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1/11/17 00:55:46 |
Name |
Apatheia |
Subject |
[잡담] 마음 좀 가라앉히고... 온게임넷 5주차 후기. |
오늘 가장 먼저 8강 진출자 두 사람이 모두 가려진 조가 나왔네요.
D조입니다. 김동수님, 김정민님이죠.
오늘 메가웹 스테이션은 참 조용했습니다.
A조 경기야 거의 번외경기 수준이었지만
나머지 세조 경기는 나름대로 다들 의미있는 경기였는데...
파장무렵까지도 사람이 북적대던 지난주와는 상당 다른 느낌이었어요.
요즘 워낙에 저그가 힘들다보니
저그 유저들을 응원하는 목소리들이 압도적으로 컸습니다.
그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이, 오늘 저그의 성적은 2승 2패...
온게임넷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이 아니었나 하네요.
오늘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는 A조 경기였습니다.
이미 진출이 확정되신 박정석님과, 반대로 탈락이 확정되신 조창우님.
그러나 조창우님 끝까지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보여 주셨습니다.
'쇼미더머니'--;라는 외호가 생겨난 박정석님의
그 엄청난 커세어 및 캐리어에 대항해 끝까지 뮤탈로 버티시는...
멋진 경기 진심으로 박수 보내드리고,
다음 리그에서 반드시 좋은 성적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제대로 못본 B조 경기는
전 솔직히 대건님 우세를 생각했는데 안형모님이 승리하셨더군요.
한참 경기를 보는 와중에
파란 경기복에 머리까지 파랗게 염색하신 진호님이 앞 테이블로 오셔서는
오늘 이기면 이래저래 해서 희망이 있다 고,
아주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경기 시작되고...
진호님, 솔직히 지나간 두 경기 좀 어이없다--;싶을 만큼 밀리시더니
오늘은 왜 자신의 외호가 폭풍저그인지를 여실히 증명해 주셨습니다.
저하구 일행이 자리 잡은 조금 앞쪽에
엔씨길드^^; 님들이 단체로 자리잡고 경기를 보셨는데요.
진호님 유석님 두 분 다 길드원인지라
아무 편도 못들고 상당 난감해하는 ^^;
마지막 D조 경기.
벙커러쉬 들어가시는 정민님 보고 헉...했습니다.
거의 본 적이 없는 광경이라 --;
부랴부랴 달려온 드론들의 공격에 줄어가는 마린의 에너지라니
보는 제가 다 입이 바짝바짝 타더군요.
그러나 어쨌든 벙커 완성하고, 해처리 깨고...
신덕님 역시 잘 버티시더군요.
그러나 이때부터 전세가 슬슬 기울기 시작해서
결국은 사베까지 나온 정민님 승...
그러나 신덕님도 퍽이나 좋아하는 저로서는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어 마음이 아팠습니다.
보통때보다 빨리 시작해서 조금은 빨리 끝난 온게임넷 5주차...
허접한 갤러리의 현장 후기였습니다.
-Apatheia, the Stable Spir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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