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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9/03 09:38:15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잡담]Zealot,그 아름다운 이름...
어제 스타를 했다.오랫만에 토스를 했다.
난2시토스,상대8시저그. 몰래멀티가 발각되지않아 간신히 러커조이기를
뚫고 '한방'을 준비하면서 무심코 1번을 누르는순간,가슴속에서 잔잔한무엇인가가
올라오는것을 느꼈다.
언제나 토스를할때1번으로 넘버링되어있는 질럿.
12기의 공3업질럿중엔 다치지 않은 친구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었다.
노란색,혹은 빨간색................
순간 어쩌면 지금의 저모습이야말로 힘든 토스를 지켜온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발업저글링에 싸먹히고,히드라의 무빙샷에 얻어맞으며,보이지도 않는 러커의 촉수에
찔리고,칠수도없는 뮤타에게 유린당한다.그런가하면,재빠른 벌쳐에 농락당하고,
마인밭을 걸어가며,보이지도 않는 곳에서 쏟아지는 탱크의 포격을 맞으면서도
한걸음씩,꿋꿋하게 싸이블레이들 휘두르는 그들의 모습이 말이다.
난 그들이 너무좋다.아니,그런 사람이 되고싶다.
느지막히 전장에 와서 화려한 스톰샤워로 모든이의 전공(戰功)을 가로채가는
하템보다,멍청한데다 죽으면 지저분한 시체를 남기는 드라군보다,
음흉함이 드러나는 순간이 죽음인 다템보다,처음부터 마침까지 함께있는, 힘들때나
좋을때나 언제나 듬직하게 있어주는 유닛.
비록 뜻을 이루지못하고 한줌 푸른연기로 산화될지라도,하템같은 동료가
머리위를 지질지라도 말이다.
오늘도 어디선가 노랑,혹은 빨강이되어 힘든일에 앞정서고 있을그들을 위해....
For Ad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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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ddang
02/09/03 09:43
수정 아이콘
gg yo !!!
휴딩크
02/09/03 09:49
수정 아이콘
설탕가루인형님...감동 또 감동입니다...ㅠ_ㅠ
저 역시 스타에 나오는 모든 유닛을 통틀어서 질럿을 가장 좋아하구여 또 질럿 컨트롤을 가장 자신있어 합니다...(제가 GARIMTO님 광팬이기 때문이지여...^0^;; 물론 남들에게 자랑할 수준은 아닙니다만...^^;;;)
2000 프리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직전에 김동수 선수와 봉준구 선수의 인터뷰를 방송했었는데여... 그 때 김동수 선수가 하신 말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어떤 유닛을 가장 좋아하느냐는 질문에)저는 질럿을 가장 좋아하구여 질럿 때문에 프토를 제 주종족으로 삼게되었습니다...(왜 질럿을 가장 좋아하느냐하는 질문에) 질럿 한 종류의 유닛만으로도 경기를 끝낼 수도 있구여(당시에는 1.07 테란 암울기라 방송 경기에서 프토는 거의 저그하고만 겜을 펼쳤었지여...) 또 가장 박력(!!)이 있으니까여...^_^"
AIR_Carter[15]
02/09/03 09:52
수정 아이콘
가슴이 찡해지면서 감동이 물밀듯이 밀려오네요. ^^
앞으로는 질럿들을 아프게 하지 않고 한번에 없애야 겠다는 결심이 드는군요. -_-;;;
02/09/03 10:21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질럿! 프로토스의 로망! 남자의 로망~!
설탕가루인형
02/09/03 11:02
수정 아이콘
쿨럭-_-;AIR_Carter[15]님 너무해요;;;;^^;
질럿을 한방에 죽이는 유닛이...움찔-ㅁ-;
AIR_Carter[15]
02/09/03 11:08
수정 아이콘
일점사로 최대한 빨리 없애겠다는 뜻입니다.
안락사랑 비슷한 의미가 되겠군요. -_-;;;
한방에 죽이려면 핵이나 인페스티드 테란을 사용해야.. 아!! 퀸의 브루들링도 있군요. +_+;;;
필요없어™
02/09/03 14:07
수정 아이콘
야마토로 뻥~ 날리는 것도..;;
아니면 셔틀에 태워서 스컬지로 박게 하는 방법도 있구요..;;
AdslBaba
02/09/03 14:14
수정 아이콘
넘흐감동적 ㅜㅜ..~
질럿은 프로와 남자들의 멋진 모습을 상징 하는거 가타여.,ㅜㅜ
02/09/03 14:20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영원한 코드는 역시 질럿인것 같습니다. 손에 든 쌍칼하며, 강한 맷집. 그리고 사라질때의 푸른 연기 마저도.... 그저 아름답군요.
멋진 글입니다.
아임유얼_나이
02/09/03 14:30
수정 아이콘
역시 남자의 로망은 프로토스로군요..
강인함의 상징 우리의 우주깡패 질럿..
토스 Forever~
필요없어™
02/09/03 15:08
수정 아이콘
멋진 글이네요~
질럿을 연기로 만들던 벌쳐를 좋아했던 놈인데;;
프로토스의 상징 Zealot ...........^_^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vV
박지헌
02/09/03 15:31
수정 아이콘
동감..
플토유저라면..
정말..질럿의 낭만..캬..
질템으로 저그를 밀떄 그 느낌은..
애국청년
02/09/03 16:23
수정 아이콘
스타 크래프트 지상 유닛중 질럿의 맷집을 가진 유닛은 흔치 않죠. 지뢰 밭을 달리는 질럿의 살신성인 자세.
02/09/03 17:22
수정 아이콘
마인밭을 뚫으면서 탱크에 달라붙는 질럿
아군의 스톰을 맞아가면서 희드라를 공격하는 질럿
저는 무엇보다도 저글링,희드라 혹은 무탈에게 맞아가면서도 해처리 강제어택하는
질럿이 젤 멋지더라구요 ^^
Hound.jy
02/09/03 21:43
수정 아이콘
묵묵히 달려 난입한 저글링으로 부터 프로브를 보호하는 질럿..
가끔은 옵져버 없을때 아콘한테 맞아주면서 러커때리게 해주는 질럿 -_-;
시야 가득한 저글링, 울트라와 가볍게 맞짱뜨는 질럿 -_-;;
설탕가루인형님 글 정말 잘쓰시는군요 ㅠㅠ
설탕가루인형
02/09/03 23:07
수정 아이콘
웅야...오랫만에 쓴글인데 좋은 반응이라 다행이네요^^;;
항상 즐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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