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12/20 01:28:32
Name 손오공
Subject [펌]세기의 대결 - 온겜넷 4강 [임요환과 김정민]...그리고 결승
무슨대회이든 결승에서나 만날 두사람이 게임계에 존재한다.

여러 세계게이머랭킹싸이트마다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

( 편협한 국수주의적 생각일지 몰라도 국내 최고의 게이머가

곧 세계최고의 게이머라는 확신에서 세계랭킹이라 하였다 )

- 어찌보면 자기자신보다도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있는

이 두사람이 이번에 결승이 아닌 4강에서 힘대결을 한다니,

생각만해도 벌써부터 가슴이 떨려오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겠다.

그중 하나인 임요환...

게임계에 임요환을 모르면 간첩이라니 그의 존재가 어떠한지를

알수있으며 실로 그의 업적은 골프의 홀인원보다, 올림픽3관왕보다

월드컵결승 헤트트릭보다, 구회말2사 볼카운트2-3 만루역전홈런보다도 짜릿하며 대단한것이 아닐수 없다.

그의 신기에 가까운 컨트롤은 보는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하며

재미를 한층돋우는 쇼맨쉽또한 누구도 따라올수없는 그의 진정한

프로다움에 모두 넋을 잃고 게임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팬클럽회원이 8만에 이른다니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게임을 잘 이해하지못하는 일부 어린광팬들덕에 문제가 되기도 하지

만 이또한 다른 게이머들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상황으로 게임계에서

임요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독보적인 수준임을 말해준다

또다른 한명 김정민...

김정민은 게이머라는 신종직업이 생겨났을 무렵부터 이후 여러패치를

지나오면서 공백을 가지지않은 유일한 원년 프로게이머이며,

나이는 어리지만 고참게이머로서 임요환에게는 선배라고 할수있겠다

일찌감치 어린나이에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당당히 자신의

존재를 알렸고 이후, 게이머들이 본선조차올라가기 힘든 여러 큰대회

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한, 한마디로 큰물에서 노는 경험많은 대어이

다. 임요환이 신들린 온리테란으로만 경기에 임하는 반면 김정민은

초기 저그유저출신으로서 플토로 전향했던 테란최강자이기에

타종족의 세밀한 특성을 알고서 게임을 한다.

그의 저그나 플토도 엄청난 파워를 보이며 랜덤유저라해도 전혀 손색

이 없는 실력을 가졌다.

타종족을 상대만 해본것과 타종족으로도 게임이 가능하다는 것은 분

명한 차이가 있다.

그러한 이 두사람은 서로 용호상박이요 막상막하며 게임계를 이끄는

좌청룡 우백호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번 4강전 승패의 갈림길은 어디에 있을까.

먼저 신들린 컨트롤을 구사하는 임요환은 자금관리능력의 미숙함을

보완해야한다. 엄재경해설자가 누누히 말해주듯이 미니맵을 보는

눈이 세계최고라는 것은 컨트롤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그가 자금운영

쪽에 신경이 덜 쓰여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할수 있겠으나 문제는,

상대가 강력한 싸우론 확장테란을 보이는 김정민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김정민과의 대결에서 힘한번 못쓰고 고양이 앞의 쥐처럼

당해온것은 임요환의 특기인 약은 수와 고도의 심리전술이 김정민에

게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초반을 넘어서 서서히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는 김정민의 병력을

컨트롤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지난 itv에서 김정민과의 대결을 보면 김정민보다 먼저

멀티하고 지켜낸후 계속 확장을 시도하면서 마치 김정민보다 더

김정민스럽게 빠른 멀티확장뜨더니 결국 김정민보다 빨리 나온

베틀부대로 상대를 압도하며 승리를 했었다.

꼭 김정민보다 멀티를 빨리 할 필요는 없지만 김정민을 상대로 한

매카닉운영시 임요환에게는 효율적인 자금관리가 필수불가결한것이다

이제 김정민을 볼까.

김정민은 이번에 임요환을 맞아서 절대 서두르지 말것과 다른 전술을

사용해서는 않된다는 것이다. 다른 전술을 사용하지 말라니???...

이 말은 곧 김정민이 평소 늘 하던데로만 플레이 하면 된다는 것이다

단 10% 의 엽기성마저도 배제해야하며 다른 전술을 펼치며 맘 졸이는

따위의 일은 절대적으로 불리함을 알아야 한다

그의 패배한 경기를 보면 평상시 보여주던 안정적 테란이 아니었음을

알수 있다. 안정적 테란으로 최고의 승률을 유지한다는 것은

확실한 방어라인의 구축과 공격이 실패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임요환이 털어놓았듯이, 김정민이 어떻게 플레이를 전개할지 뻔히 알고 게임을 하는데도 이기기 어렵다는 것은 그간 보여준 김정민의

테란이 얼마나 강한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더욱이 김정민은 현존하는 테테전 최강자인 동시에 임요한 킬러가

아닌가.



만약에 이번 온겜넷 4강전서 임요환이 김정민을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다면 확신하건대 김동수가 올라오든 홍진호가 올라오든

우승은 임요환의 것이 될 것이다.

저그천적 임요환이 또한 김동수 킬러 임요환도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아마 4강전서 진통을 겪고난후 보다 손쉬운

3연패의 금자탑을 쌓게 될 것이다.

그렇지 않고 김정민이 임요환을 이기고 올라온다 해도 역시 우승또한

김정민에게 돌아간 다고 본다.

그렇기때문에 관심의 초점은 결승이 아닌 4강-임요환과 김정민의

대결에 맞춰지게 되는 것이다.

이 흥분과 떨림...

임요환의 온겜3연패냐 김정민의 온겜 첫우승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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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Time
이글이 말하고자 하는 건 4강경기가 결승 못지 않게 무척 흥미진진할 것이다라는 거겠지요. ^^;;
매니아
임요환,김정민이 결승올라간다고 꼭 이기라는법은 없져 -_-;;
또한번 홍진호짱 -_-;
Apatheia
01/12/20 02:47
수정 아이콘
쿠쿠쿠님께 : pgr21에서는 근거없는 비난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처럼 '어째서 김정민이 준결을 통과해도 우승할 수 없는지'에 대한 근거를 대주십시오. 찾아보시면 좋은 예시는 얼마든지 있을 겁니다.
결국 테란 만세네요..//
글쎄올시다... 저는 갠적으로 임요환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용.. 임요환을 이길려면 수가 많아야 된다고 본다..그래서 최인규가 임요환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는거 같다.. 겜큐3차리그에서 최인규가 예선에서 그렇게 많은 테란을 만나지만 않았어도 결승에서 그렇게 맥없이 무너지진 않았을거 같다... 사실 테란을 많이 만나서 결승에 올라가게된 것도 있지만..-_-;;; 김정민테란을 보면 수는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임요환에 비해..)
랜덤테란
01/12/20 12:59
수정 아이콘
그러나 최인규 선수도 그때 1회전에서 부터 테란이 아닌 다른 종족 특히 저그 였다면 과연 결승까지 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최인규선수가 당시에는 저그전 승률이 별로 안 좋았거든요.
하나랑
진짜 4강전 재미있겠는데요. 이겜도 그렇지만 지난해 눈물의 저그 홍진호와 1겜 1달동안 준비했다에 김동수전도 만만치 않게 재미있을거 같에요. 갠적으로는 이번리그에서 재미있는 겜을 보여준 김동수와 정석테란 김정민전을 기대해보네요. 그리고 김동수승..... 이건 전혀 근거없는 개인적인 바램... 과 천부적 자질보다는 준비많이 하는 선수가 겜에서는 유리할거 같다는 근거(?)에서 ......
항즐이
01/12/20 14:16
수정 아이콘
왕중왕전이 어케 되느냐가 문제로군요... ^^ 현재 진출 확정자는 임요환, 장진남, 홍진호, 그리고 이번 결승에 누가 올라가고 누가 3위가 되느냐에 따라 달라짐 +_=
세기의 대결... 업적... 존재... 금자탑... 무시무시한 단어들이군요. -_-; 특히 업적에는 어쩔 수 없이 쭈삣하게 되네요. 아! 절대 딴지나 테클이 아닙니다.^^
하나랑님의 말씀은 3,4위전 김동수와 김정민전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김동수가 승하면 3위가 되겠네요.
좋은하루^^
그런데요, 요새 임요환 선수 너무나도 강하지 않나요? 상대가 천하의 김정민이자만, 저는 개인적으로 3, 4위전으로 내려앉는 임요환 선수는 상상하기가 어렵네요.^^;; 그러나 한빛때 제일 잘나가던 기욤이 장진남에게 준결에서 패했듯이.. 이번 시즌만큼은 제발 누군가가 임요환의 독주를 막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올해의 왕중왕전은 임요환, 장진남, 홍진호 이렇게 세명이 할 것 같습니다. 혹시 재미 없을 것 같아 3위도 포함시킨다면 기욤, 조정현, 김동수나 김정민이 포함 될 수 있겠지요.
AndChilD
와~~ 진짜 이번 4강은 승리를 점치기가 굉장히 까다로운 경기들 뿐이네요. ^^; 임요환이 결승 올라가면 임요환의 독주는 계속 될거라고 생각하고 4강에서 임요환이 패배하게 된다면 그다음 시즌부터는 임요환의 독주는 약간 힘들듯 싶네요. 왕중왕전 우승, 준우승자에게 시드배정주는 제도가 없어진다면 임요환이 이번 스카이배에서 결승에 올라가지 못하면 다음 시즌부터는 예선부터 참가해야 하니까 힘들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개인적으로는 한사람의 독주보다 여러명이서 우승을 경쟁하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까요.
Minstrel
01/12/20 18:36
수정 아이콘
훔..원돌님..김동수vs김정민전을 3,4위 전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 않나요?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날 확률도 상당히 높다고 생각되는데요...-_-;;
항즐이
01/12/20 21:07
수정 아이콘
흘.. 원돌님 지나친 "확신"아니실까요. -_-;;
손오공
진짜루 이번 온겜넷4강전은 전혀 경기 예측이 안되네요. 좋은하루님처럼 천하의 김정민이 상대한다해도 임요환은 너무도 강하고 그런 임요환에게 또역시 김정민은 톺은 장벽과 같으니 말입니다...
이번 임요환김정민 4강전을 진짜 세계최고를 가리는 뜻에서 특별전 형식으로 한 서른번은 싸우게 하면 어떨까요.(말도안되는거지만^^) 김정민 임요환의 대결이 3전2선승제로는 넘 아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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