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12/18 14:28:23
Name pgr21
Subject 김기홍님 보세요
님이 쓰신 글, 세번이상 읽어봤습니다.
그러나, 무슨 의도로 쓰신 글인지 모르겠습니다.

"프로게이머를 비판하고, 프로게이머 제도를 다시 만들자"
이 얘기를 말하신 거라면.. 제가 알고있던 것과 많이 달라, 이해하기 힘이 듭니다.

먼저, 프로게이머 제도가 신주영+임영수 두사람의 합작품이라고 아직도 생각하시나요?
제가 인정할수 있는 부분은 신주영 그룹때문에 프로게이머란 어휘가
일반인에게 6개월정도 일찍 알려졌다는것 정도입니다.

기홍님도 잘 아시겠지만, 스타리그, 스타프로게이머는 반 자생적으로 탄생한 것입니다.
한국을 뒤흔들던 스타크 열풍, 래더와 맞물린 승부욕, 새로운 전략에 대한 갈망,
수많은 아마고수들의 춘추전국시대, 우후죽순처럼 쏟아지던 이벤트대회를 거쳐서,
그 인기에 동참한 방송사와 함께 지금까지 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한, 신주영시대의 프로게이머의 의미는 돈받는 아마고수게이머정도의
제도적으로 정착되지 않는 말만 프로게이머였던 것도 사실이고,
싼맛에 구단을 창설하고, 거품처럼 사라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기홍님의 의견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삼성이 야구, 농구와 무슨 관계가 있어서,
프로야구, 프로농구 구단을 창설한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kgl, kigl, pko등의 구단이 참가한 리그들이 사라졌던 이유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검토를 해서,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겠지요.)

프로게임협회 초창기시절의 프로게이머 인증은 조금 허술한 면이 있었을거라,
그런 점은 다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여러개의 서로 다른, 비슷한 게임을 넘나들면서 상금따먹는..
그것 때문에 프로게이머의 수가 늘어났다고 진짜로 생각하십니까?

쥬라기원시전2, 커프등의 스타크류의 게임대회들, 그 프로게이머..
몇몇 분들은 스타크에서는 무명이었으나, 그 게임에서 프로게이머가 된분들도 있을것이고,
스타크에서 종목을 변경하여 프로게이머가 된 분들도 있을겁니다.
봉준구 선수의 경우, 스스로 "도망자"라고 얘기하시지만..
전 그렇게 삐딱한 시각으로 볼 이유도 없고, 보지도 않습니다.
각각 그 게임을 사랑하는 팬들의 눈에 비친 게이머들의 실력+매력으로 판단될 뿐입니다.

스타류의 게임들에게 아쉽다면,
아직은 스타팬들을 스타에서 다른 게임으로 눈을 돌리기에는, 아직 약하다는 점이겠지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문제일지도 모르겠군요. 다만,

10만명이 그 게임을 즐기고, 그중의 고수들을 추려서 나온 프로게이머,
100만명이 그 게임을 즐기고, 그중의 고수들을 추려서 나온 프로게이머,
1000만명이 그 게임을 즐기고, 그중의 고수들을 추려서 나온 프로게이머,
어느 경기가 재미가 있을까는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스타 최강국이 왜 한국일까요? 중국의 스타가 왜 급성장했을까요?
같은 이유 아닐까요?

"저 문 꼭꼭 걸어잠그는 폐쇄국가"
이런 말은 무의미 한 말입니다. 체스를 두는 나라에 바둑을 전파하면서,
왜 단순한 체스를 두냐고 따질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게임종목과 그 프로게이머, 그 팬들은 한몸입니다.
팬들이 그 게임에서 흥미를 잃어버리면, 그 프로게이머 역시 존재가치를 잃어버리는 건 당연합니다.
마찬가지로, 그 게임에서 열광하는 팬들이 계속 있을수 있다면, 그걸 폐쇄국가등으로 여기는 건 우습구요.

"스타크 하는 사람들은 스타만 게임인줄 알아"
이런 말도 무의미 한 말입니다.
그냥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에는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지 않는 게임들은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인생살이가 다 그렇구요.
그걸 너는 왜 스타말고 다른게임에는 관심이 없냐고 따질수도 없는거구요.

"우물안의 개구리를 꼬집은 글"
"여러분들이 모르시는 것이 있으셨다면, 이번 기회를 들어 아시기 바랍니다"
위 두 문장은 안 쓰는게 나았을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는, 제목중에 pgr21은 빼주시기 바랍니다.
기홍님의 의견이 혹시 pgr21의견으로 오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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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영
pgr21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어찌 보면 제가 평소 하고 싶었던 말과도 많이 일치하는것 같군요. 언제나 좋은 말씀과 좋은 의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전 pgr21을 매일 방문한지가 몇달은 된 것 같은데 간단한 글이라도 쓰려고 하면 언제나 망설여 지네요. 혹 다른 눈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을 까 봐서 조심스러워 집니다.
pgr21님 바쁜 생활 속에서도 좋은 글과 노력 감사드리구여, 담에 기회가 되면 꼭 뵙겠습니다.
동감입니다. 김기홍님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글의 내용은 약간 핀트가 맞지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더 좋은 글을 보여주시기 바라며..
항즐이
01/12/18 16:36
수정 아이콘
으으 어쩔까 고민만 했는데, 어르신 감사 ~ -_-;; 글고 대건님 팬픽은 아마도 전략으로 옮겨야 할듯... 너무 감동적인글이고 호응이 +_+ 엄청나요.
Apatheia
01/12/18 16:38
수정 아이콘
제가 괜한 짓을 했네요 ^^; 제가 옮기자 그랬는뎅 ^^;;;;;;;
나는날고싶다
01/12/18 16:41
수정 아이콘
역시 어르신다운 답변이십니다..-0-; 근데요..저번 토욜날 정모 때 이상한 여자분 한테 계속 전화가 왔었는데..(새벽 2시까지..) 계속 와서 전화 꺼버렸었거든요..ㅡ.,ㅡ; 혹시 어르신 집에 발신자 표시 되나요..ㅡ.ㅡ 그렇담 사모님이 계속 전화하셨다는 이야기인데..난-_-감..참고로 왔던 번호는 011-294-26xx입니다..ㅡㅡ;
나는날고싶다
01/12/18 16:42
수정 아이콘
그 때는 술김이라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설마 사모님이면..-_-;;; 안돼에..~~ ㅡ.ㅡ;;;; (그래도 일단 지나간 듯 하니 다-_-행..ㅡㅡ;;)
나는날고싶다
01/12/18 16:43
수정 아이콘
아 글고 저도 기홍님글은 옮길라고 생각중이었는디..제목도 고칠려고 생각까지..ㅡ.ㅡ 어르신이 알아서 하시니..^^;;
방문객
칼럼은 사설과 달리 원래 개인의 의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나는날고싶다
01/12/18 16:50
수정 아이콘
칼럼이 개인의 의견이라고 해도 의견을 피력하면서 자신의 의견과 pgr21의 의견과 구분을 명확히 두지 않은 것은 옳지 않다고 봅니다..그런 것에 대한 주의죠..-0-; 제목부터 pgr21 칼럼이지 않습니까..난-_-감..ㅡㅡ;
항즐이
01/12/18 17:01
수정 아이콘
게다가 내용도 의견이 아닌 사실체로 말하는데, 그 내용이 실제 사실과 좀 다르다는 점도 장현영 팀장님으로부터 지적되었구요.
01/12/18 17:02
수정 아이콘
장현영 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랑 같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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