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1/11/24 01:46:35 |
Name |
Apatheia |
Subject |
[숙제] 마음대로 써본 pgr21 홍보글 --; |
(허접하다고 돌던지시면
나가서 옷고름물고 고이 연세대 앞 대로에 뛰어들렵니다 --;
<--아직 삼실 ㅠㅠ)
사람들이 스포츠에 열광하는 이유는
그것이 세상에서 페어플레이라는 말이 통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세계와 그것을 지탱하는 도덕률,
그리고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그 룰에 복종하는 세계.
인간의 본성은 혼돈과 파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우리는 아마도, 그런 세상을 동경하기에
그토록이나 박찬호에, 박세리에, 이형택에 열광하는지도 모릅니다.
여기 또 하나의 스포츠가 있습니다.
축구처럼 많은 선수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배구처럼 높다란 네트가 필요한 것도 아니며
골프처럼 값비싼 도구가 필요하지도 않습니다.
모니터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이마에 질펀히 배도록 식은 땀을 흘려대는 단 두 사람만 있다면
게임의 세계는, 어느 곳이나 성립합니다.
외롭다면 외로운 곳.
혼자라면 혼자인 그들의 승부에 힘을 돋구어 주는
따뜻한 박수소리 한 줄기가 되고 싶습니다.
패자의 눈물에 힘내라는 위로를 줄 수 있고
승자의 웃음에 자만하지 말라는 일갈을 줄 수 있는
변명도 우연도 통하지 않는 냉혹하고 차가운 그 세계에
한 줌 온기가 되고 싶습니다.
그들의 이름 앞에 순번을 매겨 부르는 것은
그들을 또 한번 성적의 잣대로 나누려 함이 아니라
경기에 임했던 그들 스스로조차 채 갈무리하지 못하고 흘려보낸
그 수많은 소중한 기억들을 한데 모아
다시는 흩어지지 않게 묶어두려 함입니다.
그로 인해, 그들 스스로에게는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지게 하고
그들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좀 더 올바르고 정확한 길을 제시하기 위함입니다.
게임과
게이머와
게임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합니다.
-Apatheia, the Stabl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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