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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8/13 14: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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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타를 접지 못하는 이유
오늘도 어김없이 베틀넷에 접속했습니다.
할줄 아는건 그것 뿐이기에 프로토스를 골랐지요.
상대는 테란이었습니다.
점수대가 비슷했기 때문에 서로가 정말 힘겨운 경기였지요.
아시다시피 스타를 하다보면 대부분의 게임이 조금씩 조금씩 한쪽으로 기울다 결판이 나게 되지요.
이런 경우라면 대부분의 인식있는 사람들은 GG를 치고 조용히 나가죠.
하지만 완벽한 원사이드 경기라든지, 유리한 상황에서 기발한 역습에 역전을 당하던지 하는 경우에는 GG를 치고 나가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더군요.
오늘 게임은 상대 테란이 로템의 필드 지역을 전방위 압박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필드에는 빈틈없이 탱크와 터렛과 마인이 깔려 있었지요. 그리고 테란은 본진,앞마당,미테랄,섬멀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전 본진,앞마당,다른스타팅포인트 한군데 였구요.
분명 제가 분리한 상황이었지만 상대 본진에 두번의 리콜과 섬멀티에 한번의 리콜을 성공시켜 자원과 생산시설 양쪽을 파괴했습니다.
전에도 몇번 이런 패턴의 게임이 있었는데 많은 경우 디스를 걸더군요. 그나마 디스에 민감한 게이머는 그냥 나가고... ㅡ.ㅡ;
하지만 오늘은 달랐습니다. 리
콜 성공 후 채팅창에는 " good " 라는 단어가 뜨더군요. 그리고는 바로 'GG'가 올라왔습니다.

별 특별할 것도 없었습니다. 단순히 good하면 별 것도 아니지요. 그러나 너무 뿌듯하더군요. 제 전략에 대한 칭찬이라 생각하니 그랬나 봅니다.
상대의 승리를 인정할 줄 아는 게이머가 아직은 있기에 스타는 여전히 재미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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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
02/08/13 14:28
수정 아이콘
멋진 겜매너로군요. ^^ 저도 그런 전략보면 꼭 good이나 ^0^ 같은 감탄사를 날리는데, 제가 들어본적은 별로;; ^^
기분 좋으셨겠습니다.
신건욱
02/08/13 14:53
수정 아이콘
오... 칭찬하시는분 좀처럼보기힘든데... 정말 좋으셨겠네요~
02/08/13 15:23
수정 아이콘
저두 어제 캐리어한테 락다운쓰고 역전하니까
그님이 Good하시더군요..

진짜 감동받앗엇음^_^
그님이 l[since]ldica <-이거엿던가^_^

모두 즐겜요^_^
☆캔디★
02/08/13 15:37
수정 아이콘
이런 게임매너를 가지신 분이 많았으면 좋겠군요. 오늘 저도 게임을 하는데(스타는 아니고 다른 온라인 게임) 사람들이 너무 매너없이 행동을 해서 화가 많이 났었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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