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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06 01:04:36
Name Alan_Baxter
Subject [일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이유? / 여론조사 불신론을 제기하는 분들에게
오늘 여러 여론조사가 나왔지만, 결과에 대해서 당혹스러운 반응이 많으며 특히 여론조사 조작론을 제기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내 주위에는 모두 *** 를 찍는다고 했어"라거나 "회사 동료들이 모두 토론에서 *** 멘붕된거 속시원했다" 는 반응 등등이요... 그렇다면,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건지 지난 16대 대선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 여성 지지율
전통적으로 여성의 표심은 주로 새누리당 계열에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16대 대선에서도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차가 남성 같은 경우에는 약 7.2%인데 반해, 여성은 약 3.6%로 두배 차이를 보여주고 있으나, 둘다 노무현 후보가 우세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는 달리, 갤럽 기준으로는 박근혜 후보 50%, 문재인 후보 36%로 엄청난 차이를 보여주고 있고, 리얼미터 또한 각각 50.3%, 40.6%로 박근혜 후보가 큰 우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50대 이상 지지율
이 또한 전통적으로 새누리당 지지층이 두껍다고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16대 대선 당시에는 50대 "이상" 지지율을 따져볼 때 노무현 후보 40%, 이회창 후보 60%로 노무현 후보가 비교적 선방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8대 대선에서는 50대"만의" 지지율을 따져봐도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각각 61대 29(한국리서치), 59대 32(갤럽), 62대 32(리얼미터)로 50대 지지율에서 조차 선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충청권
아시다시피 충청권은 역대 대선에서 스윙 보트를 유지해 왔었는데요. 16대 대선 또한 노무현 후보 52.5%, 이회창 후보 41.3%로 노무현 후보가 상당히 앞서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각각 62대 34(갤럽), 59대 36(리얼미터), 53대 36(한국리서치)으로 박근혜 후보가 상당히 앞서 있습니다.

결국 여성과 50대 이상, 충청권 지지가 지난 2002년 이회창 후보에 비해 박근혜 후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문재인 후보가 희망이 전혀 없지 않습니다. 10년전에 비해 40대가 매우 진보화 되었고, 부울경에서 선방하고 있고, 여러 돌발변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어느 후보가 확실히 앞서 있다고 볼순 없다고 봅니다.



여기서 여론조사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있거나, 불신을 제기하는 분들께 한말씀 드리자면.. 일단,  모 여론조사의 서울 지지율에서 박근혜 후보가 과대하게 나왔다는 몇몇 분의 주장이 있는데 1500명 조사 기준으로 서울은 300명 정도를 할당하고 있으며(전체 유권자의 20% 비율) 이는 표본오차가 95% 신뢰수준에 약 ±5.6% 정도 됩니다. 이는 모 후보가 50%를 얻었을 경우 최소 44.4%~최대 55.6%를 가질 수 있다는 수치입니다. 후보의 전체 지지율은 지역별 뿐만 아니라, 연령별, 성별로 수치를 보정해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한지역의 수치는 조사에 따라서 다소 과대하게 보일 만큼으로 나올 수 있다는 뜻이고 조사 자체가 잘못되어 나온 결과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는 어떤 여론조사는 차이가 3.1% 차이 밖에 안되는데, 7.6% 차이나는 조사도 있는데 이건 여론조사가 불확실하다는 뜻 아닌가 라는 주장이 있지만 이 또한 표본오차를 감안해 격차가 전자는 7.1% 까지 늘어날 수도 있고, 후자는 3%까지 줄어들 수 있으므로 수학적으로 두 조사 모두 맞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95% 신뢰수준이므로 20번 조사할 경우 1번은 틀린다는 뜻도 됩니다. (통계학적으로 99% 신뢰수준도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2010년 지방선거 여론조사나 1년전 박원순, 나경원 후보 여론조사를 말씀하시면서 이번 여론조사도 틀렸다고 하는데, 지방선거 같은 경우에는 KT 등재부 기준으로 한 전화조사였기 때문에 틀렸고, 재보궐선거는 전화단독 조사여서 틀린 것입니다. 현재는 휴대전화 빠진 여론조사는 없고 실제로도 총선 일주일을 앞두고 한 리얼미터 조사와 실제 결과가 비슷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트위터에 "뉴스타파 휴대전화 비율 관련 조언들이 많습니다만, 한국정치조사협회가 이미 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다매체 검증을 했고 그걸 바탕으로 리얼미터는 전화면접의 경우 50%, ARS는 20% 비율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려 총선 비례에서 정확한 결과를 얻었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여론조사에 대해 의문있는 점 있으시다면  개인적 판단에 근거하여 "이 조사는 틀렸어" 하는 자세를 갖기 보다는 언제든 많은 분들과 논의를 통해 판단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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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6 01:12
수정 아이콘
세대간/성별 지지율 따로 조사하지말고 세대간+성별 지지율도 한번 조사해봤으면 좋겠습니다.20대 남자/20대여자,30대남자/30대여자 이렇게 나눠서 말이죠.왜냐하면 제 체감상으로 여성들에게서 세대간 지지율 차이가 더 두드러지는듯이 느껴져서입니다.
젊은여자들이 많은 여초까페는 야권지지성향이 남자들 이상으로 강한반면 아주머니들은 박근혜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이보이더라는거죠.
12/12/06 01:18
수정 아이콘
여담이지만 전 2007년 대선때 인터넷에서 진지하게 자기들이 나름대로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사실은 문국현이 이명박을 이기고 있는데 보수언론이 모든 여론조사를 조작하고 있는거고 투표함 까면 그런 장난질 다 밝혀질거라고 하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지금 그 사람들은 과연 무슨 소리를 하고 있을지 정말 진짜로 궁금하네요.
타테시
12/12/06 02:50
수정 아이콘
리얼미터가 총선 1주일 전에 맞춘 것 가지고 리얼미터가 정확하다 보기는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총선 때는 실제 안을 뒤지고 들어가보면 단순히 여론조사로는 설명 못하는 결과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1주일 전 맞췄다. 그래서 리얼미터는 정확하다 이런 식으로 보는 것도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조금 그렇더군요. 요즘 리얼미터가 상종가를 치니 너무 자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 리얼미터는 이택수 대표에 의해서 어느새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들었습니다.
뉴스타파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뉴스타파도 그들이 한게 아니라 앰비존이라는 여론조사 기관을 이용해서 한 겁니다.
즉 다른 여론조사 기관의 이야기인데, 여기는 믿을 수 없다. 리얼미터는 믿을만하다. 이런건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도 그걸 트위터를 통해 강요하고 있으니 그것 또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단일화 과정에서의 안철수 전 후보측과의 공방전도 매우 불편한 공방전이었다고 봅니다.
리얼미터가 시장 1위가 되니까 거기서 군림하고 있다는 느낌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리얼미터 여론조사를 이용하는 방송국은 JTBC가 전부입니다.
공중파 방송국에서는 다른 여론조사 기관을 이용하고 있으며, 그것은 여타 언론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시장 1위라는 리얼미터가 최근들어서는 JTBC를 제외하고는 조사를 못 받는 실정입니다.
이걸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즉 여론조사를 너무 불신하는 것도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심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 또한
매우 위험하다고 봅니다. 당장에 같은 날 하는 여론조사임에도 결과가 죄다 제각각 나오는 경우가 수두룩합니다.
잭스 온 더 비
12/12/06 03:50
수정 아이콘
업계분이신가봐요 +_+? 이번 미국 대선에서는 '실제로 통계 조사를 하지는 않지만, 알려져 있는 폴 결과들을 종합해서 정확한 결과를 도출한' 네이트 실버의 538 블로그가 대박을 쳤는데, 그런 움직임은 어떻게 보시는지 들어보고 싶네요.
친절한 메딕씨
12/12/06 05:01
수정 아이콘
모든 여론조사가 응답률이 15% 내외 밖에 안되던데 이 수치를 믿을 수 있나요??
유무선 다 떠나서 무의미 하다 봅니다.

응답하지 않은 85% 사람들 중에 젊은층이 많이 섞여 있다는 건 당연한거고
그런 이유로 이정도 지지율이면 문재인 후보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 해 봅니다.
12/12/06 08: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여론조사 결과가 너무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유시민씨 인터뷰중에 한글귀가 있더군요... 한나라당 내부에선 다른여론조사결과를 가지고 있었던같았다고.. .. 전선거예를 들으신거니이번건과100%다릅니다만...
12/12/06 08:49
수정 아이콘
결국 여론조사에서는 '추이'를 봐야하는 거고, 그 추이가 변화하지 않고 있는 상황은 그대로죠.
오차가 날 수 밖에 없는 일부 지역항목 중 일부분만 가져와서 이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다고 하는 건.... 뭐랄까. 좀 무리수입니다.

추이를 인정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까'를 고민하는 게 훨씬 더 상황에 맞는거겠죠.
나이트해머
12/12/06 09:17
수정 아이콘
여론조사의 신뢰도는 '표본이 공정하게 민의를 반영할 수 있게 뽑혔다고 가정했을때' 에 비로소 성립됩니다. 표본만 제대로 뽑히면야 1500명이 아니라 100명만 가져와도 되죠,.

그런데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31/read?articleId=953070&objCate1=&bbsId=G003&searchKey=subjectNcontent&itemGroupId=&itemId=18&sortKey=depth&searchValue=+%EC%9C%A0%EC%8B%9C%EB%AF%BC&platformId=&pageIndex=1

과연 그 표본이 어떻게 추출되었는가부터 상당한 의심을 던져 봐야 합니다. 어떤 식으로 표본을 추출했는가, 지역별, 연령별, 인구비례, 는 어떠한가.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 뿌리가 제대로 되어 있어야죠.

그리고 표본오차와 신뢰수준은, 단순하게 말하자면 분포도를 선택하고 공정하게 표본추출을 하여 그 수를 지정하면 자동으로 나오는, 방정식의 영역입니다. 조사의 영역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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