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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6/05 17:55
저두 드론버그 싫어요. 플토가 1게이트하면 무조건 집니다. 반드시 2게이트 하드코어로 시작해야 하지요. 결국 암울한 플토가 더욱 암흑속으로 빠지는...........
02/06/05 18:56
플토가 원게이트를 하는 것부터가 도박아닌가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누군가가 말했던 테란의 3~4마린 입구 막고 더블커맨드랑 같다고 생각합니다. 재석님은 자신의 생각에 모두가 공감하고 드론통과가 안쓰일때까지 글을 주기적으로 올리실 생각이신가요? 드론통과가 버그란 이유로 금지되기위해선.. 일꾼으로 수비하기 위해서나 기타등등의 이유로 사용되는 모든 일꾼통과를 금지시켜야 할것이며...(버그란전제로 금지한다면..말이죠...) 드론풀기때문에 원게이트를 못한다는건 억지일뿐입니다. 스타는 전략게임입니다. 절대적인 전략은 없습니다. 간단히.. 한마디 예를 덧붙이자면... 오버로드에 원게이트처럼 보인후 드론통과를 유도시켜서 몰래 숨겨 투게이트를 한후 막아내게 된다면.. 어떨까요??
02/06/05 20:01
이제 그만 쓸거라구염 쩝.. 주기적으로 쓰다니요. 딱 두번 썼어요 ㅡㅡ;; 질문도 할 수 있죠.. 그리고 원 게이트가 도박이라면 2게이트 부터 무조건 해야 한다는 얘기니까 카드가 엄청나게 줄어드는 건 사실이죠..
02/06/05 20:02
나도화랑님께선 드론통과를 파해할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만약 무조건 2게이트 하라고 말씀하신다면 저도 할말은 없습니다.
02/06/05 20:13
저는 나도화랑님의 모든 일꾼통과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억지같네요.. 버그가 아닌 건 저도 압니다. 일꾼특성이죠.. 다만 드론풀기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을뿐입니다. 솔직히 저랑 무슨 상관입니까? 배넷에서 드론풀기 쓴다고 제가 뭘 할 수 있겠습니까? 다만 시청자의 입장으로써 프로게이머들의 경기에 대한 의견을 내놓는것 뿐입니다. 나도화랑님의 의견이 타당성 있는 것만큼이나 제 생각도 터무니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02/06/05 20:21
마지막으로 나도화랑님의 예를 드신 것에 대한 반박 하나만 합니다. 원게이트 전술이라면 우선 고테크 전략입니다. 오버로드로 보고 나서 사이버네틱스가 올라가지 않는다면 당연히 뭔가 수상쩍어 드론풀기를 시도하지 않을 것입니다. 원게이트처럼 보이게 하면서 투게이트는 불가능합니다. 오버로드가 원게이트를 봤다면 저그유저들은 오버로드를 죽이더라도 사이버네틱스코어의 빌드 타임을 확인하는 게 정석입니다. 한마디로 오버로드가 있는 한 초반 속임수는 통하지 않습니다. 더더욱이 프로게이머간의 게임이라면 말이죠..
02/06/05 20:22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드론으로 홀드풀기 현상은 버그는 아닙니다. 자원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일꾼 유닛이 여타 유닛과 겹치는 현상은 홀드 풀기 이외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현상이죠.
상대방 유닛(저글링이나 질럿)이 나의 일꾼을 공격할 때, 한 미네랄에 일꾼을 뭉쳐서 일점사하기도 사실 같은 현상을 이용한 편법성 전술이고요, 머린메딕 등을 저글링 어택땅으로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상황에 드론들을 앞마당 자원에 우클릭해 머린들과 겹치면서 저글링은 우회해 둘러싸고... 이런 형태로 느리고 공격력이 낮은 멜레이 유닛인 드론을 잘 활용해 머린메딕을 무찌르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고요. 이건 순수하게 시스템의 불완전한 측면을 노린 플레이라고 생각하고요, 터릿위 옵저버, 테란의 건물버그, 무적드론 등등과는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스탑러커도 버그성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건 지금에 와서는 거의 손대기 힘든 암묵적 허용의 상태가 된 거 같고요. 이를테면 농구의 앨리웁처럼 말이죠. 그리고, 입구가 없는 맵에서도 토스는 원게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비프로스트만 해도 토스 유저들이 많은 고민 끝에 강민, 박정석 선수를 중심으로 원게이트 플레이를 안정화시켰죠. 내 입구도 아닌, 상대방 입구에 홀드되어 있는 질럿을 뚫으려고 저글링과 드론 동원해서 시도했는데 실패하면...? 거의 필패죠. 토스도 3질럿만 달랑 만들어 놓고 마음 놓고 있다 뚫리면 그건 그 유저의 '방심'이고요, 동수도 지난 시즌 버티고에서 진호의 드론홀드풀기로 당한 후 자신의 방심을 탓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엔 임정호의 홀드뚫기를 한 둘 더 생산한 질럿, 재빨리 충당한 프루브 등을 동원해 막아낸 후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죠. 드론 홀드풀기 때문에 토스가 암울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족 밸런싱 자체가... 토스가 저그에게 조금 약한 거죠. -_-; 다른 글에서 보니 이재석님은 테란, 토스, 저그가 본선에 비슷하게 올라온 걸 보니 맵의 밸런싱이 잘 잡혀있다...라고 말씀하셨던데, 그건 조금 잘못된 생각일 거 같습니다.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면 시청자 입장에선 진짜 기대가 되고, 그런 의미에서 저도 이번 KPGA는 재미있겠구나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만, 그게 과정에서의 밸런싱을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항시 예선을 해 보면 저그유저는 전체 참여자의 50% 정도가 되고, 나머지 50에서 테란이 30남짓, 랜덤이나 반랜덤이 조금 있고...나면 토스는 보통 20% 이하입니다. 토스 유저가 다섯 명 중 한 명 꼴이 안되는데 본선에는 1/3 이상 올라왔다면 그건 토스쪽으로 승률이 많이 기운 것이고 저그의 승률이 매우 낮은 겁니다. 일례로 온게임넷 스타리그도 세 종족이 고르게 상위, 우승을 나눠가졌지만 가장 승률이 높은 건 토스, 가장 승률이 낮은 건 저그입니다. 유저의 수가 다른데 성적을 올린 건 비슷하니 그럴 수밖에요. 이게 대회를 운영하는 사람의 큰 고민이랍니다. 종족 밸런싱이 맞아야 하는가, 아니면 종족 밸런싱은 조금 붕괴되더라도 재미있게 보여지는 리그를 유도해야 하는가. 스포츠로서의 공정함과 쇼로서의 '재미'를 둘 다 추구해야 하는 게임방송에서는 이 수위를 조절하는 게 매우 힘들답니다. KPGA는 이번 시즌부터는 한 시즌이 상당히 길어진다는데, 본선의 종족 비율이 잘 맞았다는 건 그런 의미에서 방송적으로는 매우 성공한 것이죠. 성공적인 시즌을 기원해 봅니다.
02/06/05 20:32
엄재경님이 긴 글을 써주셨네요.. 우선 감사드리구요.. 어제 종족최강전 5차전은 어느정도 토론해볼 가치가 있는 경기였다고 생각하여 제기했던 것입니다. 이제 과열되는 분위기라 더 이상 이에 관계된 글은 안 올리겠습니다. 아 글구 엄재경님 전 본선 진출자가 비슷하게 올라와서 맵이 밸런스가 잘 맞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케이피지에이에선 계속 수정을 가해왔으며 pgr21회원분들께서 많은 조언을 해 실제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밸런스가 맞도록.. 전 이점을 높이 산 것입니다. 물론 전 온겜넷의 맵의 참신성도 높게 평가합니다. 엄재경님께서 너무 저의 의견을 온겜넷의 비판으로 바라보신듯 하십니다.
^^;; 네이트배 온겜넷 스타리그 결승전 성공 기원하구요, 아울러 모교(성균관대)의 스타리그 해설을 맡아주신점 감사드립니다 ^^
02/06/05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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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님께 묻겠는데(초면에 실례 하네요^^;;;) 하드코어의 메카니즘은 당연히 아실테고(라바 드론, 넥서스 프로브) 상대편 입구에 질럿이 가서 홀드할수 있을 정도의 상황이 플토와 저그가 어떤 공방을 거쳐 이루어지게 되는지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더해서 질럿 3기만 대놓고도 그것으로 저그 입구를 막게 나둔 상황이면 이미 저그는 본진에서 뭔가를 잔뜩준비하고 얼마 안있어 치고 올라갈수 있는 상태라는 것도요) 그래서 플토 입장에서 그렇게 천천히 밸런스를 맞춰 나가면서 간신히 우위를 점하게 된것을 어떤 시간도 자원도 소비하지 않은채(적어도 그 시점에서는) 곧바로 저그의 특혜로 무산시킬 한번의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 재경님 팬이예요 꺄아~~)
02/06/05 20:50
엄재경님 말씀에 대해서 의문점이 있는데....
밸런싱이라는 걸 승/패에 기초하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전 개인적으로 그 부분에 대해서 의문이 듭니다. 이번 각 대회들을 보면, 온게임넷, 겜비씨, 겜tv등을 봤을 때 전적만으로만 보면 겜tv에서 프로토스 유저들이 강세를 보인듯 하고(스노우바운드의 위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프로토스 유저임에도 씁쓸했습니다.), 온게임넷과 겜비씨의 경우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온게임넷에서의 토스 유저의 승률이 좋지 않나 싶은데요. (확실친 않은데....제가 틀렸다면 누군가 정정해주시길~) 밸런싱에 대한 비난은 온게임넷에게만 쏟아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맵에 대해 딴지를 걸었던 한 사람으로서, 비난의 근거가 승/패 때문만이 아니었음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히려 경기의 내용자체가 그 맵에서 그 종족이 해볼만 했느냐...이것이 제일 관건이라고 생각이 되구요. 그 맵에서 많이 플레이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혹은 아예 플레이를 못했기 때문에 팬들의 의견이 틀린 때도 있고, 맞을 때도 있겠죠. 암튼, 팬들은 승/패 만을 가지고 밸런싱을 판단하지는 않는다는 걸 기억해주시길~ 그리고, 겜비씨같은 경우 이번에 보니 토스 유저들이 많이 올라온 듯 한데, 토스가 예선에선 20프로 이하였는데, 본선에서 1/3 이상을 차지하게 된 것이 토스에게 유리한 맵들을 많이 선택했다는 뜻이신 것 같은데, 이 곳 pgr에서의 의견은 토스에게만 유리한 맵은 나오기 어렵다는 쪽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심지어 섬맵조차두요.) 토스에게 유리한 맵(주로 대 저그전을 겨냥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은 테란 대 토스에서 테란이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 결국 테란에게 더욱 좋은 맵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을 여쭈어도 될런지요~
02/06/0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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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이건 딴지 입니다만 화랑님... 설사 원게이트 테크 올리는게 테란 마린 3~4마리 뽑고 테크올리것과 비교 할순 있어도(이것도 역시... 마린 4마리에 저글링 들이밀면 뚤릴지 모르지만 적어도 본래는 질럿 3기에 초반의 저글링으로 뚫리는 일은 없습니다) 3~4마리 뽑고 투커맨드하는 것과는 거의 비교가 불가능 합니다 패스트 멀티는 일정한 활성화 시간이 지날 떄까지는 병력도 테크도 전혀 없기 때문에 말입니다(그리고 동시에 건물과 방어할 면적이 엄청나게 넓어진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02/06/05 21:18
아 그리고 한 마디만 더 드리자면....
재경님께서도 예전에 이런 요지의 말씀을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테란이 아주 암울했을 때, 그 때까지 살아 남은 테란 유저들은 정말 보통 테란이 아니라고 말이죠. 저도 그 부분에 상당부분 공감했는데요.(저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아마추어들 사이에서도 온라인 상에서 고득점 대에서 경기를 가질 때, 테란이 나오면 긴장들을 했었죠, 대단한 테란 유저라고 생각들을 했으니까요.) 전, 살아남은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도 속된 말로 독한 유저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똑같은 모집단에 넣고서 동일한 확률로 비교할 수 없는....원래 확률의 한계라는 게 그런 거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고려를 안하시는 건지도 궁금하네요~ 뭐, 이건 프로토스에게만 국한된 건 아니라고 보구요. 위에 드린 말씀에 덧붙여 각 종족에 있어 해볼만한(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말씀드린 밸런스가 맞는 맵...)맵이라는 곳에서 벌어진 전투는 승/패에 관계없이 밸런스가 무너진 맵이라고 느끼진 않는 다는 겁니다. 이번 kpga투어 같은 경우도 테란과 저그들이 잘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거지, 프로토스들이 암울한 맵에서 경기를 펼쳐 그렇게 된 건 아니라는 게 제 느낌인 거죠. 제 느낌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구요~
02/06/05 21:37
음. 일단 드론 홀드풀기에 대한 제 견해는, '드론 홀드 풀기' 그 '자체'에 대한 제 의견만을 말씀드린 겁니다. 전 아직 어제 있었다는 그 경기를 못봤거든요. 챌린지 리그 보고 나서 그 결과 등등 정리하는 데 시간이 꽤 걸려서 방송을 못봤네요(저도 축구 진짜 보고 싶었지만 저까지 안보면 챌린지 리그 진짜 아무도 안 볼 거 같아서... -_-; 글고 유흥과 일이 겹치면 일을 선택해야한다는 당위성으로 스스로를 조르며... ㅠ.ㅠ;). 따라서 그 상황은 전혀 모르는 만큼 제 생각을 공개한 건 그야말로 그런 현상 자체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을 공개한 정도로만 받아들여 주시길 바랍니다. 대 토스전에서의 저그의 특혜... 솔직히 이것저것 많지 않습니까. ^^; 비단 그 문제만이 아니죠.
그리고 맵 밸런싱에 대해서는, 제가 쓴 글이 다소 ,'그렇다면 겜비시 맵들은 밸런싱이 붕괴된 것이다!'라는 듯한 느낌으로 비추어진 거 같아 반문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제가 다시 읽어 보아도 그런 기분이 좀 있네요. 그러나 기본적으로 제 글은, '결과를 놓고 맵 밸런싱을 논하는' 이재석님의 글을 보고(이게 제 착각일 수도 있으나 아무튼 전 그 글을 보고 그런 느낌을 받은 바,) 그에 대한 반론으로 펼친 겁니다. 실질적인 밸런싱과 결과로서의 밸런싱은 차이가 있음에도 그게 같은 것으로 취급되는 걸 많이 봐왔기에 기왕 글을 쓰는 김에 그런 부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도 한 번 밝혀보고 싶었던 거지요. KPGA의 맵들이 밸런싱이 잘 잡혔을 거 라는 건 저도 인정합니다. 맵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주로 맵을 제작하는 장재혁피디와 겜큐 시절부터 잘 알고 지냈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적극 맵에 반영해 수시로 맵의 밸런싱을 잡아나가는 그의 스타일을 잘 알기 때문에 맵을 자세히 알진 못해도 일단 신뢰가 가죠. 그러나 이런 점도 있긴 합니다. 시청자 분들의 밸런싱 붕괴에 대한 주장, 7~80%는 '성급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네오사일런트 보텍스를 보면, 챌린지리그와 스타리그를 합쳐서 9:1의 저그 우세인 데도 맵을 탓하는 분들은 비프, 포비든을 탓하는 분들에 비해 매우 적죠. 많은 경기에서 테란이 중후반까지 상당히 선전하다 졌기 때문입니다만, 그런 맵이 어떻게 보면 테란이 더 이기기 힘든 맵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별 비난은 나오지 않죠. 흔히 보던 양상의 경기를 그 맵에선 볼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규모 물량전, 시청자 분들이 주로 좋아하시는 편인 장기전이 자주 펼쳐지죠. 그리고 대개의 경우, '단기전'이 나오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플레이, 맵, 무엇이 되었건 어떤 측면이 구설수에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비든 존만 해도 초기엔 토스가 테란에게도, 저그에게도 이길 수 없는 맵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수비적으로 하면서 멀티만 잘 지키면, 지상맵에 비해 토스가 저그에게 멀티가 늦는 게 아니므로' 토스가 해볼만 하다는 쪽으로 다시 분위기가 바뀌고 있고 실제 데이터도 토스가 저그에게 많이 이겼죠. 테란쪽 밸런싱을 위해 차기 시즌엔 수정된 맵이 쓰일 전망이긴 합니다만, 음... 다소 성급한 맵평가가 나왔었다는 건 맞죠. 비프로스트. 토스가 변칙적인 방법이 아니고선 저그 도저히 못이긴다는 맵인데, 박정석 대 김시훈 경기를 보고나니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입니다. 1파일런 상태에서 프루브가 저그 진영을 정찰하고, 9드론이면 바로 포지, 게이트, 파일런 동시 소환하며 9발업 대비, 막아내는 카운터로 가고 언덕이나 본진 트윈이면 바로 언덕 멀티로 카운터 들어가고... 양 쪽 모두 그렇게 했다고 해서 토스가 저그보다 낫다는 건 아니지만, 분명 해법은 해법이더군요. 그런데 그런 해법이 나오기 전까지는 비프로스트는 그야말로 비프로토스입니다. 비난 안 받는 맵 4개, 솔직히 슥슥 만들 수 있답니다. 초반에 경기 끝날 일 없고, 저그는 멀티 2개 정도, 테란이나 토스는 멀티 한 개 정도 큰 어려움 없이 먹을 수 있고, 대규모 전투를 위한 운동장이 마련되어 있는 맵이면 사실 밸런스에는 별 신경 안 쓰더라도 알아서 맞아지죠. 단기전은 잘 안 나오고 주로 중장기전 나오니 썰렁한 경기도 없고 매 경기마다 볼만 하고요. 이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로 선수들의 기본기와 노력에 의해 승패가 좌우되는 경향의 맵들, 대회가 되겠지요. 하지만 온게임넷은 다른 방향을 선택한 겁니다. 선수들에게, '늘 해오던 대로 하는 것'을 막자. 계속해서 맵을 분석하고 창조적인 발상을 해낼 수 있는 선수가 어드벤티지를 가지게 하자. 이런 기본발상이죠. 그런데, 그렇게 하자니 종족 특성상 맵 적응력이 떨어지는 종족이 초기에 고단한 경기들을 하게 되거나, 맵의 특성중 뚜렷한 ㅂ분 하나를 한 종족이 잘 이용하게 되면 그 유행 덕에 한동안 특정 맵에서 한 종족이 날리게 되거나, 또는 부정할 수 없는, 예기치 못했던 밸런싱 붕괴현상이 간혹 나오거나 하는 거죠. 음. 매우 바쁜 날인데 글을 길게 쓰게 되네요. 진태가 저를 대신해서 육체적, 정신적 고생을 대신 하는 모습을 보며 언젠가 한 번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맵 이야기를 하다보니 평소 생각하고 있던 이런저런 의견을 쓰게 되는가 봅니다. 각설하고, 이렇게 장황하게 쓴 걸 보시곤 짐작들 하셨겠습니다만, 제 글의 기본 의도는 KPGA맵의 폄하가 아니라, 온겜넷 맵들이 받고 있는 대우(?)에 대해 '그렇지 않다'라고 변론을 하고 싶었던, 그런 거랍니다. 맵제작, 선정의 기본방향과 의도를 조금 더 분명히 알려, 그런 방침을 고수하다 보면 그 방침에 고유한 재미가 발생할 수도, 그 방침에 고유한 약점으로부터 다소 재미 없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라는 점을 말하고 싶네요. 음. 중구난방의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당분간은 다른 질문이 올라와도 더이상의 댓글은 달지 못합니다. 올해들어 최고로 바쁜 한 주네요. -.,-;;
02/06/05 21:52
네 답변 감사합니다~ 저도 위의 이재석님의 말씀처럼 온게임넷맵의 '실험성'에 대해서 높이 평가한답니다. 말씀드린대로, '성급한 판단'이라는 측면에 대해서도 깊이 동감하구요.(저도 성급하게 글 올렸다가, 후회한 적이 있어서....) 그나저나 정말 바쁘신 것 같습니다. 월드컵도 못 보시고........안스럽습니다. 요새 월드컵 분위기 얼마나 재밌는데 ^.^; 암튼 저는 온게임넷의 전략적인 측면에 대한 탐구와 겜비씨의 밸런싱 쪽에 대한 추구가 잘 조화되는 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스타리그 팬들도 로스트템플에서 벗어나 방송기간에는 대다수가 방송용 맵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사실은 제가 하고 싶어서.....로템은 정말 토나옵니다....한 경기 하고 나면 더이상 쳐다보기가 싫어지죠..)
02/06/0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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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답변 감사하구요 두분의 맵에 대한 의견에 상당부분 동감합니다 단기적인 유행에 따라서 이리저리 평가를 내리고 또 고치는 일도 그렇고 또 모든 종족이 똑같은 비율의 승률이나 분포도를 보일수 없다는 점에서 말입니다 저도 방송기간에 방송용 대회의 맵을 사람들이 직접 즐길 수 있을 때에야 이제야 우리나라에 제대로 게임문화가 정착했구나 라고 느낄듯 싶습니다(저도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있심다) 그건 그렇고 위의 제글에서 '저그'(자체)의 특혜가 아니라 저그에게만 (우연히)부여된 특혜 라고 이해하셨으면 했습니다 뭐... 원래 이것저것 많은데 저런? 것까지란 생각이 제 솔직한 심정이군요
02/06/06 12:42
이재석님 제가 봤을때에.. 님이 젤 첨글을 적으신후에 많은 뎃글이 달렸고 다른분이 토론을 하자고 추가로 글을 적으셨습니다. 물론 그글에도 뎃글이 달렸습니다.
근데도 님은 따로 이렇게 글을 적으셨으니 제게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02/06/06 12:55
glamourtoss님 전 테란유저로서 플토와 저그의 미묘한 '메커니즘'같은건 모를지도 모르죠. 하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 논의 되는 이문제의 핵심이 무엇입니까???? 지금 드론통과는 너무도 당연하게 사용되고 있고 하나의 전술로 인정되고 있는상황에서... 그다지 논리적이지 못한 이유로 금지시키자고 건의 하시는듯 느껴집니다. 토스의 경우의수가 저그에비하여 너무 적어진다는 것이라면.. 제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한가지입니다. 단지 토스가 불리하기때문에 사용하지말자는 '억지'스러운 이야기보다는 차라리 플토로서 보다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파해할수있는 방법을 생각하는게 발전적일거고 버그라서 안된다는거라면 버그이기에 금지시킬때 일꾼을 이용한 테크닉이 모두 금지당할소지가 있다는걸 이야기 한겁니다. 그리고... 저그전에 투게이트는 절대 불리한게 아닐겁니다. 드론통과때문에 원게이트를 못하게 되서 하이테크를 못탄다는 이야기는 ... 제 종족과는 상관없이 억지로밖에 안보입니다. 이문제는 종족을 떠나서 전술적인 문제로 논의 되야할듯하네요. 제생각엔...
02/06/0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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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프로토스의 입장에서 드론플레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전 어떤 위치일까요?
프로토스 보수 강경론자?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전 스타라는 게임의 전체에서 모두의 균형에 대한 배려는 잃지 않으려 헀다는 겁니다 이 점은 설사 제가 (가장 자신있는)저그나 테란을 제 주종으로 삼았어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지금까지 논의되었던 문제의 핵심은 이 드론버그가 과연 버그가 아니냐 같은 말싸움이 아닙니다 또한 이것을 아예 금지시키야 한다는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도 아니고요 문제는 게임 전체의 균형에서 논점의 가능성이 있는 기술로 인해 한종족과 다른 한종족 사이의 게임균형에 균열을 가져왔다는 사실입니다 드론 플레이의 의미에 관한 논의는 현시점에서 분명 소모적일지도 모릅니다 스타의 수명 또한 이제 얼마남았는지도 알수 없는 일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즐기고 있는 게임문화 전체가 곧바로 끝나리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우린 다시 다른 게임을 즐길테고 그때도 지금과 같이 드론플레이 논쟁을 포함한 수많은 게임시스템적 문제와 연관된 담론과 규정이 생기고 분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가 미처 눈치채지 못한 더 큰 원안에서 소모적으로 제저리걸음을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저는 자신의 눈앞에 놓여진 여러 문제에서 근본적인 의미와 원리를 찾고 그 보편적 의미가 정당한가 정당하지 않은가에 대해서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저는 단지 소모적일수 있는 논의에서조차 깊이 생각하고 다시 이것에 대해 변증론적 검토와 훈련이 이루어지는 것이 결코 거시적인 시각에서 단순한 소모가 아니리라 여깁니다 네 물론 단지 고작 게임에 대해서 그렇게 열을 쏟냐고 하실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저에게 이것이 제 자신의 더 큰 목표를 위한 훈련이라는 점을 제쳐 두고서라도 저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즐기고 애정을 쏟는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공유하고 추구하길 바랄뿐입니다 말이 길어졌군요 시작부터 죄송한 말씀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전 나도화랑 님께서 보연준 일련의 글들에서 신뢰감을 얻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러나 그건 단지 님이 테란유저로서 저그와 플토시의 공방에 경험을 쌓지 못하셨고 또한 가능한 현실에서 돌파적 자세를 견지하려는 님의 성향에서 이루어졌다 여기고 지금은 잊겠습니다 먼저 드론버그가 전술로 인정되고 당당히 쓰이는 실정이라 하셨는데 블리자드가 이 드론플레이 현상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리자드 측또한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고 대회를 치르는 운영회 측에서조차 이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 없는걸로 압니다 단지 몇몇 프로게이머들이 묵인하에 말없이 쓰고 있을 뿐입니다 대회운영진은 측에서는 이런 여러 버그성 플레이에 대해 아직까지도 명확한 이해나 규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저로서는 침묵이 반드시 수동적인 동의를 의미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아직도 말할 여지가 있다 생각합니다 금지 운동의 건의로서가 아니라 이에 명확한 입장의 정립 차원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서 적어도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말을 할 정도면 무엇이 논리적이 못한지 정도는 상대방이 한 논의의 입장에서 설명해주시는 배려를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런 경우를 님의 글에서 계속하여 보아왔기에 하는 말입니다 단순히 막을수 있을 것이다나 막아야 한다는 말 정도는 논의가 아닌 건의나 심정적 충고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넘어가서 저그와 플토의 미묘한 메카니즘이라 하셨는데 눈에 뜨일 정도로 보여지는 현상이라 솔직히 미묘하다는 표현이 적당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질럿 8마리를 뽑거나 질럿 대여섯 마리가 저그의 입구에세 진을 치고 있는 상황이 마린 세마리 뽑고 투커맨드 한것과 같다...고 말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전술적 차원에서 드론버그를 논의 헀기에 스타 종족 전체의 밸런스 문제가 제기됐다는 당연한 사실을 이해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전술적 차원에서 드론버그는 저그의 메카니즘에 대한 플토의 근본적인 전술,전략을 붕괴시킵니다 단 한순간의 상황에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드론버그가 쓰이는 타이밍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이것이 1게이트가 아니라 2게이트 하드코어에서 마저도 위협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대비하면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본래 그 노력조차 원래의 근본 원리에서는 포함되지 않는 그 불필요헀을 '노력'이 플토에게 계속하여 누적되는 페널티를 안겨줍니다 이 애기는 이제 지겹습니다 단순히 전략의 가지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이해 하시기 바랍니다 님은 제가 제기한 이문제에 대해서 언급이 전혀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지 드론버그 막을 수 있다면 가치 없지 않느냐고만 하셨을 뿐이고요(어디 그 논리적이지 못한 이유좀 들어보고 싶군요 그런데 님께서는 미묘한 플토대 저그의 운영은 모르신다고 하셨던가요... 아 아니 이 문장은 자체 심의로 삭제....쿨럭... 정정해서) 플토대 저그의 운영을 잘모르신다고 하시면서 상대의 의견에 대해 어떤 근거도 내세우지 않은채 논리적이지 않게 느껴?진다거나 억지스럽다고 말하는건 모순이라 생각합니다 버그의 문제라면 이건 당연히 미묘한 문제입니다 선결의 판례에 따라 후에 판정에 영향을 미치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고 바로 그것이 이것이 제가 이 문제를 계속하여 건드리는 근본 이유중 하나일겁니다 일꾼에 의한 모든 테크닉이 금지 되지는 않을겁니다 아마 특정한 상황에서 ~에 의한 것은 문제가 있다 정도가 될테고 프로 세계의 성향상 이 미묘한 사이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게이머가 있을 테고요 또 그에 대한 책임은 다시 당한 쪽에서 지게 될겁니다 그러므로 명확한 이해와 논의를 피해서는 안됩니다 유연성 있는 적용을 위해서도요 이런 시스템의 불완전한 측면을 노린 일꾼플레이는 저로서도 아직 생각이 여지가 많이 남아있다 봅니다(우연인지는 모르지만... 이것 역시 저그만이 주로 활용하게 되네요...) 저의 입장하에서는 게임의 시스템상 설정되거나 의도되지 않는 부분을 이용하여 게임의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것이 일반적으로 사용될 경우 버그에 준하는 플레이로 간주합니다 프로토스가 저그전에서 투게이트만이 가능하게 왜 불리한게 아닌가?... 이번에도 역시 불리한게 아닐꺼란 말만 하셨군요 그리고 원게이트가 봉쇄되서 하이테크를 못탄다는 이야기가 자신의 종족에 상관없이 억지로 보인다고 하셨네요 그럼 묻겠는데 테란이 대 플토 전시 투 바락유닛만으로 경기를 시작해야하고 상대가 그것을 알고 있다면? 그것보다 테란이 입구를 막고 테크를 올리는 기술(바로 원배럭 하이테크 일명 메카닉 테란)이 단지 프로브의 특성으로 막힌 입구를 비집고 들어오거나 대나무류의 마린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경기를 끝낼수 있는게 일반적이기 때문에 강제된 상황이라면 어떻습니까 분명 테란이 이기는 경기도 있을 겁니다만 쉽지 않을 겁니다 단지 이 경우 메카닉이 매우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로우테크(바이오닉) 하이테크(메카닉) 사이의 체제가 극명하게 분리돼 인식되기 때문에 반발이 엄청날 겁니다 대 저그 전시의 플토는 테란 만큼 로우나 하이냐 극단적으로 한쪽에 효율이 쏠리지 않고 그 중간에 위치 합니다만 그래서 둘사이에 균형을 맞추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하드코어의 가장 성공적인 형태인 질럿 조이기 즉 질럿 입구 홀드가 드론버그 때문에 여러가지 난수에 부딪혔는데 그에 대한 완전 다른 발상으로서 원게이트 하이테크마저 드론버그로 아예 끝장이 난다면 위협감을 느낄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단지 이에 대해서는 본진에 밀집해서 포지와 1 게이트로 가는 가능성이 있습니다만 이것또한 강제된 선택권이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면 파해되기 쉬울 겁니다 일,이회성 전략의 가지수 같은 시시한 문제가 아닙니다 빌드와 테크와 근본적으로는 종족 메카니즘에 관한 문제에 가까울거니다 마지막으로 전술적으로 드론버그에 대해 논의하는것 또한 환영입니다 대안이 없으니까요
02/06/0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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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단지 테란이 불리하기 때문에 논의되는 것은 억지스럽고 일꾼특성 때문에 원바락하이테크 못탄다는 이야기는 억지스럽다고 간단히 치부할수 있으십니까 그럼 저도 강제된 상황에서 투배럭으로 배럭 유닛 뽑아나가면서 플토와 싸우는게 절대 불리한게 아니라고 말하겠습니다 적어도 플토가 어떤 카드를 가지고 대응을 하던 최소한 로우 테크 유닛은 제압할 수 있고 경기 압도적으로 초반부터 압박해 나가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러나 플토는 초반부터 압박해 나가 유리해 지고도 저그는 드론플레이라는 특혜로 역전시킬 한번의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저글링만 뽑지 않는다면(성큰만 균형있게 박아대도) 질럿만으로 싸울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그 입구에 홀드를 시킵니다 그러나 저그는 그 틈을 저글링만으로 뚫게됩니다 본래는 안되지만 특혜를 더해서요 플토는 그 상황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을 필요로 하지만 저그에게는 특혜만 있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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