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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03 06:22:04
Name forgotteness
Subject 임요환의 타이밍은 초반이다...
금욜날 경기 엄청 말이 많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유리한 상황에서 어떻게 테란이 져...
누구나 이런 생각 한번 해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에 프로리그에서...
임요환 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경기가...
지금과 마찬가지로 5시 8시 신개마고원에서 있었습니다...

물론 그 때는 박정석선수가 슬럼프에서...
헤매고 있을때라고는 하지만...
임요환 선수가 워낙 빠른 타이밍에 조여버려서...
토스가 아무것도 못해보고 GG 쳤었죠...

어제 경기와 비교해볼때...
역시 임요환 선수의 타이밍은...
'초반이다' 란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물론 리버니 다크니 해서 박정석 선수가 그 타이밍을 주지않은...
플레이는 임요환 선수의 최대의 무기인...
타이밍 자체를 뺐어버렸다는게 젤 중요했든듯 합니다...
리버나 다크가 피해를 얼만큼 주느냐의 싸움이 아닌...
얼마나 타이밍을 뺐는냐의 싸움이었던 거죠...

물론 선수가 약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보완해야 하는것도 그 선수에게 주어진...
숙제라고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점이 있다면 조금은 그 강점을 돋보이게 하는게...
약점을 보완하는 젤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이재훈 선수와의 경기 역시...
판 자체를 임요환 선수가 가지고 있었습니다...
토스가 무엇을 할 여유조차 주지 않는...
그 절대적인 타이밍...

그 타이밍이 임요환 선수의 트레이드 마크 입니다...

요즈음 컨트롤 못하는 프로겜머 없고...
생산력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이제 임요환 선수가 보여주었던 컨트롤은...
프로겜머 절반 이상은 한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나...
임요환 선수가 보여주는 절대적인 타이밍...
그것만은 아무나 흉내내지 못합니다...

금욜날 경기 때문에...
물량이 문제니 조합이 문제니...
마인드에 문제가 있었다는 둥 여러 의견들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진출 타이밍을 늦춘 박정석 선수의 기지가...
돋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분명히 지금 진출 타이밍이다...
라는걸 느끼는 시점이 있었을텐데...
자신이 프로토스에 약하다는 선입견이 작용했다고 봅니다...
만약 저그 유저가 저런식의 견제가 오면...
임요환 선수는 70%이상 진출해버립니다...
엘리전 양상까지 몰고 가는 일이 있더라도...
진출 타이밍은 상대가 상당히 난감해하는 그 시점에서 말이죠...

근데 금욜 경기는 웬지 임요환 선수가...
무엇을 잃어버린거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안정적인 방어...
그 담엔 확장하면서 물량으로 압도하는 류의 테란이 아닙니다...

MBC game 에서 있었던 강민 선수와의 1차전 역시...
금욜 경기처럼 테란이 먼저 확장하고...
자원 마니 먹은 상황에서...
누가 생각해도 질수없는 상황에서...
져버렸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중반을 넘기게 되면...
그 절대적인 타이밍을 찾는게 상당히 힘들어 보입니다...
특히 대 프로토스 전은 이런 경향이 눈에 더욱 들어옵니다...

이번 시즌...
가을의 전설...
프로토스를 잡지 못하면...
임요환 선수는 우승이라는 두글자에 접근하기 힘들어집니다...

관건은 임요환 선수가...
중 후반에서 까지 그 절대적인 타이밍을 찾느냐 못찾느냐 입니다...

초반의 그 절대적인 타이밍을...
중,후반까지 찾아낸다면...
임요환 선수 특유의 좋은 플레이를 기대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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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stalgia
03/08/03 06:29
수정 아이콘
임선수 새로운 변화를 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지요. 그렇다면 시행착오 거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해봅니다.
03/08/03 08:39
수정 아이콘
흠...테란이 저그와 엘리전을 하면 유리 하지만..플토와 테란이 맞 엘리전을 하면 그다지 유리 하지가 않습니다.....그리고...임요환 선수의 컨트럴이 요즘 웬만한 프로겜어 다하긴 합니다만..어떤 선수의 극한의 컨트럴 실력을 보기 위해서는 같은 종족 싸움이 가장 적격이라고 생각 하네요 사실 그날 경기 박정석 선수가 지는줄 알고 틀엇다가 나중에 보니 역전 분위기 더군요..리버 까지는 밧습니다만 다크로도 견제가 실패해서 패배가 예상 되는 순간 이엇는데..프로토스의 게릴라 라는게 생각 보다 그렇게 까지 무섭지 않습니다..가장 무서운것이 하템 드랍이고..다크나..리버와 같은 것은 터렛 마인 으로도 충분히 방어가 되기 때문에 머..타이밍상에 문제도 그다지 없엇을 것입니다..박정석 선수가 이길수 잇엇던 것은 게릴라를 통한 시간 벌기가 아니라 자원을 짜내는 플래이..라고 생각 합니다만..머..그 경기가 끝나고 실제로 보니 자원 상황이 현저히 비교 되더군요..그 거리에서는 타이밍이고 머고 그냥 터렛 전진만 해도 그 경기 몰랏을 겁니다..하지만..너무 타이밍을 생각 하면서 무리하게 가다보니..잘 보지는 못햇습니다만..아마도 질럿과 마인에 폭사하는 벌쳐 탱크가 잇엇으 리라 봅니다..그때 갑자기 덮치는 플토의 병력 때문에 테란은 자리를 미쳐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힘싸움을 벌엿기 때문에 졋다고 생각 합니다..즉..너무 타이밍만 생각 하다가 단단함이 아쉬웟던 그런 경기라고 저는 생각이 드네요
03/08/03 08:40
수정 아이콘
경기 끝나고 리플래이를 방송에서 보여준걸로 압니다
나현수
03/08/03 10:00
수정 아이콘
저도 forgotteness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이윤열 선수나 기타 다른 극강 테란 선수와는 다르게 어떠한 일정 타이밍에 '올인'해서 이기는 스타일이지요. 그래서 그 전략이 막히면 '임요환 선수 유닛이 없어요.' 라는 말을 듣는게 아닐까요?
아쉬운건, 임요환 선수가 다템이 오고, 리버가 온다고 하더라도, 무시하고, 정말 본진 바꾸기를 할 생각으로 그 타이밍을 늦추지 말고 한번 나가보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박정석 선수가 잘한 플레이는, 일부 유닛을 뒤로 배치해서 이른바 '쌈싸먹기' 공략을 한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탱크의 스플 데미지를 적게 받고, 질럿이 탱크에 달라붙게 쉽게 한 원인이니까요..
딱3일만
03/08/03 10:18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요환선수의 강점을 엽기적으로 엄청난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선수와 박정석 선수의 경기예상을 임요환선수의 초반 타이밍러쉬를 잘막아내면 박정석선수가 유리할거라고 예상했는데.. 타이밍을 아예 안주더군여;;
03/08/03 10:31
수정 아이콘
어떤 한 요소라기 보다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작용했기 때문이겠지요..

첫 교전시 플토와 테란이 맞붙은 위치를 고려했을때, 그것보다 더 뒤에서부터 조이기라인을 구축했다면, 플토에게 시간을 너무 주게됩니다..

박정석선수는 앞마당과 삼룡이를 거의 같은 타이밍에 가져갔고, 게이트도 이미 폭발한 상태였기 때문에, 더 시간 줬어도 플토가 물량 앞도하는 마찬가지 상황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제가 볼때는 진출타이밍은 괜찮았습니다...문제는 벌쳐 비율이 너무 부족했다는 점과 그 부족한 벌쳐가 자원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떨어지는 생산력 때문이었다는 것 때문에 임요환 선수의 물량 이란 것을 짚고 넘어가게 된 것이겠지요..

진출 타이밍도 사실 다템은 터렛과 이후에 나오는 벌쳐 2-3기로 방어해도 충분 했을텐데 너무 박정선 선수에게 휘둘린 느낌이 드는것도 사실이구요..

이래저래 아쉬운 경기였던것 같습니다.
코코둘라
03/08/03 10:36
수정 아이콘
역시 천천히 조이는 플레이가 아쉬웠던 경기.. 프로토스로 해보시면 알겠지만 병력이 적더라도 터렛을 지으면서, 마인을 지으면서 천천히 조이는 것이 심리적으로 엄청난 압박감을 주게 되죠. 게다가 신개마고원 가로같은 그런 가까운 위치였다면..
Judas Pain
03/08/03 10:49
수정 아이콘
... 제 생각에는 요환선수가 대 플토전에서 중반이후의 타이밍이 안나오는것은 단순히 중앙 주력회전에서의 요환선수가 가진 재능중 하나인 전술적 유닛 활용이 적극적으로 안되는 것 때문이라 보입니다

이건 윤열선수식의 물량을 바탕으로한 힘싸움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섬맵이나 또는 대저그전에서의 요환선수의 주력 타이밍 한타 싸움 그 '시점'에서의 유닛의 활용을 극대화 시키는 전투력의 운용이 대 플토전에서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게 중앙에서 엎어져 진지 구축하는 딜레이가 걸리는 테란 체제자체의 문제때문인지, 또 그렇다면 그걸 어떤 전술적 활용으로 극복이 가능한지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요환선수는 절대타이밍을 지닌 유저입니다, 그리고 실리주의자이지요,
몇번이나 반복지적된 문제임에도 중앙에서 엎어져서 천천히 조이지 않는 것은
분명 여러번의 반복된 검증을 통해 이런 운영이 오히려 박서의 총체적 역량을.. 반감시킨다는 애기일겁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지금도 요환선수는 인상과는 달리 플토유저에게 약한 유저가 아닙니다
다만 이 경쾌한 스텝을 밟아가며 저돌적인 탱커들을 잡아내는 박서의 '유리턱'은 분명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이길수도 있습니다, 퍼펙트한 경기를 펼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방이라도 적중하면 그대로 무너집니다
Toss화팅
03/08/03 10:50
수정 아이콘
조심스럽게 말하고 싶습니다만 이윤열선수와 임요환선수의 결정적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임요환선수는 연습한대로 게임이 풀려나가면 더 할나위없는 최강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번경기처럼 약간이라도 휘둘리면 조금씩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허나 이윤열선수는 틀리죠.... 그 선수는 나가는 그 타이밍 자체가 절대의 타이밍이니까요. 언제 어떻게 나가든.......절대 휘둘리지않는.......
forgotteness
03/08/03 11:10
수정 아이콘
Judas Pain 님이 적절한 예를 들어주셨군요...

그리고 천승님은 위에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세요...^^;
약간 논점에서 벗어난 느낌이 드네요...
전 금욜경기에서 왜 졌는가를 따지려고 한건 아니거든요...

다만 임요환의 절대 타이밍이 중 후반에 발휘된다면...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하는게 제 생각의 요지입니다...

그리고 그날 경기에서 타이밍 완전히 잃어버렸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벌쳐의 비율이 적었다...
그건 상대의 질럿 비율이 많아다는 겁니다...
질럿 비율이 높으면 벌처 추가는 당연한 이야기가 되죠...
벌쳐를 추가하지 못한채 탱크 중심으로 병력을 유지했다는 이야기는...
임요환 선수가 상대 병력의 정확한 파악이 되지 않았고...
또한 타이밍을 놓쳤다라는 말과 일맥상통 한다고 봅니다...

임요환 선수는 상대가 알고도 못막는...
그 절대 타이밍을 알고 있는 선수입니다...
알아도 손을 쓸수가 없는...
그 특유의 타이밍을 재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드림팩토리
03/08/03 13:18
수정 아이콘
문제는 임요환의 이런 대 토스전에 대한 여러가지 지적이... 과연 다음 도진광 선수와의 게임때까지 얼마나극복이 되느냐 아닐런지... 그리고 윤열선수 팬 입장에서 요환선수가 윤열선수에 비해 요곳조곳이 떨어진다.. 이런 발언은 자칫 분란조장의 위험!이 있으므로..삼가부탁이요~~
쥬다스 페인님의 댓글은 추천게시판으로 추천이 안될까나 -_- 너무 멋진말을 해주셨네욤.. 딱 공감이 감...
유리턱... 절대타이밍... 박서...
어떻게보면 이런건 있을수 있겠네요
컨디션에 따라 박서는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이잖아요.. 이재훈 in 기요틴 처럼 환상적인 운영을 보일때도 있구 박정석 in 개마고원처럼 맥아리없이 질때도있구... 근데 지훈,윤열님 등등 테란은 그 기복의 편차가 적은것 같고요... 다만 임테란이 대중적 인기가 높은건 그 컨디션이 최고일때의 경기가 워낙 임펙트가 강해서 !! 그런게 아닐까 하는...음
fastball
03/08/03 13:25
수정 아이콘
서지훈..이윤열..최연성 같은 막강한 물량을 자랑하는 테란들은
앞마당을 먹어버리면 한번 진출이 막히더라도 다시 뒤집을 만한
유닛을 뽑아내더군요...
이게 새로운 테란의 패러다임인것 같네요..
임요환으로 시작된 전술과 컨트롤의 중심의 시대에서
이제 전술과컨트롤이 밑바탕이 된 물량까지 갇추어야만 하는 시기로
변해가네요..
임요환 역시 변해야함...계속 타격폼을 수정하면서 수위타자를
달리고 있는 이치로나 이승엽같은 선수처럼 ......
무한스톰
03/08/03 23:11
수정 아이콘
글쎄요..이윤열의 타이밍이 절대적이라 생각하는데요. 이윤열의 물량이 돋보이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상대방의 병력이 적을때 즉.. 타이밍이 좋아서란 얘기니깐요... 하지만 이윤열선수는 벌쳐게릴라등을 통해 환상의 타이밍을 스스로 만들어내죠.. 플토전은 이윤열이 최강인듯..
03/08/04 17:42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임요환선수는 대 프로토스전을하기전에, 항상 "명상"을 하길 권합니다.
농담이아닙니다.-_-
어떤분께서 적어놓으셨네요. 너무 성급한전진을 하다가 패배했다고,
저또한 동감입니다. 비슷한상황에서의 김정민,서지훈,이윤열이었다면
절대로 패배하지 않을상황에서도 그는 패배합니다. 종종.
그리고 그가 패배는 항상 비슷합니다.
왜일까요? 단순히 게임내적인 문제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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