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1/24 19:16
사람이 먼저라고, 안철수의 사퇴가 가져올 정치 공학적 판단은 후순위의 문제입니다.
그간 우위에 선 정치적 정당성과 명분을 바탕으로 안을 비판적으로 대했는데, 이제는 그 정치적 정당성과 명분의 우위를 안이 가지게 되었습니다. 현 상황에서 안철수와 그의 지지자들은 문과 그의 지지자들을 향해 비판과 울분을 토해낼 기회가 필요함을 받아들이며, 문을 더 좋아했던 입장에서 예의를 갖춰 안철수와 그의 지지자들을 대하겠습니다. 이렇게 된 상황이 씁슬하며, 안철수와 그의 지지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김어준을 어떤 면에서는 좋아하기도 하고, 또 어떤 면은 꺼려지기도 하는데, 그가 했던 말 중 상당히 공감했던 건 "정치인의 자산은 국민의 마음에 진 빚의 크기"라는 표현입니다. 이번에 전 안철수라는 정치인과 그 지지자들에게 빚을 진 꼴이 되었고, 언젠가 이 빚을 갚을 때가지 꼭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달갑게 그들의 여론이 되어 주겠습니다. 대학을 안나왔기에 운동권 내부에서조차 비주류로 무시와 왕따를 당했던 노무현과, 그런 그들의 행태에 화가 나고 그렇게 당하는 노무현이 안쓰러워서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 나가는 서울대 출신에, 걔 중에서도 나름 잘났다고 평가 받는 나도 노무현 밑에 머리 숙이고 들어가 일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던 유시민의 일화들을 저는 참 좋아합니다. 딴지일보의 그 유명한 안희정 인터뷰를 보면 서울대 출신이 못 돼서 노동자들로부터 대표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노무현의 이야기도 나오죠. (그렇게 민노당의 대표가 된 서울대 나온 권영길) 말도 많고 탈도 많고 비판과 비난도 많이 받는 노무현이지만, 한편으론 외톨이로서 우뚝섰던, 감정이입을 그만큼 많이 할 수 있었던 정치인은 참 드물었습니다. 그 노무현 곁에는 "나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다. 나는 문재인의 친구 노무현이기 때문이다." 라고까지 말할 수 있었던 문재인이 있었고, 이명박이 왜 나에겐 저런 인물들이 없나며 한탄했던 좌희정우광재가 있었고, 진보,보수,대통령 자신이 속한 당에서까지 공격을 받으며 정치적으로 항상 외로웠던 노무현대통령에게 그 자신이 비아냥을 들을지언정 언제나 의리를 지켰던 정치적 경호실장 유시민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문재인 곁에는 누가 있나 걱정이 됩니다.
12/11/24 19:50
빨간 우체통 님// 아래 글들과 리플들을 읽으면서 하루종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안철수님을 지지해주신 지지자님들의 하소연. 부산시장선거에서 노무현후보가 떨어졌을때 가슴이 아팠던 내 그 심정이, 이 피지알 뿐아니라 다른 사이트에서도 어제 오늘 보인 안철수님 지지자님들이 마음이 아닐 까 해서 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음의 빚을 진 사람으로써 안철수님에 돌려드릴 기회가 '꼭' 생겼으면 합니다. 노무현 외, 또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12/11/24 22:28
저도 이제 적은 나이는 아니긴 하지만 Pgr에 이런 어르신(?)이 계셨다니 놀랐습니다.
노 대통령과 직접 같이 일하시기도 하셨다니 역사의 산 증인이시기도 하네요. 누구라도 인간 노무현을 접하게 되면 좋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인간적인 매력이 대단한 분이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대통령 당선 후의 그분의 비 개혁적인 정책적 행보와 MB 정권의 탄생에 많은 실망을 하긴 했습니다만 인생에서 그런분과 교우하며 지낼 기회가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일 것 같습니다.
12/11/24 23:51
인간 노무현 너무도 매력있는 사람이죠.
정치인 노무현이 많은 안티를 양산했지만 그 전의 행보를 보면 정말 깔게 하나도 없는 사람이죠.
12/11/25 01:23
제가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는 중학생이어서 막상 그 때는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나중에 노무현 대통령의 업적이나 행적을 보니까 정말 대단하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