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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3/05 05:21:02 |
Name |
Sulla-Felix |
Subject |
[스갤펌] 온게임넷 맵 제작의 문제점 |
온게임 맵에 대해서 '스갤칼럼가'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글입니다.
IP Address : 218.50.30.110
개인적인 의견이 다른 부분이 많지만 원작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그대로 올립니다.
피지알은 여론 수렴의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서로의 의견을 내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수도 있고
다들 게임에 대한 애정으로 글을 올리는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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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오늘은 장난 안친다.
내가 찌질이짓도 많이 하지만 그건 장난이었다.
이건 장난이 아니다.
온게임넷 맵에 관련된 모든 이들은 워3의 장재영처럼 응징당해야 한다
(스겔식 과격한 표현이니 이해 바랍니다;;;)
의도적으로 나쁜 짓을 한것과
의도하지 않았지만 역시 결과적으로 나쁜짓을 하게 된 것
효과는 다르지 않다.
그러면서도 개선하지 않는 것
그들이 온게임넷 맵 제작관련자들이다.
왜 온게임넷은 망가진 맵에 대해서 한번도 사과를 하지 않는가?
분명히 그들이 잘못을 했는데도 말이다.
피지알에 올라온 차기 온게임넷 맵을 봤다.
김진태(제작자)의 맵을 보니 역시 그중에서는 나름대로 맵과 밸런스의 핵심을 파악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게 꼭 밸런스가 맞는다는 거 아니다. 테스트해서 수정해야 한다.
수정이 잘못되면 거기서 X맵이 나올 수도 있다.
이정도 되는 맵이 여러개 있는 상황에서 테스트하고 수정해서
한두개 정도 살아남을 것 같은데...
그런 과정을 거친 맵을 리그에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1 : 맵디자이너들의 잘못된 방향성.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자
맵은 예술품인가? 전자제품인가?
맵은 개인 창작물인가? 집단 창작물인가?
로템 스타일은 배제해야 하는가? 지향해야 하는가?
파격적인 지형에서 새로운 전략이 나오는가? 더 진부한 전략이 나오는가?
지금 맵디자이너들은 모두 1번을 정답으로 생각하고 있다.
모두 다 2번으로 생각하는 것도 문제지만 1번만큼 완전히 망하는 케이스가 드물다.
예술을 하는 것은 좋다. 그러나 실패하면 다른 사람까지 죽이게 된다.
맵은 예술이라기 보다는 전자제품이다. 테스트하고 결과를 레포트하고
끊임 없이 버그를 고쳐나가는 것이다.
절대로 버리기 싫은 철학적 컨셉이 중요한게 아니라 사용자가 요구하는
성능을 우선 만족 시켜줘야 한다.
그리고 백가지가 넘는 스타맵 중에서 살아남은 것은 로템스타일이다.
그곳에서 한가지를 빼면 한가지를 더하는 식으로 진행해나가는 것이 합당하고
거기서 성공한 이후에 다음으로 진행해나가는 단계적인 파격이 필요하다.
다른 전자제품도 그러하다. 모두 단계를 밟아 나가며 발전한다.
유행이라는 패션도 역시 단계가 있다.
또한 정말 중요한 것은 파격적인 지형에서 오히려 더 진부한 플레이가
나오기 쉽다는 것을 잊지 말이야 한다. 그만큼 파격적이기 때문에
몇가지 전략이 너무 강력해지고 따라서 경기 양상이 진부 해질수 있다는 것이다.
2 : 맵디자이너 보다 중요한 전문 맵 메이커 혹은 맵 플래너
맵 디자이너와 맵 메이커와 구분해서 생각하자
그럴 필요가 있다.
태생적으로 그림을 잘그리고 지도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시각적 구성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미안한 얘기가 되겠지만 지금 유명한 맵퍼 중에는
오직 이런 능력만으로 유명해지고 공식맵 제작자로 진입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문제는 과거에도 다분히 그런 모습으로 맵을 만들었던 이들도 있고
현재에도 있다.
맵 제작을 관장하는 맵 메이커, 혹은 플래너는
프로게이머와 함께 맵테스팅을 하면서
그 과정과 결과 프로게이머와 상담 내용을 그대로 레포팅하고
메이져급과 마이너급에서의 적용. 차기 스타리그 대진이나 사전 조지명결과도
미리 예상해보면서 맵의 밸런스를 잡아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온게임넷엔 현재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다.
단정하는 이유는? 있었다면 맵이 이렇게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3 : 스타크래프트 자쳬의 한계, 나중에는 유닛에디팅이 필요하다.
우선 자원은 동일하게 한다. 자원 지역을 빼고 다음과 같다고 보자
맵전체가 아무것도 없는 무지 운동장.
맵전체가 매우 복잡한 언덕지형의 연속
맵전체가 아무렇게나 랜덤하게 찍어 만든 지형
어떤 것이 밸런스가 맞을까?
우선 아무것도 없는 무지 운동장은 밸런스가 당연히 안맞는다.
두번째 매우복잡한 지형도 유리한 종족이 있다.
세번째 랜덤하게 만들면 그 램덤함에 따라서 종족별 유불리가 생긴다.
결국 밸런스가 맞는 맵은 없고 실제로도 그렇다.
그나마 가장 잘맞는 맵이 로템스타일 언덕본진 앞마당 멀티의 맵이다.
마치며 .....
온게임넷에 대해서 들은 얘기가 좀 있다.
1년전에 비해서 보급률은 엄청나게 늘었지만 오히려 시청률은 떨어졌다는 것이다.
나같은 필부도 알고 있을정도니 스폰하려는 회사들이 모를리 없다.
반성하자.
문제의식을 가지자. 맵도 큰 이유다.
그러나 지난 1년 온게임넷 경기 너무 재미 없었다.
8강이나 4강부터는 재미있지 않았냐? 맞다. 이미 암울한 종족은 다 탈락하고
그나마 할만한 종족만 남은게 8강부터다.
온게임넷 16강이 리그의 절반이다.
지난 1년 온게임넷 너무 재미없었고 올해 들어와서도 여전하다.
임요환도 다시 챌린지로 올라올지 미지수인 상황
올해 4월 온게임넷의 최대의 위기이며
이것이 e스포츠의 위기이다.
바로 당신들이 자초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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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퍼 올린 가장 큰 이유중에 하나는 파.포에서 읽은 온게임넷 맵 선택과정
을 보고 받은 충격입니다. 테스팅, 수정 등등의 모든 부분이 맵 제작자에게 일임되어
있고 그 중 나온 결과물중 몇몇개를 몇번의 회의로 결정하더군요. 야구의 스트라이크
존이 이런식으로 결정 되었으면 야구팬들에게 맞아 죽었을 것입니다. 차라리 노.텔이나
로템을 쓰라고 권하고 싶었습니다. 조금만 더 정성을 들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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