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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14 14:09:30
Name Red_alert
Subject [일반] 신념을 지키면서 통합하는 방법 - 이재명
https://www.facebook.com/jaemyunglee/videos/1441027732605718/

안희정 후보가 국론 통합을 이야기 하면서 "대연정"을 전면에 내세워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같은 문제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가 위 동영상을 통해 다른 해결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 동영상은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 만들어 져서
다소 문재인 후보를 디스하는 걸로 해석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습니다.
(문재인 지지자 입장에서도 아닌 사람 입장에서도 거부감이 들 수 있습니다.. 논점이 좀 흐려질 것 같은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네요)
따라서, 이걸 감안하고 동영상을 보시기 바라며,
서로의 입장에서 감정적인 다툼을 하기보다는
이 글을 통해 제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에 관련된 댓글을 달아주시면 매우 감사하겠습니다.

문제 : 편 나눠서 싸우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국론이 분열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안희정 후보가 "대연정"을 통해 해결하려는 문제와
이재명 후보가 동영상을 통해 밝힌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문제들이 모두 위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들 동의를 하실 거라 생각하고,
다른 문제들 중에 이 문제가 어느정도 가치가 있는 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을 것 같지만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다른 모든 문제들의 근본이 되는 핵심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동영상에서 이재명 후보가 직접 한 얘기를 그대로 옮겨 보겠습니다.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절대로 탄핵에 찬성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런데 왜 했을까요? 국민들의 압력이 높으니까요."
"국민의 힘에 의지하고 국민을 믿고 국민들과 같이 하면 사실은 정치권력들은 정말로 무력해요"

이재명 후보는 자기가 성남시장에서 새누리당이 대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의회를 어떻게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였는지
실제 예를 들어서 본인의 주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1) 이렇게 할려면 노력이 많이 들긴 든다.
2) 하지만 결국 된다.
3) 끝나면 뭐가 남느냐, 같은 싸웠던 시민들이 같은 편이 된다.
3)번이 핵심이라 보구요,
이재명 후보의 결론은
"대통령의 정책도 국민들과 직접 소통해서 (지지를 받아 추진하면) 국민들이 원하는 걸 안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 1조에 있는 말과 다름 없는 당연한 말이지만
오히려 이 기본에 해당하는 말이 해결하기 위한 열쇠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었을 때 국민들은 여야도, 좌우도 없었습니다.

저의 결론은
"국민이 믿을 수 있고 국민의 목소리를 통해 국론을 통합하여 정책들을 추진할 대통령, 국회의원들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물론 이번 박근혜 탄핵 사건처럼 국민의 이름으로 통합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슈들이 항상 있진 않을 겁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은 이슈들이 더 많겠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격렬하게 토론하다 보면
좀 더 나은 해결책들을 발견하고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이상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방향성 또한 정치인들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부분이라 봅니다.

박근혜 탄핵 건도 사실은 근본적인 문제의 10%도 해결을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박근혜 이름을 등에 업고 국회의원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 숫자가 많아서
나라를 개혁하는 데 방해가 됩니다.
그런데 다음 총선은 너무 오래 남았습니다.
다음 대통령 임기 5년동안 이 사람들이랑 싸우느라 일 못하고 3년 지나갈 수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법으로 끌어내릴 수 있는 방법 없습니다.
결국 또 국민의 이름으로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좋은 상황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이 이슈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추후에 기회가 된다면 글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안희정 후보가 제시한 "대연정"과 이재명 후보가 제시한 "국민의 힘" 해결방법들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고 글을 마치겠습니다.
- 대연정 해결방법은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 믿고 맡길 수 있어서 뽑은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모인 정당들 또한 정치를 잘 하기 위해 같은 목소리를 내기 위해 모인 조직이니까 그런 부분들에 대한 존중이 있을 때에는 좋은 해결방법이 될 수 있다.
- 하지만, 정치권은 많은 시간동안 국민들에게 불신을 받아왔고, 특히 지금 국회의원들 중 다수는 박근혜 국정농단에 직간접적인 책임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사람들과 대연정을 할 수 있다 없다 말하는 것 자체가 불쾌하다.
- 국민의 힘 해결방법은 이번 박근혜 탄핵 가결, 인용을 이끌어냈듯이 실제 동작할 수 있는 해결방법이며, "촛불" 정치문화는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스러운 방식으로 구현되었다.
- 추후에 국민의 목소리가 대연정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변한다면, 국민의 힘 해결방법은 자연스럽게 대연정 상황을 만들어 줄 것이다.
- 따라서 국민의 힘 해결방법이 대연정의 상위 호환이고, 좀 더 다양한 컨텍스트에서 해결책들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정치문화가 어떤 식으로 발전하든,
치열하게 의견을 주고 받는 와중에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 강해지고
방향성에 대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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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willchange
17/03/14 14:11
수정 아이콘
이재명의 신념은 남을 향할때는 믿을만 한데 본인에게 그런 잣대가 없는점이 신뢰가 안갑니다.
17/03/14 14:20
수정 아이콘
222 내로남불
아점화한틱
17/03/14 15:19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사실 정책이나 공약, 제시하는 비전 자체는 저도 공감가는부분이 많다가도 이부분이 항상 걸려 지지로까지 이어지지는 않더라구요.
17/03/14 15:37
수정 아이콘
진짜 본인한테도 엄격했으면 이번 탄핵 바람 타고 날아 오를 가능성이 높았다고 보는데 저 내로남불성이 민주당 주요 지지층에 알려진 이상 쉽진 않다고 봅니다...
원시제
17/03/14 18:54
수정 아이콘
이게 이재명의 알파이자 오메가죠.
이재명의 모든것에서 '이재명 본인'만 빼면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정치인에 가장 가까운데,
이재명 본인이 절대 그걸 못하게 막고 있어요...
17/03/14 14:14
수정 아이콘
안희정보다는 이재명의 그것이 현재 시대상을 잘 반영하는 것 같긴합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7/03/14 14:23
수정 아이콘
저는 안희정의 방법론을 더 찬성합니다. 이재명 시장이 말씀하신대로 품이 너무 많이 드니까요.
개혁을 그저 '시도'하는 것보다는 더디더라도 가시적으로 해내는걸 보고 싶고 그를 통해 3년뒤 총선에서 더 큰 승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쨋든 제 생각이 어찌되었든 상관없이 이재명 시장의 방법론은 멋있는것 같습니다.
Red_alert
17/03/14 15:05
수정 아이콘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협치를 하려면
기본적으로 give & take 가 되어야 하는데
자유당 세력이랑 뭘 주고 뭘 받을 수 있을지 저는 상상이 잘 안되네요.
본문에도 썼지만 자유당의 대부분 국회의원들이
박근혜 국정농단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데,
국민의 힘으로 그 책임을 묻고 그에 상응하는 반성을 하고 댓가를 치루게 하는 게 맞지 않나,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3년 뒤 총선으로 가는 길에 크고 작은 이벤트가 생길 거고
차기 대통령의 지지율과 여당의 지지율에 따라 양상은 많이 바뀔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현재의 박근혜를 있게 한 세력이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먼 훗날 또 비슷한 일이 발생하진 않을까요? 전 그게 걱정스럽습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7/03/14 15:17
수정 아이콘
자유당과 할 '수'도 있지 한다고는 안했습니다.
전제조건이 꽤 많이 붙었죠.
또 저는 협치가 아니더라도 어쨋든 정치의 기본은 기브엔테이크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같은 구도면 적은 것을 주고 많은 것을 얻어낼수 있는 적기라고 보고요.
하나 덧붙이지면 야당은 '당위'로 움직여도 된다고 생각하지만(물론 제1야당 등 거대 정당은 국정에 대한 책임이 어느정도는 공유하죠) 정부와 여당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도 생각합니다. 저는 그 방법론에서 안희정지사쪽으로 더 기웁니다.
Red_alert
17/03/14 15:21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선 모두 이해했고 동의합니다.
현재 민주당 후보 중에 누가 '결과'를 잘 만들어 낼지 전 아직까지 판단되지 않는데,
경선 기간동안 꼼꼼히 따져보고 투표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피지알중재위원장
17/03/14 15:32
수정 아이콘
옙. 저도 디테일한 공약으론 이재명시장을 가장 좋아합니다. 특히 기본소득제 같은건 거의 유일하게 구체적인 공약으로 내시는 분이기도 하고요. 토론도 많이하고 해서 같이 꼼꼼히 살펴보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네요.
스핔스핔
17/03/14 14:26
수정 아이콘
현실적으로 이번엔 무릴지도 모르지만 이재명이 어떤식으로든 잘되긴했으면 좋겠어요..
지금같은 신념으로 잘 안되면 나중엔 실망해서 흑화해버릴까봐 무서워요..
바닷내음
17/03/14 14:36
수정 아이콘
손가혁이나 이재명씨의 약간의 광기는 어째저째 여론으로 통제가 될것같아서 그냥 이재명씨로 가렵니다.
공약도 배당말고는 다 마음에 들고.. 배당 자체도 그렇게 덩어리가 큰 건은 아니니..
-안군-
17/03/14 14:37
수정 아이콘
국민들을 너무 믿다가는 국민들에게 배신당하고 흑화하는 수가 있죠...
간혹 보면 이재명시장은 너무 나이브한게 아닌가.. 싶을때가 있습니다.
Red_alert
17/03/14 14:53
수정 아이콘
말씀하신 문제가 어떤 건지 알 것 같습니다.
좋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도록 옳바른 방향으로 여론 형성을 해 나가도록 리더십을 발휘하는 게
정치인의 좋은 덕목이 될 것 같네요.
이재명 시장의 많은 정책들이 실제적인 경험에 기반한다고 보는 편이어서
나이브하다고 언급하신 부분에 대해선 지금은 동의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17/03/14 14:42
수정 아이콘
저도 안희정보다는 이재명의 말이 더 와닿네요. 근데 워낙 과거 전적이 있어서 그 말을 완전히 신용할 수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려면 먼가 더 행동으로 보여줘야한다고 봅니다. 성남시 행정능력을 바탕으로 이번 서울시장에 도전하여 더 많은 국민에게 능력을 인정받았으면 좋겠네요. 성공적으로 서울시장을 수행한다면 다음 대권은 가능하지 않을까요?
해저로월
17/03/14 14:48
수정 아이콘
지금 토론회 중인데 재미있네요~
Arya Stark
17/03/14 14:51
수정 아이콘
문제는 믿지 못할 국민들의 수가 너무 많다는 겁니다.

지금도 박근혜 지지하고 있는 스스로가 보수라 칭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Red_alert
17/03/14 15:01
수정 아이콘
저는 저 스스로도 믿을 수 있는지 의심될 때가 있어서
왠지 좀 뜨끔하네요 ㅠ
진보랑 보수라는 단어 자체가 도대체 의미하는 건지 늘 헷갈리는데
제가 여기저기 봤을 땐 진보는 어떻고 보수는 어떻고 얘기하면
서로 이해는 못하고 감정의 골만 깊어지는 것 같더라구요.
어떤 이슈(ex. 국론 통합, 경제 민주화, 기본소득, 경제정책 등)들 개별적으로 축을 놓고 대화하면
공통적으로 바라는 목표가 어느정도는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편이 어디든 상관없이 좋은 대화가 가능한 것 같긴 하더라구요
Arya Stark
17/03/14 15:05
수정 아이콘
지금 박근혜지지 하는 사람들은 진영을 떠나서 문제가 있는 사람인데 보수에 비비려고 한다는게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에서 진보나 보수의 일관된 생각을 가지기는 힘듭니다. 분야마다 다를 수 있는거죠.
Red_alert
17/03/14 15:08
수정 아이콘
모든 문제에서 사람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전 그걸 진보와 보수로 나누려는 생각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견해의 가지수가 2개가 아닐 뿐더러 억지로 진보 보수로 나누어
진영 논리에 의해 해석하는 과정에서 본래의 문제가 왜곡되는 게 가장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Arya Stark
17/03/14 15:11
수정 아이콘
진보와 보수를 나눠서 생각한다는게 아닙니다. 보수가 아닌데 보수라고 하는 사람들이 문제라는 거죠.
Red_alert
17/03/14 15:18
수정 아이콘
아, 넵 그 문제는 저도 문제라고 보긴 하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생존 전략(정치인) 이거나 명분 획득(일반인)의 차원에서 그런 표현이 나오는 게 아닌지
전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표현하는 거 자체에 대해서는 관심을 주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사막여우
17/03/14 15:23
수정 아이콘
말은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힘이 실리기도, 공허한 외침으로 끝나기도 한다고 봅니다.
엔조 골로미
17/03/14 15:37
수정 아이콘
둘다 맞는 말이고 두 양반 다 자기의 방식으로 보수세가 강한곳에서 성공을 했죠 이런 정책 실현방식토론들은 좋은거 같습니다. 야권의 큰 자산이 되기를 바랍니다.
17/03/14 16:12
수정 아이콘
본인에게 관대한부분하고 자꾸 과거 정통식 여론전을 하는걸 그만두지 않는다면 지지해줄 생각이 조금도 없습니다. 과거 이걸 그대로 방치하다 당이 박살직전까지 몰렸던 경험 때문이죠.
순뎅순뎅
17/03/14 20:36
수정 아이콘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모습이 대략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예전의 더불어 민주당의 모습이 계파간의 대연정이었다면 지금은 당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하는 당원의 힘 정당 비슷하달까요...

대연정이라는게 결국 저쪽 콩고물(자리던 법안이던) 안챙겨주면 안되는거고 과연 자유 한국당 더 나아가서 바른정당까지 과연 그럴 가치가 있는 당일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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