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y]
"여기는 이탈리아 몬자입니다. 지금 2006 WCG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데요. 사실상 이번 워3 경기로 종합우승이 확정된 대한민국! 워3 결승전을 준비하는 두 선수를 인터뷰 해보겠습니다. 먼저 박세룡 선수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박세룡입니다."
"박세룡 선수! 지금까지 한국 선수로는 아무도 이루어내지 못한 WCG 워3 부문 금메달, 그것도 한국 선수 최초로 휴먼으로 국제대회 결승전에 오르셨는데 소감과 그리고 각오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오늘 WCG를 위해 같이 연습한 소노콩 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요,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 오늘 휴먼이 우승할 것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네, 그리고 또 다른 한국인이 결승에 갔는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장재호입니다."
"장재호 선수도 소감과 각오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저도 연습을 도와준 노아 페어즈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 전하고요,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 세룡이가 아무리 뛰어난 휴먼이라도 제가 이번에 이겨서 우승컵을 선사하겠습니다!"
...
"어쭈구리, 인터뷰 많이 늘었는데?"
"훗, 야! 그 때랑 비교하는 거냐? 그나저나 각오 단단히 해라? 지난 리그에서 진 거 복수도 겸사겸사 할 것이니!"
"훗, 너한테만은 지지 않는다! 선 팔라 써줄까?"
"어? 난 선프문 써줄까?"
"뭐야?"
서로 마주보면서 웃어버리는 두 소년...
아니, 이제는 어엿한 청년...
악수를 나누고 둘은 GG를 다짐하면서 타임머신으로 달려갔다.
자신의 의지를 보이기 위해서...
[New]
"와, 진짜 대단하네..."
"야, 최성훈! 너 연습 안 할거냐? 어, 결승하네?"
"재웅아 요즘 세상이 얼마나 바꼈는데? TV에서 생중계하는거 봐라. 니가 맨날 노는 동안에!"
"너도 노는거잖아?"
"그렇기야 하다만... 아후... 나도 나가고 싶다..."
"야, 너는 그래도 온라인 최종예선까지는 갖지 않냐? 나는 2차에서 떨어지고... 근데, 우리도 프로 해볼까?"
"글쎄다, 나도 세룡이 형처럼 저런 휴먼 될 수 있을라나..."
"뭐, 너도 세룡이 형 못지않게 공격적이니... 아, 시작한다!"
...
"동룡아, 아직도 삐졌냐? 경기 안 봐?"
"누가 삐졌다고 그러는 거야, 성식이 형!"
"훗, 하긴 2년 연속으로 4위차지해서 못 나갔으니 서렵기도 하겠다."
"우씨... 그렇게 치면 성식이 형도 WCG 나간 적 없잖아!"
"난 다른 국대에는 뽑혔지 않냐?"
"방송에서는 맨날 깨지는 주제에..."
퍼억!
"시끄러! 이번 래더토너먼트에서도 재호 이긴게 나라고! 나! 기다려라고, 리마인드의 무서움을 곧 보여줄테니!"
"사기만두 난감이효."
퍼억!
[Return]
"용석아 정말 다시 하는 거냐?"
"아, 그래 서우형..."
반가운 목소리로 서우는 용석을 반기면서 껴앉았다.
사실 용석이가 스타로 전향했을 때, 가장 아쉬웠던게 룸메이트인 서우였었다.
"짜식, 스타리그까지 진출한 녀석이 다시 워3로 돌아오고 바람 맞았냐?"
"스타도 잘 되기는 하는데..."
"재호형 때문이구나?"
"응...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 그 때의 그 경기... 제대로 복수도 못하고 난 전향했잖아... 이번에는 내가 열차행을 보내줘야지..."
"크큭... 군대간 효진이,성연이 형도 좋아하겠네. 좀 있으면 프로리그에서 부탁한다. 전(前) 에이스!"
"나도, 현(現) 에이스!"
....
"천정희 선수 이번 리그에서 다시 선수로 복귀하시는데 소감이 어떠하십니까?"
"네, 일단 오래간만에 경기에 나선다는 자체가 설레고, 두근두근 거립니다. 과거의 저를 잊지 못한 팬분들을 위해서라도 다시 멋진 모습으로 예선 통과해서 악마의 진면목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정희는 대기실로 들어갔다.
"좋겠다. 누구는 인터뷰 해주고..."
"아, 원일이형?"
군대를 마치고 돌아온 최원일이 인터뷰를 하는 정희가 부러웠는지 핀잔을 주면서 계속 말을 했다.
"과거에는 니가 언데드 최강 중 한 명이었지만, 이번에는 다를걸? 계속 틈틈이 연습해온 실력을 보여주지..."
"하하, 나는 최강이라 생각 한 적은 없지만 대세가 그렇게 따르니... 나도 틈틈이 연습했거든?"
"그래도 후배들이 요즘 무섭더군?"
"아, 그렇지? 나도 해설하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더라고... 그래도 체면이 있지."
"노장투혼 이라는 건가?"
"하하하, 그럴지도?"
서로 웃으면서 대기실을 빠져 나갔다.
[Forever]
"공기 좋다... 그렇지?"
인호는 산에서 아무도 없는데 조용히 외쳤다.
뒤에 있는 것은 생긴 지 얼마 안 된 무덤...
"야, 속이 후련하냐? 후련하냐?"
들고온 소주의 뚜껑을 열고 무덤에 뿌리면서 계속 중얼거렸다.
이제는 대답이 없는데도...
"후... 그 녀석들도 잘 하고 있다. 당시, 인기 NO.1인 니가 없어지면 워3가 끝날 것 같아서 일부러 재호한테 차갑게 대하던 너를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지... 후..."
한숨을 내쉬면서 인호는 목례를 하고 내려왔다.
"편히 쉬어라. 잊을 수 없는 낭만아..."
...
"장재호 선수 블리즈컨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정말 축하드립니다. 결승 상대가 장재호 선수와 더불어서 제 5의 종족이라는 마누엘 쉔카이젠 선수였는데도 2:0으로 완파했는데, 소감 어떠하세요?"
"글쎄요? 5의 종족 그런거는 모르겠지만... 오크한테는 지고 싶지 않거든요?"
"오크전이 이걸로 방송경기 68연승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계속 만드는데 비결이 있나요?"
"글쎄요? 좋은 경험을 했으니까요..."
그리고 재호는 어디를 쳐다보면서...
조용히... 조용히...
"그렇지 형? 형에 비하면 다른 오크들은 멀었다니까..."
-The End-
- 후기 -
아, 이걸로 19편 전부 합치면 21개로 드디어 끝이 났네요 ^^
일단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인 PGR21에서 처음에 워크래프트3도 된다는 공지에 많이 놀랐습니다 ^^
이번 워3 소설을 쓰면서 다른 곳에서 연재하시는 인터넷 작가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네요 ^^
물론 다른 팬픽을 쓰신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
아... 제목인 '만월로 달려가는 소년...' 다들 아시다시피 장재호 선수의 아이디인 Moon에서 따왔습니다. 만월은 보름달이죠 ^^
프롤로그에서 말한 초승달을 쳐다보던 소년이 보름달 처럼 완벽한 경지에 이른 게이머로 성장하는 글을 최대한 열심히 썼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숨겨진 주인공이 바로 낭만 이중헌 선수죠 ^^
불치병에 걸린 자신이 사라졌을 때의 안그래도 힘든 워3리그가 없어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일부러 잠재력이 대단한 장재호 선수를 차갑게 대하여 그 잠재력을 최대한 올리기 위해 악역을 자처했다고 해야할까요?
혹시, 눈치채신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워3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아실 수 있게(아예 모르면 안되죠;;) '에이션트 오브 워', '프리스티스 오브 더 문' 처럼 귀찮아도 일부러 풀네임으로 표기했습니다.(아닌 곳도 있죠;;)
귀찮아도 읽으신 분들과 리플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다른 분들의 작품인 너무 좋아서 상품은 포기했습니다 ^^
워3가 뭔지 몰라도 계속 관심 가져주시면 솔직히 감사하고요 ^^
앞으로도 많은 게이머들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계세요.
사진출처 : www.mbcwarcraf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