뚱맞은 글이 처음에 올라가 있는 것에 조금 당황스럽네요. 이런이런..--;;;
너무 파란만장한 한주였습니다.
힘들었어요 정말...
뉴[SuhmT]
05/03/05 19:18
수정 아이콘
웁... 제 글이 있네요; 글쓰는 보람과 함께 행복한 기분까지 느낍니다.
근데 제 글에 대한 설명이 제 글 보다 훨씬 뛰어난거 같아서 좌절중 : )
하하핫;
여.우.야
05/03/05 19:26
수정 아이콘
글 기다렸습니다 ^^
오늘도 다시한번 지난주 피지알을 리뷰했네요 ^^
항상 수고하십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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