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6/03/28 16:50:48
Name Judas Pain
File #1 image.jpeg (64.4 KB), Download : 6
File #2 image.jpg (82.2 KB), Download : 2
Subject [일반] 김무성의 옥새런과 오세훈의 무상급수




김무성의 옥새런과 오세훈의 무상급수 신공




이 글은 리얼미터  2016/3/28 조사에 따릅니다.


1. 오세훈의 갑툭튀 대권 지지율은 나랏님 할만한 대선주자를 찾으려는 민심의 운동과 관계가 있습니다. 집합적인 의지가 지능적 움직임을 보이는 건 저로서도 늘 신기한 부분이고 정치에서 가장 까다운 문제중 하나일 겁니다(안철수를 기억하라). 박근혜의 집권이 꺾이는 후반기에 들었고, 반기문은 정치 여론조사에서 자기를 언급하지 말 것을 요구했고, 김무성이 진박 완장질에 무기력한 모습을 계속 보이고, 유승민의 미래가 너무 불투명하기 때문에, 유권자의 기억속에서 서울시장 하면서 가장 넓은 대안적 인지도를 보였던(실제로 본인이 보편급식 문제를 빌미로 주민투표까지 하며 대권욕심을 보였죠) 종로구 오세훈이란 예쁜 그릇에 방황하던 민심의 물결이 무상급수로 잠시 담긴 거지요. 일반 유권자가 다면성이 있는 복잡한 정치적 행위의 평가를 치밀하게 하기는 어렵겠지만 잘생긴건 직관적으로 떠오르니까요. 마스크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오세훈에겐 정세에 상관없이 대권 지지를 받거나 늘릴 고정적인 자기 이유가 없거나 적습니다.

2. 다른 한편엔 다수+집권 새누리당 대표 김무성이 있습니다. 이분과 박근혜의 인연은 꽤 재밌습니다. 원조친박이고 친박 중에서 처음~끝까지 자신과 박근혜의 관계를 아가씨와 머슴으로 정의하지 않은 몇 안되는 사람이죠. 부친은 원조각하에게 핍박받았고 두목-사부는 신체적/정치적 목숨을 위협받던 정적이었는데, 자신은 유신공주의 부탁을 받고 MB와의 대권 경선과 문재인과의 대선에서 모두 총책임자로 도왔고 공주가 대통령이 되자 편지 한장 남기고(이부분은 자소설일지도) 깔끔하게 떠났습니다. 이후엔 비박을 뒤에 업고 전당대회에서 승리해 당대표가 되었죠. 이 행보는 나의 정치적 전성기, 나의 대권을 박근혜의 호혜에 전적으로 기대지 않을 거고 박근혜의 후계자가 되지도 않겠다는 이야기죠. 쿼터갓과 각을 세울 때마다 도저히 이길 수 없어서 칼을 받아내지 않고 계속 흘려대거나 물러서던 당대표인데, 이번 이한구 완장질의 클라이막스인 유승민 사태에서 고사작전의 허점을 파악하고, 나 뭔가 할 거라고 솔솔 연기만 피워대는 동시에 최고위에선 친박들과 회식하는 능청스런 연기로 절대타이밍을 잡아 옥새런으로 정치적 승리(5카드 의결거부 제시로, 자신이 처음부터 주장한 '이재오+유승민+송파구' 지역의 무공천과 수도권 역풍방지용 제스처 요구 목적을 관철함)를 따냈습니다.


사실 물리적 도장 따위는 당사에 있든 말든 아무 상관이 없는데 언론이 옥쇄런 같은 네이밍을 하고 옥새가 어쩌구 도장을 새로 파는 수싸움(...)이 어쩌구 한건 순전히 이슈 흥행 이유 때문이었다고 봅니다. 친박은 그게 쫄보 프레임을 짜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동조했을 거고요. 여담이지만 대부분의 언론은 박근혜와 각을 세울 때는 김무성에게 호의적인 몸짓을 취하지 않고 가능한 일을 축소해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사건이 마무리 된 시점의 보도를 보면 김무성은 애초에 5카드를 빙자한 자기목적 3카드를 제시했는데 법정 문제고 형식절차 수정 문제인 '대구 수성 이인선'을 끼워서 3:3 무승부로 평가하거나 2카드만 얻은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죠.

1번과 2번을 제대로 해석한게 맞다면, 김무성은 가장 기본적인 새누리 대권 카드이고 오세훈은 빈그릇이기 때문에 둘의 대권 지지도 추세가 반비례하고 합이 얼추 수렴하는 제로썸 게임을 보여야 합니다.

표2를 보면 주간변화에서 김무성과 오세훈의 지지율 추세가 반비례 하면서 합이 28%(±1%)에 수렴함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표1을 보면 주간 집계의 최종 결과는 김무성이  2.2%로 하락하고, 오세훈은 1.8% 상승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혹시 옥새런은 김무성 개인의 대권 카드로선 실패한 걸까요?

그렇게 해석하기는 이릅니다. 표2에 보면 일간 변화가 보이는데, 유승민 고사작전을 무기력하게 방관할 때는 17일 부터 쭉쭉 내려가다가 유승민이 버티지 못하고 당적을 포기한 23일에 절정을 이루고 옥새런을 시도한 24일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림자처럼 오세훈의 지지도가 따라서 하향세를 탑니다. 주간 지지도는 21(월)~25(금)의 지지도를 평균해야 하고 23일까지의 3일간 하향누적폭이 24일부터의 2일간 상향누적폭보다 크기 때문에 평균 지지도가 하락한 거지요.


이 조사는 리얼미터만 따랐고, 박근혜와 친박과 박근혜 지지자가 아직 건재해서 비토를 날릴 것이고, 옥새런 결과물의 온전한 평가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갤럽 조사와 2주 정도의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옥새런의 진정한 정치적 의미는 총선이 끝난 다음에 나타날 겁니다.  다만 김무성의 옥새런을 대권 카드로서 평가하기엔 이르고 오세훈의 무상급수 신공을 두려워하기도 이르다는 말은 해두고 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익호
16/03/28 17:21
수정 아이콘
다음 여권 대선 후보는 오세훈으로 결정되었다고 봅니다

물론 정치는 생물이라 어찌 변할지 모르지만 커터 갓께서 오세훈을 점찍었다는 얘기는 별로 놀라 울 것도 없죠

커터 갓은 우리가 생각하던 기존의 대통령과는 다릅니다
이렇게 자기 멋대로 티나게 공천에 개입해도 국민들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습니다.

mb의 4년차때 지지율은 20% 정도 였습니다.
우리의 쿼터갓은 그 2배가 넘죠
87년 민주화 이후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보인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이게 정말 박근혜가 잘해서인지 아니면 생각없는 1번 지지자들 때문인지 모르겠으나
커터갓은 야권 입장에서는 너무 너무 무서운 상대입니다
Judas Pain
16/03/28 17:45
수정 아이콘
어떤 악재라도 35%로 버티는 누구나 부러워 할 최강의 콘크리트가 자랑이시죠. 그와 별개로 업적 평가는 별로일 겁니다.

mb와의 4년차 지지율 비교는 4년이 지나야 할 거 같고요. MB사마의 3년차 긍정평가는 쿼터갓과 비교하면 46%vs37.75%로 오히려 앞섭니다. 지금 분기는 박통이 북한과 외교전쟁 중이라 비상시 지지율로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죠.

총선 후 박근혜 레임덕은 예약되었고 크기는 김무성 하기에 달렸습니다.
바밥밥바
16/03/28 17:58
수정 아이콘
아직 3년차입니다. 생각보다 대선 멀리 남았아요.
세인트
16/03/28 17: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야권 지지자 분들이 김무성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낮게 보는 점이 좀 많이 걱정됩니다.
그렇게 겉으로 보이는 뉴스 몇 개로 평가할 만큼 호락호락한 양반이 아니에요.

그리고, 그거랑 별개로 여담인데 제가 있는 회사에 참 꾸준하게 메일을 보내는 분이 있는데, 회사 사장님의 경남고-서울대 동문으로 알고 있는데
이쪽은 진짜 진짜 꼴통 수준인데, 얼마전까진 문재인-박원순-이재명 및 기타 야권인사들(주로 이석기, 임수경 등)만 주구장창 까다가
최근 2~3주 들어서 정말 집요하게 유승민과 김무성을 까더군요. 그사람들 글 보면 유승민은 천하의 빨갱이인 듯 합니다 크크.
개인적으로 이쪽 바닥민심 보면 유승민이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게 아닌 듯 합니다. 호불호가 확 갈리긴 하는데, 지지하는 쪽 집중도가 대단합니다.
아마 그러니 갑자기 김무성만큼 공을 들여 공격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네요.
Judas Pain
16/03/28 18:21
수정 아이콘
와.. 경남고-서울대면 경남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으셨네요.

TK에서 학력 있으신 분들은 유승민에 대한 기대가 굳건할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구 어르신들의 인정을 이미 받았을 거고 엘리트에게도 존경 받을만한 사람인데 지금은 민초의 마음까지 받을 가능성이 있으시죠.
Re Marina
16/03/28 18:00
수정 아이콘
지금 여당도 딱히 단일대오로 총선을 치르는게 아니다보니 일단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는지, 그 안에서 친박과 비박이 어떻게 갈라서는지 등에 따라 가능한 시나리오가 많은거 아닌가 합니다. 벌써 대선 어쩌고를 말하기에는 너무 이른 듯...
Judas Pain
16/03/28 18:2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아직 이르죠.
영원한초보
16/03/28 18:47
수정 아이콘
무상급수라고 해서 공짜 밥은 안되지만 공짜 물은 된다 이런 이야기인줄...
찾아보니 오세이돈 이야기군요
Judas Pain
16/03/29 01:03
수정 아이콘
그때 오세훈 덕에 물구경은 실컷 했습니다.
16/03/28 20:09
수정 아이콘
오세훈은 같은당에서도 이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을것 같은데 대선후보로 나올수 있으려나 모르겠어요. 차라리 겁 많다는 평가가 낫지 싶어요.
Judas Pain
16/03/29 01:09
수정 아이콘
수동적인 지지세이고 타인들의 도구로 쓰임은 받겠지만 지금으로선 대권의 격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성장해야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67 [일반] 문재인의 운명과 야권의 운명과 국민들의 운명 [61] 로빈5144 16/03/28 5144
1266 [일반] 김무성의 옥새런과 오세훈의 무상급수 [11] Judas Pain3811 16/03/28 3811
1264 [일반] 국민의당이 야권연대를 할 생각이 전혀 없는 이유. [85] 케타로5180 16/03/28 5180
1263 [일반] 리얼미터 3월 4주차 정례조사 [63] 어강됴리4802 16/03/28 4802
1262 [일반] 국민의당 원내 교섭단체 갈까? [86] 여망7711 16/03/28 7711
1261 [일반] 더민주가 이상하리만치 연대에 소극적이네요 [31] 삭제됨5439 16/03/27 5439
1259 [일반] 선거철 유우머 [17] 어강됴리5784 16/03/27 5784
1258 [일반] 국민의당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기자회견 [83] 에버그린7439 16/03/27 7439
1256 [일반] 오세훈 부각이 야권에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45] 삭제됨4734 16/03/27 4734
1255 [일반] 서울지역 역대 선거 판세, 20대 총선 여론조사 판세 [20] Alan_Baxter4872 16/03/27 4872
1254 [일반] 김무성 옥새런의 결과는? 리서치뷰 여론조사 [33] 에버그린6130 16/03/27 6130
1253 [일반] 정청래가 말하는 정청래 컷오프의 진상 [59] 에버그린7500 16/03/27 7500
1252 [일반] [뒷북] 김종인의 노욕이 아니었다. [72] 곰주8043 16/03/27 8043
1249 [일반] 대통령 각하의 동생 박근령도 이번 총선에 출마했습니다 [11] Igor.G.Ne4185 16/03/27 4185
1248 [일반] 게임 관련 국회의원 출마 현황 [38] 카미너스5331 16/03/26 5331
1246 [일반] 펌) 충청권 더민주 후보들 선거전략 [43] 삭제됨5867 16/03/26 5867
1244 [일반] 많은 분들이 여론조사에 대해 오해하시는 부분들에 대한 반박 [34] Alan_Baxter6377 16/03/26 6377
1243 [일반] 제가 국민의당 후보라면 완주 안 할 것 같아요 [32] 삭제됨4899 16/03/26 4899
1242 [일반] 3월 26일 정세 분석 [22] 여망3477 16/03/26 3477
1241 [일반] 국민의당은 후보자간 개별연대도 막겠다라는 입장인듯 싶군요. [25] 에버그린3687 16/03/26 3687
1240 [일반] 지극히 주관적인 총선 관전포인트 [26] Dow4515 16/03/26 4515
1239 [일반] 호칭 주의 하셔야 겠습니다. [129] 공허진9036 16/03/26 9036
1238 [일반] 더민주 홍영표 “국민의당, 당명 빼고 단일화 여론조사하자고 했다” [17] 에버그린5357 16/03/26 535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